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2/13] 세상에 속하지 않으신 예수님과 세상에 속한 우리들 (요 8:20-32, 요 14:1-6) - 송명희 시인 집

제가 오늘 황등 제자교회에 가서 예배 드리면서 설교를 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코로나로 인해서 오늘 예배를 드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송명희 시인 집에 와서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난 수요일 12시경에 송명희 시인과 박경남 간사에게 전화를 걸고 오늘 여기 와서 예배 드리면서 설교를 하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아주 좋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설교 제목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수요일 저녁에 저에게 전화를 걸고 설교 제목은 “세상에 속하지 않은 예수님”이고 설교 본문은 요 8:20-32 이고 함께 부를 찬송은 “나의 갈길 다 가도록” 이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요 8:20-32과 요 14:1-6을 본문으로 삼고 “세상에 속하지 않으신 예수님과 세상에 속한 우리들” 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오늘 분문 말씀인 요 8장을 읽어보면 성자 예수님께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신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는 아래서 났고 나는 위에서 났으며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였고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느니라 내가 너희를 대하여 말하고 판단할 것이 많으나 나를 보내신 이가 참되시매 내가 그에게 들은 그것을 세상에게 말하노라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내가 항상 그의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요 8:23,26,29). 오늘 또 하나의 분문 말씀인 요 14장을 읽어보면 성자 예수님께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신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내가 가는 곳에 그 길을 너희가 알리라 도마가 가로되 주여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삽나이까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1-6).

오늘 이와 같은 귀중한 말씀들을 통해서 깨닫게 되는 귀중한 진리가 있습니다. 성자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속하신 분이 아니신데 세상에 있는 우리 죄인들을 구원하시고 사랑하시고 축복하시기 위해서 하늘의 영광을 버리고 떠나서 세상에 오셨다는 사실입니다. 성부 하나님께서도 세상에 속하신 분이 아니신데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성자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다음과 같은 말씀을 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 3:16). 성령 하나님께서도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의 뜻을 따라서 세상에 오셔서 죄 사함과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는데 큰 도움을 베푸셨다고 생각합니다. 성자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바로 전에 성령님께서 오셔서 이루실 귀중한 사역을 다음과 같이 지적하셨습니다. “사도와 같이 모이사 저희에게 분부하여 가라사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이 말씀을 마치시고 저희 보는 데서 올리워 가시니 구름이 저를 가리워 보이지 않게 하더라”(행 1:4,5,8,9).

오늘 이와 같은 귀중한 말씀들을 통해서 우리들이 깨닫게 되는 아주 귀중한 진리가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불신자들은 물론 신자들도 모두 세상에 속한 죄인들이고 또 죄인들이라는 사실입니다. 물론 성자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 우리들은 모두 하늘에 있는 아버지 집으로 올라가서 천국에 속한 귀중한 삶을 살게 되겠지만 그 이전까지는 온갖 죄와 허물에 사로잡히고 또 사로잡힌 죄인들이라는 사실입니다. 결국 우리 신앙의 선배님들은 자기들의 죄와 허물들을 진솔하게 고백하고 또 고백하는 처절한 회개의 삶을 평생토록 계속해서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초대교회 대표적인 지도자인 성 어거스틴이야말로 자기의 죄와 허물들을 진솔하게 고백하고 또 고백하는 처절한 회개의 삶을 평생토록 계속해서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어거스틴은 430년 8월 열병으로 드러누웠는데 그는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을 알았습니다. 그는 자기의 마지막 시간을 조용히 있기를 원했습니다. 다윗의 참회의 시편 4편을 써서 자기가 앓아 누워있는 방 벽에 붙여 놓게 했습니다. 그 시들은 시편 6편과 32편과 38편과 51편이었을 것입니다. 날마다 그 참회의 시편들을 읽으면서 깊이 통회하며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어거스틴이 마지막 열흘 동안 처절한 참회의 기도를 드린 것을 생각하면서 성 프랜시스가 죽음에 이르렀을 때 “나는 작은 벌레입니다” 라고 고백을 했고, 칼빈이 죽음에 이르렀을 때 “나는 망할 자 이옵니다” 라고 부르짖으면서 고백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어거스틴은 그의 참회와 기도가 방해 받지 않기 위해 마지막 열흘 동안 의사가 그를 진찰할 때나 식사를 가져올 때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방에 들어와 그를 보지 못하게 했습니다. 히포의 모든 교회들과 특히 평화의 성당에 모여든 신자들이 어거스틴을 위한 기도를 드리는 가운데 어거스틴은 430년 8월 28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가 그렇게도 사모하던 천국으로 옮겨졌고 그가 그렇게도 추구하던 의에 도달한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참으로 부족하고 또 부족한 죄인인데 어렸을 때부터 제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신앙의 선배님들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면서 회개와 참회의 고백을 하는데 주력을 했는데 신앙의 선배님들이 고백한 회개와 참회의 고백들을 글로 써서 성경책에 넣어서 가지고 다니곤 했습니다. 신앙의 선배님들의 “회개와 참회”의 고백들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았습니다. “대저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다윗).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이사야).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사도 바울). “나는 망할 지이옵니다”(어거스틴). “나는 작은 벌레입니다”(프랜시스). “나는 버림 받을 죄인입니다”(루터). “나는 망할 자이옵니다”(칼빈). “나는 눈 멀고 병 들고 연약한 죄인입니다”(웨슬레), “나는 아간과 같은 죄인입니다”(길선주). “나는 죄인 중의 괴수외다”(이기풍). “이 놈이 주님이 차지하여야 할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있습니다”(주기철)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며 티끌 같은 미말의 존재입니다”(이성봉). “나는 고멜과 같은 우상숭배한 음녀입니다”(김치선) “나는 어릴 때부터 범죄를 계속한 불의하고도 불충한 죄인 중의 괴수입니다. 나는 큰 죄인임을 깨닫고 떨면서 울었습니다”(손양원) “나는 신사 참배한 죄인입니다”(한경직). “나는 83년 묵은 죄인입니다”(박윤선). “제가 잘못했습니다”(김창인, 강원용, 조용기). “사람들 앞에서는 그리 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지만 나 혼자 있을 때면 우는 때가 많습니다”(방지일).

저는 6.25 전쟁 중 중학생 시절에는 대구에서 살았는데 한국교회의 무디라고 불리시는 이성봉 목사님께서 인도하시는 부흥회에 12번 참석하면서 깊은 감동과 은혜를 받게 되었는데 이성봉 목사님으로부터 “회개와 참회”의 신앙을 조금씩 아주 조금씩 물려받게 되었습니다. 이성봉 목사님께서는 “회개와 참회”의 신앙을 강조하시면서 “죄 지은 사람이 지옥 가는 것이 아니고 회개하지 않는 사람이 지옥 간다” 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습니다. 저는 부흥회 때마다 금요일 밤에는 철야기도를 하고 토요일 새벽에는 이성봉 목사님으로부터 안수기도를 받곤 했습니다. 기도 제목이 무엇이냐고 물으시면 “좋은 목사님이 되는 것입니다” 라고 대답을 하곤 했는데 나중에는 묻지도 않으시고 “너 기도제목이 좋은 목사님 되는 거지” 라고 하시면서 안수기도를 해주시곤 했습니다. 제가 고등학생과 대학생 시절에는 한국교회의 예레미아라고 불리시던 김치선 목사님께서 목회하시던 창동교회(후에는 대창교회로 개명)에 다녔는데 주일 아침과 저녁과 수요일 저녁 예배는 물론 새벽기도회를 빠지지 않고 참석하면서 예배와 기도 드리는데 전력을 다했습니다. 김치선 목사님께서는 매일 새벽 “성령이여 강림하사 나를 감화하시고 애통하며 회게 할 맘 충만하게 합소서” 찬송을 부르시고 “눈물”을 흘리시면서 “회개”의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저는 그때 중구 회현동 2가 45번지에서 살았는데 새벽기도를 마친 다음에는 남산에 올라가서 30여분 이상 더 성경을 보며 기도하고 집으로 내려오곤 했습니다. 저는 은혜를 사모하면서 김치선 목사님께서 인도하시는 부흥회는 어디든지 따라다녔는데 서울의 삼각산 관악산은 물론 대구의 주암산 부흥회까지 따라다니곤 했습니다. 교회에서 매년 년 초마다 3일씩 금식 기도를 했는데 저는 언제나 빠지지 않았고 금식 기도에 참예해서 열심히 기도하곤 했습니다. 결국 저는 김치선 목사님으로부터 “회개와 참회”의 기도에 전력하는 삶을 이어받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한 마디를 하고 마무리를 하려고 합니다. 우리들이 세상에 살아가는 동안 우리들이 신앙생활을 아주 잘 한다 해도 죄와 허물로 가득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들이 세상에 속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떠나 하늘의 아버지 집으로 올라가기까지는 “우리들이 세상에 속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들은 세상에서 사는 동안 내가 의인이라고 자부하면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의인이라고 자부할 때 우리들은 자신도 모르는 가운데 의인들이 되고 이단들이 되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아마 그래서 성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포함한 배신자들에게 “회개”할 것을 촉구했다고 생각합니다. “회개”를 강조하시고 또 강조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의인이 되는 것보다 죄인이 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성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들 몇 마디를 인용하고 말씀을 마무리 합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가로되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가라사대 내 양을 치라 하시고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젊어서는 네가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치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요 21:16,18). 에베소 교회를 향해서는 다음과 같은 축복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계 2:4,5).사데 교회를 향해서는 다음과 같은 충고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 너는 일깨워 그 남은바 죽게 된 것을 굳게 하라 내 하나님 앞에 네 행위의 온전한 것을 찾지 못하였노니 그러므로 네가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 생각하고 지키어 회개하라”(계 3:1-3).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신자들의 삶에 있어서 처절한 회개의 삶과 온유 겸손을 지니고 사는 부드러운 삶보다 더 필요하고 더 귀중한 삶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송명희 시인과 박경남 간사에게 하나님의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과 은혜와 위로와 평안과 기쁨과 축복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소원하며 축원합니다. 찬송가 “나의 갈길 다 가도록”(434장)을 함께 부르고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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