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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6월 발표-고용수 박사(미국의 친이스라엘 정책에 대한 신학적 평가)



미국의 친이스라엘의 실상과 신학적 성찰

고용수 박사(장신대 교수)

미국의 부시대통령이 지난 5월 30일 미국의 투자회사 골드만삭스의 헨리 폴슨회장을 미국의 신임 재무장관으로 내정했다. 골드만삭스의 워싱턴 인맥에 또 한명의 이름이 추가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1882년 독일계 유태인 마커스 골드만과 사위인 샘 삭스가 세운 회사이다. 그동안 골드만삭스의 워싱턴 커넥션은 정평이 나있다. 조슈아 볼튼 백악관 비서실장, 스티븐 프리드만 국가경제위원회의장, 클린턴 행정부의 경제정책을 주도했던 로버트 졸릭 국무부부장관, 존 코진 뉴져지의 주지사, 로버트 루빈 전재무부장관, 존 테인 뉴욕증권거래소회장, 존 코자인 뉴욕주 상원의원 등이 골드만삭스 출신들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정·관계에 수많은 고위 인사들을 배출한 파워엘리트의 산실로 유명하다. 골드만삭스가 워싱턴 정가와의 인연은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시절(1933-1945) 시드니 와인버그 회장이 군수품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면서 시작됐다. 그 이후 수많은 골드만삭스출신 인사가 공화당과 민주당 행정부로 진출하면서 ‘워싱턴의 사관학교’라는 별칭을 얻었다.
미국의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연방제도이사회(FRB)의 직전 회장인 앨런 그리스펀을 비롯해서 세계적 투자 전문가인 조지 소로스가 유태인이다. 로스차일드가의 레만 브라더스, 솔로몬 브라더스 등 세계적인 투자 증권사들, 모건 스탠리, 스미스 바니, 메릴린치 등 거대 증권사들의 대주주 또한 유태인들이다.
세계 제 2차 대전 당시 루즈벨트 대통령이 미국의 유태인들에게 지지를 얻기 위해 독일과의 전쟁에 막대한 전쟁 경비(2천450억 달러)를 부담했다. 트루만 대통령 역시 유태인의 사주로 이스라엘 독립전쟁에 연 80만명이라는 전투 병력을 팔레스타인에 투입시켰고 1948년 5월 14일 밤 12시에 텔아비브에서 이스라엘이 무장 봉기해서 ‘독립국가’라고 선언하자, 바로 11분 후에 백악관에서 승인해버렸다. 그후 유태인 지배층은 아이젠하워 대통령을 움직여 1950년 1월 5일 ‘상하양원합동결의문 17호’를 만들게 했다. 의회의 동의 없이 대통령의 명령만으로 군대를 발동시켜 선전포고를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아이젠하워는 아랍국가들에게 ‘팔레스타인을 되찾을 생각은 꿈에도 꾸지 말라’고 경고했다.
1960년 8월 25일 케네디 상원의원시절, 그는 뉴욕의 한 연설에서 ‘나는 여러분 앞에서 단언합니다. 이스라엘은 영원할 것입니다’고 하면서 이스라엘을 위해서라면 전쟁을 불사한다는 다짐까지 하고서 그는 유태인의 지지를 얻어 대통령이 되었다. 그후 케네디 대통령은 1961년 로스차일드-록펠러-모건 재벌의 이익을 위해 베트남에 비밀 부대를 파견하기 시작하면서 전쟁을 일으켰다.
대통령 되기 전 상원의 군사위원회에서 활동한 바 있는 제36대 대통령 린든 존슨 역시 팔레스타인 점령에 유태인 편에서 지원했다. 록펠러-모건 재벌의 재정 지원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리처드 닉슨은 국방부 장관으로 제임스 슐레진저를 영입했다. 현 부시 정부의 국방부장관을 맡고 있는 도널드 럼스펠드 역시 슐레진저가 있었던 유태계 회사의 회장 출신이다.
이같이 부시 정권을 비롯한 역대 대통령들의 뒤에는 그들을 움직이는 미국-이스라엘 군수산업 복합체가 로스차일드-록펠러-모건 재벌에 의해 버티고 있다. 이들은 세계의 원자력 발전 사업은 물론 무기판매산업, 석유, 식량, 철도, 전기통신, 철강, 인터넷, 언론, 금융, 영화, 스포츠, 대학에 있어서 백악관과 군부, 정부기관을 움직이고 있다. 세계에 그 동안 일어난 전쟁에서 미국-이스라엘 군사 복합체의 핵심인 유태인 지배층이 작용해 온 내용들을 살피면 우리는 미국-이스라엘이 어떻게 한 우산 속에 있는 가를 짐작할 수 있다.
미국의 친이스라엘 정책이 최근 극적으로 드러난 때는 2001년 8월 30일 남아공 더반에서의 유엔인종차별철폐회의에서였다. 차별과 불평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려는 회의에서 참가국들이 이스라엘을 인종차별국으로 비난하는 성명을 채택하려고 하자 미국은 대표단을 철수시켰다. 그리고 2005년 11월 4일 워싱턴을 방문한 샤울 모파르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미국이 개발중인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를 100여대 구입함과 때를 같이해서 현재 미국이 개발 중인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 이스라엘이 참여하도록 합의했다.
이같이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해 형제이상으로 오랜 지원을 해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그들의 종교적 뿌리에서 유사점을 발견하게 된다. 이들의 종교적 뿌리는 성서적 희망의 유대교적, 그리스도교적 전통 가운데서 인식하게 된다.
백인의 아메리카는 유랑의 민족이다. 자의든 타의든 그들은 유럽의 고향을 버리고, 희망이 없는 ‘옛 세계’를 버리고 ‘새 세계, 곧 약속의 땅’으로 정착했다. ‘미국’이라는 신대륙에 정착한 그들의 삶의 핵심에 깔고 있는 ‘아메리칸 드림’은 ‘무한한 가능성, 제한 없는 자유, 한계 없는 능력’을 키우는 꿈이었다. 모든 것이 가능하다! 이것이 초기 그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약속이다. 그래서 그들의 약속은 새로운 땅에서 성취될 것이라는 믿음과 연관되어 있다. 이러한 메시야니즘이 초기 미국인의 실용주의 밑바닥에 깔려 있었다.
이러한 꿈은 곧 출애굽해서 약속의 땅에 정착할 당시 이스라엘의 꿈이기도 하다. 출애굽의 동기와 하나님이 허락하신 약속의 땅, 가나안에 정착과정과 흩어졌다가 다시 독립국가로 정착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그들의 삶의 투쟁의 동기 속에는 구약성서에 기초한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회상과 기대 속에 공감을 일으키는 신앙의 뿌리를 보게 된다.
미국인들은 역사적으로 지극히 종교적이었다. 압도적으로 기독교신앙인들이었다. 17세기 개척자들은 종교적인 이유 때문에 미국땅에 공동체의 뿌리를 내렸다. 18세기 미국인들과 리더들은 미국의 독립전쟁을 종교적인, 그리고 대개는 성경적인 관점에서 보았다. 미국의 개신교도들은 성경의 정신으로 단결했었고, 미국의 독립전쟁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반영했고 그들은 ‘하나님이 택한 자들’로 인식했다. 그래서 19세기까지도 주일의 교회 예배는 하원 뿐 아니라 대법원에서도 열렸다. 독립선언서 내용은 ‘만유의 하나님’과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인정과 정당성, 그리고 보호를 호소하고 있다.
1984년 리처드 존 노이하우스 목사는 「텅빈 광장:미국의 종교와 민주주의」라는 책을 출판했다. 이 책에서 그는 종교적 영향력과 관점 그리고 종교적 집단들이 미국의 공적인 삶에서 사라진 것을 개탄했다. 그로부터 10년 후 텅빈 광장은 빠르게 채워지고 있다. 1990년대에 종교적인 사상, 관심, 이슈, 토론 등이 활성화되고 공적인 삶에서 종교의 역할이 20세기초에 그러했던 것을 훨씬 더 능가하게 될 조짐이 보였다. 20세기 후반에 미국인의 삶에서 가장 극적이고 예기치 않았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종교적 감성이 정치와 문화에서 주요 요인으로 재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같은 종교의 재등장은 보다 넓게 확산되어 세속주의자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이같은 변화의 흐름은 첫째, 복음주의적 개신교인들의 숫자의 비율이 20세기 후반부에 상당히 높아졌고 복음주의적 입장에 선 보수적인 종교단체들의 숫자와 활동 역시 활발하게 일어났다. 둘째, 미국인들의 상당수는 미국 사회에서의 가치관, 도덕성, 그리고 삶의 스타일에 대해 걱정하게 되었고, 세속기관들과 이념들이 만족시키지 못한 순수한 믿음과 소속감의 개인적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이같은 욕구에 부응해서 기독교복음주의자들의 전도열정과 신앙활동의 역동성은 상당수의 미국인들의 영적인 필요성 및 도덕적 우려에 호의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그 결과 종교(기독교)를 공적인 삶에서 핵심요인으로 등장시켰고, 기독교종교는 다시 미국의 정체성에서 중심적인 요소로 자리잡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2002년에 이르러서는 신도수가 2000명에서 2만명에 이르는 수많은 대형교회들이 전국적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복음주의 단체들은 1990년대에 그들의 활동영역을 정치와 선거에도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풀뿌리조직, 지역적 문제, 그리고 다수의 지지자들로 부터 소액의 기부금을 모으는 일과 정치적 참여를 높여 갔다. 그래서 2000년 대통령선거에서 조지 W 부시는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는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도들로부터 득표의 84%를 받았고, 복음주의자들은 그의 전체 득표에서 약 40%를 차지했다. 그 후 복음주의자들이 공화당 정부 내부에서 핵심세력으로 등장했다.
이같이 보수적인 복음주의자들이 종교를 다시 공적인 삶에 연결시킬 수 있었던 것은 1980년대의 도덕적 타락상(성개방, 이혼급증, 마약중독, 매체의 선정성과 폭력성 등)에 대한 실망과 ‘더 큰 의미의 공적인 삶에 대한 대중의 갈증’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심장부에 이슬람의 테러공격(9.11사건) 이후 미국인들의 절반 이상(59%)이 요한계시록의 심판예언을 사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이슬람은 서구의 민주주의의 가치를 거부하고 테러를 포함한 투쟁적·혁명적 성격을 지닌, 공산주의 보다 더 무서운 이데올로기 집단으로 미국인들이 인식하고 있다. 미국의 강경파 정치지도자들은 이슬람주의와 민주주의는 양립할 수 없음을 믿게 되었다.
1990년 이후 미국인들은 압도적으로 미국의 공적인 삶에서 기독교종교의 더 큰 역할을 지지하게 되면서 종교적 보수주의자들의 활동과 일반 대중의 정서는 기독교종교를 미국의 정치에서 핵심적 요소로 받아들였다.
부시대통령은 취임 후 종교적 단체들에대한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종교집단들이 종교적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을 차별하던 시대는 이제 끝나고 있다”고 선언했다.
<뉴욕타임스>에 의하면, 부시의 언급은 “신앙심의 표현들로 가득 차 있었고, 종교가 공적 및 사적 생활에서 중심 역할을 할 수 있고 해야 한다”는 생각에 바탕을 둔 것이다.
미국에서의 종교는 국가의 그 모든 습관과 애국심의 그 모든 감정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그리고 그것은 독특한 힘의 원천이다. 종교와 애국심의 밀접한 관련은 미국의 ‘시민종교’(civil religion)에도 분명히 나타난다. 로버트 벨라에 의하면, ‘시민종교의 뒤에는 모든 곳에서 성경적 단어들이 발견된다. 선민, 약속의 당, 새예루살렘, 희생적인 죽음과 부활’등이다. ‘미국인들은 늘 자신들을 기독교국가라고 생각하면서, 모든 종교들이 전통적인 유대-기독교 도덕성에 합치하기만 하면 그것들을 똑같이 인정해왔다’(어빙 크리스톤)



기독교복음주의자들 가운데 성경의 권위를 절대시하는 성경관과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하는 역사관을 지닌 근본주의성향을 띤 보수주의자들 가운데는(예컨대, 세대주의자들) 미국의 친이스라엘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의 주장의 근거는 문자적 성경해석법에 입각해서 ‘민족으로서의 이스라엘은 항상 그 고유한 위치가 있으며 앞으로 하나님의 지상적 백성으로 크게 높임을 받을 것이다’라는 것이다. 민족과 백성으로서 이스라엘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간직함으로써(민6:24-27), 또 하나님이 그들 가운데 계심으로써(민14:14) 타민족과 구분되는 독특한 백성이 되었고 민족전체가 ‘제사장의 나라와 거룩한 백성’(출19:6)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성경에 의하면, 이스라엘 백성은 제사장들로서 하나님을 거룩하게 섬기고(레19:2) 세계 모든 민족들에게 하나님을 알게 하는데 특별하고 두드러진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창12:3, 신4:6-8). 종말의 때에 하나님의 종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구원을 도래케하며 따라서 이스라엘 족속들뿐 아니라 온땅에 하나님의 통치를 수립할 유일하고 참된 종의 정체로 신비롭게 나타날 것이다(사49:3,6, 행13:47참조). 따라서 이스라엘은 왕의 백성이 되고, 거룩한 땅은 왕의 통치영역이다.
이러한 세대주의 신앙인들의 관심은 이스라엘을 교회와 구분하는 역사 이해에 신학적인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즉 교회를 하나님의 원래 구원계획의 일부가 아닌 역사의 중간에 끼워넣은 삽입(interpolation), 괄호(parenthesis)로 생각함으로서 하나님의 구속의 체계 속에서의 교회의 역할과 위치를 제한시킨다.
우리는 로마서 9장에서 11장에 언급되는 ‘이스라엘문제’와 관련해서 선교사역의 관점에서 본 바울의 친이스라엘 진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로마서 9-11장에서 바울은 자신이 선포하는 복음과 자신이 세운 교회가 이스라엘과 무관하지 않고 구원사적 파노라마 가운데 하나로 연결되었음을 천명하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바울이 자신의 혈족인 유대인을 향한 뜨거운 애정과 소망을 간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면서 9-11장을 통해 드러난 사실은 바울이 ‘이방인의 사도’로서 세계 선교를 위해 목숨을 바쳐 헌신한 이방사역은 그가 염원했던 유대인 구원과 긴밀하게 연관되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바울은 롬11:13-15에서 “내가 이방인인 너희에게 말하노라 내가 이방인의 사도인 만큼 내 직분을 영광스럽게 여기노니, 이는 곧 내 골육을 아무쪼록 시기케하여 저희 중에서 얼마를 구원하려 함이라. 저희를 버리는 것이 세상의 화목이 되거든 그 받아들이는 것이 죽은 자 가운데 사는 것이 아니면 무엇하리오.”라고 말했다.
바울이 이방을 향한 세계 선교를 유대인 구원과 그토록 밀접하게 연관시킨 까닭은 “네가 뿌리를 보존하는 것이 아니요 뿌리가 너를 보존하는 것이니라”(롬11:18)는 그의 확신에 놓여있었던 것이다.
바울의 친이스라엘 진술을 하나님의 선교관점에서 살필 때, 미국은 아랍 이슬람에 대한 높은 편견의 장벽을 걷어내고 문명 간의 대화를 통해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세계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 그동안 미국으로부터 상처 받은 중동-이슬람 세계를 달래고 그들의 협력을 구해야만 21세기 비극적인 문명 충돌의 비극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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