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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나그네 (히11:13,14) - 서울중국인교회

오늘 서울중국인교회에 와서 “인생은 나그네” 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 고향을 떠나 나그네 생활하시느라 얼마나 수고와 고생이 많습니까? 여러분들이 그 동안 나그네 생활을 하면서 억울한 일도 속 상하는 일도 많이 경험했을 것입니다. 외롭고 슬프고 아픈 일도 많이 당했을 것입니다. 나그네 생활이 힘들고 고달픈데도 여러분들이 이렇게 주일날 교회에 나와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게 된 것이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 일인지 모릅니다. 사실 사람은 편안할 때는 하나님도 찾지 않고 예배도 제대로 드리지 않습니다. 사람은 고난을 당하게 될 때 슬픔과 아픔을 당하게 될 때 하나님을 찾게 되고 예배도 드리게 됩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시119:71).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시119:67). 그러면 이제부터 “인생은 나그네” 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첫째로, 성경은 인생이 나그네라고 가르칩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즉시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나그네의 삶을 살았습니다. 아브라함은 나중에 가나안 땅 헤브론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당신들 중에 나그네요”(창23:4).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도 이곳 저곳으로 옮겨 다니며 나그네 생활을 했습니다. 이삭의 아들 야곱은 하란으로 밧단아람으로 애굽으로 옮겨 다니며 나그네 생활을 했습니다. 야곱은 나중에 애굽 왕 바로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일백 삼십년이니이다 나의 연세가 얼마 못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세월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창47:9). 야곱은 자기가 걸어온 나그네의 세월이 “험악한 세월”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모세는 아기 때부터 애굽으로 미디안 광야로 시내광야로 느보산으로 옮겨 다니며 힘들고 외로운 나그네 생활을 했습니다. 다윗은 사울 왕을 피하여 유리 방황하며 고달픈 나그네 생활을 했습니다. 다니엘은 바벨론으로 잡혀가서 힘들고 괴로운 나그네 생활을 했습니다. 예수님은 하늘 집을 떠나 세상에 와서 고달픈 나그네 생활을 했습니다. 예수님은 자기 자신이 주무실 곳도 쉬실 곳도 없고 주리고 목 마르고 헐벗은 나그네의 생활을 했다고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오직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하시더라”(마8:20). 예수님의 제자들은 모두 부친과 집과 직업을 버리고 주님을 따라 힘들고 고달픈 나그네 생활을 했습니다. 사도 베드로와 사도 바울과 사도 요한은 모두 힘들고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나그네의 삶을 살았습니다. 인생은 나그네입니다. 특히 믿음으로 산 사람들은 모두 나그네와 행인으로 힘들고 고달픈 삶을 살았습니다.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라 증거하였으니 이같이 말하는 자들은 본향 찾는 것을 나타냄이라”(히11:13,14). 사도 베드로는 그 당시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을 가리켜 모두 나그네라고 불렀습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나그네와 행인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스려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벧전2:11).
“인생은 나그네”입니다. 저는 11살 때 고향과 부모님을 떠나 북한에서 남한으로 와서 한 평생을 나그네로 외롭게 살아왔습니다. 오직 한 가지 이유와 목적 때문이었습니다.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고 하나님께 바로 예배 드리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래서 38선을 혼자서 넘어서 남한으로 왔습니다. 6.25전쟁 때는 부산과 대구에 가서 살기도 했습니다. 미국에 가서 공부하면서 동부와 중부와 서부에서 12년 동안 나그네로 살았습니다. 저의 삶을 돌이켜 볼 때 인생은 참으로 나그네요 행인이란 사실을 실감하게 됩니다. 나그네의 삶은 불편하고 힘들고 외롭지만 나그네로 살아가면서 인생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되고 세상이 어떤 곳인지를 배우게 되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배우게 되고 돌아갈 하늘 집이 어떤 곳인지를 배우게 됩니다. 나그네 생활을 하면 나 자신에 대한 집착과 내 지역에 대한 집착과 내 민족에 대한 집착에서 좀 벗어나게 됩니다. 마음이 좀 넓어지게 되고 마음이 좀 여유롭게 되고 저 멀리 하늘을 바라보게도 됩니다. “인생은 나그네”입니다. 우리는 나그네 생활을 하면서 하늘을 바라보며 예배 드리는 삶과 이웃을 돕는 사랑과 봉사의 삶도 살게 됩니다.

둘째로,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들의 선한 목자이심을 가르칩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 나그네들을 사랑하시고 돌아보시고 인도하시는 선한 목자이심을 가르칩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사랑하시고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시지만 특히 나그네를 사랑하신다고 말씀했습니다.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신의 신이시며 주의 주시요 크고 능하시며 두려우신 하나님이시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신원하시며 나그네를 사랑하사 그에게 식물과 의복을 주시나니”(신10:17,18). 성경은 하나님께서 나그네들을 사랑하시고 그들에게 식물과 의복을 주시며 특히 고아와 과부를 사랑하신다고 말씀했습니다. 그리고 압제 당하는 자 주린 자 유리하는 자 가난한 자 벗은 자들을 돌아보시는 분이라고도 말씀했습니다. “나의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케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또 주린 자에게 네 식물을 나눠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네 집에 들이며 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사58:6,7).
아브라함은 어디로 가야 할지를 모르고 고향을 떠나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나그네의 길을 걷기 시작했는데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나그네 생활을 돌아보시고 인도하시며 크게 축복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인생 길을 인도하시는 선한 목자이셨습니다.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도 아버지를 따라 한 평생 이곳 저곳으로 옮겨 다니면서 나그네의 생활을 했는데 하나님께서 선한 목자로 이삭의 나그네 생활을 인도하시며 크게 축복하셨습니다. 이삭의 아들 야곱이야말로 한 평생 고달픈 나그네의 생활을 했는데 하나님께서 야곱을 인도하시며 크게 축복하셨습니다. 요셉은 소년시절부터 고향과 부모를 떠나 애굽에 가서 사는 나그네의 신세가 되었는데,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고 돌아보시고 인도하시면서 요셉을 크게 축복하셨습니다. 아기 때부터 평생 나그네 생활을 했던 모세를 하나님께서 돌아보시고 인도하시면서 크게 축복하셨습니다. 다윗은 유리 방황하면서 나그네 생활을 했는데 하나님께서 그의 목자가 되셔서 그를 의의 길로 생명의 길로 인도하시면서 그의 삶을 크게 축복하셨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 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찌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시23:1-6).
저는 11살 때 고향과 부모를 떠나 나그네로 한 평생을 외롭게 살았지만 하나님께서 저의 선한 목자가 되셔서 저의 삶을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저를 넉넉하게 먹이시고 입히시고 저를 너무너무 사랑하시며 크게 축복하셨습니다. 공부를 마음껏 하게 하셨습니다. 목회와 교수와 선교의 일을 마음껏 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망극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인도하심을 눈물로 감사 드리고 또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다윗처럼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신묘막측하심이라 주의 행사가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시139:14). “하나님이여 주의 생각이 내게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그 수가 어찌 그리 많은지요 내가 세려고 할찌라도 그 수가 모래보다 많도소이다 내가 깰 때에도 오히려 주와 함께 있나이다”(시139:17,18). 저는 본래 이기적이고 정욕적이고 위선적이고 게으른 죄인 중의 괴수인데 하나님께서 저의 한 평생을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시며 저를 너무너무 크게 축복하셨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저로 하여금 주변의 많은 가난하고 불행한 나그네들에게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게도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길 잃은 한 마리 양처럼 유리 방황하는 우리 나그네들을 사랑하시고 돌아보시고 인도하시는 가장 좋으신 선한 목자이십니다.

셋째로, 성경은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며 사는 삶이 가장 귀하고 아름다운 삶이라고 가르칩니다.
우리 인생의 행복은 하나님께 가까이 하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이웃에게 가까이 하며 이웃에게 사랑의 손길을 펴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게 있어서 하나님께 가까이 하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에게 가까이 하며 이웃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귀하고 더 아름다운 것은 없습니다. 야곱은 외로운 피난 길에서 외로운 나그네 길에서 하나님께로 가까이 가게 되었습니다. 하란 광야에서 돌 단을 쌓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갔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찬송을 부릅니다. “내 주를 가까이 하게함은 십자가 짐 같은 고생이나 내 일생 소원은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야곱은 나중에 원수 같이 멀리 지내던 형 에서에게 가까이 가서 형의 발 앞에 무릎을 꿇고 울면서 형과 화해했습니다. “몸을 일곱 번 땅에 굽히며 그 형 에서에게 가까이 하니”(창33:3). 하나님께 가까이 하고 이웃에게 가까이 함이 우리들의 복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시73:28). “하나님께 가까이 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 하시리라”(약4:8). 예수님께서도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나그네 인생을 향해서 자기에게 가까이 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 그리고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마22:39).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우라”(롬12:20). 사람이 편안하고 돈이 많고 부유하고 부족한 것이 없으면 하나님도 가까이 하지 않고 이웃도 멀리하며 무시하게 됩니다. 어렵고 힘들고 배고파질 때 하나님도 찾게 되고 어렵고 힘든 생활을 하는 이웃을 찾아가서 위로하며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게도 됩니다.
저는 부족하고 부족한 사람이지만 나그네 생활을 하면서 나그네들에게 조그만 도움과 사랑의 손길을 펴는 것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북 아프리카 부르키나 파소라는 곳에 가서 가뭄으로 죽어가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위해서 우물 15개를 파 주기도 했습니다. 방글라데시에 가서 홍수의 재난과 각종 질병과 눈병 등으로 고통을 당하는 방글라데시 사람들을 위해서 안과 진료소 하나를 세워주기도 했습니다. 중국 연변의 200여명 이상의 아이들에게 지난 10여 년 이상 도움의 손길을 펴고 있습니다. 북한 동포들에게 약품과 식량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 가서 불쌍한 그곳 어린이들을 위한 학교 하나를 지어주기도 했습니다.
이 세상 곳곳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나그네들입니다. 일본 사람도 중국 사람도 한국 사람도 아프리카 사람도 모두 나그네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나그네들은 세상을 살아가는 여러 종류의 다른 나그네들에게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면서 사이 좋게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집단이기주의와 배타적인 민족주의에서 벗어나서 좀 넓은 마음을 지니고 서로 도우면서 사이 좋게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성경은 나그네들에 대한 관심을 특별하게 표명하고 있습니다. 신10:19에는 “너희는 나그네를 사랑하라”고 했고, 마25:35에는 “나그네를 영접하라”고 했고, 딤전3:2에는 “나그네를 대접하라”고 했습니다.
우리 한국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사는 나그네들을 따뜻하게 대하지도 못하고 위로와 도움의 손길을 펴지도 못하고 때로는 무시하고 멸시하고 괴롭히기도 하는 데 얼마나 죄송하고 안타까운 일인지 모릅니다. 인간은 모두 이기주의에 사로잡힌 못된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나그네 생활을 하고 있는 여러분들의 선한 목자가 되셔서 여러분들을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시고 여러분들의 삶을 돌아보시고 먹이시고 입히시고 사랑하시고 축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무리 바빠도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며 예배 드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어려운 나그네 생활을 하고 있는 다른 나그네들에게 사랑과 위로와 도움의 손길을 펴면서 행복하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웬 쌍띠 쭈프 니먼.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축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워 아이 니먼.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