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신송태 선교사를 아주 좋아합니다. 그래서 12년 전인 1998년 10월 16일 “한 선교사의 감동적인 고백”이란 제목의 글을 쓴 일이 있었는데 그 글의 일부를 인용합니다. “나는 최근 한 선교사의 고백을 들으면서 마음에 깊은 감동과 도전을 받았다. 예수님의 마음을 체 받아 예수님처럼 온유하고 겸손하게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라는 생각을 가졌다. 그 선교사는 지금 중앙 아시아 알마타에서 사역하고 있는 신송태 선교사이다. 나는 신송태 선교사와 그의 사모를 선교지에서 두 번 만난 일이 있는데 그 때마다 마음에 깊은 감동과 도전을 받곤 했다. 첫째 신 선교사는 다투지 않고 싸우지 않으면서 겸손하게 사역에 임하고 있다. 현지인들을 품고 섬기는 자세로 선교에 임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때로는 너무나 억울하고 속이 상해서 화장실에 들어가 소리 내어 울기도 하고 산에 올라가 가슴을 치며 고함을 지르기도 한다고 고백했다. 한번은 자기가 그렇게도 신임하던 고려인 신자 정 모씨가 갑자기 교회를 떠났다. 정 모씨는 자기의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교회를 떠나갈 때 신 선교사에 대한 온갖 중상 모략을 다 한 것이었다. 정 모씨가 떠난 후 고려인 교인 50여명이 모두 함께 다른 교회로 옮겨 갔다. 신 선교사는 너무나 속이 상해서 산에 올라가 고함을 지르며 울면서도 한 사람에게도 화를 내거나 비방을 하지 않았다. ‘저분들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주소서’ 라고 울면서 기도할 뿐이었다. 정 모씨는 다시 신송태 선교사에게로 돌아와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신 선교사는 정 모씨를 향해 자기에게 무릎을 꿇을 이유가 없다고 만류하며 그를 따뜻하게 맞았다. 50여명의 신자들도 다시 돌아왔다. 한 번은 교회 건축 공사의 일부를 현지 카자흐스탄 인들에게 맡겨서 일을 시켰다. 그런데 카자흐스탄 사람들이 너무나 게을러서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삽질 한번 하고는 앉아서 술을 마시고 삽질 한번 하고는 앉아서 노는 것이었다. 신송태 선교사의 신념은 분명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선교하러 온 현지인들과 다투거나 싸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어떤 고난이나 억울함이나 역경도 하나님께서 다 필요해서 주시는 것이므로 원망도 불평도 없이 그저 하나님만 의지하면서 살아가면 된다는 것이었다. 신 선교사가 품은 마음은 바로 예수님의 마음이다. 결국 카자흐스탄 사람들이 신송태 선교사의 너그러운 마음에 굴복하고 말았다. 둘째 신 선교사는 현지인들과 현지 문화를 존경하면서 사역에 임하고 있다. 현지인들과 문화를 과소 평가하면 안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선교에 임하고 있는 것이다. 신 선교사는 카자흐 민족의 거성으로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카자흐 민족의 지도자 아바이의 잠언을 한국어로 번역하여 카자흐어와 한국어를 병행하여 「아바이의 잠언」을 출판한 일이 있다. 이 출판은 현지인들을 놀라게 했다. 한인 선교사를 높은 눈으로 보게 만들었다. 나중에는 신 선교사가 카자흐스탄 국무총리 명의로 된 감사 증서까지 수여 받았는데, 그 증서만 보여주면 비자 발급을 비롯해서 거의 안 되는 일이 없게 되었다고 말했다. 신송태 선교사는 선교사가 현지의 문화와 글과 말을 존중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신 선교사는 카자흐어를 공부하고 자기 아내는 러시아어를 공부하는데 지금은 너무나 잘 한다고 말했다. 신 선교사는 선교사로서의 자기의 심정을 이렇게 토로했다. ‘선교사의 고향은 선교지입니다.’ 그 말은 오래 동안 나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선교지에서 모든 역경에도 불구하고 현지인들에게 사랑을 쏟아 부으며 주님만을 바라보면서 겸손하고 진실하게 사역하고 있는 모든 선교사들 위에 하나님의 위로와 축복이 넘치기를 기원한다.”
오늘 신송태 선교사님 부부가 귀국해서 개척목회를 하고 있는 효성교회에 와서 여러분들과 함께 예배 드리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되어서 너무 좋습니다. 무슨 말씀을 전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신자들이 힘써야 할 것 다섯 가지"라는 제목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설교를 시작합니다.
첫째로 신자들이 힘써야 할 것은 회개를 지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독교는 회개의 종교입니다. 회개 없이는 천국도 없고 죄 사함도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마4:17)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눅24:47). 예수님께서 자만한 베드로를 향해서 돌이켜 회개하라고 분부하셨기 때문입니다.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눅22:32). 한국의 무디라고 불리던 이성봉 목사님은 사람이 죄를 지어서 지옥에 가는 것이 아니고 사람이 회개를 하지 않아서 지옥에 간다고 말씀했습니다. 다윗은 맨날 울면서 회개했고 사도 바울도 맨날 울면서 “나는 죄인 중의 괴수입니다” 라고 부르짖으면서 회개했습니다. 어거스틴은 마지막 10일 동안 회개만 하다가 세상을 떠났고, 성 프랜시스는 마지막 2년 동안 자기 몸에 고통을 짊어지면서까지 회개하며 지내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길선주 목사님은 “나는 아간과 같은 죄인입니다” 라고 부르짖으면서 회개했고, 이기풍 목사님은 평생토록 “나는 죄인중의 괴수외다” 라고 부르짖으면서 회개했습니다. 박윤선 목사님은 “나는 83년 묵은 죄인입니다” 라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죄를 고백했고, 한경직 목사님은 “나는 신사 참배한 죄인입니다” 라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죄를 고백했습니다. 우리 신자들이 평생 힘써서 할 일은 회개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시51:17). 하나님께서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중심에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중심에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시34:18). 하나님께서 통회하는 자와 함께 하시고 통회하는 자의 마음을 소성케 하시기 때문입니다. “지존무상하며 영원히 거하며 거룩하다 이름하는 자가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높고 거룩한 곳에 거하며 또한 통회하고 마음이 겸손한 자와 함께 거하나니 이는 겸손한 자의 영을 소성케 하며 통회하는 자의 마음을 소성케 하려 함이라”(사57:15). 눅18장에 나오는 한 세리가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와서 멀리 서서 감히 하늘을 우러러 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면서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라고 회개했을 때 하나님께서 그 세리를 의롭다고 여기셨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신자들이 힘써야 할 것은 믿음을 지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독교는 믿음의 종교입니다. 믿음 없이는 영생도 없고 생명도 없고 구원도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5:14).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요11:25,26). 예수님께서는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만일 믿음이 한 겨자씨만큼만 있으면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기라 하여도 옮길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마17:20). 그러나 예수님은 말세에 사람들의 믿음이 식어질 것이라고 탄식하시면서 말씀했습니다.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눅18:8). 사도 바울도 기독교가 믿음의 종교임을 로마서에서 강하고 분명하게 선언했습니다.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줄 우리가 인정하노라”(롬3:28).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이것이 저에게 의로 여기신바 되었느니라”(롬4:3). 사도 바울은 선교지에서 다음과 같은 유명한 선언을 했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16:31). 히브리서 11장은 성경에 나타난 모든 인물들이 모두 믿음으로 살다가 죽은 사람들이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믿음으로 아벨은, 믿음으로 에녹은, 믿음으로 노아는,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이삭은, 믿음으로 야곱은, 믿음으로 요셉은, 믿음으로 모세는, 믿음으로 기생 라합은,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사무엘, 선지자들은 믿음으로” 살다가 죽었다고 선언했습니다. 믿음은 자기를 부정하는 것을 말하고 세상을 부정하는 것을 말하고 돈을 부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오직 성 삼위 하나님만을 인정하고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하나님만을 신뢰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자기나 세상이나 돈과 관련해서는 바보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믿음은 삶으로 행함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영혼 없는 믿음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약2:26). 믿음의 역사가 나타나야 합니다(살전1:3). 우리 신자들이 평생 힘써야 할 것은 믿음을 지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예수님에게 이렇게 호소했습니다. “우리에게 믿음을 더 하소서”(마17:5).
셋째로 신자들이 힘써야 할 것은 사랑을 지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입니다. 사랑이 없는 믿음은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방언도 천사의 말도 예언하는 능력도 산을 옮길만한 믿음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이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찌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찌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 줄찌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고전13:1-3). 예수님은 성경의 가르침을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씀했습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22:37-40). 예수님께서는 산상 설교에서 강조하시고 또 강조하신 것은 긍휼과 용서와 사랑과 선행이었습니다.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마5:7).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면 너희 천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시려니와”(마6:14).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또 너를 송사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리를 동행하고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39-44). 기독교는 긍휼과 용서와 사랑의 종교입니다. 십자가에 극치로 나타난 것이 바로 긍휼과 용서와 사랑이었습니다. 긍휼과 용서와 사랑이 없는 진리는 사람을 죽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셨고 모든 사람들을 용서하셨고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셨습니다. 베드로는 분노와 증오와 저주의 칼을 휘둘렀지만 예수님께서는 자기를 못박는 로마군인들과 자기 죄 값으로 죽어가는 강도를 향해서 긍휼과 용서와 사랑의 팔을 벌리셨습니다. 그 길을 따라 간 사람이 스데반이었고 성 프랜시스였고 손양원 목사님이셨습니다. 사랑은 자기의 유익과 기쁨을 포기하고 다른 사람들의 유익과 기쁨을 구하는 것입니다. 양들을 위하여 자기의 생명을 조금씩, 조금씩 버리는 것입니다. 우리 신자들이 힘쓰고 또 힘써야 할 것은 긍휼과 용서와 사랑의 부스러기를 몸과 마음에 조금이라도 지니도록 애를 쓰고 또 애를 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십자가와 부활의 주님께서 우리들을 통해서 세상에 나타나시는 방법과 비결은 우리들의 유창한 말이나 설교를 통해서가 아니라 요란한 행사나 프로그램을 통해서가 아니라 우리들의 부족한 긍휼과 용서와 사랑을 통해서라고 생각합니다.
넷째로 신자들이 힘써야 할 것은 소망을 지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독교는 소망의 종교입니다. 재림과 부활과 천국에 대한 소망의 종교입니다. 천국에 대한 소망이 없는 종교는 인본주의적이고 현세주의적인 종교로 타락하고 맙니다. 기독교는 알파 포인트인 구약의 창세기와 신약의 복음서도 중요하게 여기지만 궁극적으로는 오메가 포인트인 신 구약 성경의 결론인 계시록을 더욱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한국교회의 아버지인 길선주 목사님은 계시록 강해와 설교에 전 생애를 바쳤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로 하여금 눈을 돌려 아버지 집을 바라보게 하셨고 영광스러운 재림을 바라보게 하셨고 부활과 영생을 바라보게 하셨고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14:2,3).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리우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행1:11).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의 일한대로 갚아 주리라”(계22:12).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요11:25,26). “내가 또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계21:1).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마5:12). 기독교는 소망의 종교입니다. 재림과 부활과 천국에 대한 소망의 종교입니다. 사도 바울도, 사도 요한도, 서머나의 감독도, 길선주 목사님도, 이성봉 목사님도, 손양원 목사님도 재림의 주님 앞에서 종말의 관점에서 자신들을 바라볼 때 고난과 환난과 핍박을 이기며 온유와 겸손을 몸에 지니고 죽도록 충성을 다했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의 삶은 천국과 종말신앙에 의해 지배된 소망의 삶이었습니다. 그의 가슴과 의지와 시선은 세상이나 세상의 안일에 매이지 않았고 오직 천국과 내세에 붙잡혀 있었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이 세상의 재물이나 평안이나 명예에는 티끌만큼의 관심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가난을 애처로 삼고 고난을 스승으로” 삼으며 천국을 바라보면서 하루하루를 진실하고 겸손하게 살았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옥중 생활을 하면서 힘들고 지칠 때마다 손수 지은 "주님 고대가"를 부르고 또 불렀습니다. 이 가사를 보면 그가 얼마나 간절히 재림의 소망 가운데 살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낮에나 밤에나 눈물 머금고, 내 주님 오시기만 고대합니다. 가실 때 다시 오마 하신 예수님, 오 주여 언제나 오시렵니까? 고적하고 쓸쓸한 빈 들판에서, 희미한 등불만 밝히어 놓고 오실 줄만 고대하고 기다리오니, 오 주여 언제나 오시렵니까? 먼 하늘 이상한 구름만 떠도, 행여나 내 주님 오시는가 해 주님 계신 그 곳에 가고 싶어요. 오 주여 언제나 오시렵니까? 천 년을 하루같이 기다린 주님, 내 영혼 당하는 것 볼 수 없어서 이 시간도 기다리고 계신 내 주님, 오 주여 이 시간에 오시 옵소서.” 우리도 다시 오실 주님을 깊이 생각하며 재림의 주님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면서 소망을 지니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들도 사도 바울처럼 사도 요한처럼 손양원 목사님처럼 하늘을 바라보면서 소망을 지니고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사도 요한처럼 이렇게 중얼거리면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계22:21).
다섯째로 신자들이 힘써야 할 것은 수고를 몸에 지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독교는 수고와 고난의 종교입니다. 기독교는 수고와 고난을 몸에 지니고 사는 수고와 고난의 종교입니다. 진정한 회개와 믿음과 사랑과 소망은 수고와 고난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자신이 수고와 고난을 몸에 짊어지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들의 모든 허물과 죄악 때문에 십자가에 달려서 찔림과 상함을 당하시는 수고와 고난과 희생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셨습니다. “그가 자기 영혼의 수고한 것을 보고 만족히 여길 것이라”(사53:11). “그는 징벌을 받아서 하나님에게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사53:4,5). 예수님께서는 자기를 따르려는 제자들도 수고와 고난과 핍박을 당하여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같이 핍박하였느니라”(마5:10-12).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마16:24,25). 그런데 우리들은 수고도 싫어하고 고난도 싫어하고 희생도 싫어합니다. 평안과 안일과 축복만 좋아합니다. 십자가를 입으로는 노래하면서도 사실은 싫어하고 멀리합니다. 그런데 주님을 따른 주님의 제자들은 수고와 고난과 희생을 귀하게 여기며 그 길로 걸어갔습니다. 일곱 집사들 중의 한 사람인 스데반은 수고와 고난과 희생의 길로 걸어가면서 수고와 고난과 희생의 제사를 드렸습니다. 사도 바울도 십자가 구원의 복음을 이방인들에게 전파하기 위해서 돌에 맞고 감옥에 갇히고 파선의 위험을 당하는 수고와 고난과 희생의 길을 기쁨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번 죽을뻔 하였으니”(고후11:23). “내가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골1:24). "나도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골1:29). 한국교회가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두 사람인 주기철 목사님과 손양원 목사님도 한국교회를 위해서 수고와 고난과 희생의 길로 걸어간 람들이었습니다. 새해의 저의 간절한 소원과 기도를 네 가지로 정했는데 네 번째 소원과 기도 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고와 고난과 희생의 제사를 드리게 하시옵소서. 나는 부족하고 또 부족하지만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로 나도 자신의 안일과 평안을 버리고 주님과 주님의 제자들이 걸어가신 수고와 고난과 희생의 길을 아주 조금이라도 걸어갈 수 있기를 바라고 소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도 스데반처럼, 사도 바울처럼, 우리 믿음의 선배들처럼 수고와 고난과 희생의 제사를 아주 조금이라도 드리게 하시옵소서! 북한 동포들과 모슬렘들을 위한 수고와 고난과 희생의 제물이 필요하시다면 혹 자격이 없는 저를 사용하실 수는 없습니까?”
이제 말씀을 마무리합니다. 오늘 아침 "신자들이 힘써야 할 것 다섯 가지"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렸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대로 우리 신자들이 힘써야 할 것들 다섯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회개를 우리들의 가슴과 몸에 지니는 것입니다. 둘째는 믿음을 우리들의 가슴과 몸에 지니는 것입니다. 셋째는 사랑을 우리들의 가슴과 몸에 지니는 것입니다. 넷째는 소망을 우리들의 가슴과 몸에 지니는 것입니다. 다섯째는 수고와 고난을 우리들의 가슴과 몸에 지니는 것입니다. 우리들 스스로는 아무 것도 지닐 수가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몸과 가슴에 부어주시는 은혜의 선물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들의 가슴과 몸에 이와 같은 귀한 선물들을 부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저와 여러분들이 회개와 믿음과 사랑과 소망과 수고와 고난의 사람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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