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난 1월 13일 강변교회에서 은퇴한 후 주일마다 작은 교회들을 방문하고 있는데 오늘 43번째 주일을 맞아서 안양 등대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추수감사주일을 한 주일 앞 두고 감사에 대한 설교를 하려고 했는데 홍인택 목사님이 감사에 대한 설교를 해도 좋고 은혜 사모에 관한 설교를 해도 좋다고 말해서 오늘 아침 두 가지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감사에 대한 설교를 10분 동안 하고 은혜 사모에 대한 설교는 25분 동안 하려고 합니다.
먼저 감사에 대한 설교를 간단하게 합니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아름다운 사람이고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도 받고 사람들의 사랑도 받습니다.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아름답지도 못한 사람이고 행복하지도 못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도 받지 못하고 사람들의 사랑도 받지 못합니다. 감사하는 사람은 마음도 예쁘고 얼굴도 예쁘고 목소리도 예쁩니다. 다니엘은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다니엘이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단6:10). 그래서 다니엘은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받았고 사람들의 사랑과 높임을 받았습니다. 다니엘의 세 가지 감사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다니엘은 역경 중에서 감사했습니다.
다니엘은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 감사했다고 했습니다. 다니엘은 조만간 붙잡혀서 사자 굴에 던짐을 받게 될 것을 알면서도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역경 중에서 드리는 감사, 위기 상황에서 드리는 감사가 진정한 감사입니다. 욥은 자녀들과 모든 재산을 잃어버린 극한 재난 중에서도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며 감사했습니다. 바울과 실라는 매를 맞고 감옥에 갇혀서도 하나님을 찬미하며 감사했습니다. 다니엘은 역경과 고난 중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신앙 때문에 당하는 역경과 고난은 감사의 조건이 됩니다. 어떤 고난은 우리의 신앙과 인격을 단련하기 위해서 주어지는 것도 있고, 어떤 역경은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한 방편으로 주어지는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니엘을 비롯한 모든 신앙인들은 모든 종류의 역경과 고난 중에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둘째, 다니엘은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감사했습니다.
다니엘은 “그 방의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열린 창에서” 기도하며 감사했다고 했습니다. 예루살렘을 향했다는 것은 예루살렘 성전을 향했다는 말이고 예루살렘 성전을 향했다는 말은 하나님을 향했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어느 곳에 있든지 옥 중에 있든지 황무지에 있든지 우리의 얼굴을 하나님께로 향할 때 하나님을 바라볼 때 우리는 용기와 소망을 가지게 되고 감사와 기쁨을 가지게 됩니다. 다윗은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대저 나의 소망이 저로 좇아 나는도다”(시62:5). 욥은 극한 재난 중에서 그의 얼굴을 들어 하나님을 향하며 하나님을 경배했습니다. “욥이 땅에 엎드려 경배하며 가로되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욥1:20). 하나님을 바라보는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도 감사를 드리게 되며 하나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셋째, 다니엘은 규칙적으로 기도하면서 감사했습니다.
다니엘은 “전에 행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감사했다고 했습니다. 규칙적으로 기도하는 사람의 마음에서 감사가 솟아납니다. 기도는 감사를 만들어 냅니다. 기도와 감사는 불가분적입니다. 바울과 실라는 옥중에서 밤중쯤 되어 일어나서 기도하며 하나님을 찬양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쉬지 말고 기도하면 범사에 감사하게 된다”(살전5:17,18)고 말씀했습니다. 다니엘은 역경 중에서도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다니엘은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받았고 사람들의 사랑과 높임을 받았습니다.
이제 말씀을 정리합니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아름다운 사람이고 행복한 사람입니다. 역경 중에서 감사했던 다니엘은 사자 굴에서 건짐을 받았고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게 되었고 다시 높은 자리에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한 사람이 되시기를 원하십니까? 원망 불평하는 사람들이 되기를 원하십니까? 감사하는 사람들이 되시기를 원하십니까? 우리 모두 감사하는 사람들이 되십니다. 역경 중에서도 고난 중에서도 감사하십시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과 사람들의 을 받으십시다. 하나님을 바라보면 됩니다. 규칙적으로 기도하면 됩니다. 다니엘처럼 언제나 감사하시는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지금은 은혜 받을 때” 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아마 제가 지난 1년 동안 제일 많이 한 말은 ‘은혜’라는 말과 ‘사랑’이란 말입니다. 이리로 보나 저리로 보나 앞으로 보나 뒤로 보나 저의 한 평생을 돌아볼 때 망극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것은 하나도 없다는 말을 하고 또 했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가장 보배로운 것은 지식도 아니고 능력도 아니고 돈도 아니고 설교도 아니고 믿음도 아니고 이적도 아니고 ‘사랑’이란 말을 하고 또 했습니다. 사실 하나님은 은혜로우신 분이시고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받으려고도 하지 않고 하나님의 사랑을 사모하며 받으려고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 신자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사모하여야 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간절히 사모하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보다는 이 세상의 부귀 영화와 화려한 성공을 더 사모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의 무디라고 불리던 이성봉 목사님은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하고 순수하게 사모하시던 분이었고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하시던 분이었습니다. 이성봉 목사님은 시81:10 말씀을 자주자주 인용하시면서 이렇게 외치곤 하셨습니다. “네 입을 넓게 열어라 내가 채우리라.” 즉 은혜를 받기 위해서 마음을 열고 입을 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말씀도 자주자주 하셨습니다. “물고기가 혹 물을 떠나서 사는 법이 있어도 신자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떠나서는 사는 법이 없습니다.” 저는 중학생 시절인 1951년부터 1953년까지 대구에서 피난 생활을 했는데 그 때 이성봉 목사님이 인도하시는 부흥회에 자주 참석하며 은혜를 많이 받곤 했습니다. 저는 그때 이성봉 목사님이 부흥회를 인도하신다고 하면 어느 곳이나 찾아가서 부흥회에 참석하곤 했습니다. 그분의 설교는 중학생인 저에게 너무 재미있었고 너무 감동적이었고 너무 은혜로웠습니다. 아마 그때 받은 은혜가 오늘의 저를 만드는데 영적인 밑거름이 되었을 것입니다. 오늘 아침 이성봉 목사님의 삶과 사역에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를 되 돌아보면서 “지금은 은혜 받을 때” 라는 제목의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첫째, 이성봉 목사님은 어렸을 때 어머니와 김익두 목사님으로부터 은혜를 받은 분이었습니다.
소년 시절 이성봉은 어머니로부터 신앙의 훈련과 감화를 받았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1900년 7월 4일 평남 강동군 간리에서 이인실씨와 김진실씨의 장남으로 태어난 이성봉은 복음이 간리에 전해진 해인 1905년(6살 때)부터 어머니의 철저한 신앙의 훈련과 감화를 받으며 자랐습니다. 어머니는 아들 성봉에게 기도를 가르치고 성경을 읽게 했습니다. 성봉은 6살 때 이미 신약을 일독했고 예배당에서 “누구든지 성신이 인도하시는 대로 기도하시오” 하면 즉시 기도를 해서 칭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소년 이성봉은 어머니를 따라서 김익두 목사님이 운영하던 황해도 신천의 경신소학교에 들어갔는데 그곳에서 김익두 목사님의 신앙적 감화를 받으며 김익두 목사님을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둘째, 이성봉 목사님은 청년 때부터 회개를 철저하게 하신 분이었고 평생 회개의 메시지를 전하신 은혜의 사람이었습니다.
은혜는 감정적 흥분도 아니고 부귀 영화를 누리는 것도 아닙니다. 은혜는 처절한 회개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다윗의 삶이었고 길선주 목사님과 이기풍 목사님과 이성봉 목사님과 김치선 목사님의 삶이었습니다. 청년 이성봉은 17세 경부터 한 동안 반항과 타락의 생활을 했습니다. 1920년 6월 24일 주일 교회에 가서 예배 드리는 대신 과수원에서 과일을 싣고 평양에 가서 팔아 가지고 그날 밤 술집에서 진탕 술을 마시고 밤 늦게 “노자 노자”를 부르며 돌아 오던 중 기자묘 앞길에서 오른쪽 넓적다리에 통증을 느끼고 쓰러졌습니다. 골막염으로 다리를 절단할지도 모른다는 말을 듣고 철저히 회개하며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그로부터 그의 삶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3년 동안의 투병생활은 청년 이성봉으로 하여금 회개와 기도와 말씀에 사로 잡히게 했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의 손길에 붙잡히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이성봉 목사님의 설교와 사역은 회개를 통한 중생의 은혜를 강조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새벽기도회의 시간은 추상같은 권위로 죄를 책망하는 시간이었으며 수많은 사람들은 죄를 자복하며 회개를 했습니다. 자신의 삶이 철저한 회개에 기초한 삶이었기 때문에 이성봉 목사님은 항상 죄를 무섭게 지적하며 회개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이성봉 목사님에게는 대중들을 아부하는 설교는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성봉 목사님 자신이 오직 하나님 앞에서 성결하게 살려는 뜨거운 소원을 가지고 평생토록 스스로 크고 작은 일들을 회개하면서 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신의주에서 목회할 때 12월 마지막 토요일 임신한 사모님이 목사님더러 닭을 좀 잡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이 목사님은 거절을 했습니다. 때 마침 집에 찾아 온 박동형 군에게 닭을 좀 잡아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도 싫다고 하다가 할 수 없이 닭을 잡아 주었다고 합니다. 이 목사님은 닭은 잡지 않았지만 닭고기 국은 잘 먹었다고 했습니다. 그 이튿날 주일 아침 이 목사님이 설교 준비를 하고 있는데 사모님이 “저 수탉을 좀 잡아매 주세요” 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이 목사님은 마지 못해 나가서 수탉을 잡다가 그만 엄지 손가락이 찢어져서 피가 흘러내렸습니다. 눈물이 왈칵 쏟아지면서 사모님을 실컷 원망했습니다. 손 가락도 아프고 머리까지 아팠습니다. “주일 날 아침 이거 무슨 일입니까?” 라고 기도하던 중 마23장이 번개 같이 떠 올랐습니다. “화 있을진저 바리새인과 서기관 같은 자여. 무거운 짐은 남에게 지우고 자기는 손 가락 하나 움직이기 싫어하는 자여. 어제 일을 생각해 보라. 닭 죽이기 싫다고 아내에게 미루고 박군에게 미루고 그러면서도 닭국은 잘 먹었지. 바리새인 손 가락 같은 것 찍어 버려 마땅하겠지만 그만큼 둔 것도 감사해라. 너 그런 심보 가지고 강단에서 무슨 설교를 할 작정이냐? 바로 너를 잘 알아 회개하고 설교하라.” 이성봉 목사님은 그날 아침 하나님과 온 교우들 앞에서 자기의 잘못을 회개하며 설교했습니다. “주여 감사합니다. 만 번 죽어 마땅한 자식 이 만큼 징계하여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다시는 나 하기 싫은 일 남에게 마루지 않겠습니다. 사랑의 채찍 감사합니다.” 이성봉 목사님의 회개의 간증에 온 교우들이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것이 참된 은혜입니다. 웃기고 울리는 코메디 같은 설교가 은혜는 아닙니다. 진정한 회개를 실천하며 진정한 회개를 촉구하는 설교가 은혜입니다. 이성봉 목사님은 회개를 철저하게 하신 분이었고 회개의 메시지를 전하신 참된 은혜의 사람이었습니다.
셋째, 이성봉 목사님은 청년 때부터 예수님 사랑에 붙잡혀서 평생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신 은혜의 사람이었습니다.
참된 은혜는 예수님에게 미치는 것입니다. 사나 죽으나 예수님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 참된 은혜입니다. 이성봉 목사님이 1928년부터 3년 동안 전도사로 수원에서의 목회사역과 부흥사역을 했는데 그 때 예수님을 만나는 신비한 영적 체험을 했습니다. 수원 목회 기간 중 주일 예배를 마친 후 과로로 쓰러져 있는 가운데 다음과 같은 영적 체험을 했습니다. “하늘로부터 십자가가 나타났다. 나는 분명히 주님이 달리신 그 십자가를 보았다. 감격하여 붙들고 애통하며 나의 모든 죄를 자복하였다. 그는 나를 어루만져 주시며 천국으로 가자고 올라가시는 것이었다. 어디로 한없이, 한없이 갔다. 한참 가다 보니 수정 같이 맑은 요단 강물이 흐르고 저편에서 화려하고 찬란한 천성이 보였다. 그런데 어디서 찬송 소리가 들렸다. 갑자기 정신이 회복되며 온 몸에서 식은 땀이 쭉 쏟아졌다. 아프던 내 몸이 거짓말같이 완전히 나았다. 그 후로 항상 그 환상이 나의 신앙생활을 격려하여 주고 소망 중에 살게 하고, 현실보다 영원한 내세를 더욱 그리워하게 했다.” 결국 이성봉 목사님의 신앙과 사역은 예수 중심적이었습니다. 이성봉 목사님의 가슴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뜨겁게 부어져서 불타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성봉 목사님은 이렇게 부르짖곤 했습니다. “기차 레일을 베고 잠자는 사람은 누구이겠는가? 설교를 하는 이 사람부터 온 세상 사람들인 것이다. 멸망의 기적은 고동을 틀면서 오는데 죄악의 술을 마시고 취생 몽사로 허영의 꿈만 꾸는 것을 살리기 위하여 하나님의 성자가 33년간 외치시다 못하여 우리가 죽을 대신, 멸망 받을 대신에 죽으신 십자가의 대속을 말하는 것이다. 성자 예수 그 머리에 가시관 쓰고 십자가에 못박혀서 돌아가셨네 이와 같이 넓고 크신 사랑에 아직 감복 않는 자야 사람이랄까?” 그리고 십자가를 자랑하고 사랑하자고 호소했습니다. “대속의 십자가의 참된 사랑에 녹아져서 항상 감사 찬송으로 십자가를 자랑하고, 십자가를 지고 날마다 말마다 그가 가신 자취를 따라 승리의 개선가를 부를 때까지 십자가를 사랑할 것이다.” 예수 사랑에 녹아진 가슴, 그리고 그 예수 사랑만을 전하는 입술과 몸을 가졌던 이성봉 목사님의 신앙과 삶은 갖가지 불순한 것으로 오염되고 변질된 신앙을 붙잡고 있는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참신한 도전을 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성봉 목사님은 예수님 사랑에 붙잡혀 사신 분이었고 평생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신 참된 은혜의 사람이었습니다.
넷째, 이성봉 목사님은 평생 성결을 추구하며 성결의 메시지를 전하신 은혜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성결을 사모하고 추구하는 것이 참된 은혜입니다. 이성봉 목사님은 “성결의 복음”이란 설교에서 다음과 같이 외쳤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이 성결의 복음을 그대로 받아 체득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이것 없으면 주를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히12:14). 성결은 하나님의 지상 명령이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벧전1:15). 이 하나님의 말씀은 결정적이다. 이 말씀 들어야 살고 듣지 않으면 죽는다. 이 말씀은 시금석이다. 성결은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다. 거룩하여 음란을 버리는 것이 아버지의 뜻이라. 성결은 천국민의 자격이다. 성결은 그리스도 신부의 단장이다. 성결한 사람은 하나님이 귀히 쓰는 그릇이 된다. 이 중대하고 귀한 성결은 무엇으로 되는가? 말씀과 성신과 그리스도의 피와 징계의 채찍으로 된다.” 이성봉 목사님은 “거룩하고 깨끗 하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성도들이 성결해야 하는 이유는 성부 하나님이 거룩하시고 성자 예수님이 거룩하시고 성신이 거룩하시고 천국이 거룩한 곳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고, 손과 마음과 사상과 입술과 눈동자와 감정과 몸과 영과 혼이 정결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성결의 필요”라는 설교에서는 성결할 때 하나님을 보게 되고, 재림 주를 보게 되고, 귀히 쓰는 그릇이 되고, 그리스도와 혼연 일체가 되고, 사랑의 사람이 되고, 순종하는 능력을 얻고 환난 고통에서 승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교회는 지금 성결을 점점 상실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대신 심리학과 마켓팅과 엔터테인먼트가 판을 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생 성결을 추구하고 실천하면서 성결의 메시지를 전한 이성봉 목사님의 삶과 신앙은 우리들에게 커다란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이성봉 목사님은 평생 돈과 이성과 세상 명예와는 거리가 먼 성결을 추구하고 성결을 실천하면서 성결의 메시지를 전한 참된 은혜의 사람이었습니다.
다섯째, 이성봉 목사님은 평생 천국을 바라보면서 재림의 복음을 전하신 은혜의 사람이었습니다.
이성봉 목사님은 다시 오시는 주님의 재림을 사모하며 기다리는 재림 신앙을 가지고 한 평생을 살았습니다. 이것이 참된 은혜입니다. 이성봉 목사님은 밤에 자다가 옆 집 방앗간에서 방아 찢는 소리만 들어도 주님이 오시지 않나 하고 밖으로 나가서 하늘을 쳐다보곤 했다는 간증을 저는 중학생 때 직접 여러 번 들었습니다. 이 세상은 잠깐 지나가는 허무한 과정이기 때문에 우리는 분명한 재림 신앙을 가져야 하며, 재림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무상하고 허무한 이 세상에서 성결하게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것이 은혜가 충만했던 길선주 목사님의 삶의 모습이었고 주기철 목사님의 삶의 모습이었고 손양원 목사님의 삶의 모습이었습니다. 이성봉 목사님에게 있어서 재림은 기독교 신앙의 목적이었습니다. “예수의 재림은 하나님의 최대 계획이요, 성도의 최대 소망이다. 만물이 고대하는 소망이요 마귀를 진멸하고 세상을 심판하고 성도의 눈물을 씻어 주시고 당신의 신부들을 영접하시는 주의 날이다.” 그리고 재림의 날이 임박했음을 지적했습니다. “오리라, 도적같이 오리라는 약속을 굳게 잡고 요제인가 고제인가 눈물로 기다리는 주의 재림, 천지는 변하여도 그 약속은 변치 않으시리라. 아무리 보아도 시대는 점점 절박하여 간다. 자연의 징조를 보든지, 국제 사회의 징조를 보든지, 교회와 인심의 징조를 보든지, 유대나라 독립하는 무화과 잎이 나는 것을 보면 재림의 복음을 믿는 자들의 가슴은 뛰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깨어서 재림을 준비하여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깨어라.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 밝게 켜 들고 거룩함과 인애로 신혼신을 단장하고 공중 혼연을 고대하는 신부들은 복이 있으리라.” “사랑하는 나의 주님 언제나 오시렵니까? 택한 신부 맞으시려 언제나 오시렵니까? 일구 월심 오래도록 주님 생각 간절합니다 사모하는 나의 주님 속속히 오시옵소서.”
오늘날 한국교회의 문제점은 종말신앙을 상실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에게서 종말 신앙과 재림 신앙이 사라져 가기 시작했습니다. 현세가 전부인 것처럼 살고 있습니다. 이것은 참된 은혜에서 떠난 세상적인 삶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이성봉 목사님의 재림 신앙은 현재와 미래에 대해 둔탁해진 우리들의 신앙을 일깨우는 청량제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성봉 목사님은 평생 천국을 바라보면서 재림의 복음을 전하신 참된 은혜의 사람이었습니다.
이제 말씀을 마무리합니다. 아마 기독교 사전에 나타나는 가장 중요한 두 단어는 '은혜'와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보다 더 귀하고 보배로운 것은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평생 사모하고 추구하여야 할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떠나서는 아무도 제대로 살 수도 없고 아무 것도 제대로 할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야 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야 합니다. 십자가 아래서 겸손히 무릎을 꿇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사모하고 간구하여야 합니다. 오늘 아침 우리들의 귀한 믿음의 선배들 중에서 은혜를 사모하며 은혜 가운데서 산 사람인 이성봉 목사님의 삶과 사역을 더듬어 살펴보았습니다. 이성봉 목사님은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와 김익두 목사님으로부터 은혜를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이성봉 목사님은 청년 때부터 회개를 철저하게 하신 분이었고 평생 회개의 메시지를 전하신 은혜의 사람이었습니다. 이성봉 목사님은 청년 때부터 예수님 사랑에 붙잡혀서 평생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신 은혜의 사람이었습니다. 이성봉 목사님은 평생 성결을 추구하며 성결의 메시지를 전하신 은혜의 사람이었습니다. 이성봉 목사님은 평생 천국을 바라보면서 재림의 복음을 전하신 은혜의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가끔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나를 불쌍히 여기시고 나에게 길선주 목사님에게 부어주셨던, 주기철 목사님과 손양원 목사님에게 부어주셨던, 이성봉 목사님과 김치선 목사님에게 부어주셨던, 은혜의 부스러기를 조금이라도 부어주시옵소서!” 여러분들과 저에게 참된 은혜를 사모하게 하시고 참된 은혜를 받으며 살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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