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님과 담임 목사님에게서 듣는다




중앙성결교회 원로 이만신 목사




(녹취)

  저는 성결교단의 제일 어머니 교회라고 말하는 중앙성결교회에서 27년간 목회를 했습니다. 저는 교인들에게 늘 어머니 교회, 깨끗한 성결교회에 대한 자부심을 자주 심어주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성결교단에서 104년 된 제일 오래된 교회, 어머니 교회, 다른 말로 하면 큰 집입니다. 그래서 큰 집 구실을 하기 위해 모든 교단의 큰 일을 담당하도록 하도록, 우리 교회에 찾아와서 누구든지 요청만 하면 들어주는 크고 아량 있는 교회가 되라고 강조했습니다. 저는 큰 교회를 하려면 교세를 키워야 한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뛰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시무할 때 우리 교회가 제일 교세가 좋았습니다. 숫자적으로나 재정적으로나 대단히 좋았습니다. 교단에서 납입금도 제일 많이 내고, 교단에서 하자는 일은 노 하지 않고 언제든 우리 교회를 내어주고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먹고 우리 교인들과 장로님들에게도 우리 큰 집이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며 목회를 했습니다.

  그런 결과, 교단을 사랑하는 마음도 누구보다 적지 않게 사랑했어요. 그리고 중요한 일도 몇 가지 했다고 생각하는데 해외 선교 위원회 창설하고 지금은 교단보다 더 예산이 많고 성장했습니다. 국내선교회도 창설해서 위원장이 됐고 또, 해외 장학위원회도 창설해서 인물을 키우고자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런 바람에 교단에서 총회장도 됐고 재단 이사장도 하고 서울신학대학 이사장도 하고 이렇게 교단에서 할 것을 다 하다시피 했어요. 그래서 제가 나이가 70이 되니까, 1928년 생인데 호적이 한 살 늦어 30년생이 돼서, 2000년에 은퇴를 했습니다. 그리고 새 목사를 모신다고 여러 가지로 기도하고 연구하던 중 같이 잘 지내던 목사님의 소개로 중앙성결교회를 깎아 세워 둔 사람 중 하나였다는 사람이라는 분을 당회에서 의논하여 14대 1로 그분을 청빙을 했어요. 나는 목회를 한다고 최선을 다했고 부흥회를 다닌다고 최선을 다했지만 한 가지 실패한 것이 후임을 잘못 둔 것이 가장 큰 실패였습니다. 처음에는 인물도 잘 생기고 설교도 잘 하고 영어도 잘 하고 어디를 봐도 참 좋은 분을 선택했다고 좋아했는데 얼마 안 돼서 스캔들이 생겼어요. 그래서 교회가 크게 손해를 보고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얼마나 부끄럽던지 그래서 후임을 잘 둬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제가 크게 두 가지 실수를 했는데 하나는 후임을 잘 못 둔 것이었고 한가지는 교회를 무교동 12번지에서 강남으로 옮기려고 당회에서도 다 결의를 했는데 박사라는 사람, 장로라는 사람, 3사람이 어떻게나 반대를 하는지. 장로들은 목사의 마음과 달라 자신들 집이 가깝고 사업에 좋은 곳으로 하려고 합니다. 결국은 그 세 사람이 반대를 강하게 해서 할 수 없이 손을 들고 말았어요. 그것이 저의 목회 인생의 최대의 실패였어요. 끝까지 이겼어야 했는데 후회가 됩니다. 그래서 지금은 종로 6가 12번지, 큰 옛날 집을 사서 대지를 넓히려 주변에 많은 집을 사서 지금은 천 구백 평 좀 됩니다.

  감사한 것은 지금 모신 한기채 목사님, 좋은 목사님을 모셨습니다. 이분은 미국에서 박사를 받았고 신학교에서 교수 생활을 오래하셔서 영적인 면, 지성적인 면, 윤리학을 하셔서 덕성도 좋은 목사님을 모셔서 지금은 교회가 안정적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요새 저는 특별히 부흥사로 이름이 있어 부흥회를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중앙교회 모교회에 가게 된 것도 그곳에서 부흥회를 잘해서 가게 된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초교파적으로 부흥회를 많이 했습니다. 옛날 이성복 목사님이 말년에 일일 부흥회를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요새 일일 부흥회를 합니다. 지금 매 주일 한 번도 빠짐없이 주일마다 부흥회를 나가는데 이제까지 일주일동안 부흥회 하던 것을 모아 한 시간에 하면서 담임 목사님들이 말할 수 없는 부분들을 특별히 중심으로 말합니다.

  저의 원로 목사로서의 철학은 후임 목사에게 누가 돼서는 안된다, 불편을 줘서는 안 된다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절대 사무실을 두면 안된다. 그리고 원로 목사님이 한 달에 한 번씩 설교를 하는것도 저는 반대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준비를 많이 해야 하고 또 설교를 잘 하면 교인들이 역시 구관이 명관이다 할 것이고 그러면 후임 목사에게 지장이 많고 그리고 잘못하면 역시 늙으면 죽어야 한다고 할테니 잘 해도 안되고 못해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꼭 내가 섬기던 교회에서 설교할 필요가 없다. 대신 담임 목사가 해외에 나가는 일이 있을 때는 설교해서 담임 목사님을 세워주고 담임 목사가 목회하기 좋게 설교를 하기도 합니다. 제가 어느 외국 교회에서 보니 원로 목사가 되면 그 교회에서 수 백 킬로 떨어져서 살며 교회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아들, 며느리도 다른 교회에 입적을 시키고 딸은 자기 시부모님 교회로 가도록 하였습니다.

  저는 원로 목사가 후임 목사에 대한 마음이, 우리 한기채 목사님을 보면 아주 즐겁고 반갑고 중심으로 사랑합니다. 그래서 날마다 한 번씩 기도하는데 나의 기도보다 담임 목사를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들여 기도를 합니다. 원로 목사가 담임 목사에게 해야 할 것은 기도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들, 딸들 위해서보다 더 많이 기도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로 목사가 담임 목사에게 무엇을 더 해 줄까 하는 마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어느 교단에 가서 보면 우리 담임 목사님이 어디에 기록되어 있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우리 담임 목사를 어디 가서 한 번도 부정적인 말을 안 해봤어요. 우리교회가 더 많이 모인다, 더 적게 모인다 하는 말도 한 번도 안 해보고 목사님을 위해 긍정적인 말을 합니다. 목회도 잘 해야 하지만 저는 어떻게하면 좋은 원로 목사가 될까 하는 것이 저의 간절한 소원이고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