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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4/13]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사와 예배 (롬12:1 ) - 대한연세요양원교회

여기 연세요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힘들게 생활하시는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와 사랑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어려운 일들을 많이 당하게 됩니다. 이별의 어려움, 가난의 어려움, 질병의 어려움 등등 여러가지 어려움을 당하게 됩니다. 저는 11살 때 부모님과 고향을 떠나 38선을 혼자서 넘어 남한에 와서 고아와 같은 생활을 평생 하면서 외로움과 슬픔과 아픔을 많이 당했습니다.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며 하나님께 예배 드리면서 신앙생활을 바로 하기 위해서 부모님과 고향을 떠나 38선을 혼자서 넘어 남한에 와서 고아와 같은 생활을 평생 했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슬픔과 아픔과 어려움이 저에게 유익한 것이 되었고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삶을 너무 많이 축복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모든 경험은 유익하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한자가 부자보다 복이 있다고 말씀했고 우는 자가 웃는 자보다 복이 있다고 말씀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병에 걸렸을 때 병을 고쳐달라고 주님께 기도 드렸는데, 주님께서는 병을 지니고 사는 것이 즉 약함을 지니고 사는 것이 유익하고 도움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병과 약함을 지니고 사는 것을 기뻐한다고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이것이 내게서 떠나기 위하여 내가 세 번 주께 간구하였더니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 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함이라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고후12:8-10). 한국교회가 가장 존경하던 한경직 목사님도 평생 몸에 병과 약함을 지니고 사셨습니다. 그래서 존경을 받는 분이 되셨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강하고 너무 부자가 되는 것이 인생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고 방해물이 됩니다. 여러분들이 지닌 병과 약함이 여러분들에게 유익한 것이 되고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사와 예배” 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우리 죄인들이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와 사랑과 구원에 감사해서 몸과 마음과 정성을 드리는 제사와 예배라고 생각합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구원함을 받은 사람들이 제일 먼저 하여야 할 일은 우리들의 몸을 정성껏 드리는 제사와 예배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12:1). 제사와 예배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구원을 받은 사람들이 제일 먼저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죄인들이 예배와 제사를 드릴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고 했습니다. 아벨이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을 때 하나님께서 아벨이 드린 제물을 기쁘게 받으셨다고 했습니다.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 제물은 열납하셨으나”(창4:4).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하나님께 제물로 드리고 했을 때 하나님께서 너무너무 기뻐하시면서 아브라함을 크게 축복하셨습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두 번째 아브라함을 불러 가라사대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를 아끼지 아니하였은즉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로 크게 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문을 얻으리라”(창22:15-17). 야곱이 벧엘 즉 하나님의 집에 올라가서 제사를 드렸을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면서 야곱을 크게 축복하셨습니다. “야곱과 그와 함께한 모든 사람이 가나안 땅 루스 곧 벧엘에 이르고 그가 거기서 단을 쌓고 그곳을 엘 벧엘이라 불렀으니 이는 그 형의 낯을 피할 때에 하나님이 그에게 거기서 나타나셨음이더라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돌아오매 하나님이 다시 야곱에게 나타나사 그에게 복을 주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네 이름이 야곱이다마는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르지 않겠고 이스라엘이 네 이름이 되리라 하시고 그가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부르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니라 생육하며 번성하라 국민과 많은 국민이 네게서 나고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창35:6-11).

기도의 여인 한나가 실로에 있는 여호와의 집에 올라가서 통곡하고 울면서 기도했을 때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시고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가 될 사무엘을 아들로 주셨습니다. “한나가 마음이 괴로와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 서원하여 가로되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아보시고 나를 생각하시고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사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삼상1:10,11). “한나가 잉태하고 때가 이르매 아들을 낳아 사무엘이라 이름하였으니 이는 내가 여호와께 그를 구하였다 함이더라”(삼상1:20). 사무엘이 아이 때부터 실로에 있는 여호와의 집에 있으면서 여호와를 섬기며 기도와 제사를 드렸습니다. “엘가나는 라마의 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그 아이는 제사장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기니라”(삼상2:11). “사무엘이 어렸을 때에 세마포 에봇을 입고 여호와 앞에 섬겼더라”(삼상2:18). “아이 사무엘이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길 때에는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더라”(삼상3:1). 여기 섬겼다는 말은 제사 드리고 예배 드렸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은혜와 축복이 사무엘에게 임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이 어린 아이 사무엘에게 임했고 하나님께서 사무엘과 함께 계셨고 사무엘이 기도하면 반드시 응답하시곤 했습니다. “하나님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아니하였으며 사무엘은 하나님의 궤 있는 여호와의 전 안에 누웠더니 여호와께서 사무엘을 부르시는지라 그가 대답하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고”(삼상3:3,4). “사무엘이 자라매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셔서 그 말로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니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의 온 이스라엘이 사무엘은 여호와의 선지자로 세우심을 입은 줄을 알았더라”(삼상3:19,20). 하나님께서는 우리 죄인들이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와 사랑과 구원에 감사해서 몸과 마음과 정성을 드리는 제사와 예배를 드릴 때 기뻐하시면서 죄인들을 축복하십니다.

죄를 지은 다윗이 눈물을 흘리면서 상하고 통회하는 회개의 제사를 드렸을 때 하나님께서 너무너무 기뻐하시면서 다윗을 크게 축복하셨습니다. “내가 탄식함으로 곤핍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시6:6).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시51:17).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나이까”(시56:8). 다윗은 나중에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제사와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모든 재물을 다 바쳐서 성전을 지을 준비를 다 했습니다. “다윗왕이 온 회중에게 이르되 이 전은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요 여호와 하나님을 위한 것이라 내가 이미 내 하나님의 전을 위하여 힘을 다하여 예비하였나니 곧 기구를 만들 금과 은과 놋과 철과 나무며 또 마노와 박을 보석과 꾸밀 보석과 채석과 다른 보석들과 화반석이 매우 많으며 성전을 위하여 예비한 이 모든 것 외에도 내 마음에 내 하나님의 전을 사모하므로 나의 사유의 금, 은으로 내 하나님의 전을 위하여 드렸노니 곧 오빌의 금 삼천 달란트와 천은 칠천 달란트라”(대상29:1-4). 다윗은 왕이었지만 하나님의 집에 올라가서 제사와 예배를 드리는 것을 너무 좋아하고 너무 기뻐했습니다. “사람이 내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집에 올라가자 할 때에 내가 기뻐하였도다”(시122:1). 하나님께서 죄인인 다윗의 회개의 제사와 예배를 기쁘게 받으셨고 성전건축을 위해서 모든 정성을 다 쏟은 것을 보시고 너무 기뻐하시면서 다윗을 크게 축복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예수님의 조상으로 만들어주셨고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을 만들어주셨습니다. 마1:1은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마1:1). 두 소경이 예수님께로 달려오면서 “다윗의 자손이여” 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예수께서 거기서 떠나 가실 쌔 두 소경이 따라 오며 소리질러 가로되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더니 예수께서 저희 눈을 만지시며 가라사대 너희 믿음대로 되라 하신대 그 눈들이 밝아진지라”(마9:27-30). 디윗은 눈물의 제사와 예배의 제사를 정성껏 드리므로 놀라운 축복을 받았고 후세의 수 많은 사람들도 놀라운 은혜와 축복을 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셔서 여러 종류의 죄인들과 병자들을 만나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셨는데 사마리아의 수가성 여인과 대화하시면서 구원의 매시지를 전하신 다음 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면서 지금이야말로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찌니라”(요4:23,24).

예수님께서는 또한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서 기도를 했는데 자기를 높이는 바리새인의 기도는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시고 자기를 낮추며 회개하는 세리의 기도를 들으셨다고 말씀했습니다.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가로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사람이 저보다 의롭다 하심을 받고 집에 내려 갔느니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시니라”(눅18:13,14).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높이는 자칭 의인의 제사와 예배는 받지 않으시고 자기를 낮추는 죄인의 제사와 예배를 기뻐 받으신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또한 울면서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신 죄인인 한 여인의 회개와 사랑의 제사를 기뻐 받으시고 죄인을 멸시하는 바리새인 시몬의 성의 없는 대접은 받지 않으셨다고 시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이르시되 이 여자를 보느냐 내가 네 집에 들어오매 너는 내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아니하였으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그 머리털로 씻었으며 너는 내게 입맞추지 아니하였으되 저는 내가 들어올 때로부터 내 발에 입맞추기를 그치지 아니하였으며 너는 내 머리에 감람유도 붓지 아니하였으되 저는 향유를 내 발에 부었느니라 이러므로 내가 네게 말하노니 저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저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눅7:44-47).

위에서 이미 말씀 드린 대로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구원함을 받은 사람들이 제일 먼저 하여야 할 일은 우리들의 몸을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와 예배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12:1). 제사와 예배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구원을 받은 사람들이 제일 먼저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죄인들이 예배와 제사를 바로 드릴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며 우리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며 축복하십니다. 그런데 제사와 예배를 바로 드리기 위해서는 구약에서는 안식일을 종일 거룩하게 지켜야 하고 신약시대에는 주일을 종일 거룩하게 지켜야 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주일을 종일 밤 늦도록 거룩하게 성수하며 말씀을 전하고 기도하며 예배를 드렸습니다. “안식 후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저희에게 강론할 쌔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행20:7). 청교도들과 한국교회의 신앙의 선배들이 제일 먼저 강조한 것은 주일을 종일 거룩하게 지키면서 하나님께 정성껏 예배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이 세상에 종말이 올 때 구제와 전도와 선교 등 모든 귀한 일들은 다 그치고 말지만 영원토록 계속되는 것은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라고 사도 요한이 기록했습니다.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흰 옷을 입고 손에 종려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 큰 소리로 외쳐 가로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 하니 모든 천사가 보좌와 장로들과 네 생물의 주위에 섰다가 보좌 앞에 엎드려 얼굴을 대고 하나님께 경배하여 가로되 아멘 찬송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존귀와 능력과 힘이 우리 하나님께 세세토록 있을찌로다 아멘 하더라”(계7:9-12). 제사와 예배를 정성껏 드리므로 우리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하며 사귀게 되고 하나님과 함께 살기 때문입니다.

“주일 성수”와 “예배”에 대한 저의 간증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저는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며 하나님께 “예배”를 바로 드리기 위해서 11살 때 아버지와 어머니와 고향을 떠나 38선을 넘어서 남한으로 왔는데 그것이 하나님께서 저에게 베푸신 망극하신 은혜였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주일 성수”와 “예배”의 신앙을 지키기로 작정했습니다. 주일학교 선생님들(이인복, 명선성, 최병목 선생님들)이 “주일성수”와 “예배”의 신앙을 저에게 가르쳐주셨기 때문입니다. 평양 제오 인민학교에 다닐 때 주일날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린다고 거의 매 월요일마다 학교에서 벌을 받곤 했습니다. 정학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주일 성수”와 “예배”의 신앙을 굽히지 않고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면서 교회에 가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종일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고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목사가 되고 싶다는 소원까지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김관주 목사님은 신의주 제이 교회(한경직 목사님이 목회하시던)와 평양 서문밖 교회에서 목회하시다가 공산당에 의해 투옥되셨습니다. 결국 저는 평양 사동 탄광에서 복역 중이신 아버지를 찾아 가서 “주일 성수”와 “예배”의 자유를 찾아 남쪽으로 가고 싶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아버지는 저를 한참 바라보시더니 그러면 그렇게 하라고 말씀했습니다. 어머니도 울면서 그러면 가라고 말씀했습니다. 제가 만 11살 되던 1948년 8월초 사랑하는 어머니와 동생들과 감옥에 계신 아버지를 뒤에 두고 “주일 성수”와 “예배”의 자유를 찾아 남쪽으로 떠났습니다. 38선을 넘던 날 밤 우리 일행은 경비원들에게 발각되고 말았습니다. 손을 들고 서지 않으면 총을 쏜다고 위협했습니다. 어른들은 모두 손을 들고 섰습니다. 그러나 저는 설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온 힘을 다해 남쪽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캄캄한 밤을 뚫고 30분 이상을 남쪽을 향해서 달렸습니다. 결국 저는 혼자서 언덕을 넘고 파 밭을 달리고 강을 건너서 남쪽 땅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 초가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어떤 청년 한 사람을 만났는데 그 사람이 저를 서울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서울에 사시던 이모님 댁에 살면서 방산국민학교 5학년에 편입하여 공부하게 되었고 영락교회에 다니며 “주일 성수”와 “예배”의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었습니다. 밤에는 어머니가 보고 싶어 눈물을 흘렸지만 저는 주일을 지키면서 신앙생활을 마음껏 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별의 슬픔과 아픔이 가득한 저의 나그네의 삶을 한 평생 너무 많이 축복해 주셨습니다. 저는 부족하고 부족한 죄인이지만 “주일 성수”와 “예배’를 저의 일관된 신앙과 삶의 원리로 삼게 되었습니다. 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중학생과 고등학생과 대학생 때는 물론 한 평생 목회에서 은퇴할 때까지 주일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종일 교회에 있으면서 “예배”와 봉사에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왔습니다. 너무너무 큰 축복이었습니다. “주일 성수”의 신앙을 강조하다가 박정희 군사정부의 미음을 사서 1977년 11월 20일 아침 남산 중앙정보부의 지하실로 붙잡혀 가서 아침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심문을 받고 아침에 풀려난 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단 한 번도 불안하거나 두려워한 일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심문하는 두 사람을 책망하기도 했고 충고하기도 하고 권면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의 허물과 잘못을 모두 아시면서도 저를 많이 축복하신 이유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신앙의 절개를 지키다가 순교하신 저의 아버지의 순교의 피 때문이고 또 하나는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기 위해서 가족과 고향을 떠난 저의 “주일 성수”와 “예배”의 신앙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일 성수”와 “예배”의 신앙 또는 “예배”와 “주일 성수”의 신앙은 성경의 중심적인 신앙이고 기독교의 핵심적인 신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우리 신앙의 선배들이 가르치고 물려준 신앙의 유산입니다. “예배”와 “주일 성수”의 신앙은 “주일”을 종일토록 거룩하게 지키며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신앙입니다.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자기 자신과 세상을 부인하며 “주일”을 종일 거룩하게 지키면서 하나님께 “예배”의 제사를 드렸습니다. 주일 날에는 오락이나 여행이나 매식이나 사업이나 공부 등을 금하라고 가르쳤습니다.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면서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께 예배 드리라고 가르쳤습니다. 우리들의 몸과 시간을 하나님께 드리며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면 우리들의 삶이 변화됩니다. 우리들의 삶이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와 축복으로 가득하게 됩니다. 몸과 시간을 되는대로 쓰고 주일을 되는대로 지키면 우리들의 삶이 되는대로 뒤죽박죽 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에서 멀어집니다. 오늘의 한국교회가 “순교 신앙”은 물론 “새벽 기도”의 신앙과 “주일 성수”의 신앙과 “주일 예배”의 신앙을 포기하고 각종 프로그램과 행사에 치중하는 세속화와 인간화로 치닫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일날 오전 예배만 드리고 저녁 예배를 드리지 않으면 하나님의 계명을 절반만 지키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속아넘어가지 말기 바랍니다. 올해 104세가 되시는 방지일 목사님께서 주일 성수가 해이해지는 것을 아쉬워하시면서 수년 전에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전에는 주일 아침 예배나 저녁 예배에 참석하는 신자들의 숫자가 거의 같았는데 언제부터인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은 문제야요. 그리고 주일 아침에 예배 보고 교인들이 헌금 낸 돈으로 점심 먹고 오후 예배 보고 집으로 가니 참 문제야요. 우리 영등포교회도 오후 예배로 바꾸자는 말이 나오는데 방 목사 죽은 다음에 바꾸자고 해요, 나 참!”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오늘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사와 예배” 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습니다. 여기 연세요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힘들게 생활하시는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와 사랑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모든 경험은 유익하게 됩니다. 가난과 고난과 아픔과 슬픔의 경험도 유익하게 됩니다.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길이 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무엇보다 예배에 정성을 다하시고 특히 주일을 구별되게 거룩하게 지키면서 예배에 정성을 다하시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으시고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하시고 주님 안에서 기쁘고 즐겁게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과 축복이 여러분들 모두에게 충만 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