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이란 말이 한글 성경에 한 번 나옵니다. 하박국 3:2에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케 하옵소서” 라는 말이 나옵니다. “O LORD, revive thy work in the midst of the years.” 여기 “부흥케 하옵소서” 라는 말은 “생명이 있게 하옵소서” 라는 의미라고 박윤선 목사님께서 설명을 했습니다. 영어로 “Revive” 라는 말은 “다시 산다” 라는 말입니다. “부흥케 하옵소서” 라는 말은 “생명이 있게 하옵소서” 또는 “다시 살게 하옵소서” 라는 말입니다. 영어 성경에는 ‘revive’ 라는 말이 시85:6에 또 나옵니다. “우리를 다시 살리사 주의 백성으로 주를 기뻐하게 아니하시겠나이까”(시85:6). “Will you not revive us again, that your people may rejoice in you?” 부흥은 다시 살아나는 것입니다. 부흥은 영적으로 죽었던 죄인들이 다시 살아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을 기뻐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다시 살리사 주의 백성으로 주를 기뻐하게 아니하시겠나이까.”
영적으로 죽었던 죄인들이 다시 살아나는 부흥의 모델이 에스겔 37장에 묘사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선지자 에스겔을 데리고 산 골짜기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산 골짜기 지면에 마른 뼈가 가득한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뼈들은 영적으로 죽은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뼈들은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겔37:11). 그런데 그 뼈들이 살아났습니다. 에스겔이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고 생기를 향하여 대언했을 때 그 뼈들이 살아났습니다. 그리고 큰 군대를 이루었습니다. “이에 내가 대언하였더니 생기가 그들에게 들어가매 그들이 곧 살아 일어나서 서는데 극히 큰 군대더라”(겔37:10). 이것이 부흥의 모델이었습니다. 겔37장에 묘사된 부흥의 모델이 사도행전 2장에서 그대로 실현되었습니다. 오순절 날 성령이 바람같이 임했습니다. 성령의 충만을 받은 베드로가 그곳에 모여있던 세게 16여 개국으로부터 온 디아스포라 유대인들 3천 여명에게 회개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결국 3천 여명이 회개하고 예수를 믿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영적으로 다시 살아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신약시대에 일어난 부흥의 사건이었습니다. 부흥은 다시 살아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부흥은 하나님 편에서 볼 때는 말씀과 성령으로 이루어지지만 우리들 편에서 볼 때는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회개로 이루어집니다. 회개 없이 부흥이 일어나는 법은 없습니다. 오순절 날 부흥도 회개로 이루어졌고 1907년 평양의 부흥도 회개로 이루어졌습니다. 예수님께서 전하신 첫 번 메시지도 회개였고 마지막 메시지도 회개였습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마4:17).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눅24:46-48). 사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제사도 회개의 제사라고 오래 전에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시51:17). 왜 하나님께서 상하고 통회하는 회개의 제사를 기뻐하십니까? 회개의 제사가 있을 때 죽은 영혼들이 살아나기 때문입니다. 죄인들이 회개할 때 하나님께서 그 영혼들을 살리시기 때문입니다. “지존무상하며 영원히 거하며 거룩하다 이름하는 자가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높고 거룩한 곳에 거하며 또한 통회하고 마음이 겸손한 자와 함께 거하나니 이는 겸손한 자의 영을 소성케 하며 통회하는 자의 마음을 소성케 하려 함이라”(사57:15). 하나님께서는 통회하며 회개하는 사람의 영을 소성케 하시며 살리신다고 말씀했습니다.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중심에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시34:18). 그래서 저는 거의 한 평생 거의 매일 다윗의 회개의 시인 시편 51편을 읽으면서 상하고 통회하는 회개의 제사를 드리기를 애쓰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회개와 부흥에 대한 이야기 두 가지와 1907년에 일어난 회개와 부흥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첫째로 탕자가 아버지에게로 돌아간 회개와 부흥의 이야기를 합니다.
예수님께서 탕자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시작하셨습니다. “또 가라사대 어떤 사람이 두 아들이 있는데”(눅15:11). 둘째 아들이 아버지를 떠나 먼 나라에 가서 허랑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결국 주려 죽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하나님을 떠나 세상에서 살다가 죽게 된 죄인들을 가리키는 이야기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주려서 죽게 된 탕자가 다시 살아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돌아온 둘째 아들을 품에 안고 아버지가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눅15:24). 그리고 아버지는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눅15:22,23). 이 말씀보다 부흥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설명하는 성경도 없을 것입니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이 부흥이고 아버지와 함께 즐거워하는 것이 부흥입니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 잃었다가 다시 찾는 것, 그리고 아버지 집에서 즐거워하는 것, 이것이 참된 부흥입니다. “Amazing grace! how sweet the sound, That saved a wretch like me! I once was lost, but now am found, Was blind, but now I see.”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워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거기서 우리 영원히 주님의 은혜로 해처럼 밝게 살면서 주 찬양하리라.” 이것이 참된 부흥입니다. 부흥은 감정의 흥분이 아닙니다. 뒤로 자빠져서 넘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화려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진행하는 것도 아닙니다. 부흥은 죽었던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품을 떠났던 사람이 하나님의 품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품에 다시 안기는 것입니다. 더러운 옷을 벗어버리고 새 옷을 입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 집에서 즐거움과 기쁨을 누리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다시 살아나는 부흥이 어떻게 일어났습니까?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회개로부터 일어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탕자가 아버지에게로 돌아간 회개의 이야기를 상세하게 기술하셨습니다. “저가 돼지 먹는 쥐엄 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하되 주는 자가 없는지라 이에 스스로 돌이켜 가로되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군이 얼마나 많은고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군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 하고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상거가 먼데 아버지가 저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아들이 가로되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눅15:16-21). 탕자는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회개하면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한 번은 스스로 혼자서 고백했고 두 번째는 아버지 앞에서 아버지에게 고백을 했습니다.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군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눅15:18,19). “아들이 가로되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눅15:21). 탕자는 회개하면서 아버지에게로 돌아갔습니다.
이와 같은 아들의 회개와 죄 고백을 들은 아버지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저희가 즐거워하더라”(눅15:22-24). 부흥은 탕자의 회개와 죄 고백으로 이루어졌고 아버지의 측은히 여김과 용서와 사랑과 축복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우리가 다시 사는 부흥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날마다 상하고 통회하는 회개와 눈물의 제사를 드리면서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다윗처럼, 사도 바울처럼, 길선주 목사님처럼, 이성봉 목사님처럼, 김치선 목사님처럼, 회개하면서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한국교회의 아버지 길선주 목사님께서 맨날 부르셨던 그리고 한국의 예레미아 김치선 목사님께서 매일 새벽 부르셨던 “성령이여 강림하사”(177장) 일절을 함께 부르시겠습니다. 그리고 “돌아와 돌아와”(315장) 1절도 함께 부르시겠습니다.
둘째로 수가성 여인이 주님에게로 돌아간 회개와 부흥의 이야기를 합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을 등지고 불행하게 살아가던 부도덕한 여인을 찾아서 사마리아의 수가성으로 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수가성 여인이 사람들을 피해서 우물에 물 길러 오는 정오 시간에 맞추어 우물가에 가서 그 여자가 오기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결국 사마리아 여자가 우물로 물을 길러 왔습니다. 예수님께서 먼저 말을 건네며 대화를 시작하셨습니다. 그 여자와 주고 받은 네 번의 대화의 내용을 다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화하기 싫어하는 그 여자와 계속해서 예수님께서 친절하게 대화를 하셨습니다. 자기를 들어내기를 싫어하는 그 여자로 하여금 자기를 몽땅 들어내며 회개의 고백을 하게 만들어주셨습니다. 결국 수가성 여인은 자기가 남편 여럿을 둔 부도덕한 사람임을 주님 앞에 고백하고 말았습니다. 수가성 여자는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이실 직고 했습니다. “선생님, 나는 남편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의 마음을 몽땅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네가 남편이 없다는 말이 옳도다. 네가 남편 다섯이 있었으나 지금 있는 자는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참되도다.” 수가성 여인은 주님 앞에서 완전히 항복했습니다. 수가?여인은 자기가 죄인임을 인정하면서 주님을 향한 믿음의 고백을 했습니다. “주여, 내가 보니 선지자로소이다. 그런데 주님. 메시야가 곧 오신다고 했는데 메시야가 언제쯤 오시게 됩니까?” 예수님께서는 지금이야말로 자기가 메시야임을 나타내 보여 주어야 할 때 임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네게 말하는 내가 그로라 내가 바로 메시야니라.” 예수님께서는 수가성 여인으로 하여금 회개하고 주님을 믿게 만들어주셨습니다. 수가성 여인은 이제 메시야를 만났습니다. 죄를 사하시고 생명의 물을 부어 주시는 메시야를 만나고 믿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그 여자의 몸과 가슴과 영혼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기쁨으로 충만해졌습니다. 생명의 강물이 온 몸에 출렁거림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평안과 감사가 넘쳐 흘렀습니다. 사마리아 여자는 새로운 존재로 바뀌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운명에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이것이 부흥이 아니고 무엇이었습니까? 수가성 여인은 다시 살아났습니다. 거기서 그친 것이 아니었습니다. 수가성으로 달려가서 만나기 싫어하던 사람들을 만나 자기가 만난 주님을 증거했습니다. “여자가 물동이를 버려 두고 동네에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이르되 나의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하니”(요4:28-29). 이것이 부흥이 아니고 무엇이었습니까? 자기의 부끄러운 삶을 있는 그대로 들어내어 보여주시고 그리고 자기에게 생수를 부어 주신 주님을 큰 소리로 증거했습니다. 부흥은 감정의 흥분으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참된 부흥은 삶의 변화와 기쁨의 간증으로 나타났고 사람 만남과 전도의 열매로 이어졌습니다. “저희가 동네에서 나와 예수께로 오더라”(요4:30). 수가성 여인이 체험한 부흥은 회개로 시작했고 삶의 변화와 기쁨의 간증으로 나타났고 사람들에게로 달려가는 전도로 이어졌습니다.
셋째로 1907년에 일어난 회개와 부흥의 이야기를 합니다.
1907년 평양에서 일어난 부흥운동은 회개로 시작된 부흥 운동이었습니다. 1907년 1월 장대현교회에서 사경회가 열렸습니다. 전국 각처에서 1,500여명의 신자들이 장대현교회에 모여 10일 동안 사경회를 가졌습니다. 그 당시의 회개의 상황을 묘사하는 글들을 그대로 소개합니다. “길선주 장로는 ‘이상한 귀빈과 괴이한 주인’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우리를 찾아오신 주님이 이상한 귀빈이라는 것이었다. 존귀하신 분이 비천하고 누추한 땅에 오셨으니 이상한 귀빈이고, 귀중한 몸인데도 오셔서 밖에서 오래 기다리시니 이상한 귀빈이며, 전능하신 분이 간절히 두드리시니 이상한 귀빈이라는 것이었다. 귀빈을 맞아드리지 않으니 괴이한 주인이라는 것이었다. 자애하신 귀빈을 환영치 않으니 괴이한 주인이고, 간절하신 음성을 듣지 않으니 괴이한 주인이며, 굳게 닫은 방문을 열지 않으니 괴이한 주인이라는 것이었다. 길 장로는 ‘문을 열라 문을 열라 문을 열고 환영하라’고 준엄하게 외쳤다. 길선주 장로의 ‘마음의 문을 열고 성령을 영접하라’는 열띤 설교가 시작되었다. 성령으로 충만한 그의 설교는 흐르는 시냇물 같이 회중의 가슴을 촉촉이 적셨다. 설교가 끝나고 길 장로의 기도가 시작되자 감동을 받은 회중은 자기들도 모르게 ‘아이고, 아이고’ 소리를 지르며 통회 자복했다. 장내는 금새 울음바다가 되었다. 회중들은 온 몸이 불덩어리처럼 달아오르고 많은 병자가 고침을 받았다. 회중은 은혜의 도가니에 묻혀 교회당을 떠나지 않았다. 죄인 잡으러 왔던 순표가 회개하고, 기독교를 비판하려 왔던 중이 개종하고, 신부가 은혜 받고 감격하여 염주를 길 장로에게 기념으로 주기도 했다.”(최현, 「빛을 남긴 믿음의 위인) p. 182). “그는 기도회 도중에 갑자기 일어나 큰 소리로 외치기를 ‘나는 아간과 같은 죄인이올시다’ 라고 하면서 지난 날의 죄를 뉘우치면서 회개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그가 친구 한 사람이 죽으면서 남은 재산을 잘 처리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유산을 정리하기는 하였으나 그 중의 1백 원은 수고비 조로 인정하여 자기가 소유하였다. 길 장로는 기도하기를 ‘나는 하나님을 속였고 그 친구와 그의 부인을 속인 도둑놈입니다. 내일 아침 일찍이 그 돈을 부인에게 돌려주겠습니다’ 라고 공중 앞에서 눈물과 함께 자복하였다. ‘나 때문에 온 회중이 은혜를 받지 못하고 있으니 나는 죄인 중의 죄인이올시다’ 라는 자복기도는 쉬지 않고 계속하였다. 회중은 이 때 모두 마루 바닥을 치면서 회개하기를 시작하였다.” (김광수, 「한국기독교인물사」 pp. 140,141). 그 당시 평양 부흥운동의 목격자였던 윌리엄 블래어 선교사는 그의 책 「한국의 오순절」에서 그 당시 회개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기술했습니다. “기도가 계속되자 무겁고 슬픈 마음이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한쪽 구석에서 어떤 사람이 울기 시작하였고 이어 모든 청중들이 울기 시작하였다. 이 씨의 진술은 그날 밤의 일들을 어느 누구보다도 잘 묘사해주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 일어나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는 털썩 주저앉아 흐느껴 울다가 마루 위에 뒹굴며 고뇌에 찬 모습으로 마루바닥을 두 주먹으로 두들겼다.’ 우리 집 요리사도 죄를 고백하고는 회중 가운데 주저앉아 나를 향해 이렇게 외쳤다. ‘말씀해주세요. 저 같은 것도 소망이 있나요? 저도 용서받을 수 있나요?’ 그리고는 마루 바닥에 뒹굴면서 흐느껴 울었다. 고뇌에 찬 비명이었다. 죄를 고백한 후에 이따금씩 모든 청중들이 한 목소리로 통성기도를 했는데, 수백 명의 청중이 함께 모여 드린 이 통성기도의 감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었다. 기도 후 계속 죄를 고백하면서 그들은 주저앉아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었으며 우리도 모두 눈물을 흘렸다. 우리는 도저히 울며 회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 장로라는 분이 나를 바라보며 이렇게 외쳤다. ‘나를 용서해주실 수 있습니까? 나를 위해 기도해주실 수 있습니까?’ 나(W. 블레어)는 자리에서 일어나 기도를 시작했는데, ‘아바-지, 아바-지’ 외에는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마치 교회당 지붕이 벗겨져나가는 것 같았으며 나는 김 장로 곁에 몸을 던지고 흐느껴 울면서 이전에 결코 한 번도 기도해보지 못한 사람처럼 기도하였다.”
이것이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일어난 회개운동과 부흥운동이었습니다. 그 때 일어난 회개와 부흥운동은 일회적인 과시적인 운동으로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 때 일어난 회개운동은 가정에서 상점에서 이어졌고 마을에서 도시에서 그대로 계속되었습니다. 마을과 도시가 완전히 뒤집어지기까지 했습니다. 그와 같은 회개운동이 바탕이 되어 한국교회 안에서 부흥운동이 계속되었습니다.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죽었던 사람들이 살아나는 부흥운동이 한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우리는 지금도 부흥을 사모합니다. 우리들이 다시 살아나는 부흥을 지금도 사모합니다. 날마다 새롭게 살아나야 합니다. 우리의 몸과 세포들이 영양분을 섭취하므로 날마다 살아나는 것처럼 우리의 몸과 마음과 영혼도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받으므로 살아나야 합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날마다 새롭게 살리십니다. 예수님의 피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성령의 생기로 살리십니다. 그런데 우리들에게 반드시 절대로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우리들의 죄와 허물을 뉘우치며 고백하는 상하고 통회하는 눈물의 회개입니다. 세리가 “나는 죄인입니다” 라고 고백하며 회개했을 때 그는 의인이 되는 부흥을 경험했습니다. 우리들에게 날마다 상하고 통회하는 눈물의 제사를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날마다 다시 살아나는 부흥을 경험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기독교는 교육의 종교도 아니고 훈련의 종교도 아니고 행사의 종교도 아닙니다. 기독교는 변화의 종교입니다. 다시 살아나는 부흥의 종교입니다. 다시 살아나는 부흥을 경험하려면 날마다 회개의 제사를 드려야 합니다.
저는 2010년 1월 1일 저의 “새해의 소원과 기도”를 다음과 같이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상하고 통회하는 눈물의 제사를 드리게 하시옵소서! 긍휼과 용서와 사랑의 제사를 드리게 하시옵소서! 온유와 겸손과 착함의 제사를 드리게 하시옵소서! 수고와 고난과 희생의 제사를 드리게 하시옵소서!" 저의 새해의 소원과 기도는 네 가지입니다. 그 중 첫째 소원과 기도는 "상하고 통회하는 눈물의 제사를 드리게 하시옵소서!”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상하고 통회하는 눈물의 제사”를 드렸습니다. 예수님의 예표적인 삶을 살았던 예수님의 조상인 다윗은 맨날 울면서 “상하고 통회하는 눈물의 제사”를 드렸습니다. 예수님을 가장 많이 닮은 사도 바울도 다윗의 뒤를 이어서 “상하고 통회하는 눈물의 제사”를 드렸습니다. 사도 바울도 맨날 울면서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딤전1:15).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롬7:24) 라고 부르짖으면서 울었습니다. 새해의 저의 간절한 소원과 기도는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로 저도 저의 죄와 다른 사람들의 죄를 하나님 앞에 토로하면서 “상하고 통회하는 눈물의 제사”를 아주 조금이라도 드릴 수 있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살고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살게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날마다 회개와 부흥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도 다윗처럼, 사도 바울처럼, 우리 믿음의 선배들처럼, ‘상하고 통회하는 눈물의 제사’를 아주 조금이라도 드리게 하시옵소서! 그리고 내가 살고 다른 사람들을 살게 하시옵소서. 북한 동포들을 위해서 울게 하시고 모슬렘들을 위해서 울게 하시옵소서!” 저와 여러분들에게 상하고 통회하는 눈물의 제사 회개의 제사를 날마다 드리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날마다 다시 살아나는 참된 부흥을 경험하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살리는 참된 부흥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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