생각이 나서..
(2012년 7월 29일)
“흰구름 뭉게 뭉게 피는 하늘에
아침에 명랑하게 솟~아 오른다.”
어린시절 내가 불렀던 성경학교 교가는
지금 아이들은 부르지 않는 잊어진 노래가 되었다.
우리 교회 여름성경학교가
지난 목요일부터 시작되었다.
기분 좋은 아이들의 목소리로
시끌벅적 교회가 요란하다.
많은 시간동안 준비한 선생님들의
수고와 땀이 눈에 보인다.
내가 어린 시절 다녔던 교회는 언덕위에 있었다.
예배당 교회 마루바닥에 앉아
찬양하고 분반공부도 하고
교회 밖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 앉아서
색종이를 도화지에 붙여가며 모자이크로 교회도 그려보고
얼굴에 흙을 묻혀가면서 찰흙으로 내 잘난 얼굴도 만들어 보고...
나는 꽤나 선생님 말씀 안 들은 것 같다.
강대상 옆 작은 방에 끌려 들어가서
혼이 나고 예배 시간 내내 무릎을 꿇고 손들고 서 있던 일...
매주 선생님에게 혼이 나고도
왜 그렇게 교회는 가고 싶었는지...
냉장고가 없었던 시절 옥수수로 배 채우고
우물 속에 넣어둔 수박도 맛이 있었다.
40여년 가까이 지났지만 내 어린시절의 여름 성경학교는
하나도 지워지지 않고 기억에 남아 있다.
해마다 여름 성경학교가 시작되면
나는 어린 시절의 성경학교를 추억한다.
지금 아이들은 나중에 어른이 되면
어떤 여름을 기억하면서
자신의 어린 시적을 추억할까? (박성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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