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천국” (구약에서 신약을 지나 천국을 향하여)       
                                    김기영 목사(한복협중앙위원, 화성교회담임)
 
“나는 죄가 될 만한 일을 하지 않았다” 라는 것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선한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는지 모른다. 그러나 사람은 “네가 무슨 악한 일을 하지 않았느냐?” 라는 질문과 함께 “네가 무슨 선한 일을 했느냐” 라는 질문으로 평가를 받는다. 성경은 우리가 사랑을 실천하지 않음으로 인하여 무서운 책망을 받게 된다고 말씀한다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마25:35-36).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영한 불에 들어가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지 아니하였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지 아니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지 아니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 입히지 아니하였고 병들었을 때와 옥에 갇혔을 때에 돌아보지 아니하였느니라 하시니”(마25:41-43)
악한 일을 하는 것은 물론 죄이다. 그러나 성경은 실천해야 할 사랑을 실천하지 않는 것 역시 죄로 여긴다. 우리는 과연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을 온전히 지켰다고 말할 수 있는가? 우리는 평생 사람을 죽인 적이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는 것이다. 그러나 죽어가는 사람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 역시 살인죄와 같은 죄라고 성경은 말씀한다.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의 뜻이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살인하지 말라고 명하실 때 사람의 생명을 귀중히 여기라는 뜻에서 하신 말씀이다. 그러므로 만일 사람이 구덩이에 빠져서 구조를 요청할 때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지 않아서 죽었다면 그 책임은 면할 길이 없을 것이다. 우리가 사람을 귀중히 여겼다면 그 사람을 그대로 방치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먹을 것이 없는 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며 사람의 생명을 귀중히 여기라는 계명이 바로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이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어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외면하여 그대로 죽게 내버려두었다면 우리는 살인죄를 범한 것이 된다.
구약 시대에서 신약 시대로 넘어오면서 선의 개념과 사랑의 개념이 바뀌어졌다. 구약 시대에는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선이고 원수를 미워하는 것이 선이었다. 이방인과 원수는 그들이 아무리 죽음의 위험에 처했어도 선의 대상과 사랑의 대상은 아니었다. 그러나 신약 시대로 넘어오면서 그 대상이 완전히 바뀌어졌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5:43,44).
신약 시대에 와서 선과 사랑의 대상은 무한대로 확장되었다. 축복의 개념도 땅에 머무는 것이 아닌 천국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확장되었다. 신약시대 와서는 땅을 팔아 바치고, 복음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자들에게 천국의 영원한 기쁨을 누리는 축복이 주어지게 되었다. 땅 끝까지 이르러 이방인들에게 사랑과 복음을 전할 때 천국의 영원한 기쁨을 누리는 축복이 주어지게 되었다. 내 이웃 내 민족만 생각하던 구약 시대에서 볼 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신약시대에 와서 일어났다. 그래서 베드로와 바울을 비롯한 수많은 주님의 제자들이 땅 끝까지 이르러 병들고 소외된 이방인들에게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일들이 계속되었다. 신약시대와 교회 시대는 천국이 보이고 천국을 향하여 행진하는 시대이다. 이 땅에 것에 집착하고 땅에 보물을 쌓아두는 이기적이고 세속적인 사람들은 예수님을 제대로 알고 따르는 제자들이 아니다.
한국교회는 축복을 많이 받았다. 설교와 신학과 은사와 교회 성장의 축복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사랑 실천을 많이 상실했다고 생각한다. 2005년 4월 조용기 목사님이 고백한 대로 우리는 사랑 실천을 많이 상실했다. 조용기 목사님은 이렇게 고백했다. “마음에 크게 고통스러운 것은 말로만 사랑, 사랑하고 사랑을 진실로 실천하지 못하고 살았다는 회한입니다. 입술로는 사랑을 말하면서 정말 자기를 희생하고 봉사와 헌신을 한 위대한 성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지 못한 것이 죄송스럽고 부끄럽고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배고픈 사람 먹이고 헐벗은 사람 입히고 병든 사람 치료해 주는 것이 예수님을 위해서 해주는 것인데 그런 일을 중심으로 하지 못한 죄가 너무나 많습니다.” 사도 바울이 지적한 대로 우리에게는 방언도 예언도 믿음도 구제도 있지만 진정한 사람이 없는지 모르겠다.
이제 우리가 다시 한국 교회의 부흥을 원한다면 받은 것을 다 내어 놓고 희생과 헌신과 봉사의 모습을 지니고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사랑을 회복시켜 주시기를 바란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희생과 헌신과 봉사의 사랑을 주시기를 바란다. 한국 교회가 희생과 헌신과 봉사와 사랑의 공동체가 되기를 바란다. 주님께서 우리들을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들도 서로 사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