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을 잘한 사람들 (계22:13) - 전주제자교회

제가 작년 8월 전주제자교회에 와서 3일 동안 여러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은혜와 사랑을 나누었는데 5개월 만에 다시 오게 되어서 반갑고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그 동안 주님 안에서 모두 평안하셨지요? 제가 지난 해 마지막 주일에는 수원동문교회에 가서 “마무리를 잘 한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했는데, 오늘 새해 첫 주일을 맞아 전주제자교회에 와서는 “시작을 잘 한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한 번 사는 인생을 시작도 잘 하여야 하고 마무리도 잘 하여야 할 것입니다. 어떻게 시작을 하고 어떻게 마무리를 하는 것이 잘 하는 것일까요? 알파와 처음이 되시는 예수님과 함께 우리의 인생을 시작하고 오메가와 나중이 되시는 예수님과 함께 우리의 인생을 마무리 한다면 우리는 인생의 시작과 인생의 마무리를 아주 잘 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오늘 아침 인생의 시작을 잘 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첫째로, 인생의 시작을 잘 한 사도 요한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사도 요한은 처음에는 세례 요한의 제자로서의 삶을 시작했는데 조금 후에는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한국교회의 아버지가 된 길선주 목사는 처음에는 불교와 선도의 도사로서의 삶을 시작했는데 조금 후에는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사도 요한은 사업가로 정치가로 학자로서의 삶을 시작하지 않았고 진리를 추구하는 진리 추구자로서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세례 요한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돈이 아주 나쁜 것은 아니고 정치가 아주 나쁜 것은 아니고 학문이 아주 나쁜 것은 아니지만 돈과 정치와 학문에 치우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길선주 목사가 처음에는 불교와 선도의 길로 잘못 가기는 했지만 그러나 진리를 추구하려는 길로 갔다는 점에 있어서는 칭찬할만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도 요한은 진리를 추구하다가 세례 요한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세례)요한이 자기 제자 중 두 사람과 함께 섰다가”(요1:35). 여기 두 제자는 요한과 안드레를 말합니다.
요한은 처음에는 진리 추구의 삶을 시작하다가 조금 후에는 진리 자체가 되시고 구원 자체가 되시는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고 예수님을 따르는 예수 제자의 삶을 새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요한은 시작을 너무너무 잘 한 사람이었습니다. 이제 사도 요한이 인생의 시작을 너무너무 잘 한 장면을 그려보겠습니다. 요한의 스승인 세례 요한이 두 제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요한이 자기 제자 중 두 사람과 함께 섰다가 예수의 다니심을 보고 말하되 보라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1:35,36). 세례 요한은 훌륭한 스승이었습니다. 자기를 따르는 두 제자에게 진리 자체가 되시고 구원 자체가 되시는 하나님의 어린 양 예수님을 가리켜 보여주었습니다. 자기를 가리켜 보이는 대신 하나님의 어린양을 가리켜 보이는 스승은 참된 스승이고 훌륭한 스승입니다. “보라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Behold the Lamb of God!” 이 말은 대단한 말이었습니다. 이 말 때문에 세례 요한의 두 제자를 비롯한 우리 죄인들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헨델은 메시야라는 위대한 음악을 작곡했는데 그 가운데 “보라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라는 감동적인 음악이 들어있습니다.
스승인 세례 요한이 “보라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라고 말했을 때 그의 두 제자였던 요한와 안드레가 스승의 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두 제자가 그의 말을 듣고”(요1:37).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진 사람은 참으로 복된 사람입니다.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진 사람은 인생을 올바로 시작 할 수가 있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스승의 말을 너무 잘 들었는데 그것은 저에게 주신 축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어릴 때 저의 인생을 바로 시작할 수가 있었습니다. 두 제자는 스승의 말을 들었을 뿐 아니라 어린 양 되시는 예수님을 좇았다고 했습니다. “두 제자가 그의 말을 듣고 예수를 좇거늘”(요1:37). 요한과 안드레는 들을 수 있는 귀와 좇고 싶은 마음과 좇을 수 있는 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귀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더 중요하고 그리고 그것을 행동에 옮길 수 있는 발이 중요한데, 요한은 들을 수 있는 귀와 좇고 싶은 마음과 좇을 수 있는 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가 있었습니다. 저도 어릴 때부터 주님을 좇고 싶은 마음과 주님을 좇을 수 있는 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11살 때 부모와 고향을 떠나 38선을 달려서 주님을 좇는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가 있었습니다. 듣기만 하고 마음에 아무 것도 소원하지도 않고 발로 아무것도 실천에 옮기지 않으면 아무 것도 바로 시작을 할 수가 없습니다. 요한은 들을 귀와 좇고 싶은 마음과 좇을 수 있는 발을 가지고 예수님을 좇았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인생을 바로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한과 안드레는 예수님에 대해서 더 알고 싶었습니다. 예수님이 어디에 계시는지를 즉 예수님의 현주소가 어디인지를 알고 싶었고 그리고 예수님이 무엇을 하시는 분인지를 즉 예수님의 정체성을 더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했습니다. “랍비여 어디 계시오니이까?” 이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간단하고 분명했습니다. “와 보라.” 아주 간단한 대답이었고 분부였습니다. 예수님은 지식으로 알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계신 곳으로 와서 예수님을 만나야 알 수 있는 분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오라, 오라” 라는 말씀을 자주자주 하셨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마12:28).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요7:37). 결국 요한과 안드레는 예수님이 계신 데를 가서 보았고 예수님과 함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가서 계신 데를 보고 그 날 함께 거하니 때가 제 십 시쯤 되었더라”(요1:39). 요한은 시작을 잘 한 사람이었습니다. 들을 수 있는 귀와 좇을 수 있는 마음과 발을 가졌고 그리고 볼 수 있는 눈을 가졌습니다. 사실 사도 요한은 평생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무수하게 보았고 남이 듣지 못하는 것을 무수하게 들었습니다. 요한계시록에는 “내가 보니, 내가 들으니”라는 말이 계속해서 나옵니다. 요한은 예수님에게로 와서 예수님과 함께 거하면서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인생을 바로 시작했습니다.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립니다. 요한은 그저 형식적인 제자의 삶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하고 싶은 뜨거운 가슴을 지니고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요한은 예수님의 제자가 된 후 어린 아이처럼 언제나 예수님의 품에 안기곤 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뜨겁게 사랑했고 예수님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습니다. 결국 사도 요한은 사랑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요한은 그의 인생의 시작을 너무너무 잘 한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마무리도 너무너무 잘한 사람이었습니다.

둘째로, 인생의 시작을 잘 한 이름 없는 한 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이 소년은 요한복음 6장에 나오는 예수님에게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드린 한 소년입니다. 사도 요한은 “한 아이” 가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예수님에게 드렸다고 기록했습니다. 마태복음과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은 누가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예수님에게 드렸는지를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들을 수 있는 귀와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도 요한만이 오병 이어를 드린 한 아이를 볼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어느 날 갈릴리 바다 건너 편으로 가셨을 때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라서 갈릴리 바다 건너 편으로 오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의 상황을 사도 요한은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그 후에 예수께서 갈릴리 바다 곧 디베랴 바다 건너편으로 가시매 큰 무리가 따르니 이는 병인들에게 행하시는 표적을 봄이러라 예수께서 산에 오르사 제자들과 함께 거기 앉으시니 마침 유대인의 명절인 유월절이 가까운지라 예수께서 눈을 들어 큰 무리가 자기에게로 오는 것을 보시고 빌립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로 먹게 하겠느냐 하시니 이렇게 말씀하심은 친히 어떻게 하실 것을 아시고 빌립을 시험코자 하심이라 빌립이 대답하되 각 사람으로 조금씩 받게 할찌라도 이백 데나리온의 떡이 부족하리이다”(요6:1-7). 계산을 잘 하는 빌립이 아무리 계산을 해 보아도 수 천명의 무리들을 먹일 수 있는 떡을 구하기는 거의 불가능하게 보였습니다. 그러나 요한과 함께 처음으로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던 믿음이 좋고 인간관계가 좋은 안드레는 예수님의 말씀을 불가능하게만 보지는 않았습니다. 이리 저리 찾아 다니면서 떡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안드레는 예수님의 제자가 된 후 자기의 형제인 베드로를 찾아가서 전도하므로 베드로로 하여금 예수님을 좇게 한 일도 있었습니다. 안드레는 가능적 사고를 지닌 사람이었고 인간관계가 원만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안드레가 이리 저리 다니며 예수님께서 떡을 찾고 계신데 누가 떡을 가지고 있느냐고 물었을 것입니다. 아무도 대답을 하지 않는데 한 아이가 대답을 했습니다. “안드레 선생님, 저에게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습니다. 너무 보잘 것 없는 것이지만 예수님께서 쓰시겠다고 하시면 이것이라도 가져다 드리세요.” 안드레는 놀라기도 했을 것이고 감동을 받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한 아이로부터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받아가지고 예수님에게로 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자 중 하나 곧 시몬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가 예수께 여짜오되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졌나이다 그러나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삽나이까”(요6:8,9).
사실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정말 보잘 것 없는 것이었습니다. 보리 떡은 제일 값이 싸고 맛이 없는 떡이었고 물고기는 비싼 생선이 아닌 오늘날 멸치 정도의 작은 고기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놀라운 이적을 만들어내는 씨앗이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보리 떡과 물고기를 가지고 축사하신 다음 나누어주었더니 오천 명이 배부르게 먹고도 남았다고 했습니다. “예수께서 떡을 가져 축사하신 후에 앉은 자들에게 나눠 주시고 고기도 그렇게 저희의 원대로 주시다 저희가 배부른 후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남은 조각을 거두고 버리는 것이 없게 하라 하시므로 이에 거두니 보리떡 다섯 개로 먹고 남은 조각이 열 두 바구니에 찼더라”(요6:11-13). 우리가 여기서 주목하여야 할 것은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바친 한 소년입니다. 그 이름 없는 한 소년은 인생의 시작을 너무너무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졌고, 바치고 싶은 마음을 가졌고, 그리고 자기가 가지고 있던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몽땅 드릴 수 있는 결단과 의지를 가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릴 때 예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은 인생을 올바로 시작할 수가 있습니다. 어릴 때 예수님에게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바치고 싶은 마음과 결단과 의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인생을 올바로 시작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 소년의 나머지 인생의 이야기를 전혀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분명히 압니다. 어릴 때 바른 인생을 시작한 사람은 틀림없이 그의 나머지 인생도 바로 살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이름 없는 그 소년은 한 평생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을 따르면서 모든 것을 주님께 드리는 아름다운 헌신의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를 통해 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위로와 축복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어릴 때 예수님께 드린 인생이 결코 무의미하게 그치지는 않습니다. 어릴 때 예수님께서 축복하신 인생이 결코 무의미하게 그치지는 않습니다. 저도 부족하지만 어릴 때 주님의 음성을 들었고 어릴 때 저의 인생을 주님께 드렸습니다. 결국 주님께서 저의 인생을 축복하시고 또 축복해 주셨습니다. 부족하지만 저를 통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은혜와 사랑과 위로와 축복을 받았습니다. 어릴 때 인생을 바로 잘 시작하는 것이 너무너무 중요합니다. 요한복음 6장에 나오는 이름 없는 한 소년은 인생을 너무너무 잘 시작했습니다.

셋째로, 인생의 중반의 시작을 잘 한 한 선교사와 한 목사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는 어릴 때나 청년의 때에 인생을 시작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중반기에 이르러 새로운 시작을 하고 또 한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최근에 새로운 작은 시작을 잘 한 한 선교사와 한 목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작은 시작을 잘 한 한 선교사는 아프리카 잠비아에 있는 강남진 선교사이고 새로운 작은 시작을 잘 한 한 목사는 강남진 선교사의 애절한 소식을 듣고 감동을 받은 박인갑 목사입니다. 두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저는 지난 12월 31일 “가장 감동적인 눈물의 선교헌금"이란 제목의 글을 쓴 일이 있는데 그 글을 여러분들에게 그대로 읽어드립니다. 그 글을 들으면 제가 하는 이야기의 내용을 알 수가 있을 것입니다. “나는 올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가장 감동적인 눈물의 선교헌금을 받았다. 멀리 아프리카의 잠비아에서 온 선교사 한 사람으로부터 받은 눈물의 선교 헌금이었다. 15년 전부터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강남진 선교사 부부가 금년 7월 한국으로부터 온 교계 신문을 통해서 북한 동포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는 서글픈 소식을 접했다고 한다. 그런데 굶어 죽어가는 북한 동포들을 살려야 한다는 호소를 김명혁 목사와 법륜 스님 등이 함께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한다. 그 소식을 접한 강남진 선교사는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며칠 후 임명호 사모 선교사가 누군가가 통곡을 하는 소리가 들려와서 가까이 가 보았더니 통곡하며 우는 사람이 바로 자기의 남편이었다고 했다. 강남진 선교사는 그 소식을 접한 날부터 하루에 밥 한끼만을 먹으면서 슬픔의 눈물을 계속해서 흘리고 있다고 한다. 북한동포들이 굶어 죽어간다고 하는데 어떻게 밥 세끼를 먹을 수 있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강남진 선교사는 특별한 후원자도 없지만 그 동안 기도와 눈물과 사랑으로 교회를 개척하고 고아원과 학교를 세우면서 잠비아인들을 섬겨오고 있다고 한다. 그 동안 두 끼씩 금식하면서 굶어 죽어가는 북한 동포들을 돕기 위한 선교 헌금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한다. 마침 첫 손자를 보게 된 임명호 사모 선교사가 오랜만에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다고 한다. 남편은 눈물로 모은 선교헌금 100만원을 아내에게 건네주면서 한국에 가면 김명혁 목사라는 사람을 찾아서 선교헌금을 전해주고 오라고 했단다. 아내는 한국에 도착해서 오랜만에 만난 아들에게 부탁해서 인터넷에 들어가서 김명혁 목사의 소재지를 찾았다고 한다. 그것이 바로 지난 월요일이었는데 오늘 수요일에 나의 사무실로 찾아온 것이었다. 나는 선교지에서 온 선교사를 그래도 삼겹살 정도는 대접하려고 했는데 기어코 5천원 찌리 된장찌개를 먹겠다고 했다. 경기도 어렵다고 하는데 된장찌개로 족하다고 했다. 남편은 왜 손자를 보러 함께 오지 않았냐고 물었다. 남편은 비행기 탈 돈이 있으면 잠비아 사람들을 도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나는 아직도 이런 선교사가 있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에 깊은 감사와 감동을 느꼈다. 나는 눈물로 모아서 보낸 선교 헌금을 귀하게 받아서 고이 간직했다. 굶어 죽어가는 북한 어린이들에게 사랑의 먹거리를 보내는데 쓰도록 나의 최선을 다 하려고 한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들의 탐욕의 죄를 용서하시고 굶어 죽어가는 북한 동포들을 살려주시옵소서! 사랑과 눈물의 선교 헌금을 보낸 강남진 선교사와 임명호 선교사와 저들이 하는 사역을 축복해 주시옵소서 (2008년 12월 31일 오후 3시30분 김명혁 목사)” 저는 잠비아의 강남진 선교사가 인생의 중반기에 이르러 작은 시작을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동포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는 서글픈 소식을 접하서 나서 통곡을 하면서 울기 시작한 것은 너무 잘 한 일이었고 하루에 한 끼씩 먹으면서 금식을 하기 시작한 것도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남진 선교사는 들을 수 있는 귀와 느낄 수 있는 가슴과 울 수 있는 눈물과 금식할 수 있는 결단을 지녔습니다. 강남진 선교사는 시작을 아주 잘 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눈물과 사랑과 기도의 제사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글이 이틀 전인 1월 2일 오전 9시 4분 경 크리스천투데이라는 인터넷 신문에 실렸습니다. 그런데 바로 3시간 후인 12시 조금 지나서 미국 뉴저지로부터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뉴저지의 한 작은 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박인갑 목사라는 분이 전화를 한 것이었습니다. 박인갑 목사는 인터넷 신문에 실린 저의 글을 읽고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끼니를 굶으면서 사랑의 눈물을 쏟으면서 모아서 보낸 한 아프리카 선교사의 사랑의 헌금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매달 조금씩이라도 강남진 선교사에게 선교비를 보내기로 결심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박인갑 목사님의 전화를 받으면서 가슴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저 스쳐 지나갈 수 있는데 박인갑 목사는 들을 수 있는 귀와 느낄 수 있는 가슴과 울 수 있는 눈물과 결단할 수 있는 의지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저는 박인갑 목사가 새해에 조그마한 시작을 아주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또는 청년의 때부터 인생을 시작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날마다 인생을 시작하고 또 시작한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조그마한 시작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을 바로 시작하려면 들을 귀를 가져야 합니다. 느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사랑할 수 있는 가슴을 지녀야 합니다. 울 수 있는 눈물을 지녀야 합니다. 주님을 좇고 싶고 따르고 싶은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주님께 드리고 싶은 마음과 결단을 지녀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손과 발을 지녀야 합니다. 주님을 새롭게 만나므로 금년 한 해를 바로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을 새롭게 좇고 따르므로 금년 한 해를 바로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하며 눈물을 흘리므로 금년 한 해를 바로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아낌 없이 주님께 드리므로 금년 한 해를 바로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알파와 오메가가 되시는 처음과 나중이 되시는 우리 주님과 함께 시작하고 주님과 함께 마무리하면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바로 시작하고 바로 마무리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