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주 대언교회에 다시 와서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어서 반갑고 여러분들과 함께 예배 드리게 되어서 아주 좋습니다. 최재석 목사님 강명희 사모님을 만나게 되어서 좋고 도진이 도은이를 만나게 되어서 아주 좋습니다. 오늘 무슨 설교를 하면 좋겠냐고 최 목사님에게 물었더니 “신앙의 기본”에 대해서 설교하면 좋겠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 대답을 듣자마자 시편 62편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말씀이고 며칠 전에도 읽으면서 감동을 받은 말씀이었습니다. 시62:1,2을 읽습니다.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는도다 오직 저만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니 내가 크게 요동치 아니하리로다”(시62:1,2).
신앙의 기본 중의 기본은 우리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이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예수님만을 바라볼 때 우리들의 인생이 바뀌어지고 우리들의 운명이 바뀌어지고 우리들의 삶이 바뀌어지기 때문입니다. 죄 사함과 구원의 축복이 임하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고통과 절망 중에서 하나님만을 바라볼 때 그에게 죄 사함과 구원의 축복이 임했고, 십자가에 달려서 죽어가던 강도가 십자가의 예수님을 바라볼 때 죄 사함과 구원의 축복이 임했습니다. 우리들의 모든 문제는 하나님 대신 세상을 바라보고 사람들을 바라보고 정치 경제 군사 문제들만을 바라보는 데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위기와 절망과 불행 중에서 하나님만을 바라보았던 우리 신앙의 선배들의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 앞에는 홍해가 가로 놓여있고 뒤에서는 애굽 군대가 추격해오는 위기의 상황에서 가만히 하나님만을 바라보았던 모세의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모세는 위기의 상황에서 두려워서 떠는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또 다시는 영원히 보지 못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출14:13,14). 모세는 여기서 “가만히” “보라”고 말했습니다. 모세의 모습과 말은 비현실적인 모습과 말이었고 어리석어 보이는 모습과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자연의 위태로움이나 군대의 위협보다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구원의 손을 바라보며 믿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담대하게 외쳤습니다.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또 다시는 영원히 보지 못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결국 모세는 홍해가 갈라지고 애굽 군대가 몰살당하는 하나님의 구원을 보았습니다. 자연의 위태로움을 너무 의식할 필요도 없고 군대의 위협을 너무 의식할 필요도 없습니다. 오늘과 같은 불안한 상황에서 우리들이 마음과 정성을 쏟아 잠잠히 바라볼 것은 자연적인 위태로움이나 군사적인 위협이 아닌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세가 한 말에 다시 귀를 기울여봅니다. “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둘째로, 위기와 절망의 상황에서 잠잠히 하나님만을 바라보았던 다윗의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는도다 오직 저만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니 내가 크게 요동치 아니하리로다”(시62:1,2). 시편 62편은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으로 곤경에 처했을 때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부르짖은 기도의 시입니다. 저는 오래 전에 강변교회에서 수요일마다 시편 강해 설교를 하면서 이렇게 설명한 일이 있었습니다. “다윗은 환난과 고난을 당할 때 사람들을 향해 반항하거나 자신을 향해 낙담하지 않았고 오직 잠잠히 하나님만을 바라보았다. 안절부절하며 불안해하지도 않았고 고요히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기다렸다. 신앙은 침착하고 평온한 마음으로 고요히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것이다. 다윗이 고난 중에서 하나님만 바라본 첫째 이유는 하나님에게서만 구원이 나온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둘째 이유는 사람은 결코 의지할 대상이 되지 못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다윗이 환난과 고난을 당할 때 두 번째로 한 것은 하나님을 바라볼 뿐 아니라 시시로 저를 의지하며 그 앞에 마음을 토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자기 혼자만 한 것이 아니라 다른 성도들을 향해서 그렇게 하라고 권면까지 했다. 신앙이란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시시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앞에 마음을 토하는 것이다.”(「시편 묵상 설교」, pp. 196,197). 이만하면 신앙의 기본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을 줄 압니다. 잠잠히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것이 신앙의 기본입니다. 다윗은 시편 62편에서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는 말을 두 번 반복했습니다.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시62:1).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을 바라라”(신62:5). 얼마나 간절한 고백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다윗의 고백을 기뻐 받으시고 그를 크게 도우시고 크게 축복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시편 42편에 비슷한 고백이 나타나있습니다. 이 시는 다윗의 시는 아닙니다. 그러나 비슷한 처지에 처했던 고라 자손이 극심한 재난 중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며 부르짖어 기도한 기도의 시입니다. 이 시편의 저자도 극심한 재난 중에서 재난 자체를 바라보는 것 보다는 하나님 자신을 바라보았습니다. 자신의 불행이나 절망을 바라보는 것 보다는 하나님 자신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찾기에 갈급하다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시42:1).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그 얼굴의 도우심을 인하여 내가 오히려 찬송하리로다”(시42:5). 다윗이 같은 고백을 두 번 반복한 것처럼 이 시편의 저자도 같은 고백을 두 번 반복했습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나는 내 얼굴을 도우시는 내 하나님을 오히려 찬송하리로다”(시42:11). 이 시편의 저자는 극심한 절망과 불안에 싸여있었는데 그것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토로하면서 하나님만을 갈급하게 찾았고 하나님만을 바라보았습니다. 너무 진솔한 고백이었고 너무 처절한 고백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대하면서 조만간 구원의 하나님을 찬양하겠다고 고백했습니다. “나는 내 얼굴을 도우시는 내 하나님을 오히려 찬송하리로다.” 결국 하나님께서 이 시편 저자의 간절한 하나님 찾음과 하나님 바람을 귀하게 보시고 그에게 죄 사함과 구원의 손길을 펴시고 그로 하여금 하나님을 찬송하게 하셨을 것입니다. 신앙의 기본이 무엇입니까? 고난이나 환난 중에서도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낙심하거나 불안해하지 않고 잠잠히 그리고 고요히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그 앞에 마음을 토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조만간 하나님의 도우시는 손길이 우리들을 만져주시고 구원해주셔서 우리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찬송하게 하십니다.
셋째로, 일곱 귀신 들렸던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만을 바라보는 사랑의 사람으로 바뀌어진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일곱 귀신 들렸던 사람이었습니다. “일곱 귀신이 나간 막달라인이라 하는 마리아와”(눅8:2). 이 말에 대한 세 가지 해석이 있습니다. 첫째 해석은 막달라 마리아가 문자적으로 귀신 들려서 미쳤던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둘째 해석은 막달라 마리아가 부도덕한 길거리의 여자였다는 것입니다. 셋째 해석은 막달라 마리아가 일곱 가지 죄악에 사로 잡혔던 전형적인 죄인이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막달라 마리아는 인간 쓰레기였습니다. 그런데 막달라 마리아는 귀신의 늪에서 부도덕의 늪에서 죄악의 늪에서 건짐을 받았습니다. 지옥의 저주에서 건짐을 받았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죽었다가 살아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해 주셨습니다. 결국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을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예수님에게 미친 사람이 되었습니다. 마치 인간 쓰레기였던 사울이 죄 사함과 구원의 은혜를 받은 후 예수님에게 미친 사람이 되었던 것처럼, 막달라 마리아도 예수님에게 미친 사람이 되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죄악에서 건짐을 받은 후부터는 항상 예수님 곁에 있으면서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예수님을 사랑했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하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Jesus Christ Superstar 란 Musical은 막달라 마리아가 이런 노래를 불렀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I don’t know how to love him. I've been changed, yes really changed. I want him so. I love him so.”
눅8:2,3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 막달라 마리아는 죄악에서 건짐을 받은 즉시 몇몇 여인들과 함께 자기들의 소유로 예수님과 예수님의 제자들을 섬겼습니다. 항상 예수님 곁에 있으면서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예수님을 사랑하면서 예수님을 섬겼습니다. 예수님께서 로마 군인들에게 붙잡혀 골고다로 끌려 가실 때도 막달라 마리아는 십자가 행렬을 따라가면서 예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예수를 섬기며 갈리리에서 부터 좇아온 많은 여자가 거기 있어 멀리서 바라보고 있으니 그 중에 막달라 마리아와 또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세베대의 아들들의 어머니도 있더라"(마27:55,56). 막달라 마리아는 십자가 아래 가장 오래 머물러 있으면서 예수님만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습니다. 열 제자들이 다 도망을 쳤지만 막달라 마리아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십자가를 지키며 십자가 아래서 예수님만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습니다. "예수의 십자가 곁에는 막달라 마리아가 섰는지라"(요19:25). 슬픔과 아픔과 사랑의 눈물을 흘리고 또 흘렸을 것입니다. 성모 마리아와 요한이 집으로 돌아간 후에도 막달라 마리아는 계속해서 십자가 아래 남아 있다가 예수님의 시체를 넣은 무덤에까지 따라갔습니다. "요셉이 시체를 가져다가 정한 세마포로 싸서 바위 속에 판 자기 새 무덤에 넣어두고 큰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고 가니 거기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향하여 앉았더라"(마27:59-61). 예수님을 향한 마리아의 사랑이 얼마나 지극했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안식 후 첫날 즉 주일날 이른 새벽 예수님의 무덤에 제일 먼저 찾아간 사람도 막달라 마리아였습니다. 예수님을 너무 사모하고 너무 사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무덤 문이 열린 것을 보고 그리고 예수님의 시체가 보이지 않는 것을 알고 막달라 마리아는 너무 놀라고 너무 슬퍼서 울고 또 울었다고 했습니다.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더니 울면서 구푸려 무덤 속을 들여다보니 흰 옷 입은 두 천사가 예수의 시체 뉘었던 곳에 하나는 머리 편에, 하나는 발 편에 앉았더라 천사들이 가로되 여자여 어찌하여 우느냐 가로되 사람이 내 주를 가져다가 어디 두었는지 내가 알지 못함이니이다”(요20:11-13). 주님을 향한 막달라 마리아의 사랑은 그 누구의 사랑과도 비교할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너무 보고 싶고 너무너무 슬퍼서 울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신앙의 기본이고 신앙의 극치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신앙은 사모함이고 신앙은 같이 있음이고 신앙은 바라봄입니다. 너무너무 보고 싶어서 울고 있는 막달라 마리아에게 부활의 주님께서 제일 먼저 나타나 보이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 사랑과 사랑은 통하고 보고 싶음은 보고 싶음과 통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그가 예수님 인줄 알지 못하고 동산지기인줄 알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여 당신이 옮겨갔거든 어디 두었는지 내게 이르소서 그리하며 내가 가져가리이다." 예수님의 시체라도 자기가 모시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마리아의 주님을 향한 사랑은 죽음을 뛰어넘었습니다. 그때 주님께서 부드러운 음성으로 마리아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마리아야!" 마리아는 온 몸에 전율을 느꼈을 것입니다. 마리아는 가슴이 뛰다가 멎는듯한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 순간 마리아의 몸과 마음에는 천지에도 채울 수 없는 충만한 기쁨과 환희가 넘쳤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가 항상 쓰던 히브리 방언으로 "선생님!" 이라고 부르짖었습니다. 그리고는 왈칵 예수님의 몸을 붙잡으려고 했습니다. 이제는 예수님을 빼앗길 수 없다는 단호한 태도였습니다. 예수님 없이는 이제는 혼자서 살 수 없다는 단호한 의지였습니다. 그 때 주님께서는 육신의 세계가 아닌 영의 세계를 보여주셨고 땅의 세계가 아닌 하늘의 세계를 보여주셨습니다. 시간과 공간에 얽매이지 않는 초 시간적 초 공간적 세계를 보여주셨습니다. “이제부터는 나를 만질 필요가 없다”고 말씀했습니다. “나는 곧 하늘로 아버지께로 올라가지만 언제나 마리아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마리아는 가서 이 사실을 전파하면 된다고 말씀했습니다. 십자가와 부활의 주님을 제자들과 온 세상에 전파하라고 분부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그 후에도 주님만을 모시고 주님만을 바라보고 주님만은 사랑하고 주님만을 전하면서 한 평생을 살았습니다. 신앙은 주님만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제 말씀을 마무리하면서 우리가 주님만을 바라볼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잠잠히 하나님만을 바라볼 때 무슨 일이 일어납니까?
첫째로, 우리가 죄인인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서서 잠잠히 하나님만을 바라볼 때 우리가 죄인인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 무릎을 꿇고 울면서 회개를 하게 됩니다. 모세가 그랬고 다윗이 그랬고 선지자 이사야가 그랬고 사도 베드로가 그랬고 사도 바울이 그랬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들만을 바라보면 우리가 죄인인 것을 모르게 됩니다. 내가 괜찮고 다른 사람들이 모두 못되게 보입니다. 그래서 화를 내게 되고 분노와 증오심을 품게 됩니다. 그래서 바리새인이 되고 자칭 의인이 됩니다. 모세가 호렙산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 임하신 하나님을 만났을 때 그리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모세는 자기가 자격이 없는 죄인임을 깨닫고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가 누구관대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출3:11). “주여 나는 본래 말에 능치 못한 자라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하신 후에도 그러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출4:10). “주여 보낼만한 자를 보내소서”(출4:13). 다윗이 하나님만을 바라보았을 때 자기가 죄인임을 철저하게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다윗의 시들은 거의 대부분 “하나님이여” 라는 말로 시작했습니다. 항상 하나님 앞에 있으면서 하나님만을 바라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내 의의 하나님이여”(시4:1). “여호와여”(시5:1). “여호와여”(시6:1).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시7:1). “여호와 우리 주여”(시8:1). “내가 여호와께 감사하오며”(시9:1). “여호와여”(시:10:1). 결국 다윗은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자기가 죄인임을 깨닫고 눈물로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좇아 나를 긍휼히 여기시며 주의 많은 자비를 좇아 내 죄과를 도말하소서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기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 대저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시51:1-3). “여호와여 내가 탄식함으로 곤핍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시6:6). 선지자 이사야가 여호와 하나님의 보좌 앞에 서서 하나님을 바라보았을 때 자기는 망할 죄인인 것을 깨닫고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사6:5). 베드로가 게네사렛 호수가에서 예수님을 만났을 때 그리고 고기를 많이 잡게 해 주신 예수님을 바라보았을 때 자기가 죄인인 것을 깨닫고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 엎드려 가로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눅5:8). 바리새인중의 바리새인이었던 사울이 교만하고 교만했던 사울이 예수님을 만나고 또 만나고 바라보았을 때 그는 자가기 “만물의 찌끼”가 되었고 “죄인 중의 괴수”임을 깨닫고 회개하고 또 회개하고 또 회개했습니다. “우리가 세상의 더러운 것과 만물의 찌끼같이 되었도다”(고전4:13).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딤전1:15). 우리가 잠잠히 하나님만을 바라볼 때 우리가 죄인인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 무릎을 꿇고 울면서 회개를 하게 됩니다. 또 무슨 일이 일어납니까?
둘째로, 하나님께서 누구이신지를 알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모든 죄를 사하시고 우리들의 모든 병을 고치시고 우리들의 생명을 파멸에서 구속하시는 자비로우시고 은혜로우시고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인자하심이 풍부하시고 사랑이 한없이 많으신 우리들의 아버지이심을 조금씩, 조금씩 알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게 달려 죽으시기까지 모든 죄인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모든 죄인들을 용서하시고 모든 죄인들을 사랑하시고 모든 죄인들을 구원하시는 우리들의 구주가 되심을 조금씩, 조금씩 알게 됩니다. 성령님께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우리 죄인들을 도와주셔서 회개도 하고 기도도 하고 믿기도 하고 사랑도 하고 봉사도 하도록 옆에서 응원하시는 보혜사이심을 조금씩, 조금씩 알게 됩니다. 그래서 원망 불평하면서 살던 우리들이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 감사의 찬송을 부르게 됩니다. 하나님을 잠잠히 바라보았던 모세와 다윗이 감사의 찬송을 하나님께 드렸고 선지자 이사야와 사도 베드로와 사도 바울이 감사의 찬송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모세가 이렇게 찬송했습니다.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말과 그 탄 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 여호와는 나의 힘이요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시로다 그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찬송할 것이요 내 아비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높이리로다”(출15:1,2). 다윗이 이렇게 찬송했습니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 성호를 송축하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찌어다”(시103:1,2). 사도 베드로가 이렇게 찬송했습니다. “찬송하리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이 그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기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벧전1:3,4). 사도 바울이 이렇게 찬송했습니다.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고후1:3,4). 우리가 잠잠히 하나님만을 바라볼 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심을 조금씩, 조금씩 알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두 손 들고 감사의 찬송을 하나님께 드리게 됩니다. 또 무슨 일이 일어납니까?
셋째로, 하나님을 닮아서 모두를 불쌍히 여기면서 사랑하게 됩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범죄한 이스라엘을 진멸하시겠다고 말씀하셨을 때 이렇게 호소했습니다. “여호와여 어찌하여 그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에게 진노하시나이까 어찌하여 애굽 사람으로 이르기를 여호와가 화를 내려 그 백성을 산에서 죽이고 지면에서 진멸하려고 인도하여 내었다 하게 하려하시나이까 주의 맹렬한 노를 그치시고 뜻을 돌이키사 주의 백성에게 이 화를 내리지 마옵소서”(출32:11,12). “그러나 합의하시면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않사오면 원컨대 주의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주옵소서”(출32:32). 다윗은 이스라엘 백성과 사울 왕이 죄 값으로 재난을 당하고 죽임을 당했을 때 고소하다고 좋아하는 대신 슬퍼하고 통곡하며 울었습니다.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성에 이르러 본즉 성이 불탔고 자기들의 아내와 자녀들이 사로잡혔는지라 다윗과 그와 함께한 백성이 울 기력이 없도록 소리를 높여 울었더라”(삼상3:3,4). “이에 다윗이 자기 옷을 잡아 찢으매 함께 있는 모든 사람도 그리하고 사울과 그 아들 요나단과 여호와의 백성과 이스라엘 족속이 칼에 죽음을 인하여 저녁때까지 슬퍼하여 울며 금식하니라”(삼하1:11,12). 선지자 이사야는 본래는 범죄한 이스라엘을 향하여 “화로다” 화로다”라고 화를 선포하던 사람이었지만 하나님의 보좌를 바라보면서는 자기를 향해서 “화로다 나여” 라고 부르짖었습니다. 그리고 범죄한 이스라엘을 향해서 긍휼과 용서와 사랑의 호소를 했습니다.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나아오라 그가 널리 용서하시리라”(사55:6,7).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들 대신 톱으로 켜서 죽임을 당하는 순교의 길로 갔습니다. 사도 바울은 범죄한 이스라엘을 바라보며 그들을 정죄하는 대신 그들 대신 자기가 저주를 받겠다고 하나님께 사랑의 호소를 하기도 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내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로 더불어 증거하노니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찌라도 원하는 바로라”(롬9:1-3). 그리고 이방인들을 위해서 자기 자신이 죽어도 기뻐한다고 고백했습니다. “내가 너희 영혼을 위하여 크게 기뻐함으로 재물을 허비하고 또 내 자신까지 허비하리니”(고후12:15). 사도 베드로는 처음에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로마 군인들을 향해 증오와 분노를 품고 칼을 빼어서 죽이려고 했지만 나중에는 자기를 찾아오신 용서의 주님을 바라보며 로마 사람들을 향한 분노와 증오심을 거두고 긍휼과 용서와 사랑의 마음을 지니고 로마로 달려가서 꺼꾸로 십자가에 달려 죽는 순교의 길을 택했습니다. 하나님과 예수님을 잠잠히 바라볼 때 우리들의 기질도 바뀌어집니다. 분노와 증오의 기질이 긍휼과 용서와 사랑의 기질로 바뀌어지기도 합니다. 우리가 잠잠히 하나님만을 바라볼 때 우리 자신이 바뀌어집니다. 하나님을 닮아서 모두를 불쌍히 여기고 울면서 사랑하게도 됩니다.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신앙의 기본이 무엇입니다. 우리들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것이 신앙의 기본입니다. 우리들이 잠잠히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예수님만을 바라볼 때 우리들의 인생이 바뀌어지고 우리들의 운명이 바뀌어지고 우리들의 삶이 바뀌어집니다. 죄 사함과 구원의 축복이 임합니다. 홍해가 갈라지고 애굽 군대가 몰살당하는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위기와 절망의 상황이 하나님의 도우시는 손길이 나타나는 그래서 감사와 찬송을 돌리는 상황으로 바뀌어지기도 합니다. 우리들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을 바라볼 때 우리들이 누구인 것을 조금씩, 조금씩 알아가게도 되고 하나님이 누구이신지를 조금씩, 조금씩 알아가게도 됩니다. 하나님을 조금씩, 조금씩 닮게도 됩니다. 그래서 모두를 불쌍히 여기며 울면서 용서와 사랑을 베풀게도 됩니다. 우리는 지금 너무 복잡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잠잠히 하나님만을 바라보지 못하고 세상을 너무 많이 바라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우리들로 하여금 모세처럼 다윗처럼 잠잠히 하나님만을 바라보게 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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