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60년 전 한국은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였으나 하나님의 축복으로 지금은 다른 빈국을 원조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고 굶주림보다 비만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도 물질적으로 같이 윤택하게 되었고, 사회 평균보다 더 부요해졌습니다.

그러나 빈부격차가 너무 커졌습니다. 그래서 경제, 정치, 문화, 교육 등 여러 분야의 많은 발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평균 행복지수는 전 세계에서 하위권에 속합니다. 갈등지수가 OECD에서 두 번 째로 높고 자살률은 OECD에서 가장 높습니다. 사회 약자들에게 대한 정부와 시민들의 배려가 너무 약하기 때문입니다. 사회보장 정도가 OECD에서 가장 낮다 합니다.




교인들과 교회도 사회와 비슷합니다. 물질적으로 많은 축복을 받았으나 그것으로 예배당을 화려하게 짓고 과시적인 행사에 많은 돈을 쓰면서도 나눔에 인색합니다. “선행을 배우며 공의를 구하며 학대받는 자를 도와주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하며 과부를 위하여 변호하라 하셨느니라.” (사 1:17)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눠 주기를 잊지 말라. 이 같은 제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느니라.” (히 13:16) “또 주린 자에게 네 식물을 나눠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네 집에 들이며 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사 58:7). 성경은 선행과 나눔을 가르치는데 우리는 받는 것에 몰두하고 윤리적으로 행동하지 못합니다. 받는 것이 복인 줄 아나 성경은 주는 것이 복이라 가르칩니다. “범사에 너희에게 모본을 보였노니 곧 이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예수의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할지니라' (행 20:35).

그런데 최근에 한국 사회에 기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0년에 기부지수가 세계에서 81위였는데 2012년에는 46가 되었고 지난 2년 간 구세군자선냄비가 연거푸 목표액을 초과달성했으며 사회공동모금회도 그럴 것 같습니다. 재능기부도 많아지고 유산기부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직도 필리핀, 태국, 심지어 라오스보다 더 인색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빠른 속도로 좋아질 것 같습니다.

물론 한국에서도 그리스도인들은 불신자들에 비해서 기부를 많이 합니다. 종교인은 비종교인에 비해서 약 5배 더 기부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천주교 신자가 가장 많이 기부한다 합니다.

그러나 한국 교회가 지금 각성하지 않으면 앞으로 불신자들에게 뒤질 가능성이 큽니다. 기독교 장애인복지기관인 밀알 사역을 후원하는 사람들 가운데 불신자가 기독교인들보다 더 많습니다. 나눔과 선행에까지 불신자들에게 뒤지면 한국 교회는 조금 남아있는 명예까지 다 잃어버릴 것입니다.

성경에 소개된 두 초대교회, 즉 예루살렘 교회와 안디옥 교회는 모두 구제를 열심히 했습니다. 교회의 기본사역은 전도와 구제였기 때문입니다. 집사는 구제를 위해서 세워졌습니다. 지금의 한국 교회 집사들의 사역은 한국 교회가 성경의 가르침에서 얼마나 많이 벗어났는가를 대변합니다.

우리가 쓰고 남는 것으로 구제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절약해서 나누어야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입니다. 넉넉한 자에게 주는 것은 구제일 수 없습니다. 가장 힘드는 이웃에게 나누어야 가치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최근 기독교 단체들이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의 가간한 나라를 많이 돕는 것은 바른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치한 예배당은 세상 사람들이 비난할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도 결코 기뻐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그 돈으로 구제하면 하나님도 기뻐하시고 세상의 존경도 받아 하나님께도 영광이 되고 복음 전파도 쉬워질 것입니다.

2014년에는 한국 교회가 도덕적으로는 깨끗해지고 경제적으로는 가난해질 정도로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