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간들에게 있어서 가장 귀중한 일은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을 알고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을 사랑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우리들에게 가장 분명하게 전해주는 사람이 한 사람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제일 먼저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고 제일 마지막까지 예수님의 제자로 살았던 사도 요한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던 사람이었고 그래서 자주 예수님의 품에 안겼던 사람이었습니다. "예수의 제자 중 하나 곧 그의 사랑하시는 자가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누웠는지라"(요13:23). "베드로가 돌이켜 예수의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따르는 것을 보니 그는 만찬석에서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주여 주를 파는 자가 누구오니이까 묻던 자러라"(요21:20). 그래서 저는 예수님을 바로 알고 바로 믿고 바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요한복음을 자주 많이 읽으라고 말합니다. 그 사도 요한이 전해주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바로 가르쳐주는 이야기입니다. 수가성 여인 한 사람을 찾아가신 예수님의 이야기입니다. 대단한 사람을 찾아가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정치적으로 재력적으로 유력한 사람을 찾아가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는 사람을 찾아가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개같은 취급을 받으면서 부도덕하게 그래서 불행하게 살아가던 인간 쓰레기와 같은 한 여자를 찾아가신 것이었습니다. 사실 예수님은 그런 사람들을 찾아가서 만나주셨습니다. 돈만 알던 세리 마태를 찾아가서 만나주셨고 일곱 귀신 들렸던 막달라 마리아를 찾아가서 만나주셨습니다. 간음현장에서 붙잡혀 돌에 죽게된 길거리의 여자를 찾아가서 만나주셨습니다. 그리고 배신하고 또 배신하고 또 배신한 베드로를 찾아가서 만나주시고 그의 믿음과 사랑과 사명을 회복시켜주시기도 했습니다. 설교도 할 수 없게 된 베드로로 하여금 다시 설교를 할 수 있게 만들어주시기도 했습니다.
오늘 아침 부평예향교회에 와서 "수가성 여인을 찾아가신 예수님" 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어느 날 사마리아에 있는 수가라 하는 동네에 가셨다고 했습니다. "사마리아에 있는 수가라 하는 동네에 이르시니"(요4:5). 예수님께서 수가라 하는 동네에 가신 목적은 그곳에서 살고 있던 한 여자를 만나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수님의 행적을 살펴보면 예수님께서는 수백 명을 찾아서 이곳 저곳으로 가시지 않았고 한 명 또는 몇 명을 찾아서 이 곳 저곳으로 가시곤 했습니다. 백부장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가버나움으로 가시기도 했고 삭개오 한 사람을 찾아서 여리고로 가시기도 했습니다. 사울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다메섹으로 가시기도 했고 길선주 도사와 이기풍 깡패를 만나기 위해서 평양으로 가시기도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아서 산과 들을 헤매시는 선한 목자와 같은 분이라고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수 많은 대중을 상대하시기 보다는 몇몇 개인들을 상대하시곤 했습니다. 결국 삼 년 동안에 12명 제자들을 양육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찾아가신 수가성 여인은 인격적으로 칭찬을 받을만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을만한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지역적으로 자랑할만한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행복을 찾아서 이 남자 저 남자를 남편으로 삼아보았지만 자기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는 남자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남편을 다섯 명이나 갈아보았지만 믿을만한 사람도 없었고 행복을 가져다 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결국 부도덕한 사람으로 낙인을 찍혀 친척과 이웃으로부터 버림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본래 개 취급을 받았는데 이 여자는 개 중의 개였습니다. 결국 이 여자는 세상을 등지고 홀로 외롭고 서글프고 불행하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세상에 대한 미움과 분노가 그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을 것입니다. 종교에 대해서도 하나님에 대해서도 원망과 미움과 분노를 느꼈을 것입니다. 아마 자살을 하고 싶은 충동을 여러 번 느꼈을 것입니다. 세상이 모두 귀찮게 보였을 것입니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싫어졌습니다. 그러나 물을 마시지 않고는 살 수가 없었으므로 며칠에 한 번씩 우물에 가서 물을 길어오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 여자의 운명에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절망이 변해서 희망이 넘치고, 슬픔이 변해서 기쁨이 넘치고, 미움이 변해서 사랑이 넘치는 삶의 변화와 운명의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어떻게 이와 같은 운명과 삶의 변화가 일어났습니까? 예수님께서 개 같은 이 여자를 만나시기 위해서 사마리아의 수가성으로 찾아 가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참으로 이상한 분이셨습니다. 자기는 의인을 부르러 세상에 오시지 않았고 세리와 창기와 같은 죄인들을 부르러 세상에 오셨다고 말씀하시기도 하셨습니다.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마9:13). 그러면 이제부터 수가성 여인을 찾아가신 예수님의 모습을 다섯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예수님께서 행로에 피곤하여 우물가에 앉아계셨습니다.
수가성 여인을 찾아가신 예수님의 모습은 천사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모세의 모습도 아니었고 엘리야의 모습도 아니었습니다. 행로에 피곤하여 지친 매우 인간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기에 지쳐서 쓸어진 수가성 여인과 비슷한 모습으로 찾아가셨습니다. “예수께서 행로에 곤하여 우물 곁에 그대로 앉으시니 때가 제 육 시쯤 되었더라”(요4:6). 우리가 누군가를 찾아가서 만나려고 할 때 그 사람의 모습과 비슷한 모습을 취하여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너무 높은 모습이나 너무 강한 모습이나 너무 부한 모습을 취하면 안될 것입니다. 그 사람과 비슷한 모습을 취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육의 원리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요1:14).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우리 사람들을 찾아와서 만나시기 위해서 사람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함께 사셨다고 했습니다. 수가성 여인을 만나시기 위해서 수가성으로 찾아 가신 예수님의 모습이 바로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모습뿐이 아니었습니다. 시간까지 그 여자가 우물로 물 길러 오는 시간에 맞추었습니다. “때가 제 육 시쯤 되었더라” 라고 했는데 유대 시간으로 제 육시는 지금 우리 시간으로 말하면 낮 열두 시 즉 정오를 가리킵니다. 수가성 여인은 사람 만나기를 꺼리면서 사람들이 우물로 오지 않는 정오 시간을 택해서 우물로 찾아 오곤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사정을 감안해서 정오 시간에 피곤한 모습으로 우물가에 와서 주저 앉아계셨습니다. 그리고 그 여인이 오기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너무너무 황송한 일이었습니다. 죄인인 인간이 먼저 찾아와서 하나님의 아들을 기다려야 하는데 하나님의 아들이 먼저 찾아와서 죄인인 한 인간을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너무너무 황송하고 너무너무 고마운 일이었습니다. 결국 사마리아 여자가 우물로 물을 길러 왔습니다. “사마리아 여자 하나가 물을 길러 왔으매”(요4:7).
둘째, 예수님께서 먼저 말을 건네며 대화를 시작하셨습니다.
“사마리아 여자 하나가 물을 길러 왔으매 예수께서 물을 좀 달라 하시니”(요4:7). 예수님께서 그 여자와 대화를 해 주셨습니다. 사실 삶의 변화는 대화에서 이루어지는데 하나님께서 우리 죄인들에게 가까이 오셔서 먼저 말을 건네시곤 했습니다. “아브라함아, 모세야, 삭개오야, 마리아야, 요한의 아들 시몬아, 사울아.” 이렇게 우리들의 이름을 부르시면서 말을 건네시곤 했습니다. 구원의 주인이 되시는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자에게 먼저 말을 건네셨습니다. 피곤한 사람은 말을 하기를 싫어합니다. 불행한 사람은 사람들과 말하기를 싫어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먼저 말을 건네셨습니다. “물을 좀 달라” 라고 말을 걸었습니다. 사실은 그 여자가 예수님을 향해서 “물을 좀 주세요” 라고 해야 했었는데 정 반대로 예수님께서 그 여자를 향해서 “물을 좀 달라” 라고 말씀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목이 마르시기도 하셨지만, 예수님께서 그 여자의 목마른 상태를 지적하여 보여 주기 위해서 “물 좀 달라” 라고 말씀했습니다. 그 여자에게 할 말을 가르쳐 주시기 위해서였다고도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는 하나님께 무슨 말을 하여야 하는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물을 좀 주세요” 라는 말을 할 줄도 모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먼저 “물을 좀 달라” 라고 말씀하시면서 그 여자에게 말을 가르쳐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참으로 고마우신 예수님이십니다. 그러나 그 여자는 매우 퉁명스러웠습니다. 불만과 원망이 가득한 투로 대답을 했습니다. “별 사람 다 봤네, 점잖게 생긴 유대 양반이 개 같은 사마리아 여자에게 물을 다 달라고 하시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의 거만한 태도에 개의치 않으시고 친절하게도 계속해서 대화를 시도하셨습니다.
셋째, 예수님께서 자기가 누구임을 가리켜 보여주셨습니다.
“여인이 만일 하나님의 선물이 얼마나 귀한 지를 알았더라면, 그리고 여인과 말하는 내가 누구인지를 알았더라면 당신이 나에게 생수를 달라고 요청했을 것이요. 그러면 내가 여인에게 생수를 주었을 것이요.” 여기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선물이 얼마나 귀중한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선물은 우물 물보다도 남편 다섯보다도 더 귀중하다는 것을 암시했습니다. 하나님은 죄 사함과 구원의 기쁨을 선물로 주시는 분이심을 암시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 자신이 하나님의 선물을 주시는 분이심을 암시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물이 얼마나 귀중한 지를 모를 때가 많습니다. 돈과 부귀영화가 더 귀중하다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모를 때가 많습니다.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을 달라고 요청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 여자는 예수님의 말 뜻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생수” 라는 말에 약간의 관심을 가지면서도 그 여자는 여전히 따지는 투로 말을 했습니다. “도대체 당신이 누구 시길래, 나에게 생수를 주실 수가 있다는 말이요? 당신이 이 우물을 판 야곱 보다 더 큰 사람이란 말이요?” 마음 한 구석에는 약간의 관심을 가지면서도 여전히 예수님에 대해서 반항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많은 사람들의 심리 상태입니다. 교회에 나오면서도 이런 회의와 반항의 태도를 취할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거부를 당하시면서도 계속해서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인간의 육체적인 욕구보다는 인간의 영적인 욕구에 대해서 말씀했습니다. “이 우물 물을 먹는 자는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그 말을 들은 여자는 마음에 이상한 느낌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무엇인가를 구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성령께서 감동하시기 시작했습니다. 아직까지 말의 뜻을 다 알지는 못했지만 우물 물이건 생수건 간에 그것을 구하고 싶은 소원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주님, 이런 물을 내게 주시옵소서.” 그 여자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예수님을 가리켜 “주님” 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주님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을 달라고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수가성 여인은 이제 할 말을 제대로 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처음에 하신 말,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말 즉 “물 좀 달라”는 말을 그 여자가 한 것이었습니다. “주님, 이런 물을 내게 주시옵소서.”
넷째, 예수님께서 그 여자가 자기 자신을 볼 수 있게 만들어주셨고 예수님을 믿게 만들어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계속해서 대화를 시도하셨습니다. 대화라기 보다는 분부의 말씀이었습니다. “가서 네 남편을 불러 오라.” 이 여자는 생각하지 않았던 말씀에 너무나 당황하고 놀랐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숨겨 오던 사실을 그대로 지적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수가성 여자는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이실 직고 했습니다. “선생님, 나는 남편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선물을 받기 위해서는 숨은 죄악들을 그대로 다 들어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제 그 여자의 마음을 몽땅 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네가 남편이 없다는 말이 옳도다. 네가 남편 다섯이 있었으나 지금 있는 자는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참되도다.” 이 여자는 주님 앞에서 완전히 항복했습니다. 사실 우리 자신이 죄인임을 바로 인식하고 고백하는 회개가 없이 주님을 바로 믿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과 사도 베드로와 사도 바울은 언제나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으라고 분부했습니다. 수가성 여인은 자기가 죄인임을 고백하는 즉시 주님을 향한 믿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주여, 내가 보니 선지자로소이다. 그런데 주님. 메시야가 곧 오신다고 했는데 메시야가 언제쯤 오시게 됩니까?” 예수님께서는 지금이야말로 자기가 메시야임을 그 여자에게 나타내 보여 주어야 할 때 임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내가 그로라 내가 바로 메시야니라.” 예수님께서는 수가성 여인으로 하여금 회개하고 주님을 믿게 만들어주셨습니다. 수가성 여인은 이제 메시야를 만났습니다. 죄를 사하시고 생명의 물을 부어 주시는 메시야를 만나고 믿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그 여자의 몸과 가슴과 영혼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기쁨으로 충만해졌습니다. 자기 몸과 영혼에 밝은 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 같았습니다. 생명의 강물이 온 몸에 출렁거림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평안과 감사가 넘쳐 흘렀습니다. 사마리아 여자는 새로운 존재로 바뀌어지고 있었습니다. 아마 뜨거운 눈물이 쏟아졌을 것입니다.
다섯째, 예수님께서는 수가성 여인으로 하여금 물동이를 버려두고 수가성으로 들어가서 전도하게 만들어주셨습니다. “여자가 물동이를 버려 두고 동네에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이르되 나의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하니”(요4:28-29). 삶의 변화와 운명의 변화는 행동에서 마무리 됩니다. 메시야를 만난 사마리아 여자는 그대로 앉아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에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사마리아 여자는 우선 애지중지하던 물동이를 버려두었습니다. 믿는 자들이 믿음을 행동으로 나타내기 위해서는 먼저 버리는 일이 필요합니다. 배를 버리든지 그물을 버리든지 물동이를 버리든지 버리는 일이 필요합니다. 수가성 여인은 물동이를 버려두고 수가성으로 뛰어갔습니다. 그리고 만나기 싫어하던 수가성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에게 입을 열어 그리스도를 증거했습니다. “와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자기의 부끄러운 삶을 있는 그대로 들어내어 보여주시고 그리고 자기에게 생수를 부어 주신 주님을 큰 소리로 증거했습니다. “나를 좀 보시요. 나는 메시야를 만났소. 그 분은 나를 변화시켜 주셨소. 내 마음에 강물이 넘칩니다. 여러분들도 메시야를 만나 보십시요.” 생수는 그대로 머물러 있지 않고 흘러 넘치도록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수가성 사람들이 수가성을 떠나서 예수님에게로 나왔습니다. “저희가 동네에서 나와 예수께로 오더라”(요4:30).
이제 말씀을 정리합니다. 수가성 여인의 삶과 운명이 변화되었습니다. 이 남자 저 남자에게서 행복을 찾으려던 사마리아의 수가성 여자는 이제 주님 한 분으로부터 진정한 행복을 찾게 되었습니다. 세상을 등지고 외로움과 절망 가운데서 살아가고 있던 수가성 여자는 세상 안으로 달려가서 기쁨과 소망의 메시지를 전하게 되었습니다. 사람 만나기를 싫어하던 사마리아 여자가 이제는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대해서 미움과 분노를 품고 살던 사마리아 여자가 이제는 세상에 대해서 이해와 동정과 사랑의 마음을 품고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결국 수가성 여인은 사마리아 복음화의 선구자가 되었고 땅 끝까지 구원의 복음을 전하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중요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변화가 일어났습니까? 예수님께서 수가성 여인을 찾아와서 만나주셨고 대화를 해 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누군가를 만나시기를 원하십니다. 누군가와 대화를 하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그 사람의 삶을 새롭게 만들어주시기를 원하십니다.
이와 같은 삶의 변화와 운명의 변화가 주님을 만난 수 많은 사람들에게 나타났습니다. 제가 강변교회를 시작할 무렵 주님을 만나서 삶의 변화가 일어난 사람들이 여러 명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한 명의 이야기를 간단히 하려고 합니다. 강변교회가 시작하려고 할 때 조춘국이란 사람이 성경공부 시간에 나왔습니다. 조춘국씨는 50평생 남 부러울 것 없는 유복한 환경에서 살아온 불교 신자였습니다. 단정하고 빈틈없는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그녀가 갑자기 견디기 어려운 가정의 불행을 겪으면서 미움과 저주에 사무쳐 눈물과 한숨으로 나날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유방암에 걸려 유방을 제거하는 수술까지 하였습니다. 조춘국씨는 유방암과 척추암이라는 극심한 고통과 고난을 당하고 있었는데 성경공부를 통해서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죄 사함과 구원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고 전도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사고 방식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미움의 감정이 사라지고 용서와 사랑의 마음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잠 못 이루던 밤이 사라지고 마음에 평안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기쁨에 못 이겨 여기 저기 뛰어다니면서 전도하기 시작했습니다. 3년 동안 뛰어 다니면서 자기 친구들 20여명을 주님 앞으로 인도했습니다. 물론 그녀는 척추암으로 인한 극심한 고통 때문에 때때로 자리에 드러눕곤 했습니다. 그런데 내가 그녀를 방문하고 그녀를 위하여 기도하면 그렇게도 극심하게 그녀를 괴롭히던 고통에서 완전히 벗어나곤 했습니다. 그때마다 그녀는 나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목사님이 기도해 주시면 아픈 것이 다 없어져요.”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걸어 다니는 것이었습니다. 조춘국씨는 구원의 기쁨을 체험하고 그리고 3년 동안 마음껏 전도의 사명을 다한 후 수년 후에 가족들과 몇몇 성도들이 찬송을 부르는 가운데 주님 품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녀에게 구원의 복음을 전해 준 담임 목사가 그녀를 위해서 기도한 후 그녀의 눈을 감겨 주었습니다. 참으로 아름답고 복된 장면이었습니다. 저는 조춘국 집사를 생각하면 마음에 아련한 슬픔과 함께 진한 기쁨을 느끼곤 합니다. 조춘국 집사는 그의 삶과 운명이 새롭게 변화된 아름답고 보배로운 성도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강변교회를 통해서 삶이 새롭게 변화된 또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박종서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나님도 모르고 교회도 모르는 사람이었고 하나님도 싫어하고 교회도 싫어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강변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새 신자 반에 참석하면서 믿음이 생기게 되었고 2002년 3월 31일 세례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그의 아내 이해옥 집사는 너무 기뻐서 다음과 같은 글을 썼습니다. “18년 만에 남편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남편은 목사님이 세례를 주실 때 눈물이 복받쳐 올랐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나는 그것이 은혜 받은 증거라고 말해주었어요. 만일 그 자리에 조금만 더 계속 있었다면 울었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정말 부럽다고 했습니다. 새 가족반 성도들을 통해서 교인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습니다. 설교에 감동을 받은 것을 잘 적었다가 회사에 나가 직원회의에 그대로 전합니다. ‘종교를 가지라, 교회에 나가보라’ 하면서 이제는 정말 전도자가 되었어요. 하나님께서 18년 만에 놀랍게 변화시켜 주셨어요. 지금 저보다 감사하다는 말을 더 많이 합니다. 강변교회와 성도님들 그리고 목사님을 만난 것을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지요. 제가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 후 박종서씨는 교회에서는 집사로 남전도회 회장으로 열심히 봉사했고 그가 회장으로 있는 회사에서는 변화된 삶을 나타내 보였습니다. 그의 변화된 삶의 모습을 보고 회사와 회사의 주변 사람들이 그를 따라서 강변교회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박종서씨를 통해 강변교회에 나와서 교인으로 등록한 가정이 여섯 가정이나 됩니다. 늘 얼굴에 웃음을 지니고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의 어두운 인생을 밝고 행복한 인생으로 새롭게 바꾸어 주시는 너무나 좋으신 분입니다. 누군가를 통해서 그 분을 만나야 합니다. 그 분과 대화를 하여야 합니다. 말씀과 기도를 통해서 대화를 하여야 합니다. 자신의 죄를 솔직하게 고백하며 히개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하므로 그분을 생생하게 경험하여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죄인들을 만나주시고 우리들과 대화하시면서 우리들의 삶을 새롭게 만들어주시는 좋으신 분입니다. 우리들의 운명을 보람과 기쁨이 넘치는 멋진 운명으로 바꾸어 주시는 좋으신 분입니다. 우리들의 겸손한 응답이 필요합니다. 두 손 드는 항복이 필요합니다. 진솔한 삶의 고백이 필요합니다. 주님을 담대하게 전하는 전도가 필요합니다. 여러분들은 모두 하나님을 친밀하게 만나고 하나님과 친밀하게 대화하면서 그리고 전도와 봉사를 하면서 여러분들의 삶이 아름답고 행복한 삶으로 날마다 새롭게 변화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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