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008년 1월 13일 강변교회에서 은퇴하고 그 다음 주일부터 지난 5년 9개월 동안 매주일 전국의 작은 교회들을 방문하며 설교하고 있는데 포천 새힘교회는 2008년 9월부터 매년 9월에 한번씩 와서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2008년 9월에도 2009년 9월에도 2010년 9월에도 2011년 9월에도 2012년 9월에도 여기 와서 설교를 했는데 오늘 2013년 9월 29일 주일 여기 다시 와서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왜 예수님을 믿어야 하는가?” 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이병호 목사님이 “왜 예수님을 믿어야 하는가?” 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라고 부탁을 했기 때문입니다.
왜 우리들이 예수님을 믿어야 합니까? 오늘 아침 설교의 내용이 제가 3년 전인 2010년 9월 26일 주일 여기 와서 한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 라는 제목의 설교의 내용과 겹치는 부분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믿음에 관한 설교를 듣고 또 듣고 또 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또 믿고 또 믿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왜 우리들이 예수님을 믿어야 합니까? 예수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제일 먼저 전파하신 말씀이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라는 말씀이었기 때문입니다.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가라사대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막1:14,15). 여기 복음을 믿으라는 말씀은 예수님을 믿으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마가는 막1:1에서 복음이 곧 예수님이라고 증거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시작이라”(막1:1),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믿으면서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고 따르면서도 전적으로 예수님을 믿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람과 물결을 꾸짖으시는 예수님을 믿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믿음이 적은 것을 책망하셨습니다.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막4:40).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눅8:25). 그래서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을 한참 믿음 다음에도 주님께 이렇게 간구했습니다.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눅17:5). 예수님께서는 말세가 될 때에는 믿음을 찾아보기가 더 힘들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눅18:8). 예수님께서는 또한 베드로의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위해서 기도하셨다고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단이 밀까부르듯 하려고 너희를 청구하였으나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하라”(눅22:31,32). 사도 바울은 사도중의 사도였고 삼층 천에까지 올라갔다 온 대단한 사도였지만 자기는 마지막까지 믿음을 지키느라고 애를 썼다고 겸손하게 고백했습니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딤후4:7). 그리고 믿음의 아들 디모데를 향해서 선한 싸움을 싸우며 믿음과 착한 양심을 가지라고 권면했습니다. “아들 디모데야 내가 네게 이 경계로써 명하노니 전에 너를 지도한 예언을 따라 그것으로 선한 싸움을 싸우며 믿음과 착한 양심을 가지라 어떤 이들이 이 양심을 버렸고 그 믿음에 관하여는 파선하였느니라”(딤전1:18,19). 믿음을 지키는 것이 너무너무 중요합니다.
왜 우리들이 예수님을 믿어야 합니까? 우리 죄인들이 예수님을 믿음으로 죄 사함을 받고 의롭다 함을 얻고 구원을 얻고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믿음으로 세상에서 승리하는 기쁨의 삶을 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가르침을 한마디로 요약한 요3:16 말씀은 믿음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선언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3:16). 요한복음에는 믿음이란 말이 제일 많이 즉 90여 번이나 나오는데 사도 요한은 요한복음을 기록하고 나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요20:31). 예수님께서는 근심 걱정 두려움에 쌓여있는 제자들에게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믿으면서 하늘에 소망을 두고 평안과 기쁨을 지니면서 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14:1-3). 그리고 주님을 믿고 따르는 제자들에게 평안과 기쁨을 주신다고 말씀했습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요14:27).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니라”(요15:11). 믿음은 우리들에게 평안과 기쁨을 가져다 줍니다. 기독교는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종교인데 그 근본은 믿음입니다.
먼저 믿음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믿음은 자기의 죄를 고백하는 “회개”를 전제로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예수님만이 자기의 구주이심을 고백하면서 자기를 “부인”하며 “항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복음을 전파하시면서 제일 먼저 전파하신 말씀이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막1:15). “회개”가 먼저이고 그 다음이 “믿음”입니다. 자기의 죄를 인정하고 고백하는 “회개”가 있어야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회개” 없는 “믿음”은 가짜 믿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또한 주님을 믿고 따르려는 사람들은 자기를 “부인”하여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마16:24). 결국 “믿음”은 자기의 죄를 인정하고 고백하는 “회개”를 의미하고 하나님과 예수님만이 자기의 구주이심을 고백하면서 자기를 “부인”하며 “항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태복음 8장에 로마 백부장 한 사람이 그런 믿음을 가졌기 때문에 그 백부장의 “믿음”을 예수님께서 대단하게 칭찬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하였노라”(마8:10). 그 백부장은 자기는 예수님을 자기 집에 모실 자격이 없는 부족한 죄인임을 인정하는 “회개”와 “겸손”을 나타내 보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자기의 하인을 고칠 수 있는 구주이심을 믿는 “믿음”을 나타내 보였습니다. 그리고 자기의 하인을 불쌍히 여기는 “사랑”을 나타내 보였습니다. “믿음”은 자기 죄를 고백하는 “회개”를 전제로 하고 하나님과 예수님만이 자기의 구주이심을 고백하면서 자기를 “부인”하며 “항복”하는 것을 의미하고 그리고 “긍휼”과 “사랑”을 지니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이와 같은 믿음이 가져오는 축복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왜 우리들이 예수님을 믿어야 합니까?
첫째로, 믿음으로 우리 죄인들이 죄 사함과 의롭다 함과 구원을 얻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므로 의롭다 함을 얻었다고 했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이것이 저에게 의로 여기신바 되었느니라”(롬4:3).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창15:6).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죄인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죄 사함과 의롭다 함과 구원을 얻지만 동시에 우리들의 믿음으로 죄 사함과 의롭다 함과 구원을 얻는다고 사도 바울이 지적했습니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2:8). 사도 바울은 여기서 하나님의 은혜와 우리들의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믿음은 우리들의 것이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지적을 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은혜와 우리들의 믿음으로 우리 죄인들이 죄 사함과 의롭다 함과 구원을 얻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많은 사람들의 죄를 사하시고 병을 고치시고 구원하시면서 저들이 저들의 믿음으로 죄 사함과 병 고침과 구원을 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예수께서 저희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소자야 네 죄사함을 받았느니라”(마9:2). “예수께서 백부장에게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은 대로 될찌어다 하시니 그 시로 하인이 나으니라”(마8:13). “예수께서 돌이켜 그를 보시며 가라사대 딸아 안심하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시니 여자가 그 시로 구원을 받으니라”(마9:22). 우리 죄인들이 믿음으로 죄 사함과 병 고침과 구원의 은혜를 받는다고 예수님께서 복음서에서 계속해서 선언하셨습니다. 우리는 성부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와 사랑을 믿고 성자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를 믿음으로 죄 사함과 병 고침과 구원을 받습니다. 한가지 죄악뿐만 아니라 모든 죄악을 사하시고 모든 병을 고치신다고 다윗이 고백했습니다. “저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네 생명을 파멸에서 구속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좋은 것으로 네소원을 만족케 하사 네청춘으로 독수리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시103:3-5). 모든 죄악의 사함을 받고 모든 병의 고침을 받는 일은 하나님의 은혜로 그리고 우리들의 회개와 우리들의 믿음으로 이루어집니다. “회개”와 “믿음”으로 우리 망할 죄인들이 죄 사함과 의롭다 함과 구원의 은혜를 받습니다. 왜 우리들이 예수님을 믿어야 합니까?
둘째로, 믿음으로 우리 죄인들이 근심 걱정 두려움이 없이 모든 것을 기쁨으로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이 믿음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못할 것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능치 못할 일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근심 걱정 할 필요가 없고 두려워하고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씀했습니다. “너희가 만일 믿음이 한 겨자씨만큼만 있으면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기라 하여도 옮길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마17:20).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 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막9:23). 사도 바울도 비슷한 고백을 했습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 믿음으로 우리는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이 말은 우리 인간들이 소원하고 욕망하는 부귀영화와 장수를 다 누릴 수 있게 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믿음으로 우리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말은 우리가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들을 모두 다할 수 있게 된다는 말입니다.
모세는 믿음으로 홍해를 갈랐습니다. 여호수아는 믿음으로 여리고 성을 무너뜨렸습니다. 다니엘은 믿음으로 사자들의 입을 막았습니다. 물론 핍박과 환난을 당하기도 했지만 모두다 이겨냈습니다. 우리 믿음의 선조들은 믿음으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었습니다. 히브리서 11장은 우리 믿음의 선조들의 사적을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저희가 믿음으로 나라들을 이기기도 하며 사자들의 입을 막기도 하며 불의 세력을 멸하기도 하며 칼날을 피하기도 하며 연약한 가운데서 강하게 되기도 하며 전쟁에 용맹되어 이방사람들의 진을 물리치기도하며”(히11:33,34). “또 어떤 이들은 희롱과 채찍질뿐 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험도 받았으며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에 죽는 것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으니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치못하도다)”(히11:36-38). 사도 바울도 비슷한 승리의 개가를 불렀습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기록된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케 되며 도살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롬8:35-37). 겨우 이긴다고 고백하지 않고 “넉넉히”이긴다고 고백을 했습니다. 우리들도 믿음의 선배조을 따라서 믿음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근심 걱정 할 필요가 없고 두려워하고 무서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믿음은 “모험심”과 “담력”이라고 표현합니다. 믿음은 “회개”와 “겸손”이지만 동시에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모험심”과 “담력”입니다. 두려워하지 않고 무서워하지 않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입니다. 저는 부족하고 부족하지만 믿음으로 한 평생을 “모험심”과 “담력”을 지니고 두려워하지 않고 무서워하지 않고 “자신감”있게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즐겁고” “기쁘게” 살아왔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제가 믿음으로 한 평생을 “모험심”과 “담력”을 지니고 “자신감”있게 “즐겁고” “기쁘게” 살아온 이야기를 간단하게 하겠습니다.
제가 11살 때인 1948년 8월 38선을 혼자서 넘은 일을 생각하면 그것은 대단한 모험과 담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바로 믿고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기 위한 단 한가지 이유와 목적 때문에, 사랑하는 어머니와 동생들과 감옥에 계시는 아버지를 북에 남겨두고, 고향과 아비 집을 떠나 혼자서 남쪽을 향해 달려갈 수 있었던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대단한 “모험심”과 “담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948년 8월 캄캄한 어느날 밤 38선을 넘을 때 우리는 모두 국경을 경비하는 인민군인들에게 붙잡혔습니다. 손을 들고 서지 않으면 총을 쏜다고 위협을 했습니다. 같이 가던 어른들은 모두 손을 들고 섰습니다. 그러나 저는 설수가 없었습니다. 남쪽으로 가는 분명한 이유와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이는 저 혼자였는데 저는 서지 않고 그대로 남쪽을 향해서 어둠 속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조금도 무섭지가 않았습니다. 언덕을 한참 달리다가 파밭을 지나고 허리와 목에 차는 강을 건너며 3,40분 동안 달려서 남쪽에 도착했습니다. 모두가 망극하신 하나님의 은혜요 하나님의 도우심이었습니다. 저는 믿음으로 38선을 “넉넉히” 넘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서울에 와서 서울 중고등 학교와 서울 대학교를 졸업한 후 1년동안 총신에서 공부한 다음 1962년 8월 단돈 100불을 가지고 배를 타고 미국으로 유학을 간 일도 대단한 모험과 담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신학을 공부하여 훌륭한 목사가 되기 위해서였습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훼이스 신학교가 어떤 학교인지, 학비가 얼마인지, 장학금이 있는지, 아무것도 모르고 무조건 미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훼이스 신학교와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와 예일대학교 신학대학과 아이오와 대학과 아퀴나스 신학원과 훌러 선교신학교등에서 12년동안 공부하는 동안 여러가지 종류의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장학금을 받으면서 아무 것도 부족함이 없이 마음껏 공부하고 여러 개의 학위를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모두가 망극하신 하나님의 은혜요 하나님의 도우심이었습니다. 저는 믿음으로 12년 동안의 미국 유학생활도 “넉넉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12년 동안의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서 목회와 교수의 일을 했는데 주일성수를 방해하는 군사정권의 정책을 비판하다가 1977년 11월 20일 남산중앙정보부에 붙잡혀가서 하루 종일 그리고 밤새 심문을 받으면서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심문하는 사람들을 충고한 일과 잠깐 쉬는 시간에 설교준비까지 한 일도 대단한 모험과 담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밤 자정이 훨씬 지나서야 잠을 잘 수가 있었습니다. 책상 두 개만 있는 유리창도 없는 지하실 방이었습니다. 저는 책상을 간이침대로 삼고 이불도 없이 책상 위에서 단잠을 잤습니다. 아침이 되었을 때 집으로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데려올 때는 좋은 차를 태워 주었으면 가라고 할 때도 좋은 차를 태워줘야 하지 않느냐고 말을 했습니다. 결국 한 사람이 나가서 지나가는 좋은 차 하나를 세우고 저에게 그 차를 타고 가라고 했습니다. 아주 유익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모두가 망극하신 하나님의 은혜요 하나님의 도우심이었습니다. 저는 믿음으로 중앙정보부에 붙잡혀 가서도 “넉넉하게” 심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1983년 7월 암스텔담 빌리 그래함 국제전도대회에 참석한 후 암스텔담 역에서 여권과 비자와 비행기 표와 여행자 수표가 든 가방을 도둑 맞고서도 조금도 당황하거나 근심 걱정하지 않고 하루 만에 여권과 캐나다 비자와 미국 비자와 비행기표를 다시 만들어 가지고 뱅쿠버로 간 일도 대단한 모험과 담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도둑 맞은 일이 얼마나 재미 있는 일이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모든 경험은 유익하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저는 믿음으로 도둑맞은 일도 “넉넉하게” 해결했습니다.
제가 1999년 1월 평양을 방문했을 때 소신껏 말하고 소신껏 비판하고 소신껏 행동한 일도 대단한 모험과 담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평양 공항에 내릴 때부터, 김일성 수령 동상 앞에 갔을 때부터 그리고 가는 곳마다 저는 소신껏 말하고 소신껏 행동을 했습니다. 우리 일행 7명은 평양 고려호텔에 묵고 있었는데 저는 5일 동안 매일 한 번씩 호텔을 혼자서 몰래 빠져 나와서 평양 시내를 30분 또는 50분 동안 돌아다녔습니다. 혹 잡히면 할 일이 있을 텐데 라고 생각을 하니 두려울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재미 있었던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여기서 줄입니다. 저는 하나님의 망극하신 은혜와 저의 믿음으로 평양 방문도 소신껏 행동하고 소신껏 말하면서 “넉넉하게” 할 수가 있었습니다.
제가 2005년 12월 굳게 닫힌 타직 국경과 아프간 국경을 캄캄한 밤에 뛰어넘어 아프간으로 가서 아프간 무라취드에 세운 학교 준공식에 참석한 일도 대단한 모험과 담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2005년 12월 15일 밤 1,400만원 상당의 선물 보따리를 가지고 아프간에 세워준 학교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타직 국경과 아프간 국경을 넘어 아프간에 간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타직 국경과 아프간 국경이 막혔습니다. 그러나 저는 떼를 써서 우리 일행과 함께 타직 국경을 넘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아프간 국경을 넘어서 아프간으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캄캄한 밤에 혼자서 아프간 국경을 넘었습니다. 캄캄한 밤에 국경 통과의 허락도 받지 않고 3km나 되는 아프간의 국경을 혼자서 넘어간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결국 저는 아프간 경비 군인에게 붙잡혔습니다. 저를 국경 수비대장인 들라워 장군에게로 데리고 갔습니다. 저는 들라워 장군과 20여분 동안 그의 사무실에서 대화를 했습니다. 그는 내 말을 들은 다음 “대우 넘버 원, 현대 넘버 원, 코리아 넘버 원, 노 프로블렘” 이라고 말하면서 국경 통과를 허락해주었습니다. 저의 요청으로 타직에 남아 있던 우리 일행도 모두 아프간 국경을 넘을 수가 있었습니다. 학교 준공식을 하던 날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 지역의 모슬렘 지도자들과 군인 지도자들과 경찰 지도자들이 다 모였는데 아프간 어린이들이 한국말로 이렇게 노래를 불렀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할렐루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할렐루야.” 너무너무 놀랐습니다. 모두가 망극하신 하나님의 은혜요 모두가 하나님의 도우심이었습니다. 저는 믿음으로 꽉 막힌 아프간 국경을 “넉넉하게” 넘을 수 있었고 모슬렘 지역에 세워진 학교 준공식을 너무 멋지게 “넉넉하게”거행할 수 있었습니다. 믿음으로 우리는 모든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근심 걱정 두려움이 없이 모든 것을 기쁨으로 할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모든 일을 겨우 하는 것이 아니고 모든 일을 “넉넉하게” “기쁘고” “즐겁게” 할 수가 있습니다. 믿음이 얼마나 귀중하고 보배로운지 모릅니다. 믿음으로 우리들이 근심 걱정 두려움이 없이 모든 것을 기쁨으로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왜 우리들이 예수님을 믿어야 합니까?
셋째로, 믿음으로 우리 죄인들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신자들의 삶의 최고의 목적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그런즉 우리는 거하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 되기를 힘쓰노라”(고후5:9). 히브리서 저자는 에녹이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다고 지적하면서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믿음으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기웠으니 저는 옮기우기 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하는 증거를 받았느니라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찌니라”(히11:5,6). 아브라함도 이삭도 믿음과 순종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습니다.
로마 백부장 한 사람은 겸손과 사랑의 믿음으로 예수님을 기쁘시게 했습니다. 주님의 지극한 칭찬을 받았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하였노라”(마8:10). 믿음이 주님을 기쁘시게 했습니다. 스데반의 믿음이 주님을 기쁘시게 했습니다. “스데반이 성령이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 말하되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행7:54-56). 주님께서 일어나셨다고 했습니다. 최권능 목사님의 예수 천당의 믿음과 주기철 목사님의 일사각오의 믿음과 손양원 목사님의 주님 사랑과 원수 사랑의 믿음을 보시고 주님께서는 너무너무 기뻐하셨을 것입니다.
우리 죄인들이 회개하고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령님을 우리들의 아버지와 구주와 보혜사로 믿으며 증거할 때,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서는 너무너무 기뻐하시면서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사랑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노라”(사41:10).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20). “두려워 말라 내가 너희 가운데 있으면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너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할 것이니라”(롬8:26).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믿음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입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아주 심각한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말세에 믿음이 식어진다고 예수님께서 탄식하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눅18:8). 사랑도 식어진다고 말씀했습니다.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마24:12). 사도 바울도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말세에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긍하며 교만하며 훼방하며 무정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 아니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니 이 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딤후3:1-5). 말세에는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즉 믿음의 모양은 있으나 믿음의 알맹이는 없어지게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말세에는 회개도 사라지고 믿음도 식어지고 사랑도 식어진다고 성경은 예언하며 경고했습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순수한 믿음과 사랑과 소망보다는 현세적인 유행과 프로그램과 행사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순수한 믿음이 식어지고 있습니다. 말세뿐 아닙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믿음 없음을 지적하시며 책망도 하시고 탄식도 하셨습니다. “믿음이 적은 자들아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마6:30,31). “믿음이 적은 자들아 왜 의심하느냐”(마14:31). “너희 믿음이 적은 연고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만일 믿음이 한 겨자씨만큼만 있으면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기라 하여도 옮길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마17:20). “믿음이 없는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를 참으리요”(막9:19). 그래서 예수님의 제자들은 이렇게 간구했습니다. “사도들이 주께 여짜오대 우리에게 믿음을 더 하소서”(눅17:5).
사도들의 간구가 오늘 우리들의 간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믿음은 우리들이 지니는 것이지만 동시에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교만한 사람에게는 주시지 않고 겸손한 사람에게 주시는 선물입니다. 복잡한 사람에게는 주시지 않고 단순한 사람에게 주시는 선물입니다. 사모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주시지 않고 사모하는 사람에게 주시는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들에게 순수한 참 믿음을 더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들에게 믿음을 선물로 주시옵소서. 회개의 믿음을 선물로 주시옵소서. 나 자신을 부인하는 겸손의 믿음을 선물로 주시옵소서. 오직 주님만을 믿고 의지하고 순종하고 사랑하는 순수한 믿음을 선물로 주시옵소서. 그리고 모두를 불쌍히 여기며 사랑하는 사랑의 믿음을 선물로 주시옵소서. 사도 바울처럼 세상의 모든 것을 배설물로 똥으로 여기고 오직 주님만을 보배로 여길 수 있는 철저한 믿음을 선물로 주시옵소서. 주님을 위해서는 생명도 기쁘게 드릴 수 있는 헌신과 순교의 믿음까지 선물로 주시옵소서. 주여, 우리에게 믿음을 더 하소서.” 저와 여러분들이 겸손과 단순함과 사모하는 마음을 지닐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가장 좋은 선물인 순수한 믿음과 참 믿음을 지니고 날마다 회개하면서 평안과 여유로움을 지니고 기뻐하고 감사하면서 그리고 사랑하면서 멋지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찬송가 “주 믿는 사람 일어나”(397장)를 함께 부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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