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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쁘고 즐겁게 살도록 지음 받은 존재 (시16:11, 90:14, 마5:12, 롬5:3, 고후12:10) - 인천천성교회

제가 작년 6월 7일 주일 천성교회에 와서 “슬픔과 아픔과 고난의 유익” 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했는데 오늘 2010년 5월 23일 주일 천성교회에 다시 와서 "기쁘고 즐겁게 살도록 지음 받은 존재" 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세 가지로 나누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째로 사람은 기쁘고 즐겁게 살도록 지음 받은 존재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믿음의 선배들은 환경이나 소유나 건강이나 부귀영화와는 상관없이 주님 안에서 기쁘고 즐겁게 살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믿음의 선배들은 기쁨과 즐거움을 위해서 기도했고 기쁨과 즐거움을 인해서 감사했고 기쁨과 즐거움을 고백하고 예찬하면서 살았습니다. 모세의 기도는 아주 간단하고 소박했습니다. 부귀 영화를 기원한 것도 아니었고 놀라운 이적과 성공을 기원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기쁘고 즐겁게 살게 해 달라고 기원했습니다. “아침에 주의 인자로 우리를 만족케 하사 우리 평생에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시90:14). 다윗의 고백도 아주 간단하고 소박했습니다. 부귀 영화를 인해서 즐거워한 것도 아니었고 놀라운 이적과 성공을 인해서 기뻐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주님 때문에 주님 앞에 있기 때문에 기뻐하고 즐거워한다고 고백했습니다. “주의 앞에는 기쁨이 충만하고 주의 우편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시16:11). 그리고 다윗은 자기 마음에 지녔던 기쁨은 세상의 부귀보다 더했는데 그것은 주님께서 자기 마음에 두신 것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저희의 곡식과 새 포도주의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시4:7). 사도 바울의 고백은 보다 역설적이었고 보다 모순된 것이었습니다. 환경과는 상관 없이 환난과 핍박 중에서도 즐거워하며 기뻐한다고 기쁨과 즐거움을 예찬했습니다.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롬5:3).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고후12:10). “내가 [로마 옥 중에서도]주 안에서 크게 기뻐함은”(빌4:10). “내가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골1:24). 사도 바울은 환난도 기뻐하고 몸이 약한 것도 기뻐하고 가난과 궁핍도 기뻐하고 괴로움과 고난도 기뻐한다고 고백하며 기쁨을 예찬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 옥중에서 쓴 편지인 빌립보서에서만 기쁨이란 말을 16번이나 사용했습니다.
우리 믿음의 선배들은 환경과 상관 없이 소유와 상관 없이 건강과 상관없이 기쁘고 즐겁게 살았습니다. 오직 한 가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주님 때문이었습니다. 주님 앞에 그리고 주님 안에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모세는 “주의 인자로” 만족을 누리면서 즐겁고 기쁘게 살기를 소원하며 기도했습니다. 다윗은 “주의 앞”과 “주의 우편에” 있을 때 기쁨과 즐거움이 충만하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세상이 주는 것이 아닌 “주님께서” 자기 마음에 두신 기쁨 때문에 기뻐하고 즐거워한다고 고백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 옥중에서도 “주 안에서” 크게 기뻐한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모든 괴로운 일들을 인해서 기뻐한다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의 종들과 하나님의 자녀들은 구약 시대이든지 신약 시대이든지 주님 때문에 주님 앞에서 그리고 주님 안에서 기쁘고 즐겁게 살았습니다. 저는 기쁨과 행복은 하나님의 품이고 가족과 성도들의 품이고 그리고 자연의 품이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품 안에서 남편과 아내의 품 안에서 그리고 자연의 품 안에서 기쁘고 즐겁게 살도록 지음을 받았습니다.

둘째로 제가 한 평생을 기쁘고 즐겁게 살아오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것을 즐기면서 한 평생을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오고 있습니다. 한 10여 년 전에 강원도 홍천에 스키를 타러 갔습니다. 스키를 타는데 너무, 너무 재미가 있었습니다.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4시 반까지 거의 쉬지 않고 점심도 15분 만에 간단히 먹고 초급과 중급 코스를 번갈아 가며 탔는데 40번이나 스키를 탔습니다. 일년에 한 두 번씩 스키를 타러 가는데 금년에도 한 번 갔습니다. 10 여 년 전 그 날이 바로 화요일이었는데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서 다음 주일에 할 설교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창세기4장을 본문으로 설교를 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동생 아벨을 죽이는 가인의 비극적인 인생에 대해서 설교하기에는 인생이 너무나 재미 있고 너무나 즐겁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니까 성경에 기쁘고 즐겁게 살라고 분부하신 말씀들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사람은 어둡고 우울하게 살도록 지음 받은 존재가 아니라 밝고 즐겁게 살도록 지음 받은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삶을 돌이켜볼 때 재미있고 즐거운 일들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우울증에 빠진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즐거움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설교 제목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 주일에 "즐겁게 살도록 지음 받은 존재" 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는데 강변교회의 신자들이 너무너무 좋아했습니다. 왜 그런 설교를 벌써 하지 않았었느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 그때 한 설교를 참고하면서 "기쁘고 즐겁게 살도록 지음 받은 존재" 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인생은 보기에 따라서 어둡고 괴로운 것이 될 수도 있고 기쁘고 즐거운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인생을 어둡고 괴로운 것으로 보면 인생이 어둡고 괴로운 것이 되고, 밝고 재미 있는 것으로 보면 인생이 기쁘고 즐거운 것이 됩니다. 우리의 삶을 불만스럽게 보면 우리의 삶이 불행하게 되고 우리의 삶을 만족하게 보면 우리의 삶이 행복하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어떠한 형편에 처하든지 만족하게 생각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삶의 비결을 배웠다고 고백했습니다.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빌4:11,12). 사도 바울은 인생 학교에서 자족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삶의 비결을 배웠다고 고백했습니다. “주 안에서” 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주 안에서”가 사도 바울의 삶의 모토였고 삶의 비결이었습니다. 결국 사도 바울은 어떠한 형편에 처하든지 주 안에서 자족하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면서 행복하게 살게 되었습니다. “내가 주 안에서 크게 기뻐함은”(빌4:10).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 “주 안에서” 기뻐하고 “주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삶의 고백은 대단한 삶의 고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기쁘고 즐겁게 살아오고 있는 저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많은 축복들 중의 한 가지는 저에게 긍정적이고 모험적이고 낙천적인 기질을 만들어주신 것입니다. 그것은 선천적인 동시에 후천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주님 안에서” 사는 믿음을 선물로 주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10살 때 평양에서 살았는데 주일 성수를 철저하게 했고 새벽기도를 빠지지 않고 열심히 했습니다. 월요일에 학교에 가면 일요일 날 학교에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벌을 섰지만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일요일 날 학교에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학을 당했지만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불평하지도 않았습니다. 당연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긍정적으로 낙천적으로 재미 있게 살았습니다. 공부는 잘 했습니다. 놀기도 잘 했습니다. 결국 11살 때 사랑하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떠나 가족과 고향을 떠나 38선을 넘어서 남쪽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면서 하나님께 바로 예배 드리기 위한 단 한 가지 이유와 목적 때문에 사랑하는 부모님과 고향을 떠나 남쪽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1948년 8월 어느 캄캄한 밤에 우리는 38선을 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인민군에게 발각이 되었습니다. 모두 서지 않으면 총을 쏜다고 위협을 했습니다. 어른들은 모두 섰습니다. 그러나 저는 서지 않고 그대로 남쪽을 향해서 뛰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과 고향을 떠나는 슬픔과 아픔이 있었지만 두렵지는 않았습니다. 주님을 믿고 의지하면서 달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약간의 스릴도 느꼈습니다. 약간의 재미도 느꼈습니다. 언덕을 넘고 파밭을 지나고 강을 건너며 3, 40분 동안 뛰어서 남쪽에 도착했습니다. 그것이 저의 모험적이고 낙천적인 삶의 스타일을 결정하는 첫 번째 사건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에 도착한 후 이모님 집을 찾아가서 이모님 집에서 살게 되었는데 어머님이 보고 싶어서 밤마다 남몰래 눈물을 흘리면서 울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고아와 같은 외로운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주일 날 마음껏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릴 수 있고 새벽마다 교회에 가서 마음껏 기도를 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사실 저는 그 때부터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시절과 목회 시절 평생 새벽기도를 빠지지 않았습니다. 초등학고 시절부터 교회에서는 물론 학교에 가서 명랑하고 즐겁게 살았습니다. 공부도 잘 했고 운동도 잘 했습니다. 놀기도 잘 했습니다. 사실 노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손자들에게 공부보다 재미 이쑈게 노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 친구들의 부러움도 샀습니다. 친구들은 제가 아주 좋은 가정에서 사는 친구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제가 믿음 안에서 주님 안에서 기쁘고 즐겁게 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저의 삶의 목적이 주님을 잘 믿고 주님을 잘 섬기는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의 삶을 너무 많이 축복해주셨습니다. 서울에서 제일 좋은 중학교와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친구들도 이모님들도 어른들도 저를 칭찬하고 부러워했습니다. 저는 저의 삶에 만족했고 저의 삶을 행복하게 보았습니다. 저에게는 부족한 것이 없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23:1). 그것이 저의 삶의 고백이었습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시편을 너무너무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대학교 3학년 때 군대에서 가서 군사 훈련을 받게 되었는데 저는 군대에 가서 훈련 받는 것도 즐겁고 재미 있게 받았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때에도 군대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저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저는 논산에 가서 군사 훈련을 받을 때 밧 줄을 타고 높은 곳을 올라갔다가 내려오고 밧줄을 타고 타잔처럼 공중으로 날아가는 훈련이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무서워서 몰래 빠지려고 했는데, 저는 그것이 너무나 재미가 있어서 한 번 하고 다시 돌아와서 두 번씩 하곤 했습니다. 총 쏘는 것도 다시 돌아와서 두 번씩 하곤 했습니다. 포복하는 것도 약간의 스릴을 느끼면서 했습니다. 군사 훈련을 마치고 강원도 7사단에 가서 군 생활도 즐겁고 재미있게 했습니다. 군목 한 분이 장난끼가 많아서 저에게 자기 군복을 빌려주어서 제가 저녁에 장교의 군복을 입고 밖으로 나가서 동내 가게에서 먹을 것을 사다가 사병들과 함께 먹으면서 즐거워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 가서 12년 동안 유학을 했는데 유학 생활을 하면서 여러 가지 노동을 많이 했습니다. 노동하는 것도 힘들고 귀찮게 생각하면 힘들고 귀찮지만 보람 있고 재미있게 생각하면 보람 있고 재미가 있습니다. 저는 마루 청소, 화장실 청소, 인쇄소 일, 도금 공장의 일, 접시 닦기, 판매원의 일, 페인트 칠하기, 정원 가꾸기 등등 여러 가지 일을 했습니다. 그 여러 가지 일들 중에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 일은 집을 페인트 하는 일과 정원을 가꾸는 일이었습니다. 뜨거운 여름 날 땡 볕에서 집 안과 밖을 페인트 칠하는 일과 정원의 풀을 깎고 화단을 정돈하며 가꾸는 일은 참으로 힘든 일이었습니다. 너무 힘이 들어서 땅 바닥에 들어 누었다가 다시 일어나서 일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페인트 칠과 정원 가꾸는 일을 하면서 보람과 즐거움을 느끼곤 했습니다. 낡은 집이 깨끗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꾸어 지는 것을 바라볼 때 저는 아주 만족하며 즐거웠습니다. 흐트러져 있던 정원과 화단이 깨끗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꾸어 지는 것을 보면서 저는 만족하며 기쁨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최선을 다해서 정성껏 노동을 하곤 했습니다. 주인이 시키지 않는 구석 일까지 제가 알아서 정성껏 일을 하곤 했습니다. 노동하는 일을 귀찮게 생각하면 귀찮지만 즐겁게 생각하면 아주 즐겁습니다. 우리의 삶은 우리가 보기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지겨운 삶이 될 수도 있고 즐거운 삶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공부를 하든지 노동을 하든지 삶의 목적을 주님을 섬기고 사람들을 섬기는데 둘 때 삶은 보람되고 기쁘고 즐거운 것이 될 수가 있습니다. 저는 12년 동안 한국으로부터 재정적인 후원을 한 푼도 받지 않았지만 부족함이 없는 유족한 유학생활을 기쁘고 즐겁게 했습니다. 주님 안에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주님께서 저의 목자가 되어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귀국한 후 여러 나라들을 여행하면서 많은 종류의 사람들을 만났는데, 여행하며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얼마나 보람되고 즐겁고 기쁜 일이었는지 모릅니다.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고 삶의 보람과 기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참된 배움은 교과서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여행과 만남에서 얻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프리카의 부르키나 파소를 방문해서 가뭄에 죽어가는 저들에게 우물 15개를 파 주었습니다. 방글라데시를 방문해서 안과 진료소를 지어주면서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도와주었습니다. 중국 연변 지역을 매년 방문하며 불쌍한 조선족 어른들과 어린이들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북한을 방문해서 가난하고 병든 북한 동포들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해서 학교 하나를 지어주기도 했습니다. 여러 선교지들을 방문하고 선교사들과 현지인들을 만나서 저들과 교제하면서 즐겁고 기쁘고 보람된 시간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운동하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입니다. 저는 모든 종류의 운동을 좋아합니다. 수영도 좋아하고 등산도 좋아하고 탁구도 좋아하고 볼링도 좋아하고 스키도 좋아하고 족구도 좋아하고 축구도 좋아합니다. 꿈을 꾸면 언제나 날아가는 꿈을 꾸는데 꿈 속에서 날아가는 것도 재미 있고 즐겁습니다. 하와이의 바람산에 올라가서는 꿈이 아닌데도 바람을 타고 조금이라도 날아가려고 한 일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천국에 가서 우주 구경을 다닐 생각을 하면 지금부터 즐거움과 기쁨을 기대하게 됩니다. 저는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아오고 있습니다.
물론 세상을 살아가면서 붙잡혀 가서 협박을 당하는 황당한 일도 있고, 도둑 맞는 힘 든 일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슬픈 일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일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감사하고 재미있고 즐거운 일로 바꾸어지기도 합니다. 저는 귀국 후 얼마 후에 남산 중앙정보부에 붙잡혀 가서 심문을 당한 일이 있었는데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재미를 느꼈습니다. 주일성수를 방해하는 군사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다가 붙잡혀 갔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그리고 밤 늦게까지 심문을 당하고 아침에 풀려나오면서 저는 약간의 재미를 느꼈습니다. 붙잡혀 간 일이 없었다면 이렇게 재미 있게 이야기를 할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저는 여행을 하면서 두 번 도둑을 맞고도 걱정이나 당황을 하지 않았습니다. 암스텔담 역에서 제가 늘 가지고 다니는 작은 가방을 어느 도둑이 빼앗아 가지고 도망을 갔는데 그 가방 안에는 여권과 미국 비자와 카나다 비자와 비행기표와 여행자 수표와 작은 카메라와 성경책과 기행문이 들어 있었습니다. 기행문을 잃은 것이 제일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저는 걱정이나 당황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루 만에 여권과 미국 비자와 카나다 비자와 비행기표를 다시 만들 수 있었고 며칠 후에는 여행자 수표를 다시 만들 수가 있었습니다. 미국 휫튼 복음주의대회와 룩셈부르그와 빠리와 니스 여행과 제네바 WCC 본부 방문과 알프스와 튜빙겐과 하이델베르그 여행과 암스텔담 전도대회에 대해서 썼던 장문의 기행문을 잃어버려서 너무너무 아쉬웠었는데 기억을 더듬으면서 다시 썼을 때 거의 99%의 내용을 기억하며 다시 쓸 수가 있어서 저 자신이 너무 놀라기도 했습니다. 저는 나중에 혼자서 웃으면서 도둑 맞은 일을 재미있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도둑 맞는 일도 유익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저의 어린 아들 철원이의 불치의 병과 죽음을 통해서 많은 아픔과 슬픔과 고통을 경험했지만 그러나 저는 그 아픔과 슬픔과 고통 가운데서도 감사와 기쁨과 즐거움도 맛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철원이의 슬픔과 아픔과 고통의 모습에서 저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슬픔과 아픔과 고통을 볼 수 있었고 그래서 십자가에로 조금씩,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기 때문이고 슬픔과 아픔과 고통너머의 천국의 평화를 바라보며 천국을 사모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슬픔과 아픔을 당한 사람들에게 조금씩,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저는 철원이의 슬픔과 아픔과 고통을 인해서 고난의 의미와 천국의 평화를 바라보면서 감사와 기쁨과 즐거움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인생은 보기에 달려 있습니다. 사랑하는 부모와 고향을 떠나는 일도, 38선을 넘는 일도, 외로운 삶을 사는 일도, 군대에 가서 훈련 받는 일, 여러가지 힘든 노동을 하는 일도, 붙잡혀 가서 협박과 심문을 당하는 일도, 도둑 맞는 일도, 아니 심지어 사랑하는 어린 아들을 일찍 잃는 일까지도 보기에 따라서 감사하고 유익하고 기쁘고 즐거운 일로 바꾸어 질 수가 있습니다. 사도들은 붙잡혀 가서 능욕을 당하면서도 오히려 기뻐했다고 했습니다.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을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떠나니라"(행5:41). 사람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기쁘고 즐겁게 살도록 지음을 받은 존재입니다. 저는 2008년 1월 13일 29년 동안 개척해서 목회하던 강변교회에서 은퇴한 후 지난 2년 4개월 동안 주일마다 또는 주중에도 전국에 흩어져 있는 작은 교회들을 방문하면서 설교하고 있는데 얼마나 보람되고 얼마나 기쁘고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모릅니다. 전에 가 보지 못한 전국의 아름다운 산과 들과 강과 바다를 바라보는 일이 얼마나 즐겁고 재미있는 일인지 모릅니다. 여러 교단에 속한 다양한 교회의 성도들을 만나는 일이 얼마나 반갑고 기쁘고 즐거운 일인지 모릅니다. 제가 대단한 설교자도 아닌데 제가 찾아갈 때마다 그렇게도 반가워하고 좋아하는 성도들과 어린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저는 마음에 깊은 감사와 기쁨과 즐거움을 지닙니다. 모두가 망극하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셋째로 기쁘고 즐겁게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선물이라는 결론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담과 하와는 기쁘고 즐겁게 살도록 지음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아름답고 맛있는 과일들을 많이 만들어 주시면서 기쁘고 즐겁게 살라고 분부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동산과 강들과 땅과 그 속에 있는 금은 보석을 만들어 놓으시고 그것들을 아담과 하와에게 주시며 그것들을 다스리고 지키면서 재미있고 즐겁게 살라고 분부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들을 지으시고 그것들을 아담과 하와에게 데려다 주시면서 동물들과 더불어 즐겁고 재미있게 살라고 분부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서로 돕는 배필을 만들어 주시면서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게 살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하나님과 교제하면서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게 살도록 지어 주셨습니다. 이 세상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존재는 사람밖에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존재로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과 교제하면서 사는 것만큼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일은 없습니다.
솔로몬은 사람이 수고하면서 즐겁게 사는 것이 사람의 본분이며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사람마다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을 알았도다"(전3:13). "내 소견에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나니"(전3:22). "사람이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는 것보다 해 아래서 나은 것이 없음이라"(전8:15).
사도 바울은 항상 기뻐하라고 분부하면서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6-18). 그리고 항상 기뻐하라고 거듭해서 분부했습니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빌4:4).
사도 베드로는 불시험을 당해도 즐거워하라고 권면했습니다. "너희를 시련하려고 오는 불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직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벧전4:12,13).
예수님은 팔복의 말씀을 하시면서 환난 중에서도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 분부했습니다.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마5:11,12). 그리고 세상을 떠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기쁨을 충만하게 채워주신다고 말씀했습니다. "내가 이것을 이름은 너희 기쁨을 충만케 하려함이라"(요15:11).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사람은 누구입니까? 기쁘고 즐겁게 살도록 지음을 받은 존재입니다. 주님 안에 있고 주님 앞에 있으면 모든 것이 기쁘고 즐겁습니다. 주님을 위해서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수고하면 더욱 더 기쁘고 더욱 더 즐겁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그리고 성도들을 위하여 받는 수고와 고난을 기뻐하면서 그 수고와 고난을 자기 몸에 채운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고후12:10). “내가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골1:24).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들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환경이나 소유와 상관 없이 건강이나 명예와 상관 없이 주님 안에서 주님 앞에서 감사하고 기쁘고 즐겁게 살아가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을 위해서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수고하고 고난을 받으면서 감사하고 기쁘고 즐겁게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가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성 프랜시스와 손양원 목사님과 한경직 목사님에게 주셨던 용서와 사랑과 수고의 부스러기들을 우리 몸에 조금씩, 조금씩 부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주님의 품 안에서 성도들의 품 안에서 그리고 자연의 품 안에서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순수한 기쁨을 우리들의 몸과 마음과 영혼 속에 날마다 조금씩, 조금씩 부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 모두 주님 안에서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윤석희 목사님 부부와 천성교회 성도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