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1. 10. 복음주의협의회 조찬 발표회 응답


                       한국교회와 사랑실천운동

                                           이정익목사 / 본회부회장, 신촌교회 담임목사

본 발표문을 받자 마자 느낀 것은 논문의 내용을 보기도 전에 너무나 정성을 들여 잘 정리한 논문이구나 하는 생각을 먼저 하였다.
그리고 내용을 읽으면서 너무나 훌륭한 내용을 너무나 훌륭하게 정리해 주었다 하는 생각을 하였다.
주최측에서도 시의적절하게 주제를 선택해 주었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  
지금 한국교회에 가장 부족하고 시급한 부분과 약점이 바로 이점인데 이를 적절하게 보완하고 도전받게 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런 기회를 마련하게 된 것을 감사드린다.  

먼저 박명수교수께서 제임스 홀 선교사의 사랑실천의 삶에 대해서 소개해 주셨다.
이 소개를 받고 나서 이 땅에 와 있던 선교사 중에 이런 분도 있었는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왜 이런 분이 이렇게 늦게 소개되었는가 하는 생각을 했다.  
제임스 홀 부부는 헌신적인 선교사로 소개되었다.
제임스 홀은 의학공부를 마치고 31세때인 1891년에 조선에 선교사로 왔고
그 다음해 이 땅에 먼저 와 있던 셔우드 선교사와 결혼하였고  
부인은 환자들을 위해서 자기의 피부를 이식시켜 가며 헌신적으로 치료하여 감동을 주었다.  
그리고 청일전쟁후 평양에서 전쟁으로 죽은자들 때문에 전염병이 돌아 전염자, 총상자들을 치료하다가 마침내 자신도 전염병에 감염되어 1894. 11. 19 한국에 온지 3년만에, 결혼한지 2년만에 순직하여 현재 양화진 외국인 묘지에 안장되어 있다.
남편이 죽은후 부인 선교사는 남편의 하던 사역을 계속하며 맹인학교, 농아학교. 점자도입, 어린이병동 설립, 고대의대 설립등 남편보다 더 많은 일을 했다.
또 그 아들 샤우드 홀이 한국인들이 폐결핵으로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폐결핵 전문의사가 되어 한국에 돌아와 결핵전문 병원을 세웠고 이를 운영하기 위하여 크리스마스 씰을 제작 보급하는 창시자가 되었다.
너무나 감동적인 내용이다.
교회사를 보면 서양의 선교사들이 실수한 점도 나타난다.
그런데 오늘 그것을 극대화 하여 일부 오점으로 침소봉대 하는 일도 있는데 이 땅에 온 선교사들은 대부분 진정한 선행자들이었다고 본다.
제임스 홀 부부같은 선교사들이 많았다.
오늘 잘 발굴해서 소개해 주었다.
오늘의 목회자들이, 그리스도인들이, 또 선교사들이 이 논문을 보고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감신대 이덕주 교수께서 최흥종목사의 사랑실철의 삶에 대해서 소개를 해 주셨다.
최흥종목사는 젊어서 깡패생활을 하였지만 복음을 접하고
특히 목포서 선교하던 포사이드 선교사의 헌신적으로 나병환자를 치료하는 모습에 감동받아 신앙생활 하던중 후에 장로가 되고 다시 목사가 되어 나병환자들을 돌보는 사람이 되었고
후에는 민족의식에도 남달라 광주만세시위를 주도하고 그 일로 옥고도 치루고 출옥후 광주 YMCA를 창설하고 한때는 선교사로 그 후에는 평생 걸인과 나병환자들을 위한 삶을 살아 나병환자들의 아버지로 추앙받다가 인생을 마친다.
어떻게 보면 기인같기도 하지만 진정 그 시대의 없는 사람들의 의지자로, 보호자로, 아버지로 살았다.
아마도 이 시대가 그래도 건강하게 지탱되는 것도 이런 사랑실천자들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김인수 교수께서 손양원목사의 사랑실천의 삶을 소개해 주셨다.
손양원목사는 우리가 익히 잘 아는 사랑실천자의 모본이다.
그는 소년시절부터 일본의 동방요배 강요를 거부하고 퇴학처분을 받았고 17세때는 부친이 3,1운동에 가담하여 투옥되는 것을 보고 항일투쟁의 대열에 들어선다.
그리고 신학교에 들어가 공부하던 중 주기철을 만나게 되고 나병환자들과의 만남으로 평생 나병환나들의 보호자가 되었고 신사참배 거부로 6년간 옥고를 치룬후 여순사건때 두아들이 죽임 당하는 아품을 겪으면서도 두아들을 죽인 살인자를 양아들로 받아들이는 사랑의 실천자였다.
그래서 그는 사랑의 원자탄이라는 별호를 얻게 된다.
그리고 자신도 공산군에게 순교당하여 인생을 마친다.  
그는 사랑의 실제적 실천자였고 올곧은 신앙의 모본자요 중심있게 민족을 사랑한 애국자였다.
우리에게 이런 선배가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이상규 교수께서 장기려박사의 신앙과 사랑실천의 삶을 소개해 주셨다.  
아주 방대한 논문으로 성실하게 자료를 제출해 주셨다.
장기려 박사는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릴만큼 평생을 가난한 자와 약자들을 위해서 봉사한 선한 의사였다.
의대를 택하여 진학한 것은 가난한 사람들을 치료하겠다는 뜻을 세웠기 때문이고
그는 일생을 그대의 그 다짐과 의지를 잘 표현하는 선한 의사로 살아간다.  
후에 부산의대를 설립하고 기독의사회를 설립하고 청십자 의료협동조합을 설립하고
평생 기독교정신을 바탕에 둔 정신으로 의술활동을 하다가 84세로 일생을 마친다.

이상의 네분은 한국의 대표적인 사랑의 실천자들로 인정되고 추앙받는 인물들이다.
발표하신 분들의 논고에 한점도 지적할 부분이 없을 만큼 잘 소개해 주셨고
네분 사랑실천자들의 사랑의 삶의 모습을 잘 표현해 주셨다.
오늘 이 발표를 들으면서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은 우리에게 이같은 사랑의 삶을 살아간 분들이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다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고 이같은 내용을 우리들만 알고 넘어가기에 아쉬움이 참 많다는 마음을 또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