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부산 중앙교회에 와서 “복음의 소리” 라는 주제를 가지고 다섯 번 설교를 하게 되어서 아주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지금은 복음의 소리가 약화되었고 사람들의 소리가 너무 많이 들리기 때문입니다. 방지일 목사님께서 얼마 전에 교회는 십자가의 피 소리를 중계하는 중계소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사람들의 소리를 중계하는 중계소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아침 9시 20분 예배에서는 “회개하라” 라는 제목으로 “복음의 소리”를 전했고, 11시 예배에서는 “믿으라” 라는 제목으로 “복음의 소리”를 전했습니다. 오늘 저녁 7시 30분 예배에서는 “화해하라” 라는 제목으로 “복음의 소리”를 전하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전하신 "복음의 소리" 중의 하나가 "화해하라"는 소리였습니다. 인간의 가장 극심한 불행 중의 하나가 불신과 갈등과 볼화이기 때문입미다. 교회에 나와서 예배 드리는 사람들도 갈등과 불화 가운데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5:23,24). 여기 “화목하라”는 말을 공동번역과 현대인번역과 새 번역은 모두 “화해하라” 라는 말로 번역을 했습니다. 영어로는 킹 제임스 번역을 비롯한 모든 번역은 reconcile 즉 ‘화해’라는 말로 번역을 했습니다. “먼저 가서 형제와 화해하라” 이것이 예수님께서 우리들을 향해서 하신 복음의 소리였습니다. 형제가 죄를 범하면 일흔 번씩 일곱 법니라도 용서하며 그 형제와 화해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18:22).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들을 향해서 먼저는 하나님과 화해하고 그리고 그 다음에는 사람들과 화해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목적은 우리 죄인들을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시기 위함이었고 그래서 우리 죄인들이 하나님과 화해하게 하시고 사람들과 화해하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났나니 저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해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해하게 하는 직책을 주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해하게 하시며 저희의 죄를 저희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해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고후5:18,19). 예수님께서는 화해의 중재자로 세상에 오셨습니다.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와졌느니라”(엡2:13). 사실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평화의 왕으로 오셨습니다. “그 이름은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것임이라”(사9:6).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눅2:14).
그러면 지금부터 “화해하라” 라는 제목으로 세 번째 설교를 합니다. "화해"라는 말보다 더 귀하고 아름다운 단어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저는 오래 전에는 "화해"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인본주의적인 냄새가 난나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완전히 바뀌어졌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것이 바로 화해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행복과 기쁨은 화해와 교제에서 오고 인간의 불행과 비극은 불화와 갈라짐에서 옵니다. 하나님과 화해하며 교제하고 사람들과 화해하며 교제할 때 우리는 행복과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탕자가 회개하면서 아버지에게로 돌아가 아버지와 화해했을 때 아버지 집에는 기쁨과 즐거움이 충만했습니다(눅15:22-24).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과 불화하고 갈라졌을 때 그리고 아담과 하와가 서로 불화하고 갈라졌을 때 인류에게 불행과 비극이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남북이 불화하고 갈라짐으로 한반도에 불행과 비극이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불행도 서로 불화하고 서로 갈라져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모두 이기적인 죄인들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해 서로 불화하고 서로 갈라지고 있습니다. 기독교는 죄 사함의 종교이고 구원의 종교이지만 동시에 화해와 교제의 종교입니다. 이제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첫째로, 십자가가 이룬 것이 바로 화해와 교제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하나님과 원수 되었던 우리 죄인들이 하나님과 화해하게 되었고 하나님과 교제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사람들과 원수 되었던 우리 죄인들이 사람들과 화해하게 되었고 여러 종류의 사람들과 교제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복음의 핵심입니다. 이 사실을 사도 바울이 에베소서 2장에서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와졌느니라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 원수 된 것 곧 의문에 속한 계명의 율법을 자기 육체로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의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해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또 오셔서 먼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고 가까운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이는 저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엡2:13-18). 십자가의 피로 우리가 가까워졌다고 선언했습니다. 하나님과 가까워졌고 이웃과 가까워졌다고 선언했습니다. 이것이 복음의 핵심입니다. 십자가의 피로 중간에 막힌 담을 허셨다고 선언했습니다. 하나님과 화해하게 하셨고 사람들과 화해하게 하셨다고 선언했습니다. 우리 둘이 하나가 되어서 아버지께로 나아감을 얻게 되었다고 선언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가 이룬 것이 바로 화해와 교제입니다. 십자가의 피를 멀리서 구경만 하는 사람들에게는 진정한 화해도 진정한 교제도 없지만 십자가의 피를 믿고 십자가의 피를 자기 몸에 받아드리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과 화해하며 교제하게 되고 그리고 이방인들과도 화해하며 교제하게 됩니다. 죄인들과도 세리와 창기들과도 화해하며 교제하게 됩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신비이고 십자가의 능력입니다. 이것이 십자가 복음의 핵심입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십자가의 피를 믿고 십자가의 피를 자기 몸에 받아드렸기 때문에 하나님과 친밀하게 화해하며 교제하게 되었고 그리고 마귀새끼 같은 공산당 안재선하고도 친밀하게 화해하며 교제하게 되었습니다. 십자가가 이룬 것이 바로 화해와 교제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을 향해서 우리들도 서로 화해하라고 복음의 소리를 전하고 계십니다.
둘째로, 성령께서 이룬 것이 바로 화해와 교제였습니다.
오순절 날 성령께서 오셨을 때 제일 먼저 나타난 일이 방언이었습니다. 그때 나타난 방언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화해와 교제의 방식이었고 다른 여러 종류의 사람들과의 친밀한 화해와 교제의 방식이었습니다.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저희가 다 같이 한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저희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불의 혀 같이 갈라지는 것이 저희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임하여 있더니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행2:1-4). 화해와 교제가 친밀해질 때 말이 터져나옵니다. 미안하다는 말과 죄송하다는 말과 고맙다는 말과 감사하다는 말이 터져나옵니다. 사랑한다는 말도 터져나옵니다. 오순절 날 성령이 임했을 때 성령께서 이루신 일이 바로 불화하고 갈라졌던 죄인들이 마음을 열고 입을 열어서 화해와 교제의 말을 하게 하신 일이었습니다. 성령의 오심을 멀리서 구경만 하는 사람은 친밀한 화해와 교제의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미안하다는 말도 사랑한다는 말도 하지 못합니다. 침묵이 금이라는 말도 있지만 저는 침묵이 동이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성령의 감동을 무릎을 꿇고 받아드릴 때 우리는 하나님과 그리고 이웃과 화해와 교제의 말을 토해내게 됩니다. 오순절 날 성령께서 오셨을 때 방언하는데 그친 것은 아니었습니다. 말만 하는데 그친 것은 아니었습니다. 화해와 교제가 행동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니라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고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2:42-47). 성령께서 임했을 때 나타난 것은 떡을 떼며 교제한 것이었고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힘쓴 것이었고 사람들이 다 함께 모인 것이었고 재산과 소유를 팔아서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서 나눠준 것이었습니다. 이보다 더 친밀한 화해와 교제의 모습도 별로 없을 것입니다. 성령께서 이루신 것이 바로 화해와 교제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이 우리 죄인들 가운데 나타난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셋째로, 성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바로 화해와 교제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이 무릎을 꿇고 울면서 형 에서와 화해하는 보시고 기뻐하셨을 것이고 요셉이 방성대곡하면서 형들과 화해하는 것을 보시고 기뻐하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스라엘이 이방 나라들과도 화해할 것을 미리 보여주셨습니다. 이사야 19장 말씀을 먼저 읽습니다. “그 날에 애굽에서 앗수르로 통하는 대로가 있어 앗수르 사람은 애굽으로 가겠고 애굽 사람은 앗수르로 갈 것이며 애굽 사람이 앗수르 사람과 함께 경배하리라 그 날에 이스라엘이 애굽과 앗수르로 더불어 셋이 세계 중에 복이 되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복을 주어 가라사대 나의 백성 애굽이여, 나의 손으로 지은 앗수르여, 나의 산업 이스라엘이여, 복이 있을찌어다 하실 것임이니라”(사19:23-25). 애굽과 앗수르는 이스라엘의 원수 나라였는데 하나님께서는 세 나라가 서로 왕래하며 교제하게 되고 함께 하나님을 경배하게 된다고 예언하셨습니다. 애굽과 앗수르는 예수님 당시에는 로마와 그리스를 가리킬 수도 있고 오늘 날에는 러시아나 중국이나 일본이나 북한을 가리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우리 인간이 원하는 것과는 정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에스겔 37장 말씀을 또 읽습니다. “인자야 너는 막대기 하나를 취하여 그 위에 유다와 그 짝 이스라엘 자손이라 쓰고 또 다른 막대기 하나를 취하여 그 위에 에브라임의 막대기 곧 요셉과 그 짝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쓰고 그 막대기들을 서로 연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겔37:16,17). 하나님께서 선지자 에스겔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남쪽 유다와 북쪽 이스라엘이 불화하고 갈라져있는 것을 원치 아니하시면서 남과 북이 하나가 되도록 하라고 선지자 에스겔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군대의 힘으로 정치의 힘으로 하나가 되게 하라고 말씀하시지 않았고 선지자의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회와 하나님의 종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남한과 북한이 화해하고 교제하게 되는 것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가의 손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라고 말씀하시지 않았고 하나님의 종들과 교회의 손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라고 말씀했습니다. 물론 정치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종들과 교회의 역할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손입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바로 화해와 교제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이 지향하는 모습입니다.
넷째로, 복음 전파와 선교로 이루어진 것이 바로 화해와 교제였습니다.
예수님 당시는 물론이고 오늘의 세계도 종교 문화 정치적인 이데올로기의 차이로 갈등과 대결로 치닫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이방인의 사도로 세계 곳곳을 찾아가서 복음을 전하며 선교하므로 화해와 교제를 이루었습니다. 우선 이방인 교회인 안디옥교회의 화해와 교제의 모습을 살펴봅니다. “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행11:25,26). 안디옥교회는 바나바와 사울의 화해와 교제와 협력으로 부흥 발전했고 그래서 주변 사람들의 칭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인종과 계급을 초월한 다양한 사람들이 교회의 중요한 일원들이 되어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안디옥 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 곧 바나바와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분봉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과 및 사울이라”(행13:1). 안디옥교회는 화해와 교제가 충만한 아름다운 교회였습니다.
그 다음 유럽에 세워진 첫 번째 이방인 교회인 빌립보교회의 화해와 교제의 모습을 살펴봅니다. 빌립보교회는 그 어느 교회보다도 화해와 교제가 충만한 교회였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그 어느 교회보다도 빌립보교회를 사랑하고 사모하고 자랑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회의 성도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사모한다”(빌1:8)고 고백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가리켜 “나의 사랑, 나의 사모, 나의 기쁨, 나의 면류관”(빌4:1) 이라고 불렀습니다. 왜 그랬습니까? 빌립보 교회는 무엇보다 사랑의 교제와 사랑의 참예가 충만한 교회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에서 너희가 교제함을 인함이라”(빌1:3-5). 빌립보서에 자주 나오는 단어는 ‘교제’와 ‘참예’ 입니다. 이 말을 영어로는 fellowship, share, partnership 이란 말로 번역했는데 빌립보서의 두드러진 주제는 ‘교제’와 ‘참예’입니다. ‘교제’가 깊어질 때 ‘참예’하게 됩니다. “너희가 다 나와 함께 은혜에 참예한 자가 됨이라”(빌1:7). “너희가 내 괴로움에 함께 참예하였으니 잘하였도다 빌립보 사람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복음의 시초에 내가 마게도냐를 떠날 때에 주고 받는 내 일에 참예한 교회가 너희 외에 아무도 없었느니라”(빌4:14,15). 빌립보교회는 화해와 교제와 참예가 충만한 아름다운 교회였습니다. 그래서 기쁨이 넘쳤습니다. 빌립보서에는 기쁨이라는 말이 16 번이나 나옵니다. 친밀한 화해와 교제는 진정한 기쁨을 가져다 줍니다. 복음 전파와 선교로 이루어진 것이 바로 화해와 교제였습니다.
다섯째로, 화해와 교제가 이루어진 곳에 영생의 복이 임하고 천국이 이루어진고 말씀했습니다.
화해와 교제는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부수적인 것도 아니고 선택적인 것도 아닙니다. 본질적인 것이고 필수적인 것입니다. 영생의 복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화해와 교제를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고 말씀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시편 133편을 읽습니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 옷깃까지 내림 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시133:1-3). 불화와 갈라짐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영생의 복이 임하지 못하고 천국의 복이 임하지 못한다는 말씀도 됩니다.
사도 요한은 천국을 묘사하면서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다 함께 모여서 하나님께 경배하며 찬송과 영광을 돌린다고 했습니다.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흰 옷을 입고 손에 종려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 큰 소리로 외쳐 가로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 하니 모든 천사가 보좌와 장로들과 네 생물의 주위에 섰다가 보좌 앞에 엎드려 얼굴을 대고 하나님께 경배하여 가로되 아멘 찬송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존귀와 능력과 힘이 우리 하나님께 세세토록 있을찌로다 아멘 하더라”(계9:9-12). 천국에는 인간들의 화해와 교제가 이루어질 뿐 아니라 우주적인 화해와 교제가 이루어진다고 했습니다. 우주적인 통일과 하모니가 이루어지는 장엄한 곳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주적인 화해와 통일과 교제를 이루신 하나님과 어린양 예수님을 영원토록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천국은 우주적인 화해와 통일과 교제가 궁극적으로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복음 자체이신 우리 예수님께서 우리들을 향해서 지금도 “너희는 서로 화해하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화해의 중재자가 된 것처럼 너희들도 화해의 중재자가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기독교 복음안에서 화해와 교제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화해와 교제가 곧 우리들의 행복이요 기쁨이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불화와 갈라짐이 곧 우리들의 불행과 비극이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십자가가 이룬 것이 바로 화해와 교제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성령께서 이룬 것이 바로 화해와 교제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바로 화해와 교제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복음 전파와 선교로 이루어진 것이 바로 화해와 교제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화해와 교제가 이루어진 곳에 영생의 복이 임하고 천국이 이루어진다는 말씀도 드렸습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우리 죄인들을 자기와 화해하게 하시고 그리고 우리들에게 화해하게 하는 직책을 주셨다고 말씀했습니다. 얼마나 고귀한 직책인지 모릅니다. “저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해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해하게 하는 직책을 주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해하게 하시며 저희의 죄를 저희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해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고후5:18,19).
저는 본래 극단적인 보수주의자였고 극히 배타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일본도 북한도 싫어했고 강원용 목사님도 조용기 목사님도 비판을 했고 스님도 신부도 싫어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모두와 화해하고 친하게 지내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을 만들어 5개 종단 지도자들과 아주 친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8월 27일에는 5개 종단 지도자들 9명과 함께 개성에 가서 밀가루 300톤을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화해’는 진리의 깃발을 휘두르므로 이루어 지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이해와 포용과 착함과 선행의 마음과 행실로 이루어집니다. 지금 우리 남한 사회와 남북한에 가장 필요한 것은 ‘용서’와 ‘사랑’과 함께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야곱처럼 요셉처럼 무릎을 꿇고 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이 평생토록 염원하며 기도하여야 할 기도 제목은 우리들도 ‘화해’와 ‘평화’를 우리들의 몸과 마음과 영혼에 지니고 살면서 ‘화해’와 ‘평화’를 조금이라도 이루면서 살게 하시옵소서 입니다. 부산 중앙교회 성도 여러분들이 갈등과 대결로 치닫고 있는 이 세상에 화해와 평화의 씨앗을 심는 아름다운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다 일어나서 "화해하세요"라는 복음 찬송을 함께 부르시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