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상봉동에 있는 예성교회에 와서 “모두 초청 복음 축제”에 초청을 받으신 여러분들과 함께 하나님께 예배 드리면서 저의 인생 경험담과 신앙 간증을 하게 되어서 참 좋습니다. 저는 인생은 만남이란 말을 자주 합니다. 만남에서 모든 일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생명도 행복도 기쁨도 희망도 모두 만남에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태어나자마자 부모님을 만나고 그 다음에는 친구들을 만나고 그 다음에는 부부를 만나면서 세상을 살아갑니다. 만남에서 모든 일이 시작됩니다. 생명도 행복도 기쁨도 희망도 모두 만남에서 시작됩니다. 우리들에게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만나는 일이고 그 다음에는 사람들을 만나는 일입니다. 성경은 어떤 의미에서 만남의 이야기들을 모아 놓은 책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세상을 광야와 같다고 묘사하면서 광야와 같은 세상에서 필요한 것은 만남이라고 지적합니다. 아브라함이 광야와 같은 세상에서 하나님을 만났고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모세가 광야와 같은 세상에서 하나님을 만났고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신8:2을 읽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너로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와 같은 세상을 지나가면서 하나님을 만났고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들을 걷게 하셨다고 말씀했습니다. 광야에는 부족한 것이 많고 불편한 것이 많고 위태로운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광야를 걸어가는 우리 인생들에게 있어서 필요한 것은 하나님 만남과 사람들 만남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어릴 때부터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아마 부모님 때문에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을 믿게 되었을 것입니다. 아마 교회에서 저를 가르쳐주신 선생님들 때문에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을 믿게 되었을 것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1학년 2학년 때에는 평안도의 안주와 신의주에서 살았는데 일본 신사에 절하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과 반대가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자주 야단을 맞았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4학년 5학년 때에는 평양에서 살았는데 공산당 정부가 일요일 날 교회에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학교에 오도록 명령을 했지만 저는 일요일 날 학교에 가지 않고 교회에 갔습니다. 하나님을 바로 믿고 하나님께 바로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월요일마다 학교에서 벌을 받곤 했고 때로는 정학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면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것이 제일 좋았습니다. 새벽 기도도 열심히 했습니다.
결국 저는 11살 때 부모님과 동생들과 고향을 떠나 38선을 넘어 남쪽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주일을 제대로 지키며 하나님을 바로 믿기 위해서 부모님과 고향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감옥에 계시던 목사님 아버지를 찾아가서 남쪽으로 가겠다고 말했을 때 아버지는 저보고 가라고 말씀했습니다. 세상에서 저를 가장 사랑하시던 어머니도 아마 가슴에 피 눈물을 흘리면서 저보고 가라고 말씀했습니다. 저는 평양을 떠나 해주에 와서 하룻밤을 지낸 후 어른들 몇 사람들과 함께 38선을 넘게 되었습니다. 캄캄한 밤 중에 38선을 넘다가 인민군에서 붙잡혔습니다. 모두 손을 들고 서지 않으면 총을 쏘겠다고 위협을 했습니다. 어른들은 모두 손을 들고 섰습니다. 그러나 저는 설 수가 없었습니다. 분명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혼자서 남쪽을 향해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3,40여분 동안 밭을 지나고 산을 넘고 목에까지 차는 강을 건너서 무사히 남쪽으로 왔습니다. 그 때 저에게는 무서움이나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바로 믿고 바로 섬기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힘을 다해서 뛰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 하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약간의 스릴도 느꼈습니다. 그런데 38선을 넘은 사건은 저의 삶의 시작일뿐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그 때부터 평생 그와 같은 장애물들을 넘고 또 넘었습니다. 모험심과 담력을 지니고 무서움이나 두려움이 없이 여러 종류의 장애물들을 넘고 또 넘었습니다. 약간의 스릴도 지니면서 장애물들을 넘고 또 넘었습니다. 그것이 저의 인생여정이 되었습니다. 저는 오랜 후에 신8:2을 읽으면서 그때 내가 혼자서 38선을 넘은 것도 아니고 한 평생 여러가지 장애물들은 내가 혼자서 넘은 것이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너로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나의 인생의 목자 되시는 하나님께서 나로 하여금 광야의 길을 걷게도 하셨고 나로 하여금 여러 가지 장애물들을 넘어가게 하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었고 신8:2을 아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또한 부모님과 고향을 떠난 슬픔과 아픔이 불행에 그치지 않고 보석이 되었다는 사실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11살 때부터 나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시던 어머니 품을 떠나서 한 평생을 외롭게 산다는 것보다 더 슬프고 더 가슴 아픈 일은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후에 내가 가장 사랑하던 총명하고 믿음이 너무 좋던 어린 아들을 4살 때 먼저 떠나 보낸다는 것보다 더 슬프고 더 가슴 아픈 일은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슬픔과 아픔이 나중에는 보석이 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가 당한 슬픔과 아픔 때문에 주님께서 당하신 십자가의 슬픔과 아픔을 조금은 이해하며 감사할 수 있게 되었고, 내가 당한 슬픔과 아픔 때문에 슬픔과 아픔과 고통을 당하는 수 많은 사람들을 조금은 이해하고 동정하며 가까이 가서 사랑의 손길을 펼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북 아프리카 부르키나 파소에 가서 우물을 15개나 파 주었고, 방글라데시에 가서 안과 진료소를 지어주었고, 아프가니스탄에 가서 학교를 하나 지어주었고, 중국 연변 지역에 가서 불쌍한 조선족 어린이들과 어른들 230여명에게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기도 되었습니다. 가난과 질병으로 죽어가는 북한 동포들에게 식량과 약품을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결국 저는 다음과 같은 성경 말씀들의 뜻을 이해하고 받아드리게 되었습니다. “저녁에는 울음이 기숙할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시30:5). “슬픔이 웃음보다 나음은 얼굴에 근심함으로 마음이 좋게 됨이니라”(전7:3).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마5:4).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 (롬12:15). 결국 모험심과 담력은 나의 삶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었고 슬픔과 아픔은 나의 삶을 부드럽게 만드는 양털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11살 때 남한에 와서 이모님을 만났습니다. 이모님 댁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이모님이 저를 잘 대해줬지만 저는 수년 동안 밤마다 남몰래 눈물을 흘리면서 어머니를 그리워했습니다. 그러나 신앙생활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한 평생 남한에서 주일성수는 물론 새벽기도를 하면서 너무너무 좋아했습니다. 이모님이 저의 의식주를 제공했지만 저의 신앙적인 삶과 공부의 삶은 거의 제가 개척을 해 나아갔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의 손길이 함께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으로 저는 서울 중학교 서울 고등학교 서울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신앙생활과 교회봉사를 공부보다도 더 열심히 했습니다. 예를 들면 서울고등학교 3학년 때와 서울대학교 1학년 때는 제가 2년 동안 왕십리에 가서 개척교회를 세우고 전도도 하고 가르치기도 하고 설교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 그런 일을 어떻게 했을까 의아하게 생각되기도 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망극하신 은혜였습니다.
저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후 1년 지나서 미국으로 가서 12년 동안 공부를 했습니다. 미국의 필라델피아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무턱대고 좋은 목사가 되기 위한 한 가지 목적을 지니고 미국으로 갔습니다. 단 돈 100불을 가지고 미국 군함을 타고 3주 동안 항해한 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그레이하운드 버스를 3일 동안 타고 필라델피아라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그때부터 미국에서의 저의 삶을 개척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생활비를 벌어가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가자마자 공부를 잘 해서 페이스 신학교 교장인 맥크레이 교수님의 인정과 사랑을 받게 되었고 총무처장의 신임을 얻게 되었습니다. 학교 인쇄소에서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가 원하는 대로 마음껏 일하며 생활비를 벌게 되었습니다. 다른 외국학생들에게 내가 인쇄소의 일거리를 주기까지 했습니다. 여름 방학 때는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비를 벌었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12년 동안 공부하면서 한국에서는 100원도 도움을 받지 않았지만 조금도 부족한 것이 없이 넉넉하고 여유 있는 생활을 했습니다. 수년 동안 여름마다 이 집 저 집을 찾아 다니면서 페인트 하는 일과 정원의 풀을 깎고 정원과 화단을 가꾸는 일도 했습니다. 사실 뜨거운 여름에 페인트 하는 일과 풀을 깎고 정원과 화단을 가꾸는 일은 너무너무 힘이 드는 일이었습니다. 몇 시간 일을 하고는 땅 바닥에 드러 누어야 할 만큼 힘이 드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즐거웠습니다. 내가 허름한 집을 페인트 하므로 새 집으로 바꾸어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저는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내가 풀을 깎고 정원을 가꾸므로 지저분한 정원이 아름답고 멋진 정원으로 바꾸어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저는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저는 눈 가림으로 일하지 않고 주인이 하라고 하지 않는 깊숙한 더러운 부분까지 정성껏 페인트 칠도 했고 풀도 깎고 정원도 가꾸었습니다. 결국 사람들의 신임을 받게 되어 일거리가 아주 많아지게 되었고 나중에는 미국 사람들을 제가 고용해서 일을 시키면서 돈을 주기까지 했습니다. 여름에는 2년 동안 뉴욕의 번화가에 있는 큰 상점에서 세일즈맨의 일을 했습니다. 손봉호 박사 마루야마 박사등과 함께 같은 상점에서 세일즈맨의 일을 했는데 제가 제일 많은 물건을 팔아서 주인의 신임을 얻기도 했습니다. 물건을 많이 팔려면 손님들의 환심을 사야 하는데 제가 손님들의 환심을 사는 방법을 알아냈기 때문이었습니다. 여러 나라의 손님들이 상점에 들어오는데 손님들 나라의 말로 인사를 하면 손님들은 금방 반색을 하면서 달려듭니다. 프랑스 말로 독일 말로 스페인 말로 이태리 말로 그리스 말로 히브리 말로 인사를 하면 손님들은 금방 반색을 하면서 달려듭니다. 손님들의 마음을 사면 물건 파는 일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결국 저는 12년 동안 미국에 가서 공부도 많이 하고 일도 많이 하면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지만 제가 뚫고 나가면서 저의 삶을 개척해 나아갔습니다. 한 가지 이야기만 더 합니다. 제가 박사 학위를 하기 위해서 몇 학교에 지원을 했는데 아이오와 대학에 입학이 허락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장학금은 허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 장학금에는 여러 가지 조건이 붙어 있었는데 저는 그 여러 가지 조건에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오래 생각을 하다가 미국 동부에서 중부까지 헌 차를 운전하고 아이오와 쳤선沮?갔습니다. 저는 아이오와 대학의 학장님을 만나서 박사학위과정에 입학을 허락해 주어서 고맙다는 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 남은 장학금을 저에게 줄줄 믿고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습니다. 한 참을 생각하던 포렐 학장은 그 장학금을 저에게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포렐 학장은 저에게 제가 있을 숙소까지 마련해주었습니다. 어느 동물 병원의 작은 방에서 기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수년 동안 장학금을 받으면서 동물병원에서 기숙하면서 공부를 했고 착하고 예쁜 여자를 만나서 결혼을 했고 그리고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망극하신 은혜였습니다.
결국 저는 1974년 가을 미국에서 12년 동안의 공부를 마치고 귀국해서 교회의 목사가 되었고 신학교의 교수가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 34년 동안 목회의 일과 교수의 일과 선교의 일과 구제의 일과 연합운동의 일을 마음껏 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는 일도 많이 했습니다. 지난 주에는 광야교회와 외국인노동자교회를 찾아가서 노숙자들과 외국인노동자들에게 점심을 제공하면서 저들을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는 일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모든 것이 망극하신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었습니다. 저에게 고마움의 글을 보낸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 글들 중에 몇 개만 읽어드립니다.
십사 년 전에 제가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성정식씨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마음에 감동을 받아 격려의 편지와 격려금 얼마를 보낸 일이 있었습니다. 성정식씨는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었지만 아내의 극진한 보살핌으로 6년 만에 다시 일어나게 된 사람이었습니다. 성정식씨의 아내로부터 감사의 편지가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목사님. 전에도 보내주신 격려금과 이번에 또 보내주신 격려금 잘 받았습니다. 제가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교회에서 큰 선물을 받아보기는 처음입니다. 강변교회가 있기에 우리 사회가 유지되고 온 교회가 본 받을 교회인 것 같습니다. 저의 남편 용기씨한데 주보와 목사님의 편지를 보여드렸습니다. 같이 보고 용기씨와 같이 주보와 편지를 잡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강변교회 주보와 편지를 저희 호실 식구들에게 자랑했어요. 부족하지만 강변교회 위해 기도할께요. 1994년 12월 7일 전주에서 정식 올림.”
1994년부터 슬픔과 아픔과 고통 가운데서 살아가던 부산의 박희선씨와 사랑과 위로와 격려의 편지를 주고 받기도 했습니다. “사랑하는 목사님, 지금 저는 말로써 표현 못할 만큼 목사님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이렇게 못난 저에게 용기와 희망과 웃음을 주신 사랑하는 목사님, 진정으로 큰 소리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목사님과의 인연으로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지난 3월 30일 학습을 받고 지난 주일 세례를 받았습니다. 마냥 즐겁고 기뻐서 자랑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1997년 10월 20일 부산에서 박희선 올림.” 저는 또한 슬픔과 아픔을 당한 중국에 있는 우리 조선족 고아 학생들과 사랑과 격려를 주고 받고 있는데 그것이 저에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 모릅니다. 여러 편지들 중에서 리예란이 보낸 편지의 일부를 읽어드립니다. “사랑하는 아버님께, 안녕하십니까? 이젠 아버님과 인연을 맺고 사랑을 받고 도움을 받으면서 새로운 삶의 희망을 안고 살아온 지도 거이 1년이라는 시간이 되는군요. 따라서 오늘도 아버님의 상냥하고 부드러운 모습을 그리고 아버님의 따뜻한 사랑을 느끼면서 아버님께서 보내주신 사랑의 편지와 후원금을 받고 이 은혜에 조금이나마 감사한 마음을 표시하고 저 이 편지에 저의 마음을 담아 올립니다. 저는 량부모가 다 계시는 아이들보다 더 행복한 것 같습니다. 아버님의 존재가 저에겐 얼마나 큰 정신상의 의탁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버님의 사랑이 없었더라면 전 아마 지금쯤 한쪽 어깨가 툭 떨어지고 마음 한구석에는 늘 그늘이 져있을 것입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다는 이 현실이 너무 자랑스럽고 행복합니다. 이것이 하늘이 저에게 준 은혜와 축복인 것 같습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남몰래 마음속으로 저를 비롯한 이 세상의 불행한 아이들을 관심해주고 사랑해주는 아버님을 더욱 존경하고 싶습니다. 저는 아버님의 딸로서, 사랑과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아버님의 더욱 밝고 착한 딸이 되기에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05년 3월 9일 딸 예란올림.”
슬픔과 아픔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가장 보배로운 삶을 살고 있는 송명희 시인이 최근에 저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애인 돼 주셔서 감사 드려요. 무슨 인사로 시작해야 할지요, 그저 송구스럽고 감사 드리는 마음입니다. 그동안 제가 외롭고 적적하게 지내다가 목사님의 사랑을 받아서 가슴이 포근해졌습니다. (중략) 외롭고 힘든 시기에 목사님의 다정하신 손길은 목마른 나무에 단비를 주심 같습니다. 목사님과 제 이름이 같은 한 글자 아시지요? 명 자, 우리 애인 맞네요, 공통점이 생겨서요.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2005.8.21 새벽2시 43분 버니 드림”
고신 교단 목사로 부산 사상교회를 담임하다가 뇌출혈로 쓰러져 사역을 하지 못하게 된 손현기 목사님이 보낸 편지를 소개합니다. 수년 전에 이대 음대에 합격한 딸의 입학금을 도운 일이 있습니다. “지난 6월 11일 1학기말 시험을 치르고 가정으로 내려온 딸의 생생한 간증으로 목사님의 사랑과 은혜를 거듭거듭 눈물로 감사를 드렸습니다. 특히 아내는 세상에 그 어느 누구(부모, 형제, 친척, 교단목사, 동기목사, 친구)보다 더 고맙고 감사하신 목사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많은 감사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딸은 목사님께서 손녀같이 껴안아주시는 장면과 10만원의 수표와 그리고 어려울 때는 꼭 전화를 하라고 말씀하신 목사님의 말씀을 거듭거듭 되 뇌이면서 얼마나 많이 감사를 하고 행복해 하였는지 모릅니다.”
지난 주에 광야교회의 임명희 목사와 정경화 사모가 보낸 편지 하나만 더 소개합니다.
“존경하는 김명혁 목사님과 사모님께! 어렵고 외로운 자들을 향한 따뜻한 사랑으로 늘 긍휼을 베풀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배고픈 자들이 맛있게 기뻐하는 모습으로 먹는 것을 보니 저희도 흐믓합니다. 어려운 자들을 돌아 볼 수 있는 여유와 마음의 넉넉함! 존경 받으시기에 알맞은 목사님과 사모님! 오늘도 귀한 발걸음이 헛되지 않고 많은 자들에게 아름다운 발걸음이 되어 다가오셨습니다. 노후를 너무나 멋있게 사신다는 생각이 목사님과 사모님을 뵈면서 느껴졌습니다. 참으로 감사드리면서 봉사하는 장면이 얼마나 잘 나오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여하간 멋있습니다. 그리고 감동입니다. 목사님과 사모님! 더욱 건강하시고 하나님의 평강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2008.12.1. 광야교회 임명희 정경화 올림”
저는 저의 한 평생을 돌아보면서 슬픔과 아픔을 느끼면서도 감사와 행복을 느낍니다. 광야와 같은 이 세상을 걷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저에게 있어서 슬픔과 아픔이 보석이 되었다는 말을 다시 하므로 오늘의 인생경험담과 신앙의 간증을 마치려고 합니다. 제가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던 때인 1965년 가을 북한에 계시는 어머니로부터 편지 한 장이 날라왔습니다. 제가 홍콩을 통해서 보낸 저의 편지를 받아보고서 저의 어머니가 써서 보낸 편지였습니다. 어머니를 이별한 지 17년 만에 받아보는 편지였습니다. 저는 그 편지를 받아서 읽으면서 울로 또 울었습니다. 이제 그 편지를 여러분들에게 읽어드리겠습니다. 지금도 성경책 속네 넣고 다니는 편지입니다. 슬픔과 아픔이 불행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보석이 된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 입니다. “내 아들 명혁에게 9월 5일 네의 편지와 동시에 외로이 자라 성인이 된 내 아들 명혁이에 얼굴을 더구나 훌륭하게 된 내 아들을... 나는 보고 십고나. 손이라도 한번 꽉 쥐어 보고 십고나. 이 내 기쁨을 지면상으로는 표현할 수 없다. 명혁아! 나는 네 말 그대로 오래 오래 살어서 내 사랑하는 아들 만날 날을 기다리겟다. 몽중엔들 이저스랴 내 명혁이. 부디 건강하기를 축원하면서. 어머니 글 9월 29일”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이 세상은 광야와 같습니다. 광야의 길에는 부족한 것도 많고 불편한 것도 많고 위태로운 것도 많습니다. 슬픔과 아픔도 많습니다. 그래서 광야를 걸어가는 우리 인생들에게 있어서 필요한 것은 하나님 만남과 사람들 만남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하나님을 만났고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면서 한 평생을 살았습니다. 수 많은 착하고 아름다운 사람들도 만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한 평생의 광야의 길을 걷게 하셨습니다. 저는 또한 저의 도움이 필요한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저들에게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면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저는 조만간 세상에서 저를 가장 사랑하시던 어머니와 아버지를 그리고 제가 너무나 사랑하던 어린 아들을 천국에서 만날 것입니다. 그리고 어머니 아버지와 할 이야기가 너무너무 많을 것입니다. 끝으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들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자 귀한 말씀을 읽어드리므로 저의 인생경험담과 신앙 간증을 마치겠습니다. 이 말씀 한 마디를 마음에 새기면서 살면 그 이상 더 바랄 것이 없을 것입니다. 이 말씀이 신 구약 성경의 요약이기 때문입니다. 마22:37-40을 읽어드리겠습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22:37-40).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여러분들과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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