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난 5월 6일 어린이 주일 날 좋은 소식교회에 와서 “어린이들을 사랑하시고 축복하시는 하나님”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린 아이 이삭과 어린 아기 모세와 어린 아기 사무엘과 어린 소년 다윗을 사랑하시고 축복하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오병 이어를 바친 한 아이를 사랑하시고 축복하신 이야기와 자기에게 데려온 어린 아이들을 사랑하시고 축복하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제가 어린 아이들을 아주 좋아하고 사랑하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늘은 좋은 소식교회에 와서 “자원하는 신앙생활”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이런 제목으로 설교하기는 처음입니다. 지난 며칠 동안 깊이 생각하던 주제와 제목입니다. “자원하는 신앙생활”이란 억지로 마지 못해서 하는 신앙생활이 아니고 좋아서 즐거워서 하는 신앙생활을 말합니다. 형식적으로 하는 신앙생활이 아니고 중심에서 우러나오는 신앙생활을 말합니다. 성경에 ‘자원’이라는 말이 여러 번 나옵니다. 영어로는 ‘free will’ 또는 ‘willing’ 이라고 변역했습니다. ‘자유 의지로’ 또는 ‘자원해서’ 라는 말입니다. 우리들이 예배를 억지로 마지 못해서 드리기도 하고, 기도를 억지로 마지 못해서 드리기도 하고, 헌금을 억지로 마지 못해서 드리기도 하고, 봉사를 억지로 마지 못해서 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억지로 마지 못해서 드리는 기도와 예배와 헌금과 봉사를 기쁘게 받으시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좋아서 즐거워서 자원해서 하는 신앙생활을 기쁘게 받으신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들 때 기계처럼 만들지 않고 자유 의지를 지닌 자율적인 존재로 만드신 것은 인간이 ‘자유 의지로’ 또는 ‘자원해서’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며 섬기도록 하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자원하는 신앙생활”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시작합니다.
첫째로, 성경에 ‘자원’이라는 말이 여러 번 나오는데 그 중에서 몇 가지 말씀을 소개합니다.
출35:21에 보면 마음이 감동된 사람들이 ‘자원해서’ 성막을 짓기 위한 예물을 하나님께 드렸다고 했습니다. “무릇 마음이 감동된 자와 무릇 자원하는 자가 와서 성막을 짓기 위하여 그 속에서 쓸 모든 것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위하여 예물을 가져 여호와께 드렸으니”(출35:21). 마음에 감동을 받아서 ‘자원하는’ 마음으로 예물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귀한 것을 가르쳐 준다고 생각합니다.
신16:10,11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로부터 복을 받은 대로 힘을 다하여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며 즐거워하라고 분부했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여호와 앞에서 즐거워 할찌니라”(신16:10,11).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는 것이 귀한 것을 가르쳐 준다고 생각합니다.
대상29:13,14에 보면 다윗과 그의 백성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건축 예물을 하나님께 드리게 된 것을 인해 다윗이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렸다고 했습니다. “우리 하나님이여 이제 우리가 주께 감사하오며 주의 영화로운 이름을 찬양하나이다 나와 나의 백성이 무엇이 관대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나이까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대상29:13,14). 즐거운 마음으로 예물을 드리는 것이 귀한 것을 가르쳐 준다고 생각합니다.
시51: 12에 보면 다윗이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자원하는’ 심령을 주셔서 자기를 붙들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키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시51:12). ‘자원하는’ 심령이 너무너무 중요한 것을 말해 줍니다.
고후8:1-5에 보면 마게도냐 교회의 성도들이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 기쁨으로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드렸다고 사도 바울이 지적하며 저들을 칭찬했습니다. “형제들아 하나님께서 마게도냐교회들에게 주신 은혜를 우리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 저희 넘치는 기쁨과 극한 가난이 저희로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하게 하였느니라 내가 증거하노니 저희가 힘대로 할 뿐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 이 은혜와 성도 섬기는 일에 참여함에 대하여 우리에게 간절히 구하니 우리의 바라던 것뿐 아니라 저희가 먼저 자신을 주께 드리고 또 하나님 뜻을 좇아 우리에게 주었도다”(고후8:1-5).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 드리는 예물이 귀한 것을 가르쳐 준다고 생각합니다.
벧전5:2,3에 보면 양무리를 칠 때 부득이 함으로 억지로 하지 말고 ‘자원함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하라고 사도 베드로가 권면했습니다. “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무리를 치되 부득이함으로 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좇아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를 위하여 하지 말고 오직 즐거운 뜻으로 하며 맡기운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오직 양무리의 본이 되라”(벧전5:2,3). ‘자원함으로’ 하는 봉사가 너무너무 귀한 것을 말해줍니다.
둘째로,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자원하는’ 신앙생활과 ‘자원하는’ 기도생활과 ‘자원하는’ 봉사생활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함께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사실 위에서 살펴 본 성경 말씀에 그 해답이 나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35:21에 보면 마음이 감동된 사람들이 ‘자원해서’ 성막을 짓기 위한 예물을 하나님께 드렸다고 했습니다. “무릇 마음이 감동된 자와 무릇 자원하는 자가 와서 예물을 가져 여호와께 드렸으니”라고 했습니다. 마음에 ‘감동’을 받아야 자원하는 마음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지식적으로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학교나 교회에서 교육을 받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누군가로부터 인격적으로 ‘감화’와 ‘감동’을 받아야 마음이 움직이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자원하는 마음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신16:10,11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로부터 복을 받은 대로 힘을 다하여 자원하는 예물을 드렸다고 했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 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은혜’와 ‘복’을 받을 때 마음이 움직입니다. 의무감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하나님과 누군가로부터 ‘은혜’와 ‘복’을 받을 때 우리들의 마음이 움직입니다. 그래야 자원하는 마음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대상29:13,14에 보면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고 모든 것이 주의 손에서 받은 것임을 알았기 때문에 다윗과 그의 백성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자원해서 건축예물을 하나님께 드렸다고 했습니다. “나와 나의 백성이 무엇이 관대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나이까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모든 것이 주님께로부터 왔고 모든 것이 주님의 손에서 받은 것임을 알게 될 때 자원하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모든 것이 나로 말미암았다고 생각할 때 사람은 극도로 인색하고 극도로 이기주의적이 됩니다.
시51:12에 보면 다윗이 자원하는 심령이란 자기가 스스로 만드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시는 것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라고 간구했습니다. 자원하는 심령을 자기가 만드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시는 것임을 알고 자원하는 심령을 만들어 달라고 기도할 때 자원하는 마음을 지닐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중심적인 사람은 닫힌 마음과 굳은 마음을 지니게 되고 하나님 중심적인 사람만이 열린 마음과 자원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고후8:1-5에 보면 마게도냐 교회의 성도들이 힘에 지나도록 자원해서 기쁨으로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드렸다고 했는데 그 비결은 저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사도 바울이 지적했습니다. “형제들아 하나님께서 마게도냐교회들에게 주신 은혜를 우리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라고 사도 바울이 지적했습니다. ‘은혜’를 받아야 자원하는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교육만으로도 안되고 프로그램만으로도 안됩니다.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한 가지 말씀을 더 드리면 마게도냐 교회 특히 빌립보교회의 성도들은 빌립보교회의 설립자인 루디아로부터 모든 것을 드리는 헌신과 헌물의 삶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인격적으로 ‘감화’와 ‘감동’을 받았기 때문에 저들도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도 “극한 가난” 중에서도 풍성한 연보를 넘치게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를 받고 그리고 누군가로부터 인격적인 ‘감화’와 ‘감동’을 받아야 자원하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벧전5:2,3에 보면 사도 베드로가 양무리를 칠 때 부득이 함으로 억지로 하지 말고 자원함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하라고 권면했는데 그 이유와 비결은 배신자 베드로의 처절한 ‘회개’와 사죄와 사랑의 주님으로부터 부여 받은 목회의 ‘사명’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배신자 베드로가 디베랴 바다가에서 부활의 주님을 만났을 때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세 번 반복해서 질문하신 질문이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는 질문이었고 베드로가 모기 소리만큼 작은 소리로 울면서 대답한 말이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였는데 그 때 사죄와 사랑의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부여하신 사명이 “그러면 내 양을 먹이고 치라”는 분부였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직업 의식에서 비롯한 목회 사역과 봉사 사역에는 모든 것을 바치려는 자원하는 마음이 부족합니다. 처절한 ‘회개’에 기초한 ‘사명’ 의식에서 비롯한 목회 사역과 봉사 사역에는 모든 것을 바치고 싶어하는 자원하는 마음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생각한 말씀들을 종합해 봅니다. 마음에 ‘감동’을 받아야 자원하는 마음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지식적으로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학교나 교회에서 교육을 받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누군가로부터 인격적으로 ‘감화’와 ‘감동’을 받아야 마음이 움직이게 되고 자원하는 마음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또한 ‘은혜’와 ‘복’을 받을 때 마음이 움직입니다. 의무감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하나님과 누군가로부터 ‘은혜’와 ‘복’을 받을 때 우리들의 마음이 움직입니다. 우리는 또한 모든 것이 주님께로부터 왔고 모든 것이 주님의 손에서 받은 것임을 알게 될 때 자원하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우리는 또한 자원하는 심령을 자기가 만드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시는 것임을 알고 자원하는 심령을 만들어 달라고 기도할 때 자원하는 마음을 지닐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무엇보다 ‘은혜’를 받아야 자원하는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교육만으로도 안되고 프로그램만으로도 안됩니다.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누군가로부터 모든 것을 드리는 헌신과 헌물의 삶을 직접 눈으로 보며 ‘감화’와 ‘감동’을 받아야 자원하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또한 처절한 ‘회개’와 함께 사죄와 사랑의 주님으로부터 ‘사명’을 부여 받을 때 모든 것을 드리고 싶어하는 자원하는 마음을 지닐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자원하는 마음으로 사랑을 쏟아바친 몇 사람들의 이야기를 간단간단히 하려고 합니다.
눅7장에 죄인인 한 여인이 주님께 눈물과 향유와 사랑을 쏟아바친 이야기가 나옵니다. 왜 그 여인이 눈물과 향유와 사랑을 쏟아 부었습니까? 누가 그렇게 하라고 강요한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마지못해서 억지로 한 것도 절대로 아닙니다. 교육을 받아서 그렇게 한 것도 절대로 아닙니다. 주님으로부터 ‘죄 사함’의 은혜와 ‘사랑’을 부어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여인에 대해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이르시되 이 여자를 보느냐 내가 네 집에 들어오매 너는 내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아니하였으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그 머리털로 씻었으며 너는 내게 입맞추지 아니하였으되 저는 내가 들어올 때로부터 내 발에 입맞추기를 그치지 아니하였으며 너는 내 머리에 감람유도 붓지 아니하였으되 저는 향유를 내 발에 부었느니라 이러므로 내가 네게 말하노니 저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저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눅7:44-47). 그 여인의 많은 ‘죄가 사해졌기’ 때문에 그 여인의 ‘사랑함이’ 많기 때문에 죄인인 한 여인이 눈물과 향유와 사랑을 쏟아 부었다고 주님께서 말씀했습니다.
눅10장과 요12장에 보면 베다니에 살던 마리아가 예수님의 발 아래 앉아서 주님의 말씀을 들었다고 했고 후에는 지극히 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 털로 주님의 발을 씻으면서 사랑을 쏟아 부었다고 했습니다. 누가 그렇게 하라고 강요한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마지못해서 억지로 한 것도 절대로 아닙니다. 교육을 받아서 그렇게 한 것도 절대로 아닙니다. 주님의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주님을 자기 집에 모시고 자주 ‘교제’하며 ‘사랑’을 나누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었습니다. 요11:5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께서 본래 마르다와 그의 동생 나사로를 사랑하시더니”(요11:5). 물론 마리아도 사랑하셨을 것입니다. 인격적으로 ‘교제’하면서 ‘사랑’을 주고 받았기 때문에 베다니의 마리아가 지극히 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 털로 주님의 발을 씻으면서 사랑을 쏟아 부었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마리아의 자발적인 사랑의 행위를 귀하게 여기면서 이런 놀라운 말씀을 했습니다. “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사를 위하여 함이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 하시니라”(마26:12,13).
눅19장에 보면 세리장 삭개오가 예수님을 만난 후 자기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뉘 것을 토색한 일이 있으면 사배나 갚겠나이다”(눅19:8). 인색한 부자였던 삭개오가 어떻게 그런 너그러운 마음을 품을 수가 있었습니까? 누가 그렇게 하라고 강요한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마지못해서 억지로 한 것도 절대로 아닙니다. 교육을 받아서 그렇게 한 것도 절대로 아닙니다. 주님을 만나고 싶어서 뽕나무에 올라가 있었는데 주님께서 자기를 바라보시면서 “삭개오야” 라고 부르시면서 삭개오의 집에 유하시겠다는 ‘사랑’과 ‘자비’의 말씀을 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앞으로 달려가 보기 위하여 뽕나무에 올라가니 이는 예수께서 그리로 지나가시게 됨이러라 예수께서 그곳에 이르사 우러러 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하거늘”(눅18:4-6). 세리장 삭개오가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다는 너그러운 마음을 자원해서 품게 된 것은 ‘사랑’과 ‘자비’의 주님을 ‘만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리새인중의 바리새인이었고 이스라엘중의 이스라엘이었고 히브리인중의 히브리인 이었던 그래서 예루살렘 교회의 집사 스데반을 돌로 쳐 죽이고 주님은 물론 이방인들을 적대하며 핍박하던 사도 바울이 주님과 이방인 신자들을 위해서라면 수고와 고난을 몸에 지니고 자기의 재물과 자기의 생명까지 모두 기쁨으로 드리기를 간절히 소원하게 되었다고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20:24). “내가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골1:24). “내가 너희 영혼을 위하여 크게 기뻐함으로 재물을 허비하고 또 내 자신까지 허비하리니”(고후12:15)” “만일 너희 믿음의 제물과 봉사 위에 내가 나를 관제로 드릴찌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리니 이와 같이 너희도 기뻐하고 나와 함께 기뻐하라”(빌2:17,18).
사도 바울이 주님과 이방인 신자들을 위해서라면 수고와 고난을 몸에 지니고 자기의 재물과 자기의 생명까지 모두 기쁨으로 드리기를 간절히 소원하게 되었던 이유와 비결이 어디에 있었습니까? 누가 그렇게 하라고 강요한 것은 절대로 아니었습니다. 마지못해서 억지로 한 것도 절대로 아니었습니다. 교육을 받아서 그렇게 한 것도 절대로 아니었습니다. 긍휼과 용서와 사랑의 주님을 만났기 때문이었고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계속해서 받았기 때문이었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사랑이 그의 몸과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도 바울은 자기가 변화된 사건을 이렇게 진술했습니다. “부형들아 내가 지금 너희 앞에서 변명하는 말을 들으라 내가 이 도를 핍박하여 사람을 죽이기까지 하고 남녀를 결박하여 옥에 넘겼노니 이에 대제사장과 모든 장로들이 내 증인이라 또 내가 저희에게서 다메섹 형제들에게 가는 공문을 받아 가지고 거기 있는 자들도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끌어다가 형벌 받게 하려고 가더니 가는데 다메섹에 가까왔을 때에 오정쯤 되어 홀연히 하늘로서 큰 빛이 나를 둘러 비취매 내가 땅에 엎드러져 들으니 소리 있어 가로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핍박하느냐 하시거늘 내가 대답하되 주여 뉘시니이까 하니 가라사대 나는 네가 핍박하는 나사렛 예수라 하시더라 내가 가로되 주여 무엇을 하리이까 주께서 가라사대 일어나 다메섹으로 들어가라 정한바 너의 모든 행할 것을 거기서 누가 이르리라 하시거늘 나는 그 빛의 광채를 인하여 볼 수 없게 되었으므로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의 손에 끌려 다메섹에 들어갔노라”(행22:1-11).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바 됨이니”(롬5:5). 사도 바울은 그 후 계속해서 주님을 만났고 주님의 인도하심과 지도하심을 받으면서 수고와 고난과 핍박을 몸에 짊어지고 살다가 로마에 가서 순교의 제물이 되었습니다. “그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거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거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행23:11). 몸과 생명을 다 드리는 자원하는 삶과 죽음은 ‘주님 만남’에서 이루어지고 ‘주님의 인도하심과 지도하심’을 계속해서 받는 데서 비롯한다고 생각합니다.
셋째로, 저 자신이 “자원하는 신앙생활”을 하게 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저는 부족하고 또 부족한 사람인데 어릴 때부터 하나님의 은혜와 부모님의 사랑과 신앙의 선배들의 가르침으로 “자원하는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도 저보고 주일성수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38선을 넘어서 남한으로 가라고 말하지 않았지만 저 스스로 결단을 내리고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 11살 때 자원해서 38선을 넘어서 남한으로 내려왔습니다. 아무도 저보고 목사가 되라고 말하지 않았지만 저 스스로 어릴 때부터 목사가 되기를 소원하며 목사가 되기 위한 준비의 길을 걸었고 결국 자원해서 목사가 되었습니다.
저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제가 어렸을 때 잔소리를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공부를 잘 하라는 말도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신앙생활을 잘 하라는 말도 별로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원하는 대로 하도록 내 버려두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님의 삶을 통해서 신앙생활이 무엇인지를 보며 배우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어머님의 삶을 통해서 사랑이 무엇인지를 보며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잔소리는 거의 듣지 않고 자랐습니다. 신앙과 사랑의 본을 보였을 뿐 제가 원하는 대로 하도록 그대로 내 버려두셨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와 같은 어머니 아버지의 교육방침을 너무 좋은 방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저는 자발적이고 창의적이고 모험적인 삶을 자의적으로 살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예를 듭니다. 어머니가 이런 일 저런 일을 하라고 잔소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제가 무슨 일을 하면 어머니가 좋아 하실 가를 늘 생각하면서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주 어렸을 때 안주 시골 집에서 어머니와 함께 얼마동안 살았는데 어머니가 어느날 저녁 늦게 집에 돌아오시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밭에 나가서 배추를 따다가 간장을 넣고 국을 끓여놓고 어머니를 기다렸습니다. 어머니가 그것을 보고 너무 잘했다고 말하면서 저를 칭찬해주셨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신의주에서 오래 잘았는데 어느날 시장을 지나가다가 집에 쓰레받기가 없는 것을 생각하고 주머니에 있는 돈을 가지고 쓰레받기를 사가지고 집에 온 일이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그것을 보고 너무 잘했다고 말하면서 저를 칭찬해주셨습니다. 제가 10살 났을 때 평양에서 살았는데 하루는 어떤 사람이 집에 와서 어머니가 평양 역에서 나를 기다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평양 역으로 달려갔습니다. 어머니를 찾았으나 어머니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사람은 도둑이었습니다. 제가 없는 사이에 그 사람은 집에서 물건을 도둑질 해갔습니다. 어머니가 나중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야단을 맞을 가봐 걱정을 하면서 그 이야기를 어머니에게 했더니 어머니는 제가 아주 잘했다고 말하면서 저를 칭찬해주었습니다. 그 때 저는 정말 제가 잘 한 줄 알았습니다. 잔소리를 하는 대신 마음대로 하도록 내 버려두고 칭찬을 해주면 자신감이 생기고 자발적이고 창의적이고 모험적인 삶을 살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주 잘못할 때 사랑의 채찍을 맞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나친 잔소리는 자발적이고 창의적이고 모험적인 삶을 죽이고 만다고 생각합니다. 반항심을 일으키고 잘못된 길로 가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마8장에 나오는 백부장을 칭찬하고 격려해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눅7장에 나오는 죄인인 한 여인을 칭찬하고 격려해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요4장에 나오는 사마리아의 수가성 여인도 칭찬하고 격려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행10장에 나오는 백부장 고넬료에게 천사를 보내어 그를 칭찬하고 격려해주셨습니다. 잔소리만 하고 야단만 치면 자발성이나 창의성이 죽고 칭찬과 격려를 하면서 자유를 주면 자발성과 창의성이 살아난다고 생각합니다. 기쁨과 사랑이 충만해 지고 자기의 생명까지 제물로 드리게 됩니다.
저는 한 평생을 부모님을 비롯한 많은 신앙의 선배들로부터 인격적인 감화와 감동을 받으면서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주일학교 선생님들로부터 주일성수의 신앙과 새벽기도의 신앙과 순교의 신앙을 보고 배웠습니다. 월남 후에는 이성봉 목사님과 김치선 목사님과 한경직 목사님과 손양원 목사님과 박윤선 목사님과 정진경 목사님 등 귀한 신앙의 선배님들로부터 잔잔하면서고 깊은 인격적인 감화와 감동을 받으면서 살아왔습니다. 결국 저는 목회와 교수와 선교의 길을 걸으면서 많은 사람들과 교제와 나눔을 힘쓰면서 그리고 사랑과 봉사의 손길을 펴면서 살아오게 되었습니다. 누가 일본 교회와의 교류와 협력을 힘쓰라고 말하지 않았지만 일본 교회와의 교류와 협력을 힘쓰는 일에 앞장을 서게 되었습니다. 누가 북한 동포 돕는 일과 중국의 조선족 어린이들을 돌아보는 일을 하라고 강요하지 않았지만 그 일에도 앞장을 서게 되었습니다. 누가 아프리카와 방글라데시와 아프가니스탄을 찾아가서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라고 강요하지 않았지만 그 일을 기쁨으로 했습니다. 꽉 막힌 타직 국경과 아프간 국경을 뚫고 모험적으로 넘어가기도 했습니다. 모두가 자발적으로 자의적으로 한 일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었고 사랑과 평화의 스승들로부터 인격적인 감화와 감동을 계속해서 많이 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 ‘회개’하고 싶은 마음과 함께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누가 강요해서 가지게 된 마음은 아닙니다. 자발적으로 자의적으로 지니게 된 마음입니다. ‘은혜’를 많이 받았고 ‘감화’와 ‘감동’을 많이 받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2007년 1월 3일에 쓴 “사랑하고 싶어라”라는 글과 2011년 3월 29일에 쓴 “나의 소원과 기도”라는 글을 읽어 드리므로 말씀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사랑하고 싶어라. 나는 요사이 주님을 생각하면 가슴에 눈물이 흐른다. 한 평생 나를 향하신 주님의 생각과 사랑이 어찌 그리 크고 어찌 그리 많은지! 실로 모래알보다 더 많은 주님의 긍휼과 용서와 사랑이 나의 가슴에 눈물을 자아낸다. 사랑하고 싶어라. 주님을 사랑하고 싶어라. 나의 맘 나의 몸 나의 정성 다 쏟아 주님을 사랑하고 싶어라. 나는 요사이 사람들을 생각하면 가슴에 눈물이 흐른다. 어린이들은 두 말할 나위도 없다. 너무너무 귀엽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성도들은 두 말할 나위도 없다. 너무너무 예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이 세상 곳곳에 흩어져 사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만날 때도 비슷한 느낌을 가진다. 저들의 얼굴과 마음과 영혼 속에 창조주 하나님께서 심어놓으신 고귀한 인성과 신성의 흔적을 보기 때문이다. 저들을 모두 사랑하고 싶어라. 모슬렘도 공산주의자도 상관이 없다. 저들은 모슬렘이나 공산주의 라는 불행한 유산에 쌓여있는 가련한 영혼들일 따름이다. 사랑하고 싶어라. 사람들을 사랑하고 싶어라. 나의 맘 나의 몸 나의 정성 다 쏟아 사람들을 사랑하고 싶어라. (2007년 1월 3일 아침 교회로 운전하며 오는 차 속에서 쓴 글)
“하나님 아버지, 나는 죄인 중의 괴수입니다. 나를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 나의 모든 죄악을 주님의 피로 도말시켜 주시옵소서. 나는 부족하고 부족하지만 주님께서 지극히 작은 자들과 고통 당하는 사람들에게 지극한 관심을 가지시고 찾아가서 어루만지시며 돌아보신 것처럼, 나도 작은 교회들을 찾아가서 위로와 격려의 손길을 계속해서 펴게 하시고 그리고 고통 당하는 사람들을 찾아가서 위로와 격려의 손길을 펴게 하시옵소서! 나는 부족하고 부족하지만 사도 바울과 주님의 제자들을 본받아서 그리고 주기철 목사님과 손양원 목사님을 본받아서 주님과 누군가를 위해서 특히 고통 당하는 북한 동포들과 모슬렘 형제들을 위해서 제물 되는 삶을 살다가 제물 되는 죽음을 죽게 하시옵소서! 미움과 분노와 증오가 있는 곳에 긍휼과 용서와 사랑을 심고 분열과 갈등과 대결이 있는 곳에 화해와 일치와 평화를 심는 작은 거름과 씨앗이 되게 하시옵소서! 유창한 설교나 심오한 신학강의를 하기 전에 주님이 지니셨던 긍휼의 눈물을 지니게 하시고 주님이 품으셨던 사랑의 심장을 지니게 하시고 주님이 지니셨던 죽음의 흔적을 지니게 하시옵소서! 죄인 중의 괴수가 주님께서 흘리신 대속의 피와 순교자들이 흘린 충성의 피를 의지하며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의 무한하신 긍휼과 자비와 인자와 사랑을 의지하며 주님의 이름으로 간구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한국교회와 한국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북한동포들과 일본 백성들을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 아멘!”(2011.3.29)
저와 여러분들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자원하는 심령’을 지니고 ‘자원하는 제사’를 드리면서 “자원하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몸과 마음을 제물로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여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키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시51:12). 우리 부모님들과 목회자들과 교사들은 우리 자녀들에게 잔소리와 야단치기만 하지 말고 삶의 본을 보이고 삶을 통한 감화와 감동을 주면서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과 권면이 우리들의 고백과 권면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본 받는 자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 받으라”(고전11:1). “너희 믿음의 제물과 봉사 위에 내가 나를 관제로 드릴찌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리니 이와 같이 너희도 기뻐하고 나와 함께 기뻐하라” (빌2: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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