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자 훈련을 받은 여러분들을 위한 특별 예배를 드리는데 저에게 설교를 부탁해서 오기는 왔지만 사실 저는 제자 훈련을 잘 모릅니다. 그저 “제자의 삶”이란 제목으로 소박한 내용의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우선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몇 년 동안 철저한 제자 훈련을 받는다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3년 동안이나 12 제자들을 집중적으로 철저하게 훈련을 시켰지만 3년이 지난 다음에도 제 대로 된 제자는 거의 없었습니다. 아마 제자다운 제자가 있었다면 사도 요한 한 사람뿐이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로 향했을 때 예수님을 따라서 골고다 언덕까지 올라간 사람은 사도 요한 뿐이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성모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가 거기 함께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참된 제자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 것을 잘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한 평생 주님을 바라보면서 제자 되기를 힘쓰고 또 힘써야 주님의 제자가 될까 말까 하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제 참된 제자가 어떤 사람일가에 대해서 여러분들과 함께 소박하게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참된 제자는 스승이 되시는 예수님을 존경하고 사랑하고 따르면서 예수님을 본받고 닮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립니다. 참된 제자는 스승이 되시는 예수님을 존경하고 사랑하고 따르면서 예수님을 본받고 닮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과 성 프랜시스와 토마스 아켐피스는 예수님을 알고 예수님을 본받고 닮기를 간절히 소원하고 간절히 사모하면서 한 평생을 살았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빌3:7,8).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고전11:1). “이 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가졌노라”(갈6:17). 성 프랜시스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 주 예수 그리스도시여, 제가 죽기 전에 두 가지 은총을 제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한 가지는 할 수 있다면 주님께서 수난에서 당하셨던 그 고통을 제 영혼과 제 육체도 체험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옵소서. 주님께서 당하신 모든 것을 사랑하며 모든 것을 그대로 닮기를 소원합니다. 또 한 가지는 그 어떤 고통도 사랑으로 감내할 수 있는 극치의 사랑을 제게도 넘치게 주시오소서.” 토마스 아켐피스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그리스도를 본 받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그리스도를 본 받고 하나님과 하나 되는 최고의 목적에 이르는 유일한 길은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에게 헌신하며 거룩한 십자가의 왕도를 따라 가는 것뿐입니다.”
참된 제자는 스승이 되시는 예수님을 존경하고 사랑하고 따르면서 예수님을 본받고 닮는 사람입니다. 참된 제자는 생각하는 것도 예수님을 닮고, 느끼는 것도 예수님을 닮고, 결단하는 것도 예수님을 닮고, 말 하는 것도 예수님을 닮고, 행동하는 것도 예수님을 닮고, 사는 것도 예수님을 닮고, 죽은 것도 예수님을 닮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장경재 목사님은 박윤선 목사님의 참된 제자였는데 장경재 목사님은 박윤선 목사님을 하나님 다음으로 존경하고 사랑하고 따르면서 박윤선 목사님을 본 받고 닮는 소박하고 겸손하고 진실하고 따뜻하고 헌신된 삶을 사셨습니다. 참된 제자는 예수님을 존경하고 사랑하고 따르면서 예수님을 본받고 닮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예수님의 마음과 생각을 본 받고 닮는 사람이 참된 제자라고 생각합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2:5). 사도 바울이 가장 사랑하던 빌립보교회 성도들을 향한 사랑의 권면이었습니다. “주님의 마음을 본 받는 자 그 맘에 평강이 찾아옴은 험악한 세상을 이길 힘이 하늘로부터 임함이로다 주님의 마음 본 받아 살면서 그 거룩하심 나도 이루리”(507장). C.H. Gabriel 이란 사람이 주님을 사랑하고 사모하면서 작사 작곡한 찬송입니다. 주님의 마음과 생각을 본 받고 닮고 품는 것이 주님을 따르는 제자들에게 있어서 너무너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수년 전부터 저의 한 해의 기도 제목을 다음과 같이 정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기도 제목은 지금도 저의 기도 제목입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예수님의 마음과 생각과 눈물을 품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물 되는 삶을 살게 하시고 제물 되는 죽음을 죽게 하옵소서!” 무어니 무어니 해도 마음이 중요합니다. 겉으로 좋아하는 척 해도 마음이 다른데 가 있으면 아무 소용이 없지요. 외모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말도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제일 중요합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 같은 교회에 다니던 어느 여학생으로부터 성탄 카드를 받았는데 그 안에 다음과 같은 간단한 글귀가 적혀져 있었습니다. “마음의 선물”이란 글귀였습니다. 저는 지금 그 여학생의 이름이나 모양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 여학생이 쓴 그 글귀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 것임을 말해준다고 하겠습니다. 저는 주님의 마음과 생각을 닮기를 소원합니다. 그래서 주님을 따르는 참된 제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주님의 마음은 온유하고 겸손하다고 말씀했습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마11:29). 박윤선 목사님은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했고 한경직 목사님도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했습니다. 성 어거스틴은 우리가 몸에 지녀야 할 제자의 덕목은 첫째도 겸손이고 둘째도 겸손이고 셋째도 겸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온유와 겸손의 마음을 지니지 못하고 설교를 아무리 유창하게 잘 해 보았자, 전도를 아무리 감동적으로 잘 해 보았자, 목회를 아무리 성공적으로 잘 해 보았자 아무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자기의 능력을 과시하면서 설교와 전도와 권능의 사역을 해 보았자 주님 닮은 온유와 겸손과 착함과 사랑을 지니지 못한 사람들은 마지막 날에 주님으로부터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된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7:22,23). 사도 바울은 예수님을 알고 예수님을 닮기를 간절히 소원하다가 주님의 온유와 겸손을 지니게 되었다고 고백하며 성도들에게 편지를 쓰면서도 온유와 겸손을 지니라고 간곡하게 권면했습니다. “아시아에 들어온 첫날부터 지금까지 내가 항상 너희 가운데서 어떻게 행한 것을 너희도 아는 바니 곧 모든 겸손과 눈물이며”(행20:18,19).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입은 부름에 합당하게 행하여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엡4:1,2). 토마스 아켐피스도 주님을 본 받는 영적인 삶의 근본은 겸손인데 “겸손을 지니지 못하고 하나님에 대해서 아무리 고상하게 논해 보았자 아무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주님을 너무너무 사랑하며 사모하다가 주님의 마음과 생각은 물론 주님의 심장까지 소유하게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어떻게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빌1:8). 예수님의 참된 제자는 예수님의 마음과 생각을 본 받고 닮는 사람이고 예수님의 심장까지 지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로, 예수님의 말과 모습을 본 받고 닮는 사람이 참된 제자라고 생각합니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 보여줍니다. 얼굴 모습은 그 사람의 성품을 나타내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욕하는 말을 별로 하시지 않았고 화난 모습을 별로 나타내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마 예수님께서 욕하시며 화를 내신 모습은 그 당시 종교적인 위선자들을 향해서 “독사의 새끼들아” 라는 무서운 책망의 말씀을 하셨을 때가 아닌가 라고 저는 혼자서 생각을 해 봅니다. “화 있을찐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선지자들의 무덤을 쌓고 의인들의 비석을 꾸미며 가로되 만일 우리가 조상 때에 있었더면 우리는 저희가 선지자의 피를 흘리는데 참예하지 아니하였으리라 하니 그러면 너희가 선지자를 죽인 자의 자손 됨을 스스로 증거함이로다 너희가 너희 조상의 양을 채우라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마23:29-33). 예수님은 위선적인 종교지도자들을 제외한 모든 죄인들과 모든 병자들과 모든 원수들을 향해서는 지극히 부드러운 말을 사용하셨고 지극히 따뜻한 표정을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때로는 대꾸를 하시는 대신 침묵을 하시기도 하셨습니다. 주님의 부드러운 말씀 몇 곳을 인용합니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또 너를 송사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5:39-44).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하시니” (요8:11). “예수께서 총독 앞에 섰으매 총독이 물어 가로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고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고소를 당하되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는지라 이에 빌라도가 이르되 저희가 너를 쳐서 얼마나 많은 것으로 증거하는지 듣지 못하느냐 하되 한마디도 대답지 아니하시니 총독이 심히 기이히 여기더라”(마27:12-14). 예수님께서는 말 한 마디를 함부로 하시지 않고 하나님께서 말하라고 명하신 것만 말한다고 말씀하시기도 하셨습니다. “내가 내 자의로 말한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나의 말할 것과 이를 것을 친히 명령하여 주셨으니 나는 그의 명령이 영생인줄 아노라 그러므로 나의 이르는 것은 내 아버지께서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이르노라 하시니라”(요12:49,50). 십자가에 달려서도 분노와 정죄의 말은 한 마디도 안 하셨습니다. 용서와 사랑과 위로와 축복의 말씀만 하셨습니다.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23:34).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눅23:43).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요19:26). 예수님의 말과 표정에는 분노나 정죄는 없었습니다. 부드러움과 따뜻함과 온유함과 착함만이 나타나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참된 제자는 스승이 되는 예수님의 말과 표정과 모습을 닮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윤선 목사님과 한경직 목사님은 항상 부드러운 말을 사용하셨고 항상 따뜻한 표정을 나타내 보이셨는데 그런 사람들이 참된 예수님의 제자라고 생각합니다.
셋째로, 예수님의 용서와 사랑의 삶을 본 받고 닮는 사람이 참된 제자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마지막까지 부탁하시고 또 부탁하신 것은 스승 되시는 예수님 자신처럼 용서와 사랑의 삶을 살라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날마다 남을 용서하면서 기도하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마6:12). 제자들이 용서의 삶을 살지 않으면 하나님께서도 저들의 죄를 용서하시지 않으실 것이라는 무서운 말씀도 하셨습니다.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면 너희 천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마6:14,15). 그리고 최후의 만찬을 드신 다음에는 새 계명을 주신다고 말씀하시면서 이렇게 분부하셨습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줄 알리라”(요13:34,35). 여기서 우리가 주목하여야 할 말씀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마지막 조건은 서로 사랑하는 삶이란 것입니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줄 알리라.” 사랑을 지니지 못한 사람은 예수님의 제자가 될 자격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참된 제자는 결국 주님께서 가슴에 지니셨던 주님께서 삶과 죽음에 지니셨던 용서와 사랑을 가슴과 과 죽음에 지니는 사람이라고 결론을 내일 수 있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주님을 믿고 따르는 성도들을 권면하면서 용서와 사랑의 삶을 살라고 분권면하고 또 권면했습니다.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엡4:32). “누가 뉘게 혐의가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골3:13,14).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치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롬13:8.10). 예수님의 용서와 사랑의 삶을 본 받은 참된 제자들 중의 한 사람은 사도 요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입을 열면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우리도 서로 사랑하자 우리도 서로 사랑하자 우리도 서로 사랑하자”라는 말만을 하고 또 하고 또 했다고 합니다.
용서와 사랑을 가장 진하고 가장 생생하게 들어낸 한국에서 태어난 주님의 참된 제자는 손양원 목사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손영원 목사님의 용서와 사랑의 일화를 간단하게 소개하므로 “제자의 삶”이란 제목의 이야기를 마치려고 합니다. 두 아들을 총살한 안재선을 취조하고 있던 군인에게 딸 동희 양이 아버지의 간곡한 호소에 못 이겨 억지로 할 수 없이 달려가서 울면서 아버지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아버지가 두 오빠를 죽인 자를 잡았거든 매 한 대도 때리지 말고 죽이지도 말라 하셨어요. 그를 구해 아들 삼겠다고요. 성경 말씀에 원수를 사랑하라 했기 때문이래요.” 동희 양은 단숨에 말을 토해놓고는 책상에 엎드려 소리 내어 울었습니다. 방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충격을 받았습니다. 취조를 하던 군인은 입에 물고 있던 담배가 떨어진 줄도 모르고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으며 ‘위대하시다 위대하시다’ 하고 감탄의 소리를 토해냈습니다. 안재선까지도 흐느껴 울고 있었습니다. 손동희 권사는 그 때를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이 광경이야말로 오늘날까지 내 눈앞에 잊혀지지 않는 역사적인 장면의 한 토막이었다.”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는 주님의 충성된 제자라고 자처하며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충성도 있고 열심도 능력도 있는데 용서와 사랑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분노와 증오와 정죄를 마음과 생각과 말과 표정에 나타내 보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도 바울은 아무리 설교를 아무리 잘 해도 아무리 전도를 아무리 잘 해도 능력을 아무리 많이 나타내도 용서와 사랑을 지니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단정을 했습니다. 사실 사도 바울 자신도 본래는 용서와 사랑과는 거리가 먼 분노와 증오와 정죄를 지니고 살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을 만난 후부터 그리고 성령으로 하나님의 사랑이 그의 가슴과 몸에 부음을 받은 후부터 차츰 차츰 용서와 사랑을 가슴과 몸에 지니는 주님의 참된 제자가 되었습니다.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참된 제자의 특징 세 가지에 대해서 소박한 말씀을 드렸습니다. 참된 제자는 주님의 마음과 생각을 본 받고 닮는 사람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참된 제자는 주님의 말과 모습을 본 받고 닮는 사람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참된 제자는 주님의 용서와 사랑의 삶을 본 받고 닮는 사람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우리 스스로는 도저히 주님의 참된 제자가 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도우시는 은혜로만 조금씩, 조금씩 주님의 제자가 되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자기를 따르는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 두 마디를 인용하므로 말씀을 맺으려고 합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마16:24,25).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줄 알리라”(요13: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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