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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18] 세월호를 통해서 주시는 교훈 (눅13:4,5, 욥42:7-9, 전7:1-4) -오산 초대교회(오전11시)

제가 2010년부터 매년 한 번씩 오산 초대교회에 와서 여러분들과 함께 예배 드리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는데 오늘 다시 여기 와서 윤종호 목사님과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어서 반갑고 좋습니다. 윤종호 목사님이 "세월호를 통해서 주시는 교훈"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해 달라고 부탁을 해서 오늘 아침 "세월호를 통해서 주시는 교훈"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우선 제가 지난 4월 22일 "세월호의 참혹한 재난을 바라보면서" 라는 제목의 글을 써서 뉴스 파워 라는 인터넷 신문에 올린 일이 있었는데 그 글의 일부를 그대로 읽어 드리겠습니다.

“세월호의 참혹한 재난을 바라보면서 비참한 슬픔과 아픔을 가슴에 지닐 뿐 할 말이 없습니다. 세월호의 참혹한 재난으로 귀중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과 희생자들의 유족들과 친구들과 이웃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과 위로와 사랑과 도우심의 손길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이번 세월호의 참혹한 재난은 희생을 당한 사람들의 잘못으로 일어난 재난이 아니고 우리 모두의 잘못과 죄로 인해서 일어난 재난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회와 교회는 우리도 알지 못하는 가운데 돈과 물질에 대한 탐욕에 사로잡히게 되었고 자본주의적 맘모니즘에 사로잡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나 자신의 경제적 번영과 행복추구에 사로잡힌 나머지 이웃의 생명과 행복을 유린하는 생명 경시와 극단적인 이기주의에 사로잡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재난을 당해도 나 혼자 재난을 피하면 된다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에 사로잡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서 치어서 죽은 열 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보다 죄가 많아서 재난을 당하게 된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신 일이 있습니다.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죄를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다 망하게 된다는 교훈을 던져주기 위해서 죽임을 당한 희생양들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이번 세월호의 참혹한 재난은 우리 모두의 죄 때문에 일어난 재난이라고 생각합니다.

“희생당한 사람들은 한국사회와 한국교회를 깨우치기 위해서 희생당한 희생양들 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본주의적 맘모님즘과 극단적인 이기주의를 버려야 우리들이 모두 바로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귀중한 교훈을 던져주기 위해서 희생당한 희생양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을 구하고 자기를 희생한 박지연 양과 최혜정 양이야말로 너무너무 고귀한 희생양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재난의 시기에 우리가 어떤 자세와 결단을 하여야 한다는 가르침과 깨우침을 던져주기 위해서 희생당한 희생양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가장 사랑하던 어린 아들 철원이를 4살 때 불치의 병으로 잃는 슬픔과 아픔을 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한철하 박사님도 사랑하던 아들이 바다에 빠져서 죽는 슬픔과 아픔을 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김준곤 목사님도 사랑하는 아버지와 아내가 총살 당해서 죽임을 당하고 사랑하는 딸이 위암으로 세상을 떠나는 슬픔과 아픔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그와 같은 슬픔과 아픔이 우리 모두 에게 바른 삶을 살게 하는 삶의 보석이 되었습니다.

“세월호의 참혹한 재난을 인해서 슬픔과 아픔을 당한 유족들과 친구들과 이웃들에게도 이번에 당한 슬픔과 아픔이 삶의 보석이 되기를 바랍니다. 희생을 당한 모든 영혼들과 유족들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과 위로와 사랑과 도우심의 손길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세월호를 통해서 주시는 교훈"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시작합니다. 이 세상 역사에는 물론 성경 역사에도 여러가지 종류의 재난이 일어나서 사람들이 생명을 잃는 불행한 사건들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여러가지 재난을 통해서 생명을 잃는 불행한 사건들이 우리들에게 던져주는 교훈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재난의 슬픔과 아픔과 관련된 성경 말씀 세 곳을 찾아보면서 재난의 슬픔과 아픔이 우리들에게 던져주는 교훈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첫째로,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서 열여덟 사람이 죽게 된 불행한 사건이 우리들에게 던져주는 교훈이 무엇인지를 그리고 세월호 침몰로 300여명이 물에 잠겨서 죽은 불행한 사건이 우리들에게 던져주는 교훈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 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눅13:4,5). 예수님께서는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열 여덟 사람이 치어 죽은 불행한 사건이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 여덟 사람의 죄 때문이라기 보다는 예루살렘에 거하는 모든 사람들의 죄 때문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예루살렘에 거하는 모든 사람들이 죄를 회개하지 않으면 저들도 모두 망하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경고성이 있는 사건이었고 회개하면 살 수도 있다는 희망성이 있는 사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지칭하신 예루살렘 사람들의 죄가 무슨 죄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예수님을 믿지도 받아드리지도 않는 불신앙의 죄와 이웃을 불쌍히 여기지도 사랑하지도 않는 독선의 죄가 아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세월호 사건을 통해서 300여명이 생명을 잃은 불행한 사건도 희생을 당한 자들의 죄 때문이라기 보다는 안산과 서울과 한국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죄 때문에 일어난 불행한 사건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 세월호 침몰로 물에 잠겨서 죽은 삼백여 명이 안산과 서울과 한국에 거하는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오늘날 우리 사회와 우리 교회의 죄가 무슨 죄인지를 한 마디로 지적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나름대로 오늘의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의 죄를 진단하면서 “세속화”와 “인간화”의 죄라고 지적하곤 합니다. 돈 사랑과 자기 사랑에 미쳐가는 것이 오늘날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의 가장 두드러진 죄라고 생각합니다. 이웃의 생명을 무시하면서까지 부를 추구하는 “자본주의적 맘모니즘”과 이웃의 안전과 행복을 무시하면서까지 자기의 안전과 행복만을 추구하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의 죄가 오늘날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의 가장 두드러진 죄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교회와 한국사회는 탐욕에 사로잡히게 되었고 부의 축적과 행복 추구에 사로잡힌 나머지 이웃의 생명과 행복을 무시하고 유린하는 “자본주의적 맘모니즘”과 “극단적인 이기주의”에 사로잡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사도 바울은 오래 전에 말세에 교회와 사회가 이와 같은 “이기주의적인 맘모니즘”에 사로잡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와 같은 “세속주의”에서 “돌아서라”고 충고했습니다. “네가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리니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긍하며 교만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 아니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니 이 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딤후3:1-5). 제일 먼저 지적한 죄가 “자기 사랑”과 “돈 사랑”의 죄라고 지적했습니다. 오늘의 한국교회가 무엇보다 먼저 돈과 자기 자신을 하나님보다 이웃보다 더 사랑하는 죄를 회개하면서 “자기 사랑”과 “돈 사랑”에서 돌아서야 할 것입니다. 일부러라도 성 프랜시스와 한경직 목사님과 손양원 목사님과 이성봉 목사님과 장기려 박사님들처럼 불우한 이웃을 섬기기 위해서 돈을 좀 멀리하고 나 자신을 좀 희생하려는 결단과 행동을 나타내 보여야 할 것입니다. 성 프랜시스와 손양원 목사님은 “가난을 애처”로 “고난을 스승”으로 여기면서 살았는데 우리들도 가난과 고난을 좀 귀중하게 여기면서 살아가려는 결단을 하고 행동으로 나타내 보이려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로, 의인 욥이 자기 자녀들 열명이 대풍이 불어와서 몽땅 죽임을 당하는 극심한 재난과 자기 재산이 모두 약탈당하는 극심한 재난을 당한 불행한 사건이 우리들에게 던져주는 교훈이 무엇인지를 그리고 세월호 침몰로 300여명이 물에 잠겨서 죽은 불행한 사건이 우리들에게 던져주는 교훈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욥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욥1:1) 의인이었습니다. 욥은 아들 일곱과 딸 셋을 위해서 생일 때마다 번제를 드리며 하나님께 기도하던 의인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너무 극심한 고통과 슬픔과 아픔의 재난을 당했습니다. “하루는 욥의 자녀들이 그 맏형의 집에서 식물을 먹으며 포도주를 마실 때에 사자가 욥에게 와서 고하되 소는 밭을 갈고 나귀는 그 곁에서 풀을 먹는데 스바 사람이 갑자기 이르러 그것들을 빼앗고 칼로 종을 죽였나이다 나만 홀로 피한고로 주인께 고하러 왔나이다 그가 아직 말할 때에 또 한 사람이 와서 고하되 하나님의 불이 하늘에서 내려와서 양과 종을 살라 버렸나이다 나만 홀로 피한고로 주인께 고하러 왔나이다 그가 아직 말할 때에 또 한 사람이 와서 고하되 갈대아 사람이 세 떼를 지어 갑자기 약대에게 달려들어 그것을 빼앗으며 칼로 종을 죽였나이다 나만 홀로 피한고로 주인께 고하러 왔나이다 그가 아직 말할 때에 또 한 사람이 와서 고하되 주인의 자녀들이 그 맏형의 집에서 식물을 먹으며 포도주를 마시더니 거친 들에서 대풍이 와서 집 네 모퉁이를 치매 그 소년들 위에 무너지므로 그들이 죽었나이다 나만 홀로 피한고로 주인께 고하러 왔나이다”(욥1:13-19).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의인 욥이 한 순간에 당한 재난은 너무 엄청난 재난이었습니다. 재산은 물론 열 명의 자녀들이 한 순간에 약탈과 죽임을 당했습니다. 욥은 너무 기가 막혀서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렸다고 했습니다. “욥이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욥1:20). 욥의 몸과 마음과 가슴에 극심한 고통과 슬픔과 아픔이 가득찻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욥은 하나님을 향한 원망이나 불평이나 분노는 전혀 나타내지 않고 오히려 엎드려서 하나님을 경배했다고 했습니다. “땅에 엎드려 경배하며 가로되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 가올찌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찌니이다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어리석게 원망하지 아니하니라”(욥1:20-22). 너무너무 놀라운 모습이었습니다. 오랜 후에 손양원 목사님이 자기가 너무 사랑하던 두 아들이 총살을 당해 순교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교회당에 엎으려 울고 또 울었지만 하나님을 원망하는 대신 오히려 자기 두 아들을 죽인 원수를 불쌍히 여기면서 용서와 사랑을 베풀기로 다짐하며 하나님께 기도한 일이 있었지만, 욥이야말로 극심한 슬픔과 아픔의 재난을 당하면서도 엎드려 하나님을 경배하며 찬송한 믿음과 사랑과 기도와 찬송의 사람이었습니다. 욥에게 미친 재난은 거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온 몸에 악창이 나서 기와 조각을 가져다가 몸을 긁었다고 했습니다. “사단이 이에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서 욥을 쳐서 그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악창이 나게 한지라 욥이 재 가운데 앉아서 기와 조각을 가져다가 몸을 긁고 있더니”(욥2:7,8). 욥의 아내까지 하나님을 원망하면서 남편에게 대들었습니다. “그 아내가 그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순전을 굳게 지키느뇨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욥2:9). 그러나 욥은 여전히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면서 입술로 범죄치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가 이르되 그대의 말이 어리석은 여자 중 하나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재앙도 받지 아니하겠느뇨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치 아니하니라”(욥2:10).

욥에게 닥친 극심한 재난은 우연히 또는 쓸데 없이 일어난 불행한 재난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허락과 섭리 가운데서 일어난 심오한 의미의 재난이었습니다. 욥의 아내에게는 원망스럽고 원통한 일이었지만 욥에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욥은 혹독하고 극심한 재난의 과정을 거치면서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욥23:10).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성경 말씀입니다. 결국 욥은 극심한 재난의 과정을 거치면서 정금과 같은 사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는 극심한 재난과 고통과 슬픔과 아픔의 과정을 거쳐가면서 욥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사용하는 정금과 같은 하나님의 종이 되었고 겸손과 긍휼과 사랑을 지닌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욥은 나중에 겸손하게 회개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나는 미천하오니 무엇이라 주께 대답하리이까 손으로 내 입을 가릴 뿐이로소이다”(욥40:4).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삽더니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한하고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하나이다”(욥42:5,6). 욥은 재 가운데 앉아서 회개하는 겸손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기쁘게 사용하시는 긍휼과 용서와 사랑과 기도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욥에게 이 말씀을 하신 후에 데만 사람 엘리바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와 네 두 친구에게 노하나니 이는 너희가 나를 가리켜 말한 것이 내 종 욥의 말 같이 정당하지 못함이니라 그런즉 너희는 수송아지 일곱과 수양 일곱을 취하여 내 종 욥에게 가서 너희를 위하여 번제를 드리라 내 종 욥이 너희를 위하여 기도할 것인즉 내가 그를 기쁘게 받으리니 너희의 우매한대로 너희에게 갚지 아니하리라 이는 너희가 나를 가리켜 말한 것이 내 종 욥의 말 같이 정당하지 못함이니라 이에 데만 사람 엘리바스와 수아 사람 빌닷과 나아마사람 소발이 가서 여호와께서 자기들에게 명하신대로 행하니라 여호와께서 욥을 기쁘게 받으셨더라” (욥42:7-9). 욥은 자기를 욕하고 저주하던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긍휼과 용서와 사랑을 지닌 아름다운 축복 기도의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교만하고 무정한 우리들로 하여금 극심한 고통과 슬픔과 아픔의 과정을 거쳐가게 하시므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겸손과 긍휼과 용서와 사랑과 기도를 지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종들로 만드신다고 생각하십니다. 저는 부족하고 또 부족한 이기적이고 정욕적이고 비판적이고 배타적이고 교만하고 위선적인 죄인의 기질을 모두 지니고 있는 사람이지만 어릴 때 사랑하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이별하는 슬픔과 아픔을 지니게 되었고 결혼 후에는 제가 가장 사랑하던 어린 아들 철원이를 먼저 떠나 보내는 슬픔과 아픔을 당하게 되었는데 그런 슬픔과 아픔의 과정을 거치면서 조금씩 조금씩 낮아지고 조금씩 조금씩 불행한 사람들을 찾아가서 긍휼과 용서와 사랑의 손길을 펴게 된 것을 생각할 때 슬픔과 아픔의 경험이 보석이 된다는 비밀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김준곤 목사님도 사랑하는 아버지와 아내가 총살 당하고 딸이 위암으로 세상을 떠나는 슬픔과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그와 같은 슬픔과 아픔이 보다 겸손하고 보다 따뜻한 긍휼과 용서와 사랑을 지난 아름다운 삶을 살게 하는 삶의 보석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죽음의 슬픔과 아픔이 무의미한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세월호의 침몰을 통해 자녀들을 잃은 유족들이 당하는 슬픔과 아픔이 결코 무의미한 불행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슬픔과 아픔을 당한 유족들이 슬픔과 아픔을 통해서 보다 겸손하고 보다 따뜻한 가슴을 지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정금과 같은 하나님의 사람들로 만들어져 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슬픔과 아픔을 당한 유족들은 앞으로 슬픔과 아픔을 당한 사람들을 찾아가서 함께 울면서 하나님의 긍휼과 용서와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위로의 사람들이 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셋째로, 솔로몬이 슬픔이 웃음보다 낫고,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치 집에 가는 것보다 낫고,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낫다고 고백한 말씀이 전해주는 교훈이 무엇인지를 그리고 세월호 침몰로 300여명이 물에 잠겨서 죽은 불행한 슬픈 사건이 우리들에게 던져주는 교훈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솔로몬이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아름다운 이름이 보배로운 기름보다 낫고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나으며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치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결국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가 이것에 유심하리로다 슬픔이 웃음보다 나음은 얼굴에 근심함으로 마음이 좋게 됨이니라 지혜자의 마음은 초상집에 있으되 우매자의 마음은 연락하는 집에 있느니라”(전7:1-4).

“슬픔이 웃음보다 낫다”고 고백했습니다. 솔로몬은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많이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웃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웃음이 자기에게 아무런 유익이나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고 또 헛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1:2). 전도서 2장에서는 솔로몬이 낙을 구하고 웃음을 구하고 희락을 구하고 즐거움을 구하고 쾌락을 구하고 처와 첩을 통한 기쁨을 구했지만 모든 것이 헛되고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았다고 고백을 했습니다. “나는 내 마음에 이르기를 자, 내가 시험적으로 너를 즐겁게 하리니 너는 낙을 누리라 하였으나 본즉 이것도 헛되도다 내가 웃음을 논하여 이르기를 미친 것이라 하였고 희락을 논하여 이르기를 저가 무엇을 하는가 하였노라 내 마음에 궁구하기를 내가 어떻게 하여야 술로 내 육신을 즐겁게 할까 또 어떤 것이 쾌락인지 알까 하여 나의 사업을 크게 하였노라 내가 나를 위하여 집들을 지으며 포도원을 심으며 여러 동산과 과원을 만들고 그 가운데 각종 과목을 심었으며 수목을 기르는 삼림에 물주기 위하여 못을 팠으며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자보다도 소와 양떼의 소유를 많게 하였으며 은금과 왕들의 보배와 여러 도의 보배를 쌓고 또 노래하는 남녀와 인생들의 기뻐하는 처와 첩들을 많이 두었노라 그 후에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수고한 모든 수고가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며 해 아래서 무익한 것이로다”(전2:1-11). 솔로몬의 고백은 솔직하고 진솔한 고백이었고 매우 유익한 고백이었습니다. 사실 이 세상의 웃음과 즐거움과 쾌락은 무익한 것이고 헛된 것입니다. 인생이 무엇인지를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알게 하는데 방해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솔로몬은 이 세상의 부귀영화와 웃음과 즐거움과 쾌락을 추구하다가 지옥 문의 입구까지 갔던 사람이었습니다. 거기서 회개하고 돌이켜서 전도서를 썼습니다. 솔로몬은 슬픔을 당하므로 마음이 좋게 된다고 고백했습니다. 마음이 겸손하게 되고 따뜻하게도 됩니다. 울며 회개하게도 됩니다. 슬픔을 당한 자들과 함께 울게도 됩니다. 슬픔을 경험하므로 인생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고 바로 배우게 됩니다. 선지자 이사야는 오래 전에 슬퍼서 우는 자들에게 주실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길게 서술하며 예언했습니다.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신원의 날을 전파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희락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 그들로 의의 나무 곧 여호와의 심으신바 그 영광을 나타낼 자라 일컬음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사61:2,3). 예수님께서도 슬퍼서 우는 애통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마5:4). 슬픔을 당하므로 하나님의 위로를 받게 된다고 말씀했습니다. 세월호의 재난으로 슬픔을 당한 모든 유족들에게도 슬픔을 당한 자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와 사랑과 축복이 평생토록 임하실 것입니다. 앞으로의 인생을 보다 값지고 보다 보람되고 보다 아름답게 살아갈 것입니다.

솔로몬은 또한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치 집에 가는 것보다 낫다고 고백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간단하게 설명합니다. 초상집에 가므로 슬픔을 당한 사람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게 되기 때문이고 인생의 마지막이 무엇인지를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면서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낫다고 고백했습니다. 염세주의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출생하는 날이 기쁜 날임에 틀림이 없지만 한 평생을 죄를 지으면서 부끄럽게 살다가 예수님을 믿고 죄 사함과 구원의 은혜를 받고 세상을 떠나는 죽는 날이 사실 더 나은 날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떠남의 날을 사모하면서 하루 하루를 살았습니다.

이제 말씀을 마무리 합니다. 오늘 아침 "세월호를 통해서 주시는 교훈" 이라는 제목으로 세 가지 말씀을 드렸습니다. 첫째로,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서 열여덟 사람이 죽게 된 불행한 사건에 비추어볼 때, 세월호의 참사는 한국교회와 한국사회가 “극단적인 이기주의”와 “맘모니즘”에 빠진 죄를 회개하고 자기보다는 이웃을 돈 보다는 생명을 귀중하게 여기면서 살라는 중요한 교훈을 던져준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로, 의인 욥이 자기 자녀들 열명이 대풍이 불어와서 몽땅 죽임을 당하고 자기 재산이 모두 약탈당하는 극심한 재난을 당한 불행한 사건에 비추어볼 때, 세월호의 참사는 우리들 모두가 좀 더 겸손해지고 좀 더 따뜻해져서 하나님께서 기쁘시게 사용하시는 정금과 같은 존재들로 만들어져 가기 위한 과정이라는 교훈을 던져준다고 생각합니다. 셋째로, 슬픔이 웃음보다 낫고,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치 집에 가는 것보다 낫고,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낫다고 고백한 솔로몬의 고백에 비추어볼 때, 세월호의 참사는 솔로몬처럼 잘못 가던 헛된 인생을 살지 말고 죽음을 준비하는 바른 삶 값진 삶을 살라는 교훈을 던져준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은 누구나 다 잘못된 길을 걸어가며 잘못된 삶을 살아갑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이 그래도 좀 바른 삶을 살도록 여러 가지 재난도 주시고 슬픔과 아픔을 경험하게도 하신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세월호의 사건을 통해서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와 사랑을 받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이웃을 귀중하게 여기며 사랑하는 보다 겸손하고 보다 따뜻한 아름다운 삶을 살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