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교회 은혜와 사랑이 넘치는 교회에 와서 여러분들과 함께 예배 드리게 되어서 참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들은 죄인들이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 나올 자격이 없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 앞에 감히, 마치 세리가 저 뒷 자석에서 고개도 못 들고 “나를 불쌍히 여기시옵소서 나는 죄인입니다” 라고 고백하던 그런 심정으로 나왔습니다. 저는 설교할 자격이 없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은혜로 이렇게 와서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누구신가? 한마디로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예수님은 누구신가? 예수님은 모든 죄인들을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누구신가? 다윗이 고백한대로 모든 죄를 용서하시는 분이십니다. 니느웨도 앗수르도 애굽도 나아만 장군도... 모두를 용서하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은 누구신가? 모두를 용서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오늘 “용서하시는 하나님” “사랑하시는 하나님”에 대해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어떻게 살 것입니까? 예수님을 본받으면서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우리도 용서하면서 살수 있다면 너무 좋겠고 사랑하면서 살수 있다면 너무너무 좋겠습니다. 또 한마디 더 하면, 하나님이 누구신가? 모두를 불쌍히 여기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이 누구신가?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고 죄인을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고 한 여인을 보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긍휼의 예수님이십니다. 우리도 긍휼을 베풀며 불쌍히 여기며 살수는 없을까! 또 한마디 더 하면, 하나님은 결국 모두를 화해시키시고 화목케 하시키는 분이십니다. 예수님도 평화의 왕으로 우리에게 평화를 주시기 위해서 세상에 오셨습니다. 지금 4가지 즉 사랑, 용서, 긍휼, 화해를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금년 1월 1일 분당 어느 교회에서 방지일 목사님께서 설교하신다고 해서 달려갔습니다. 방지일 목사님 100세신데 그렇게 분명하게 그렇게 순수하게 말씀을 전하셨어요. 그 자리에서 제가 금년의 기도 제목을 정했습니다. 둘째 기도 제목이 긍휼과 용서와 사랑의 제사를 드리게 해주시옵소서. 첫째는 상하고 통회하는 눈물의 제사를 드리게 해주시옵소서. 세 번째는 온유와 겸손과 착함의 제사를 드리게 해주시옵소서. 마지막 네 번째는 사도 바울을 생각하면서 수고와 고난과 희생의 제사를 드리게 해주시옵소서 였습니다. 그 여러 가지 중에서 오늘 두 가지 단어 즉 용서와 사랑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11시 예배에는 용서, 1시 예배에는 사랑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용서와 사랑, 이 두 가지 단어보다 더 귀하고 보배로운 단어는 아마 이 우주에 없겠죠. 용서하며 살수는 없을까? 사랑하며 살수는 없을까? 물론 불가능해요. 그러나 십자가를 바라보고 바라보면 그 밑에 있던 사람들이 바꾸어 졌어요. 사도 요한, 막달라 마리아, 벤허, 진젠돌프, 손양원 목사님… 십자가를 바라보고 바라보면 십자가 때문에 변화되었던 사도 요한, 사도 바울, 스데반, 모두를 바라보면 우리도 조금은 용서, 사랑을 품을 수 있겠죠. “용서를 넘어선 사랑.” 손양원 목사님의 삶을 묘사한 작품이 있는데... “안재선을 용서하는 것 가지고는 안돼. 사랑해야지....” 얼마나 감동이 충만했던 작품인지 몰라요, 수년 전에 교육문화회관에서 몇 주 동안 공연을 했었는데, 제가 석주 동안 2시간 넘는 공연을 계속 관람했습니다. 세 번째 주간에는 부산에 계시는 손양원 목사님의 따님인 손동희 권사님을 오시라고 해서 마지막 공연을 함께 관람을 하고 무대에 올라가서 공연했던 배우들을 격려하고 함께 기도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런 용서와 사랑을 지닌 사람도 있었는데! 우리에게는 용서도 없고 원수 갚음만 있고 사랑도 없고 증오만 있고 저주만 있고… 기독교 안에서도 그래서 오늘 어떻게 살 것인가? 용서하며 살자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서양 격언에 이런 격언이 있습니다. "To err is human, to forgive is divine." "죄를 짓는 것은 인간이고 죄를 용서하는 것은 신이다"라는 말입니다. 인간은 죄를 짓고 하나님께서는 죄를 용서하십니다. 특별히 기독교는 죄 사함을 강조하는 용서의 종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의 모든 죄를 사하시는 분이라고 다윗이 고백했습니다. “저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시103:3). 이사야 선지자도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죄를 널리 용서하시는 분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우리 하나님께로 나아오라 그가 널리 용서하시리라”(사55:7). 예수님께서는 모든 죄인들의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중풍병자를 향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소자야 안심하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마9:2). 눈물 흘리는 죄인인 한 여인을 향해서는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네 죄 사함을 얻었느니라”(눅7:48). 간음 현장에서 붙잡힌 한 여인을 향해서는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요8:11).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면서 자기를 십자가에 못박는 로마 군인들의 죄까지 용서해 달라고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23:34).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 배신자 베드로의 배신의 죄도 용서하셨고 예수님 자신과 교회를 핍박하던 사울의 핍박과 포행의 죄도 용서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기가 세상에 오신 목적이 의인을 부르러 오신 것이 아니고 죄인을 불러 회개시켜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오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마9:13).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눅24:47,48). 예수님께서는 또한 용서 받은 사람은 반드시 용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용서하는 사람이 되어야 용서함을 계속해서 받을 수 있다고 말씀했습니다.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면 너희 천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마6:14,15). 자신을 핍박하는 원수의 죄까지 용서하며 사랑하라고 분부하셨습니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5:43,44).
십자가의 용서와 사랑을 체험한 스데반 집사는 자기를 돌로 쳐서 죽이는 사울과 다른 사람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하늘을 향해서 부르짖었습니다. “저희가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가로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가로되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행7:59:60). 기독교는 철두철미 용서의 종교입니다. 사도 바울도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서 원수를 갚지 말고 원수를 용서하며 사랑하라고 분부했습니다.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우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롬12:19,20).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엡4:32).
기독교는 철두철미 용서의 종교입니다. 기독교는 용서를 받는 종교이고 용서를 베푸는 종교입니다. 만약 기독교가 용서의 복음을 무시하고 죄인에 대한 멸시와 분노와 증오를 품는다면 그것은 예수님의 기독교는 아닐 것입니다. 그것은 십자군의 기독교는 될지언정 십자가의 기독교는 아닐 것입니다. 기독교는 십자가 아래서 용서함을 받는 종교이고 그리고 세상에 흩어져서 용서의 복음을 전하는 종교입니다. 십자가 아래서 용서함을 받은 자들이 세상에 흩어져서 용서를 베풀었습니다. 그 중에는 로마 백부장도 있었고 사도 요한도 있었고 막달라 마리아도 있었고 벤허도 있었습니다. 그 후손들 가운데는 성 프랜시스도 있었고 주기철 목사님도 있었고 손양원 목사님도 있었고 한경직 목사님도 있었고 저와 여러분들도 있습니다. 용서를 받은 사람들이 흩어져서 용서를 베풀었을 때 거기에 기독교가 생겼습니다. 기독교는 철두철미 용서의 종교입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첫째는 용서를 받으며 살아야 하겠고 둘째는 용서를 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날마다 이렇게 기도합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마6:12). 용서를 받는 것과 용서를 하는 것은 불가분의 관계가 있습니다. 용서를 받을 줄 아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고 용서를 할 줄 아는 사람은 더욱 더 행복한 사람입니다. 용서를 받을 줄도 모르고 용서를 할 줄도 모르는 사람은 가장 불행한 사람입니다. 용서를 받을 줄 아는 사람이 용서를 할 줄도 압니다. 용서를 받아 본 경험이 없는 사람은 용서를 할 수도 없습니다. 용서를 받고 용서를 하면서 사는 사람이 인간다운 인간이고 그리스도인다운 그리스도인 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첫째로, 용서를 받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두 강도 중 한 강도는 용서를 받을 줄 알았지만 다른 한 강도는 용서를 받을 줄 몰랐습니다. 회개하는 강도는 용서를 받았지만 회개하지 않은 강도는 용서를 받지 못했습니다. 십자가 아래서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도다" 라고 고백한 로마 사람 백부장은 용서를 받을 줄 알았지만 "십자가에 못박으소서" 라고 부르짖던 유대인들은 용서를 받을 줄 몰랐습니다. 성전에 올라가서 기도하던 두 사람 중 세리는 용서함을 받을 줄 알았지만 바리새인은 용서함을 받을 줄 몰랐습니다. 용서를 받을 줄 아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다윗은 용서를 받을 줄 아는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은 용서를 많이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용서 받는 것이 가장 큰 행복임을 경험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허물의 사함을 얻고 그 죄의 가리움을 받은 자는 복이 있도다"(시32:1). 다윗이 어떻게 용서를 받을 줄 아는 사람이 되었습니까? 자기가 죄인임을 개인적으로 그리고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고백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무엘하 12:13에 보면 다윗이 선지자 나단 앞에서 자기가 간음죄와 살인죄를 범한 죄인임을 인정하고 고백했습니다. "다윗이 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 이렇게 다윗이 자기의 죄를 고백하자 마자 즉시 용서를 받았습니다. "나단이 다윗에게 대답하되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였나이다." 시편 32:5에 보면 다윗이 하나님 앞에서 자기의 죄를 인정하며 고백했을 때 즉시 용서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의 악을 사하셨나이다." 죄의 용서를 받을 줄 아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누가복음 7장에 나오는 죄인인 한 여자는 용서를 받을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바리새인 시몬은 용서를 받을 줄 몰랐지만 죄인인 그 여자는 용서를 받을 줄 알았습니다. 그 여자는 용서를 많이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용서 받는 것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행복임을 체험한 사람이었습니다. 어떻게 그 여자가 용서를 받을 줄 아는 사람이 되었습니까? 자기의 부끄러운 모습을 주님 앞에 그리고 모든 사람 앞에 있는 그대로 다 드러내어 보이며 회개의 눈물을 흘렸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여자는 용서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 여자의 마음에는 기쁨이 넘쳤고 사랑이 넘쳤고 눈물이 넘쳤습니다. "죄인인 한 여자가 예수의 뒤로 그 발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씻고 그 발에 입맞추고 향유를 부으니"(눅7:38). 용서함을 많이 받은 사람은 눈물이 많게 되고 사랑이 많게 되고 헌신이 많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그 여인에 대해서 이렇게 칭찬하셨습니다. "저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저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고 사함을 받은 일이 많은 자는 많이 사랑하느니라"(눅7:47). 용서를 많이 받은 사람은 기뻐합니다. 용서를 많이 받은 사람은 사랑합니다. 용서를 많이 받은 사람은 정성을 쏟아 바칩니다. 용서를 많이 받은 사람은 주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용서를 많이 받은 사람은 행복하고 또 행복합니다. 용서를 받고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 함께 모이면 너무너무 좋아하고 너무너무 기뻐합니다. 주님께 드리고 싶어 합니다. 우리는 날마다 용서를 받아야 합니다. 날마다 죄를 회개하며 용서를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마6:12).
둘째로, 용서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용서를 받을 줄 아는 사람은 용서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됩니다. 십자가 아래서 용서를 받은 사람들은 모두 흩어져서 용서를 하는 사람들이 되었을 것입니다. 용서함을 받은 강도는 몸을 움직일 수도 없었고 다른 곳으로 갈 수는 없었지만 그는 십자가에 달린 몸으로 평생토록 그렇게도 저주하고 미워하던 많은 사람들을 용서하는 용서의 마음을 품고 마지막 숨을 거두었을 것입니다. 벤허도 그렇게 죽이고 싶도록 미워하던 사람들을 용서하는 너그러운 용서의 사람이 되었을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용서와 사랑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눈물과 용서와 사랑의 사람이 되었을 것입니다.
용서 받은 다윗은 용서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다윗은 본래 눈물이 많은 사람이었지만 용서를 받은 후에는 눈물이 더 많은 사람이 되었고 용서와 자비가 더 많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다윗은 자기를 저주하는 시므이를 용서하며 살려 주었습니다. 자기를 반역하는 압살롬을 용서했고 자기를 죽이려고 하던 사울 왕과 그 자손들을 용서하며 자비를 베풀었습니다.
시므이라는 사람이 다윗을 저주할 때 아비새가 그를 처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시므이를 용서하며 살려 두었습니다. 하나님이 간음죄와 살인죄를 범한 자기를 돌로 쳐서 죽이지 않고 살려 두신 것을 생각하면서 자기를 저주하는 시므이를 용서하며 살려 두었습니다. "내 몸에서 난 아들도 내 생명을 해하려 하거든 하물며 이 베냐민 사람이랴 여호와께서 저에게 명하신 것이니 저로 저주하게 버려 두라"(삼하16:11). 시므이는 나중에 다윗을 따르는 충복이 되었습니다.
다윗은 자기를 반역하는 압살롬을 용서하며 너그럽게 대했습니다. 자기를 반역하는 아들을 용서하며 너그럽게 대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를 용서하며 너그럽게 대했습니다. 물론 회개하지 않은 압살롬은 나중에 저주를 받고 죽었지만 다윗은 그에게 용서와 자비를 베풀었습니다. "왕이 요압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명하며 가로되 나를 위하여 소년 압살롬을 너그럽게 대접하라"(삼하18:5). 나중에 압살롬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온 백성이 들을 정도로 소리를 내어 슬프게 울었습니다. "왕의 마음이 심히 아파 문루로 올라가서 우니라"(삼하18:33).
다윗은 자기를 죽이려던 사울 왕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슬퍼하면서 울었고 사울의 자손들에게는 자비를 베풀었습니다. 사울의 손자 므비보셋에게 자비를 베풀었고 므비보셋을 속인 그의 종 시바에게도 자비를 베풀었습니다. 므비보셋으로 하여금 시바와 함께 사울 왕의 밭을 나누어 가지라고 분부했습니다. "너는 시바와 밭을 나누라"(삼하19:29).
다윗은 나중에 사울왕이 학살한 기브온 사람들에게까지 찾아가서 그들을 용서했을 뿐 아니라 그들에게 용서를 구하며 친절을 베풀었습니다. "다윗이 기브온 사람에게 묻되 내가 너희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내가 어떻게 속죄하여야 너희가 여호와의 기업을 위하여 복을 빌겠느냐"(삼하21:3). 이 사건은 마치 노태우 대통령이나 김영삼 대통령이 광주에 찾아가서 전두환 대통령이 범한 잘못에 대해서 광주 시민들에게 사죄를 구하는 일만큼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다윗은 자기의 선임자의 잘못을 자기의 잘못으로 시인하며 용서를 구하기까지 한 마음이 너그럽고 따뜻한 위대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눅7장에 나오는 죄인인 한 여자도 눅18장에 나오는 이름 없는 한 세리도 눅19장에 나오는 세리장 사캐오도 주님으로부터 용서를 받은 다음 용서를 베풀 줄 아는 행복한 사람들이 되었을 것입니다. 어떤 잘못을 범한 사람을 보아도 그들이 세리였던 창기였던 로마 군인들이었던 간에 눈물과 사랑을 쏟으면서 그들을 용서하는 용서의 사람들이 되었을 것입니다. 용서를 할 줄 아는 사람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셋째로, 용서는 아름다운 결과를 가져 옵니다.
용서를 베풀 때 아름다운 일들이 생깁니다. 세 가지 아름다운 일이 생깁니다. 첫째로 아름다운 일은 하나님의 용서와 은혜를 받는 일입니다. 우리가 사람들을 용서하면 할수록 하나님의 용서와 은혜를 더 많이 받게 됩니다. 주님이 가르치신 주기도문과 그 다음 말씀이 이 진리를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마6:12).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면 너희 천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실 것이요"(마6:14). 다윗이 왜 그렇게도 많은 은혜와 용서와 사랑을 하나님께로부터 넘치게 받았을까요? 다윗이 회개의 사람이었고 용서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용서는 하나님의 용서와 은혜를 더 많이 받게 만듭니다.
둘째로 아름다운 일은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일입니다. 다윗이 용서를 받고 용서를 베풀었을 때 백성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습니다. 삼하23:16에 보면 다윗이 산성에 있을 때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물을 마시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 때 세 용사가 자기들의 생명을 돌아보지 않고 불레셋 군인들과 싸우면서 우물물을 길어다 다윗에게 바쳤습니다. 다윗은 그 우물물을 받아 들고 너무 마시고 싶었지만 마시지 않고 그 물을 여호와께 부어 드렸다고 했습니다. 세 용사의 사랑과 충성이 너무나 지극했기 때문입니다. 용서를 베풀 때 백성들과 부하들의 사랑과 신뢰와 존경을 받게 됩니다.
셋째로 아름다운 일은 용서를 주고 받을 때 그곳에 천국이 이루어 집니다. 사람들은 아름답고 존귀한 존재로 바뀌어지고 사회는 건강하고 훈훈한 사회로 바뀌어지고 가정과 교회는 천국의 모습으로 바뀌어지게 됩니다. 어떤 사람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제일 많이 닮을 때는 용서할 때이고 사람이 마귀를 제일 많이 닮을 때는 미워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용서를 주고 받을 때 하나님의 모습이 나타나고 그곳에 천국이 이루어 집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나는 아무개는 용서 못해 라고 말하며 그 사람과는 인사도 전화도 교제도 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에게는 지옥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천국에서 구원 받은 성도들이 주고 받는 언어가 한가지 있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용서 받고 용서한 용서의 언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언어는 천국에 가서는 배울 수 없고 이 세상에서 배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용서를 받고 용서를 하지 못한 사람은 천국에 가서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제가 1991년 6월 6일 일본 시오바라에서 그곳에 모인 1200여명 일본교회 지도자들 앞에서 저의 마음을 다 털어 놓고 그들을 미워한 저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호소했고 이제는 그들을 진심으로 존경하며 사랑한다는 고백을 한 일이 있습니다. 그날 저녁 저의 고백이 얼마나 아름다운 결과들을 가져왔는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용서의 고백을 축복해 주셨습니다. 일본 사람들이 저를 사랑하고 존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데 조금이라도 이바지 하게 되었습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잘 아는 대로 가장 감동적이고 가장 충격적인 용서의 사건은 사랑의 원자탄이라고 불리는 손양원 목사님께서 나타내 보인 용서의 사건일 것입니다. 1948년 10월 19일 여수 순천 반란 사건 때 사랑하던 믿음의 두 아들 동인군과 동신군이 공산 폭도들에게 붙잡혀 10월 21일 순천 경찰서 뒷 마당에서 총살을 당했습니다. 예수를 부인하라고 했지만 오히려 예수를 증거하다가 총살을 당해 순교했습니다. 10월 25일 반란군에 의해 두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손양원 목사님 내외는 엄청난 충격에 쌓여 비통해 했습니다. 반란 사건이 진압되고 두 아들을 죽인 안재선이 잡혔다는 소식을 들은 손양원 목사님은 밤을 새워 통곡하고 기도하고 교회를 나오면서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저 영혼이 불쌍해서 어쩌나, 내 아들들은 죽어서 천국에 갔지만, 안재선은 죽으면 지옥 갈텐데, 저 영혼이 불쌍해서 어쩌나.그를 살려야 한다. 그를 용서해야 한다. 그를 사랑해야 한다.” 결국 손양원 목사님은 안재선의 죄를 용서했고 그를 살렸습니다. 2년 뒤인 1950년 9월 28일에는 자신이 공산군에게 끌려가며 수 많은 고초를 당하다가 여수 미평 과수원에서 총살을 당해 순교했는데 손양원 목사님은 죽어가면서 이렇게 기도했다고 합니다. "저 사람을 용서해 주시옵소서. 저 사람을 용서해 주시옵소서."
지금 우리 사회는 너무 각박해지고 있습니다. 용서나 관용을 찾아보기가 어려워 지고 있습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물론 목회하는 사람들도 갈등과 대결로 치닫고 있습니다. 분노와 증오까지 팽배하고 있습니다. 일부 보수적인 목회자들은 소위 원수들에 대한 분노와 증오를 품고 그 분노와 증오를 행동으로 나타내 보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우리들에게 해를 끼친 원수를 너무 미워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용서 받으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날마다 회개하면서 용서 받으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용서를 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용서를 베풀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사회 정의를 외치는 것이 아주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최근에 와서는 사회 정의를 부르짖는 일도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긍휼과 용서의 마음을 품지 못하고 사회적 불의에 대해서 의분을 품는 다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에 대해서 회의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가장 귀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를 향해 긍휼과 용서의 마음을 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산주의자들이나 모슬렘을 향해서도 긍휼과 용서의 마음을 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이 지니셨던 긍휼과 용서의 마음을 티끌만큼이라도 지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용서를 받고 또 받으며 살고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용서를 하고 또 하면서 살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들에게 은혜와 긍휼과 용서를 베푸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들의 교만과 위선의 죄 분노와 증오의 죄를 모두 용서하시고 우리들에게 긍휼과 용서의 마음을 부어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엡4:32을 읽고 설교를 마칩니다.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용서의 은혜를 부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복음찬송 "화해하세요"를 함께 부르겠습니다. 2절은 “용서하세요”라고 부르고 3절은 “사랑하세요”라고 부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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