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 평생을 살고 나서 할 수 있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가정에서나 교회에서나 사회에서 가장 좋은 사람과 가장 필요한 사람은 착한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돈이 많은 사람도 아니고, 지식이 많은 사람도 아니고, 능력이 많은 사람도 아니고, 얼굴이 예쁜 사람도 아니라는 말입니다. 가정에서나 교회에서나 사회에서 가장 좋은 사람과 가장 필요한 사람은 착한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귀하게 쓰시는 사람도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인물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귀하게 쓰신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은 바나바라고 생각합니다. 사울이 사도 바울이 된 것은 물론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었지만 동시에 바나바의 착한 역할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안디옥교회가 세워지고 세계 선교의 기지가 된 것은 물론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었지만 동시에 바나바의 착한 역할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바나바를 묘사하면서 무엇보다 먼저 착한 사람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라고 말하기 전에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자라.”
다섯째로, 사도행전11:25,26은 안디옥교회가 부흥하게 되었을 때 바나바가 자기 혼자서 목회를 하려고 하지 않고 사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그를 데려다가 협력 목회한 협력과 동역의 사람이라고 묘사했습니다. “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 바나바는 협력과 동역의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여섯째로, 사도행전11:29,30,12:25은 바나바가 유대에 흉년이 들었을 때 안디옥교회 성도들이 바친 구제 헌금을 가지고 사울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갔다가 왔다고 묘사했습니다. “제자들이 각각 그 힘대로 유대에 사는 형제들에게 부조를 보내기로 작정하고 이를 실행하여 바나바와 사울의 손으로 장로들에게 보내니라.” “바나바와 사울이 부조의 일을 마치고 예루살렘에서 돌아오니라.” 교회의 첫째 사명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것이지만 둘째 사명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펴는 착한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나바는 구제의 손길을 편 그리고 그 일을 몸소 수행한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일곱째로, 사도행전13:2,3은 바나바가 안디옥교회의 파송을 받아서 소 아시아의 선교사가 되었다고 묘사했습니다.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가라사대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 목회를 시작한지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교회를 떠난다고 하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안디옥교회는 바나바를 절대로 필요로 하고 있었습니다. 바나바는 존경을 받는 대표적인 지도자였습니다. 그런데 바나바는 안디옥교회를 떠났습니다. 성령의 지시를 받았기 때문이었고 착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착하지 않은 사람은 성령의 지시를 받지도 않고 떠나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바나바는 교회를 떠나 선교지로 달려간 참으로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선교사 바나바와 바울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자기들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고난과 핍박의 길로 달려갔습니다. 선교지에서 능욕과 돌로 침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방인과 유대인과 그 관원들이 두 사도를 능욕하며 돌로 치려고 달려드니”(행14:5). 사도행전의 저자 누가는 바나바와 바울을 묘사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자기들의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는 자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는 자인 우리의 사랑하는 바나바와 바울과 함께 너희에게 보내기를 일치 가결하였노라”(행15:25,26). 착하지 않은 이기적인 사람은 선교사가 될 수도 없고 복음을 위해서 고난과 핍박을 받지도 못합니다. 착한 사람만이 누군가를 위해서 자기의 목숨을 버릴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바나바는 복음을 위해서 자기 목숨을 아끼지 않고 고난과 핍박의 길로 달려간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사도행전의 주역 중의 한 사람이었던 바나바의 착한 모습 일곱 가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우리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서 가장 좋은 사람과 가장 필요한 사람은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귀하게 쓰시는 사람도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착한 사람이 될 수 있는 비결 두 가지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는 착한 사람이셨던 예수님을 항상 바라보고 사모하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묘사하면서 두루 다니시면서 착한 일을 행하신 분이라고 묘사했습니다. “저가 두루 다니시며 착한 일을 행하시고”(행10:38). 둘째는 예수님을 따라서 착한 삶을 사셨던 믿음의 선배들을 항상 바라보고 사모하는 일입니다. 착한 삶을 살았던 바나바와 성 프랜시스와 손양원 목사님과 한경직 목사님과 장기려 박사님들을 항상 바라보고 사모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조금씩, 조금씩 착한 사람들이 되어 갈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귀하게 쓰시는 사람들이 조금씩, 조금씩 되어갈 것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시는 은혜와 긍휼과 사랑이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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