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 위기에 빠진 조직이 그 위기를 벗어나면 수직으로 상승하는 것을 많은 경영 사례들은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단서가 붙는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의 노력을 한 방향으로 이끄는 역량 있는 리더가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리더가 있을 때에야 비로소 위기는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조직을 성장시키는 기폭제가 된다. 침몰해 가는 크라이슬러 자동차에는 아이아코카라는 리더가, 파산 직전에 몰렸던 닛산 자동차에는 카를로스 곤이라는 리더가 있었다.

나마이 도시유키가 저술한 『성공하는 CEO는 30대에 결정된다』(가야넷)는 역량 있는 CEO를 꿈꾸는 젊은이를 위한 책이다. 이 책은 실패한 CEO와 성공한 CEO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비즈니스의 보편적인 원칙들을 체계적으로 제시함으로써 CEO로 성장하기 위한 기본적인 덕목들을 갖추기 위해 30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성공한 CEO가 되기 위한 자질은 어떻게 갖추어야 할까? 저자는 우선 세계적인 경영자들은 30대에 자신의 인생과 비즈니스에 대한 시나리오를 썼다고 말한다. 즉 계획성 있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이들의 삶을 통해 보여주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가득 찬 젊은 시절에 인생의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것만이 이후의 인생을 풍요롭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또한 세계적인 경영자들은 대부분 마이너스 5의 실패를 플러스 6으로 메우려는 자세를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다. 즉 실패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 실패에 집착하다보면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므로 실패를 인정하되 그것을 메울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에게는 대중의 심리를 잘 읽는다는 점도 포함된다. 즉 항상 세상의 흐름을 주시하면서 대중이 원하는 것, 혹은 앞으로 원하게 될 것을 명확하게 짚어내는 공통점이 있었다.

저자는 성공하는 CEO가 되고자 한다면 30대에 그러한 자질을 습득해야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그 자질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기 계발과 함께 능숙한 대화술도 갖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자기 계발의 중심은 자기만의 전문성, 대중매체에 대한 독자적인 비교·분석 능력, 그리고 프로근성을 갖춰나가는 과정에 있다. 또한 능숙한 대화술 역시 반드시 익혀야 할 역량으로 CEO로서 회사를 잘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특히 30대는 인맥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므로, 타인을 편하게 해주거나 유머로 즐겁게 해주는 등의  대화술을 통해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이 외에도 저자는 가정과 회사의 일을 구분하는 것, 일을 즐기는 것, 절대 쓰러지지 않는 강인함을 지니는 것 등을 30대에 갖추어야 할 CEO의 자질로 강조한다. 30대가 되면 일에 여유가 생기고 '기존의 여유를 즐길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일에 과감하게 도전할 것인가?'라는 갈림길에 서게 된다. 이 책은 그러한 갈림길에 선 젊은이가 '세상에 도전하고자' 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안내서이다.

- www.bookcosmos.com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