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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는 어떤 곳인가? (출25:22, 행2:42, 마5:13-16) - 보은 창성교회

여기 충청북도의 아름다운 산 속에 있는 창성교회에 자주 오게 되어서 너무 좋습니다. 오늘 세 번째로 여기 오게 되었습니다. 특히 23주년 기념예배로 드리는 창성교회에 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되어서 너무 좋습니다. 저는 함대붕 목사님과 김미자 사모님이 여러분들을 정성껏 섬기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곤 합니다. 함대붕 목사님이 오늘 교회에 대한 설교를 해 주면 좋겠다고 해서 오늘 “교회는 어떤 곳인가?”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가장 귀중한 선물입니다. 가정도 직장도 나라도 귀중한 선물이지만 교회는 가장 귀중한 선물입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주의 집에 거하는 자가 복이 있나이다"(시84:4). 그러면 이제부터 “교회는 어떤 곳인가?” 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합니다.

첫째로 교회는 만남의 장소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이고 사람들을 만나는 장소입니다. 만남이 없는 인생은 사막과 같습니다. 만남이 없는 인생은 고독하고 불행합니다. 만남이 없을 때 인생은 시들어서 죽고 맙니다. 그런데 교회가 바로 만남의 장소입니다.
교회는 우선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입니다.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모세로 하여금 성막을 만들게 하셨습니다. 성막의 중심에는 법궤와 속죄소가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그 곳에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만나시겠다고 말씀했습니다.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출25:22). 성막은 교회의 모형이었는데 성막과 교회는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장소입니다.
야곱이 아버지와 형을 속이고 하란으로 도망을 쳤습니다. 피난 길에 오른 야곱이 벧엘이란 곳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너 누운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을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창28:13,14). 벧엘이란 하나님의 집 곧 교회란 말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장소입니다.
한나가 실로에 있는 성막에 올라가서 기도하다가 하나님을 만났고 그의 아들 사무엘이 어릴 때 실로에 있는 성막에서 하나님을 섬기다가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사무엘은 하나님의 궤 있는 여호와의 전에 누웠더니 여호와께서 사무엘을 부르시는지라"(삼상3:3,4). 성막은 교회의 모형인데 성막과 교회는 한나와 같은 속상한 사람이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이고 사무엘 같은 어린 소년이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입니다.
솔로몬이 예루살렘에 성전을 지은 다음 헌당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날 밤에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서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내가 네 기도를 듣고 이곳을 택하여 내게 제사하는 전을 삼았으니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찌라 이곳에서 하는 기도에 내가 눈을 들고 귀를 기울이리라 이는 내가 이미 이 전을 택하고 거룩하게하여 내 이름으로 여기 영영히 있게 하였음이라 내 눈과 내 마음이 항상 여기 있으리라"(대하7:12-16). 성전은 교회의 모형인데 성전과 교회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나시는 곳이고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곳입니다. 우리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들의 죄를 사하시는 곳입니다. 하나님께서 눈을 들고 귀를 기울이시고 마음을 향하시는 곳입니다.
누가복음 18장에 세리 한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다가 거기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는 하늘을 우러러 보지도 못하고 가슴을 치면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시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눅18:13).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어 주시고 그를 만나 주셨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 하심을 받고 집으로 내려갔다고 했습니다. 교회는 죄인이 하나님을 만나는 곳이고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 함을 받는 곳입니다.
인생의 모든 축복과 행복은 하나님을 만나는 데서 옵니다. “주 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 하였나이다”(시16:2). 그런데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성막에 올라가든지 벧엘로 올라가든지 성전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성막과 벧엘과 성전은 모두 교회의 모형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오셔서 교회를 세우셨셨습니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마16:18).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려면 교회에 나와야 합니다. 주일 아침과 저녁에는 반드시 교회에 나와야 하고 특히 새벽에 교회에 나와야 합니다. 여러분들도 모두 교회에 나와서 하나님을 만나는 축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만나는 하나님 만남의 장소인 동시에 사람들을 만나는 사람 만남의 장소입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120명의 사람들이 함께 만나서 기도하는 가운데 시작되었습니다. "저희가 다 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행2:1). 그리고 예루살렘에 모여든 3천 여명의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함께 만나서 사도의 가르침을 받고 함께 교제하고 함께 봉사하므로 발전했습니다. "저희가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니라"(행2:42). 교회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함께 만나서 함께 기도하고 함께 교제하며 함께 봉사하는 곳입니다.
고넬료 집에서 시작한 가이사랴 교회도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함께 만나서 베드로의 설교를 듣는 가운데 시작되었습니다. "고넬료가 일가와 가까운 친구들을 모아 기다리더니"(행10:24). 안디옥에서 시작된 안디옥 교회도 유대인과 헬라인과 흑인과 백인들이 함께 만나서 금식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발전했습니다. "안디옥 교회에 바나바와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과 및 사울이라"(행13:1).
교회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함께 만나는 사람 만남의 장소입니다. 교회에는 인종과 계급의 차별이 있을 수 없습니다. 만약 어떤 교회에 백인들만 모이고 부자들만 모인다면 그런 교회는 좋은 교회가 아닙니다. 교회에는 누구나 올 수가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참 교회의 모습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주자나 남자나 여자 없이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갈3:28). 교회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함께 만나는 장소입니다.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함께 만나서 주님께 예배드리면서 서로 교제하고 서로 봉사하는 장소입니다.
인생의 기쁨은 만남에서 옵니다. 하나님을 만나고 성도들을 만나는 데서 기쁨과 즐거움이 옵니다. “땅에 있는 성도는 존귀한 자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저희에게 있도다”(시16:3). 사람들이 함께 만날 때 삶의 의미와 기쁨을 누립니다. 그곳에 하나님의 축복이 임합니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하셨나니”(시133:3). 신자들과의 만남이 없을 때 신앙생활의 기쁨과 감격이 있을 수도 없으며 신앙의 발전이 있을 수 없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만나고 사람들을 만나서 기쁨과 행복을 누리는 곳입니다. 만남이 충만한 교회가 좋은 교회입니다. 하나님과의 만남이 충만하려면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을 사모하면서 기도에 힘을 써야 합니다. "너희가 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렘29:13). 사람들과의 만남이 충만하려면 사람들과 모이기를 힘써야 합니다. 사람들과 인사하기를 힘써야 하고 교제하기를 힘써야 하고 함께 봉사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서로 교제하기를 힘쓰니라"(행2:42).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니라"(행2:46).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롬12:13). 교회는 만남의 장소입니다. 여러분들은 만남의 장소인 창성교회에서 충만한 만남을 가지시며 행복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교회는 구원의 방주입니다.
교회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구원의 방주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만드신 구원의 방주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방주를 지으라고 분부했습니다. "너는 잣나무로 너를 위하여 방주를 지으라"(창6:14). 방주는 히브리어로는 teba 라고 하고 영어로는 ark라고 하는데 나무 상자, 나무 궤라는 말이고 물위에 떠 있도록 만든 나무 집 또는 나무 배라는 말입니다. 테바 라는 히브리 말이 출2장에도 나오는데 거기서는 갈대 상자라고 번역이 되었습니다. 아기 모세를 담아서 나일 강에 띄운 갈대 상자도 방주란 말과 같은 말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던 노아와 그의 집은 방주에 들어가서 구원을 받았고 하나님을 경외하던 요게벳이 낳은 아기 모세는 갈대 상자에 들어가서 건짐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방주를 지으라는 분부하신 이유는 노아와 그의 온 집을 구원하시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이 죄를 너무 많이 지어서 하나님께서 사람 지으신 것을 한탄하셨다고 말씀했습니다. 결국 범죄한 사람들을 모두 물로 심판하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노아와 그의 집을 구원하시기를 원하셨다고 말씀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방주를 지으라고 분부하셨고 노아는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분부하신 대로 방주를 지었습니다. 예수님은 사도들에게 교회를 세우라고 분부하셨고 사도들은 주님의 분부를 따라 곳곳에 교회를 세웠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도들과 우리들에게 교회를 세우라고 명하신 이유와 목적은 하나님은 믿고 경외하는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방주에 들어가라고 분부했습니다. "너와 네 온 집은 방주로 들어가라"(창7:1). 결국 노와와 아내와 셈과 함과 야벳 세 아들들과 그들의 자부들이 모두 방주에 들어 갔습니다. 그리고 짐승들과 새들과 땅에 기는 모든 생물들도 한 쌍씩 또는 일곱 쌍씩 방주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하나님이 그에게 명하신 대로 들어가매 여호와께서 그를 닫아 넣으시니라"(창7:16). 방주의 문이 항상 열려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방주에 들어 갈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문이 닫히는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에게 교회를 세우라고 분부하신 다음 교회를 사람들로 가득히 채우라고 분부했습니다. "길과 산울 가로 가서 사람들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눅14:23). 그러나 사람들은 교회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밭으로 가고 들로 가고 또는 신혼여행 갔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마지막 때에도 사람들이 방주로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노아의 때에 된 것과 같이 인자의 때에도 그러하리라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 들고 시집가더니 인자의 나타나는 날에도 이러하리라"(눅17:26,27,30). 오늘날도 사람들이 사업 핑계, 골프 핑계, 또는 집안 일 핑계로 교회에 들어오는 것을 거부하거나 미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이 닫힐 때가 있습니다. 들어오고 싶어도 들어오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노아의 일을 말씀하신 다음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그 날에 두 여자가 함께 매를 갈고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니라"(눅17:35).
교회 안에 들어 온 사람은 구원을 얻고 교회 안에 들어오지 않은 사람은 구원을 얻지 못합니다. 그래서 키프리안 이라는 초대교회의 지도자는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Salus extra ecclesiam non est." "There is no salvation outside of the church."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 이 말은 틀림이 없는 진리입니다. 교회에 들어와서 세례를 받고 예배와 교제와 봉사의 삶을 살지 못하는 사람은 원칙적으로 구원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예수님께서 세우신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구원의 집이기 때문입니다. 노아와 그의 집은 방주에 들어가서 구원을 얻었고 모세는 미니튜어 방주라고 할 수 있는 조그만 갈대 상자에 들어가서 구원을 얻었으며 우리들은 교회 안에 들어와서 구원을 얻습니다. 교회는 어떤 곳입니까? 교회는 구원의 방주입니다. 하나님께서 노아와 모세와 그리고 예수님을 믿는 우리 모두를 심판과 멸망에서 구원하시기 위해서 만드신 구원의 방주가 교회입니다.

셋째로 교회는 세상의 소금과 빛입니다.
예수님께서 자기를 따르는 제자들을 보시고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그 당시 주님을 따르던 제자들을 향해서 하신 말씀이었고 제자들이 함께 모여서 이룬 교회를 향해서 하신 말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세상으로 내어 보내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나를[세상에]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세상에] 보내노라"(요20:21).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6).
교회는 세상에서 소금의 역할을 하여야 한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했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교회와 신자는 기질과 특성이 소금으로 바뀌어진 존재라고 말씀했습니다. 본래는 소금이 아니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의 피와 살로 그 기질과 특성이 소금으로 바뀌어진 존재라고 말씀했습니다. 존재에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존재에 변화가 일어났을 때 역할에도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소금이 하는 일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썩는 것을 막는 일입니다. 생선에 소금을 뿌리면 생선이 썩지 않습니다. 무와 배추에 소금을 뿌리면 무와 배추가 썩지 않습니다. 소금은 썩는 일을 방지합니다. 두 번째는 맛을 내는 일입니다. 생선에 소금을 뿌리면 맛있는 굴비도 되고 맛있는 고등어도 됩니다. 무와 배추에 소금을 뿌리면 맛있는 김치가 됩니다. 소금은 맛을 냅니다. 세 번째는 스스로 없어지는 일입니다. 소금은 자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스스로 녹아서 없어지고 맙니다. 세상에 대한 신자와 교회의 사명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자와 교회는 첫째로 썩어져 가는 세상과 사회를 썩지 않도록 막는 일을 하여야 합니다. 이 세상과 사회는 그 대로 놔두면 썩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가정도 썩고 학교도 썩고 사업도 썩고 정치도 썩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신자와 교회는 둘째로 맛이 없는 이 세상의 삶을 맛이 있게 만드는 역할을 하여야 합니다. 교회는 사람들의 삶에 보람과 의미를 부여해 주었습니다. 소명의식과 사명의식을 부여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삶의 맛을 누리며 살게 되었습니다. 신자와 교회는 셋째로 세상의 어느 곳이나 깊이 파고 들어가서 녹아서 없어지는 일을 하여야 합니다. 없어진다는 것은 희생을 의미하고 손해 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돈도 손해를 보고 시간도 손해를 보고 건강도 손해를 보고 마지막에는 생명도 손해를 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의 한국교회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썩는 것을 막고 있습니까? 함께 썩어져 가고 있습니까? 맛을 내고 있습니까? 오히려 맛이 없어지게 하고 있습니까? 스스로 없어지며 희생하고 있습니까? 오히려 자신을 드러내며 이익과 명예만을 추구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지금 우리 한국교회에는 소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금은 세상을 살리고 자신이 없어지는 존재입니다.
교회는 세상에서 소금의 역할과 함께 빛의 역할을 하여야 한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했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니.” 교회와 신자는 기질과 특성이 빛으로 바뀌어진 존재라고 말씀했습니다. 본래는 빛이 아니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의 살과 피와 빛을 받아서 그 기질과 특성이 빛으로 바뀌어진 존재라고 말씀했습니다. “너희가 전에는 어두움이더니 이제는 주안에서 빛이라”(엡5:8). 존재에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존재에 변화가 일어났을 때 역할에도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빛이 하는 일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어두움을 몰아내는 일입니다. 숨어 있던 더러운 것들을 밝히 드러내는 일입니다. 둘째는 밝음과 따뜻함을 가져다 주는 일입니다. 빛이 비치면 따뜻함과 기쁨이 생깁니다. 셋째는 방향을 제시하는 일입니다. 등대의 빛은 배가 항해하는 방향을 제시합니다. 빛은 방향을 제시합니다. 세상에 대한 신자와 교회의 사회적 책임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자와 교회는 첫째로 어두움을 몰아내는 역할을 하여야 합니다. 세상의 어두움과 죄악을 드러내는 심판의 역할을 하여야 합니다. 신자와 교회는 둘째로 어두운 이 세상에 밝음과 따뜻함을 비치는 역할을 하여야 합니다. 교회는 어둡고 차가운 이 세상에 밝음과 따뜻함의 빛을 비치는 역할을 하여야 합니다. 교회가 세상에 부드러움과 따뜻함과 착함의 빛을 비칠 때 세상은 아름다워지고 따뜻해지고 행복해집니다. 신자와 교회는 셋째로 혼돈 가운데 사는 세상 사람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안내자의 역할을 하여야 합니다. 오늘의 한국교회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어두움을 몰아내며 부정과 부패와 불의를 심판하고 있습니까? 오히려 어두움 속에 빠져서 부정과 부패와 불의와 타협하고 있지나 않습니까? 부드러움과 따뜻함의 빛을 비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까? 오히려 차갑고 냉정하고 추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는 않습니까? 혼돈 가운데 사는 세상 사람들에게 삶의 방향을 바로 제시하는 안내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까? 오히려 우리 자신이 혼돈에 빠져서 우왕좌왕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지금 우리 한국교회에는 빛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태우면서 어두움을 밝히고 차가움을 따뜻하게 만들고 혼돈을 몰아내고 삶의 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빛이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빛은 자신을 태워서 세상을 밝히는 존재입니다.
결국 교회는 세상에서 착한 행실을 나타내 보이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고 예수님께서 부언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한 마디로 요약한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소금과 빛의 삶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착한 행실을 세상에 나타내 보이는 삶이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신자와 교회가 세상에 존재하는 중요한 목적은 착한 행실을 나타내 보이기 위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죄인들의 죄를 씻어주고, 병자들의 병을 고쳐주고, 상처 입은 자들의 상처를 싸매주고, 배고픈 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는 일을 하기 위해서 교회가 세상에 존재하고 신자들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말씀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셔서 하신 일이 바로 착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저가 두루 다니며 착한 일을 행하시고”(행10:38). 그래서 사도 바울은 성도들을 권면하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착한 일을 하라고 분부했습니다.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할찌니라”(갈6:10). “하나님이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착한 일들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9:8). 바나바와 도르가와 고넬료와 루디아와 브리스길라는 모두 착한 사람들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교회와 신자가 세상에 존재하는 목적 중의 하나가 세상에 착한 행실을 나타내 보이는 것입니다. 착한 행실을 나타내 보이지 않는 교회나 신자는 참된 교회도 아니고 참된 신자도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착한 행실을 나타내 보이면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된다고 말씀했습니다.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존재의 변화가 있어야 하고 행실의 변화가 있어야 하지만 동시에 목적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목적이 분명하지 않을 때 존재와 행실에 혼란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존재와 행실의 목적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데 둘 때 우리의 존재가 건강하고 아름답게 되고 우리의 행실이 건강하고 아름답게 됩니다. 그런데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이익과 자신의 행복을 추구합니다. 공부하는 목적도 결혼하는 목적도 직업을 가지는 목적도 심지어는 하나님을 믿는 목적도 자기의 이익과 행복 추구에 둡니다. 목사가 되고 장로가 되고 권사가 되고 집사가 되는 목적도 자기의 이름이 높임을 받고 자기의 삶이 더 행복해지는데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적이 분명하지 않을 때 목사와 장로와 권사와 집사의 존재에 혼란이 생길 수도 있고 회의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기도하는 일이나 봉사하는 일을 자기 만족이나 자기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서 할 때 혼란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착한 일을 많이 해도 그 목적이 우리 자신에게 영광을 돌리는데 둔다면 우리의 모든 착한 일은 허사가 되고 맙니다. 우리가 아무리 선지자가 되고 사도가 되고 위대한 목회자와 선교사가 된다 하여도 만약 그 목적이 우리의 이름을 나타내고 우리의 영광을 추구하는데 둔다면 우리의 모든 수고는 허사로 돌아가고 맙니다. 마7:22,23을 읽습니다.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7:22,23). 자기의 영광을 추구하며 주의 일을 한 사람들에게 마지막 날 주님께서 하실 무섭고 준엄한 책망의 말씀입니다. 삶의 목적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데 두면서 사는 사람이 참으로 복 있는 사람입니다. 이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이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은혜를 많이 받으면 조금씩 됩니다. 많은 훈련을 받으면 조금씩 이루어집니다. 실패와 고난의 과정을 거치면 조금씩 이루어 집니다. 기질이 변화되고 행실이 변화되면 조금씩 이루어집니다. 사도 바울도 조금씩 변화되어 결국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자기 몸에서 그리스도의 이름이 높임을 받고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성도들에게 이렇게 권면했습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10:31). 저와 여러분들이 너무너무 부족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착한 행실을 나타내 보이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복 있는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과 축복이 우리 모두에게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교회는 어떤 곳입니까? 교회는 만남의 장소입니다. 하나님을 만나고 사람들을 만나는 만남의 장소입니다. 교회에 나와야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교회는 구원의 방주입니다.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습니다. 교회에 들어와야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교회는 세상에서 소금과 빛입니다. 즉 착한 행실을 세상에 나타내 보이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살아가는 신앙 공동체입니다. 교회보다 더 귀하고 아름다운 곳은 세상에 없습니다. 물론 완전한 교회는 세상에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불완전하기 때문에 오히려 교회 안에는 은혜가 넘치고 눈물이 넘치고 감사가 넘치고 기쁨이 넘칩니다. 이제 찬송가 245장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나는 고등학생 시절 대구 주암산에서 김치선 목사님께서 인도하시던 부흥회에 참석해서 “피 흘려 사신 교회를 늘 사랑합니다” 라는 찬송가 구절을 부르면서 울고 또 울고 또 운 일이 있었습니다. 교회는 돈 주고 산 것이 아니고 주님께서 피를 흘려서 사신 곳입니다. 얼마나 귀하고 얼마나 보배로운 곳인지 모릅니다. 여러분들, 주님께서 피를 흘려서 사신 교회를 늘 사랑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행복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