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작년 3월 1일 주일 저녁 예배 시간에 안산 예일교회에 와서 “하나님께서 쓰시는 사람”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습니다. 오늘은 최성헌 목사님이 교회에 대한 설교를 해달라고 부탁을 해서 교회에 대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교회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들 가운데서 가장 귀중한 존재입니다. 교회는 주님께서 피로 사신 주님의 몸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하나님의 집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눈과 귀와 마음이 향하시고 계시는 하나님의 집이기 때문입니다(대하7:15,16). 교회는 성령이 거하시는 성령의 전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고 2 때 김치선 목사님이 인도하시는 주암산 부흥회에 참석했는데 찬송가 246장의 "피 흘려 사신 교회를 늘 사랑합니다" 라는 가사의 찬송을 부르면서 너무 깊은 감동을 받아서 울고 울고 또 운 일이 있었습니다. 교회보다 더 귀중한 곳은 세상에 없습니다. 저는 은퇴 후 지난 3년 동안 주일마다 주로 작은 교회 한 두 곳을 방문하며 설교를 하는데 방문할 교회의 목사님들에게 무슨 설교를 하면 좋겠냐고 묻습니다. 목사님들의 답변을 참고하면서 설교를 준비하는데 설교 준비하는 시간이 저에게 있어서 너무 귀중하고 즐거운 시간들입니다.
요사이 여러 교회들이 교회에 대한 설교를 해 달라고 저에게 부탁을 합니다. 아주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한 달 전에 어느 영화사의 감독과 세 시간 동안 인터뷰를 한 일이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질문들 중의 하나가 오늘의 한국교회가 왜 사회로부터 불신과 비판을 받고 있느냐는 질문과 함께 한국교회가 이제 어떻게 하여야 하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저는 오늘의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불신과 비판을 받고 있는 중요한 이유는 한국교회가 교회다운 교회의 모습을 점점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교회다운 교회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어떤 곳인지에 대한 진지한 검토와 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교회가 어떤 곳인가?” 라는 질문을 마음에 두면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저는 지난 몇 달 동안 다음과 같은 제목들을 가지고 설교를 하면서 교회가 어떤 곳인지에 대한 생각을 계속해왔습니다. 지난 3월 7일에는 “피로 사신 교회” 라는 제목으로, 지난 6월 13일에는 “교회는 어떤 곳인가?” 라는 제목으로, 지난 6월 21일에는 “교회는 만남의 장소”라는 제목으로, 6월 22일에는 “교회는 은혜와 복을 내려주시는 곳" 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6월 23일에는 “교회는 세상의 소금과 빛" 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7월 18일에는 “아름다운 교회, 안디옥 교회” 라는 제목으로, 지난 9월 12일에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어머니 교회의 모습”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습니다. 하나님을 바로 아는 것이 너무너무 귀중하지만 또한 교회를 바로 아는 것도 너무너무 귀중합니다. 오늘 아침 “교회는 무엇을 하는 곳인가?” 라는 질문에 초점을 맞추면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최성호 목사님이 교회에 대해서 특히 예배와 주일 성수와 선교에 초점을 맞추어서 설교를 해 달라고 부탁을 해서 오늘 아침 "교회는 예배와 교제와 봉사와 선교가 있는 곳” 이라는 좀 긴 제목으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첫째로, 교회는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곳이고 기도하는 집입니다.
제사와 예배를 드리는 곳입니다. 사도 바울은 구원받은 성도들에게 무엇보다 먼저 우리들의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고 권면을 하면서 그것이 성도들이 드릴 영적 예배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12:12:1). 하나님께서 우리 죄인들을 부르시고 구원하시는 궁극적인 목적은 우리들로부터 제사와 예배를 받으시기 위함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후 가는 곳마다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구원하시면서 출애굽의 목적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섬기며 제사를 드리는 데 있다고 말씀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바로에게 가서 그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출8:1). 여기 섬긴다는 말은 제사 드린다는 말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바로 앞에 서라 그가 물로 나오리니 그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출8:20).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바로에게 들어가서 그에게 이르라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출9:1). 출애굽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독립하여 자유를 누리는데 있다기 보다는 복 받고 잘 사는데 있다기 보다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데 있다고 거듭해서 말씀했습니다.
그런데 제사의 중심은 구약시대에는 안식일 성수의 제사였고 신약시대에는 주일 성수의 예배였습니다.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말씀하시던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 안식 후 첫날 새벽 즉 첫 주일 새벽에 사랑하는 제자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서 위로와 기쁨의 축복과 함께 사명을 부어주셨습니다. 안식 후 첫날 저녁 즉 첫 주일 저녁에 부활의 주님께서 사랑하는 열 제자들에게 나타나서 위로와 기쁨의 축복과 함께 사명과 성령을 부어주셨습니다. 그 다음 주일 저녁에는 도마를 포함한 열한 제자들에게 나타나서 위로와 기쁨의 축복과 함께 사명과 성령을 부어주셨습니다. 신약 성경을 읽어보면 그 후부터 신약의 성도들은 안식 후 첫날인 주일날에 함께 모여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성령이 강림하신 날도 안식 후 첫날인 주일날이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탄생한 날도 주일날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안식 후 첫날인 주일날 성도들과 함께 모여 밤 늦게까지 예배를 드리며 말씀을 전했다고 했습니다. “안식 후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저희에게 강론할쌔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 우리의 모인 윗 다락에 등불을 많이 켰는데”(행20:7,8). 일부 예배만 드리지 않았고 밤 늦게까지 하루 종일 예배를 드렸다고 했습니다. 부활의 주님께서 밧모섬에 유배되어 있던 사도 요한에게 나타나신 날도 주일날이었습니다. 신약 성경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신약의 주일은 영원한 천국의 안식을 예표하는 날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두려워할찌니 그의 안식에 들어갈 약속이 남아 있을찌라도 너희 중에 혹 미치지 못할 자가 있을까 함이라”(히4:1).
주일은 성도들이 함께 모여 하루 종일 부활의 주님을 기억하며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찬양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성도들이 함께 모여서 하루 종일 예배 드린 곳이 교회가 되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가정 집이었지만 차츰 교회당을 마련하고 거기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아침 일부 예배만 드리지 않고 하루 종일 예배를 드렸습니다. 장로교회의 신앙고백서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가 주일에 대해서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하여 시간을 따로 구별하여 바쳐야 한다는 것은 자연 법칙에 속하는 일인데, 하나님께서는 그의 말씀 가운데 모든 세대의 모든 사람을 묶는 적극적이고 영속적인 도덕적 계명을 주시므로 일곱 날 중 하루를 안식일로 정하여 자기를 위하여 거룩하게 지키도록 제정하셨다. 이 날이 창세로부터 그리스도의 부활의 때까지는 일 주일의 마지막 날이었는데 그리스도의 부활의 때로부터는 일 주일의 첫날로 바뀌게 된 것이다. 성경에서는 이 날을 주일이라고 부르는데 이 날은 세상 끝날 까지 그리스도인들의 안식일로 지키도록 된 것이다. 이 날에는 그들의 세속적 직업과 오락에 대한 일이나 말이나 생각으로부터 온 종일 쉬어야 할 뿐 아니라 공적 내지 사적 예배행사와 자선의 의무를 수행하는데 모든 시간을 바쳐야 한다.” 미국교회의 대표적인 신학자인 촬스 핫지는 주일성수를 무시할 때 가정과 사회는 타락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헌법 예배모범은 주일 성수의 원리를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습니다. “주일을 기념하는 것은 사람의 당연한 의무이니 미리 육신의 모든 사업을 정돈하고 속히 준비하여 성경에 가르친 대로 그 날을 거룩히 함에 구애가 없게 하라. 이 날은 주일인즉 종일토록 거룩히 지킬지니 공동회집으로나 예배하는 일에 씀이 옳으며 종일토록 거룩히 안식하고 위급한 일밖에 모든 사무와 육신적 쾌락의 일을 폐지할지니 세상 염려와 속된 말도 금함이 옳다.” 여기 ‘종일토록’ 이라고 분명하게 지적했는데 요사이는 주일 저녁 예배를 폐지하고 오후 예배로 대치하는 교회들이 많은데 이것은 ‘종일토록’ 안식일과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위배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주일도 인간 중심적으로 세속적 유행에 따라서 가볍게 지키는 경우가 많게 되었습니다. 1920년대 한국 교회에 큰 부흥 운동을 일으켰던 김익두 목사님은 “주일을 거룩히 지키자”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주일은 하나님의 날로 정했습니다. 이 날은 하나님의 날이요 거룩한 날이 되어서 구약시대에는 일하는 사람은 다 때려 죽이라고 하였습니다. 주일 범한 사람들은 구약시대 같으면 다 때려 죽일 사람들입니다. 지금은 때려 죽이지는 않지만 죄는 죄입니다.” 저는 성경의 가르침과 교회사의 가르침을 무시하고 현대적 유행에 영합하며 주일 성수를 무시하는 목사들은 성경과 기독교의 가르침을 무시하는 무식하고 무례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일 저녁 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점점 사라지는데 안산 예일교회는 주일 저녁 예배를 드리고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주일 성수는 주일을 ‘하루 종일’ 거룩하게 지키며 예배 드리는 것을 의미하는데 주일 성수야말로 성도들의 당연한 의무이고 기쁨이고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주일 예배를 어떻게 드렸는지 그 모습을 잠시 살펴봅니다.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저희가 다 같이 한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저희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불의 혀 같이 갈라지는 것이 저희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임하여 있더니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행2:1-4). 오순절 주일날 성령께서 임하셨고 모두 성령이 충만해서 방언으로 기도했다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지적한 대로 우리는 반드시 방언으로 기도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희가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가로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 베드로가 가로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행2:37,38). “그 말을 받는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 날에 제자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행2:41). 오순절 주일 날 사도 베드로의 설교가 있었고 설교를 들은 삼천 여명은 모두 가슴을 치며 회개를 했고 그리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매우 생동적인 주일 예배였습니다. 사도의 가르침을 받고 성도들이 교제하고 기도하기를 전혀 힘썼고 그리고 이웃을 돕는 구제와 봉사에 최선을 다했다고 했습니다. “저희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니라”(행2:42).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고”(행2:44,45). 아주 생동적인 그리고 실천적인 예루살렘 교회의 예배의 모습입니다. 사실 신 구약 성경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와 예배가 이웃 사랑에까지 사랑으로 미쳐야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참된 기도와 예배가 된다고 지적을 했습니다. “나의 기뻐하는 금식은 주린 자에게 네 식물을 나눠주며”(사58:6,7).
예루살렘 교회가 특히 기도에 힘을 썼다는 대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행1:14도 행2:42도 예루살렘 교회가 전혀 기도에 힘썼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 교회는 예루살렘 교회의 전통에 따라서 아니 주님께서 새벽마다 기도하신 기도의 전통에 따라서 그리고 길선주 목사님과 이기풍 목사님이 새벽마다 기도하신 새벽기도의 전통에 따라서 새벽기도를 힘써왔습니다. 교회는 예배하는 곳이고 기도하는 집이기 때문입니다.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마21:13). 교회는 다양한 행사를 벌이는 집이 아니고 예배에 주력하는 집이고 기도에 주력하는 집이고 특히 새벽기도를 힘쓰는 집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한국 교회는 새벽기도보다는 행사와 프로그램에 치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옥한흠 목사님이 교회가 무슨 학원처럼 프로그램에 치중하냐고 책망을 한 일이 있었습니다. 새벽 기도를 등한시하는 교회는 교회의 기본을 상실하는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는 기도를 힘쓰는 교회이고 특히 새벽기도를 힘쓰는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교회가 사회와 민족을 위해서 북한과 일본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 순수하게 금식하며 기도할 때 사회도 이웃 나라들도 한국교회를 인정하고 존경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너무너무 기뻐하시며 다시 한번 한국교회를 축복하실 것입니다. 한국 교회가 주일 예배와 새벽기도에 주력하며 회개와 교제와 봉사에 전력을 다한다면 한국 교회는 하나님의 사랑과 사회의 존경을 받게 될 것입니다.
둘째로, 교회는 교제와 봉사가 있는 곳입니다.
하나님께서 본래부터 기뻐하시는 것은 모든 종류의 사람들이 화해하며 교제하는 것이고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펴는 구제와 봉사입니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 옷깃까지 내림 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시133-1-3). “나의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케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또 주린 자에게 네 식물을 나눠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네 집에 들이며 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사58:6,7).
그런데 예루살렘 교회가 전혀 힘을 쓰며 주력한 것은 기도와 함께 교제와 봉사였습니다. 예루살렘 교회에 유대인들은 물론 메소보다미아 가바도기아 애굽 구레네 로마 아라비아 등 십 사오 개 지역에서 온 다인종들이 함께 모여 친밀한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그 말을 받는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 날에 제자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 저희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니라”(행2:41,42). 교회의 세 가지 본질과 특징 중의 하나가 교제 즉 코이노니아입니다. 예수님 안에서 성도들간의 친밀한 교제가 없는 교회는 참된 교회가 아닙니다. 회사이고 학원이고 극장입니다. 예루살렘 교회 이후 가장 좋은 교회였던 안디옥 교회의 특징도 여러 종류의 인종이 함께 모여 교제하며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안디옥 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 곧 바나바와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분봉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과 및 사울이라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가라사대”(행13:1,2).
예루살렘 교회가 기도와 함께 교제하는 것을 힘썼지만 무엇보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구제와 봉사의 손길을 펴는 데 제일 힘을 많이 썼다고 생각합니다.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고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2:44-47). 교제와 봉사에 주력한 예루살렘 교회는 백성에게 칭송을 받게 되었고 하나님의 축복으로 구원 받는 사람들이 날마다 더하게 되었습니다. 전도가 저절로 이루어졌습니다. 예루살렘교회는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듣는 사람 일곱을 택하여 구제와 봉사의 일을 계속하게 했습니다.
교제와 기도에 주력했던 안디옥 교회가 제일 먼저 주력한 일도 선교이전에 구제와 봉사였습니다. “그 때에 선지자들이 예루살렘에서 안디옥에 이르니 그 중에 아가보라 하는 한 사람이 일어나 성령으로 말하되 천하가 크게 흉년 들리라 하더니 글라우디오 때에 그렇게 되니라 제자들이 각각 그 힘대로 유대에 사는 형제들에게 부조를 보내기로 작정하고 이를 실행하여 바나바와 사울의 손으로 장로들에게 보내니라”(행13:27-30). 한국의 초대 교회도 사랑과 구제와 봉사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래서 전도가 힘있게 이루어졌습니다. 제주도 복음화의 주역이었던 이기풍 목사님과 이사례 사모님은 기도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사랑과 구제와 봉사에 최선을 다하므로 제주도 복음화를 이루고야 말았습니다.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님이 만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은 중요한 비결도 기도와 함께 나환자들과 원수들에게 쏟은 순수한 긍휼과 용서와 사랑과 봉사의 삶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경직 목사님과 영락교회가 사회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은 것도 한경직 목사님께서 설교와 전도와 함께 무엇보다 사랑과 구제와 봉사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한국 교회가 주력하여야 할 일도 성도들이 친밀하게 교제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우리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펴는 구제와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전도 프로그램보다는 이웃 돕기 프로그램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때 불신 사회도 교회를 존경하며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입니다. 교회는 설교 위주도 아니고 행사 위주도 아닙니다. 주님과 친밀하게 교제하고 성도들과 친밀하게 교제하고 여러 종류의 사람들과 친밀하게 교제하면서 교회 안과 밖의 여러 사람들에게 사랑과 구제와 봉사의 손길을 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셋째로, 교회는 주변을 향한 선교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본래부터 주변을 향하셨고 땅끝을 향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을 부르시면서 아브라함을 통해서 “땅의 모든 족속이 복을 얻을 것이니라”(창12:3) 라고 말씀하셨고, 이사야에게 사명을 주시면서 “나의 구원을 베풀어서 땅끝까지 이르게 하리라”(사49:6)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요나를 억지로 니느웨로 보내신 다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수고도 아니하였고 배양도 아니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망한 이 박 넝쿨을 네가 아꼈거든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치 못하는 자가 십 이만 여명이요 육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아끼는 것이 어찌 합당치 아니하냐”(욘4:10,11). 예수님의 마지막 관심과 부탁도 이방과 땅끝 선교였습니다. 행1:6-8, 10:13-16. 23:11). 예수님의 마지막 관심과 부탁도 예루살렘이 아닌 이방과 땅끝 선교였습니다(행1:6-8, 10:13-16, 23:11).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 교회를 통해서 이방 선교 사역을 이루기 시작하셨습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자의적으로 이방 선교를 하려고 하지 않았을 때 타의적으로 이방 선교를 하게 하셨습니다. 예루살렘에 큰 핍박이 일어났습니다. 스데반이 돌에 맞아 죽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이 이곳 저곳으로 피난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핍박의 일로 인해 이방 선교가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사울이 그의 죽임 당함을 마땅히 여기더라 그 날에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핍박이 나서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 경건한 사람들이 스데반을 장사하고 위하여 크게 울더라 사울이 교회를 잔멸할쌔 각 집에 들어가 남녀를 끌어다가 옥에 넘기니라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 쌔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파하니 무리가 빌립의 말도 듣고 행하는 표적도 보고 일심으로 그의 말하는 것을 좇더라”(행8:1-6). 일곱 집사 중의 한 사람인 빌립은 사마리아로 가사 광야로 그리고 아소도와 가이사랴로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게 되었고 어떤 사람들은 저 멀리 안디옥에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때에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난을 인하여 흩어진 자들이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 도를 유대인에게만 전하는데 그 중에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수다한 사람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행11:19_21). 그 소식을 들은 예루살렘 교회가 바나바를 선출하여 바나바를 평신도 선교사로 안디옥에 파송했는데 바나바를 통해서 안디옥 교회가 힘있게 발전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이 사람들의 소문을 듣고 바나바를 안디옥까지 보내니 저가 이르러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 기뻐하여 모든 사람에게 굳은 마음으로 주께 붙어 있으라 권하니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자라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하더라”(행11:22-24). 결국 안디옥 교회는 기도와 교제가 충만한 아름다운 교회가 되었고 구제와 봉사가 충만한 이상적인 교회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 이라는 말이 안디옥 교회에서 생겨나게도 되었습니다.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11:26). 그리고 안디옥 교회는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오래 전부터 계획하신 일인 이방 선교를 시작하는 선교의 기지가 되었습니다.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가라사대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 두 사람이 성령의 보내심을 받아 실루기아에 내려가 거기서 배 타고 구브로에 가서 살라미에 이르러 하나님의 말씀을 유대인의 여러 회당에서 전할쌔 요한을 수종자로 두었더라”(행13:2-5).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오늘 아침 교회가 어떤 곳인가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교회는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곳입니다. 구약 시대에는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면서 예배를 드렸고 신약 시대에는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면서 하루 종일 정성껏 예배를 드렸습니다. 교회는 둘째로 성도들간의 친밀한 교제와 이웃을 향한 사랑의 봉사가 있는 곳입니다. 교회는 셋째로 이방을 향한 선교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세상의 유행을 따라가는 한국교회가 무엇보다 주일 하루를 성수하며 정성껏 하나님께 예배 드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새벽기도를 힘쓰게 되기를 바랍니다. 개인주의로 치닫고 있는 한국 교회가 성도들간의 친밀한 교제와 이웃을 향한 사랑의 봉사를 힘쓰게 되기를 바랍니다. 개 교회 성장에 치중하고 있는 한국 교회가 이방을 향한 선교 사역에 힘쓸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사회가 존중하는 한국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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