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름 그리고 바름
(2012년 7월 22일)
지난 화요일, 상반기 마지막 전도하는 날
정말 오랜만에
걸어서 동네 한 바퀴를 돌았다.
매일 차를 타고 다니는 익숙한 길이지만
많이 걸어보지 않은 낯 설은 길이었다.
우리 교회 교인들이
전도하는 곳 옆에 서 있기만 해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전도지를 건네주면서 나를 소개한다.
“저희 교회 담임 목사님이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대광교회 목사입니다.”
“교회 다니세요?”
인동 초등학교 후문 뒤 공원 옆길에서
전도하시는 김영예 권사님은
벽산 아파트 위로 차를 운전하고 올라가는
모든 사람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한다.
사람들을 위한 길이 점점 없어진다.
그 넓은 길들을 다 차에게 빼앗겼다.
빠르고 편하게 달릴 수 있는 아스팔트길은
자동차가 다니기 편하게 만든 길이다.
자동차에 빼앗겨 버린 세상의 넓은 길들은
빠르게 가기 위해서 만들어진 길이다.
빠름, 빠름, 빠름
빠름이 최고라고 선전하는 이 시대에
느리지만 바름을 전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
“바른 길로 행하는 자는 걸음이 평안하려니와
굽은 길로 행하는 자는 드러나리라“ (잠 10:9) (박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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