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본)

선거 정치와 관련된 한국 교회 지도자들이 범한 실수

                                                                 이만열 교수


한국 교회가 정치 개입을 하게 되는 시기가 상당히 오래입니다. 1901년 10월 3일자 당시 장로교회에서 나온 <그리스도 신문>에서는 교회와 정부 사이의 교제 조건이라는 글에서 당시 선교사들만이 모인 교회 공의회에서 정부와 교회 사이에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독립협회의 운동에 한국 교회가 많이 개입되어 있었고, 또 당시 중국에서는 의화단 사건이 일어나서 기독교인들이 많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어서 선교사들이 한국 교인들을 보호하려는 차원에서 였습니다. 그러나 일제 하에서는 정치와 종교 간의 문제가 독립 운동의 문제이니까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고, 해방 후의 문제도 여기 앉아 계신 여러분들이 잘 아실 것이니까 저는 토픽별로 정리를 해 드리겠습니다. 해방 후 북한에서는 한경직, 임하혁 목사가 중심이 되어서 기독교 사회 민주당 결성했습니다. 그 뒤에 김화식, 김관주 목사가 중심이 되어서 기독교 자유당 결성 작업을 한 적은 있었지만, 완성은 못했고, 조만식 장로를 중심으로 조선 민주당을 만들었지만 결국 모스크바 3상회의를 계기로 조만식 장로가 연금된 후로 빛을 발하지 못했습니다,
남한의 경우도 기독교 성격을 토대로 한 사회 민주당이 장로교 목사인 박용희 목사를 중심으로 해서 45년 9월 청동 교회에서 결성되었고, 47년 7월에는 한태영 목사가 위원장으로, 그리고 박용희 목사가 부위원장이 되어서 그리스도교 연맹이 결성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둘 보다 정치적 색채가 짙은 단체가 있었는데, 33인 중에 한 사람으로 기독교 감리교 목사인 김창준 목사가 기독교 민주 동맹이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분은 뒷날 북한으로 가서 오늘날로 말하면 북한에서 국회 의장직까지 하시게 됩니다. 48년 정부 수립 이후 이승만 박사 시대의 정치 참여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특히 제2대 선거 때 교회가 많이 개입하게 됩니다. 선거 몇 달 전부터 교계 신문에서는 이승만 박사에 대한 지지와 찬양의 글들이 많이 나오게 됩니다. 기독 공보는 사설에서 <대통령 선거에 대하여> 라는 글을  쓰면서 대통령에 대한 지지 표명을 분명히 합니다 기독 공보 52년 7월 4일자에서 전쟁 중입니다만, ‘우리의 영도자는 애국자요 실력자요 또한 크리스찬이기를 원한다. 우리 대통령은 독재자가 아니요 신앙자이다. 아침 5시에 예배드리고 감옥 전도, 그리고 종군 목사제, 국기 주목례를 제정해서 전도의 길을 열어 준 신앙자다. 우리 대통령은 한 가지 일에만 독재자다. 공산당 토벌에는 독재자라고 말한 것은 적당한 설명이다. 우리 교회는 과거 4년 간 호교에 도움을 입음이 컸다. 만약 단군교 대통령이라면 산천리 처처에 단군 신상이었을 것이다. 생각하라. 만약에 카톨릭 대통령이라면 우리는 로마 법왕국에 복종해야 해야 한다.
한국의 그리스도화를 기도하고 힘쓰는 우리들은 한국의 영도자는 일대 이대 천대 만대 크리스챤 대통령이 계계승승하여 이 나라에 하나님의 축복이 영구하기를 기원한다.‘
어떻습니까 들으시기에?

이 주장에 두드러진 점은, 타종교인이나 카톨릭 교인이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되고, 개신교인만이 되어야 기독교 전파에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그 후에 목사님들의 정계진출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목사님들의 정계진출에 제동이 걸린 것은 54년 5월 20일 국회 의원선거 때에, 교계 기독교인 입후보자들의 프로필을 교계 신문에 소개하고, 선거구별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점, 대대적 선거 운동을 했고, 위원장은 그 지역의 목사님들이 해야 한다고 주장한 점.
그렇게 되니까 교회의 선거 운동에 대한 반성과 비판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이 대통령이 중임제안을 철폐하고 종신제를 제정하려는 4사 5입 개헌 이후에 실시된  56년 5월 15일 정부통령 선거 임해서부터 이런 비판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이 선거 직후에 기독공보가 실시한 평신도의 의견조사를 해 보니까, 평신도들은 교직자의 정치운동에 반대하는 의사를 발표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교회의 흐름을 인지하지 못한 듯, 60년 3월 15일 실시한 제4대 정부통령 선거에서 자유당 중앙 대책 위원회는, 교회의 발전과 교우들의 신앙생활을 중대한 영향을 줄 선 정부통령 선거에서, 기독교 정신을 정치에 반영시킬 수 있는 인물, 즉 이승만과 이기붕에게 투표할 것을 교인들에게 호소하는 등 교회에서 정치의 종교 이용 관습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 나온 삐라도 있고 한데, <전국 교회 150만 신도께 드리는 글> 이라는 글에서 ; 전국 교회의 부모 형제들이여, 우리가 똑같이 생각하는 것은 교회는 결코 정치운동 단체가 아니다. 그러나 한 개인으로서는 권고하고 싶다 라는 전체를 달았습니다.
‘그동안 - 이게 중요합니다 - 각 교파의 여러 목사님들과 장로님들 그리고 평신도들의 의견을 개인적으로 또 공식적인 회합을 통해서 발표된 것을 종합하여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하고 이승만 이기붕 두 분을 지지해야 한다는 여러 가지 조건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다섯째가면, 기독교 정신을 정치에 반영시킬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여섯째, 현재의 사생활이 기독교 윤리에서 이탈됨이 없이 증인의 사표가 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동시에 과거의 생활이 일제의 쇠사슬로부터 조국의 독립과 민족의 자유를 구하기 위한 의로운 싸움에서 숭고한 희생과 순국적 희생을 겪은 인물이어야 한다.  
일곱째 교회는 반공정신이 철저한 인물을 택해야 한다.
여덟째 신교 교인은 그 본연의 신조로 카톨릭인은 지지해서는 안된다.
이런 여러 가지를 이야기했습니다.
그러고 난 뒤에 이승만 박사는 어떤 분이다, 이기붕 선생은 어떤 분이다 하고 설명하면서 대통령에는 이승만 박사, 부통령에는 이기붕 선생 이라고 이 선전물을 끝내고 있습니다.

이것이 자유당시절, 1960년 대까지 한국 기독교가 선거에, 정치에 어떻게 깊이 개입했는가 하는 것에 대해서 제가 간단간단한 스케치를 했습니다.

군사 정권하에 들어가게 되면 우선 60년 3․15 선거 부정에 대해서 반성이 많이 일어나게 됩니다. 특히 60년에 들어가면, 바로 이 새문안 교회 청년들이 이 정권의 최후를 장식한 3․15 불법 선거의 핵심이 기독교인이며, 국민의 원부(怨府 : 원성의 집)인 자유당에는 충성심을 경쟁하는 목사와 장로가 줄지어 서 있었다 하면서 교회 정화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부러 새문안교회에서 하기 때문에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해 7․29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기독교 사상>이 교회에 대한 냉철한 비판을 하게 되는데, 선거에 연관시켜 가지고 인권과 자유를 논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정치 체제를 구상해 보는 일은 이승만 정권 하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런 현상으로 말하면서 이 때 조금 반성이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군사 정권 하에 들어가면, 교회가 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듯한 - 선거와 정치에 - 자료들이 많이 나옵니다. 1965년 6․8 부정 선거 및 삼선 개헌 반대운동이 오늘날로 말하면 소위 진보측을 중심으로 해서 일어나게 됩니다. 67년 6․8 대통령 및 국회의원 선거 부정에 항거해 가지고 69년 3월 2일부터는 기독교 연합(NCC)가 중심이 되어 3․1운동 50주년 기념식을 하고 삼선 개헌 반대 투쟁에 들어가서 8․15에는 삼선 개헌 반대 범국민 민주 투쟁위원회를 조직해 가지고 김재준 목사가 위원장으로 취임하게 되는 이런 일이 있게 됩니다. 그리고 김재준 목사는 <전국의 신앙동지 여러분>이라는 호소문을 발표하게 됩니다. 이 때 9월 4일 돌아가셨으니까 제가 이름을 거론하겠습니다. 김윤찬, 박형룡, 그리고 그 뒤에는 생존해 계신 분들이 지금 많습니다. 아무튼 보수계 목회자 242명은 개헌문제와 양심 자유 선언을 위한 기독교 성직자 일동의 명의로 <개헌 문제와 양심 자유 선언>을 발표하고 김재준 목사의 호소문을 순진하고 선량한 뭇성도들의 양심에 혼란을 일으키는 선동적인 행위라고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이를 계기로 한국 교회는 사회 참여 문제를 두고 진보와 보수의 경계가 확연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그 전에도 삐걱삐걱했는데 이 때 와서 진보와 보수가 확연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그리고 9월 5일에는 대한 기독교 연합회(DCC)라고 하는 명칭으로 <개헌에 대한 우리의 소신>이 발표가 되었습니다. DCC가 전에도 그런 이름이 없었고, 후에도 그런 이름이 없어요. 실체가 없는 이름으로 발표되었습니다.

그 뒤에 우리가 잘 아는 유신정권이 성립됩니다. 유신 정권 하에서는 정교 유착이 아주 강하게 일어납니다. 5․16혁명이 일어나자 교계는 10일 만에 그것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였습니다. 군사 쿠데타가 부정과 부패를 일소하고 공산주의의 위협으로부터 나라를 지킨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기독교계 신문은 ‘우리는 자유를 희생당하더라고 방종한 무리들이 숙청당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기독교 공보) 군사정권의 내각 수장인 장도영이 영락교회의 교인인 것과 해병대 김윤근이 5월 15일에 쿠데타에 앞서서 기도하고 나섰다는 것을 소개를 했습니다. 그해 6월 하순 경에는 한경직, 김활란 등이 혁명 정부와 국제적 지지를 위해서 미국에 파견되어서 쿠데타 이해를 구하는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69년 삼선 개헌 때 기독교계 지도자들 중에는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느니, 박 대통령의 성공에 대한 신념이나 복지 사회 건설을 위한 경제 계획을 들어서 찬성을 했습니다.  

박형룡, 김윤찬 그 밖에 아까 말씀드렸던 242명 목사들은 ‘기독교인은 성서의 가르침을 따라 날마다 그 나라의 대통령과 영도자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하며 기도함이 없이 비판은 비기독교적이고 비생산적이라’ 고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기독교 지도자들이 지지했던 정권이 그 뒤에 민족사에 어떤 과오를 범했는지를 일일이 열거할 필요가 없습니다. 교계 지도자들이 공개적으로 편들어준 결과, 그 불의한 정권은 때때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고, 인권, 민주화 운동과 산업 선교마저 용공적인 것으로 매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토대 위에서 민주적인 체제를 부인하고 유신 체제를 확고하게 구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같은 체제의 논리가 통용될 수 있었던 것은 해방 직후부터 반공 이데올로기에 편승해서 지속적으로 사회 보수층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었음을 의미하며(기독교가), 그 원인을 거슬러서 올라가면, 해방 후에 철저한 일제 잔재의 청산의 경험을 갖지 못한 것에 있다고 그 아쉬움을 거듭 토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80년 신군부가 등장했을 때 교계는, 과오를 되풀이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8월 6일 오전 서울 롯데 호텔 에메랄드 룸에서 나라를 위한 조찬 기도회가 열려 가지고, 여기에서 국보위의 상임위원장 전두환과 전 분과 위원장 등 당시의 실세들이 모여 있었고, 교계에서는 보안사 군목이었던 분이 한경직, 김윤식 그리고 지금 생존해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하여튼 23명의 목사들을 초청해 가지고 그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 목사는 미가 6장을 들어서 “하나님이 구원하신다”는 제목으로 설교했고, 또 생존해 계시는 어떤 목사님은 나라를 위해서, 어떤 목사님은 한국 교회를 위해서, 국보위 상임위원장을 위해서, 그리고 김 모 장로는 국군장병을 위해서 기도하였습니다. 이 광경은 KBS와 MBC를 통해서 수차례 방송되었고 몇몇 일간지의 머릿기사로도 실렸습니다.
이 기도회는 전두환의 장로(長路)를 축복해 주는 자리였고, 그의 군권 찬탈에 정당성을 부여했으며, 이 때문에 참석자들은 독재 정권의 출현에 협조했다는 비난을 두고 두고 면치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덧붙일 것은 다른 종교보다도 기독교가 신군부 출범에 가장 먼저 앞장 서서 지지를 하고 공포를 해주었다는 사실입니다. 기독교인의 신군부 협조는 80년 5월 국보위가 초헌법적인 기관으로 만들어졌을 때 기독교의 목사와 교수 중에는 국보위 입법 위원으로 혹은 국보위 종교 담당자들로 협조한 이들도 있었습니다.
제가 복음주의 협의회 창설할 때 제가 우리 김명혁 교수님하고 가까운 사이인데 참석하라고 권고를 받았을 때에 제가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 가운데 가장 큰 이유는, 또 본인 - 김명혁 박사 - 에게 말했습니다. 여기에 관계한 사람들이 주동세력이 되어 있는데, 그래도 나는 그래도 해직교수다, 해직 교수가 이것을 앞장 서서 서둘렀던 사람들이 하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복음주의에 들어가겠느냐 하고 거절을 하고, 지금도 복음주의 협의회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물론 성경에서 보면, 출발이 잘못됐다고 해서 다 잘못됐다고 정죄할 수는 없습니다. 뭐 그렇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룻과 같은 사람, 기생 라합과 같은 그 후손들이 창대하게 되는 것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출발이 나쁘다고 해서 다 잘못됐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의 제 심정으로는 손을 잡을 수가 없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82년부터 국가 조찬기도회가 본격화 됩니다. 이것도 개신교회가 앞장이 되어서 아부를 해주는 것입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이 때 보수 교회를 보면 정교 분리를 철저하게 외칩니다. 그런데 이 정교 분리가 정부를 비판할 때는 정교분리를 외칩니다. 그런데 조찬기도회 하고 박수 쳐줄 때는 정교 분리를 말하지 않습니다. 아주 이중적인 모습을 한국 개신교회가 취해 왔다는 것, 우리가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군부 하에 교회 단체 또는 성직자들의 특정 후보 지지 표명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는데, 이것도 사실은 87년 경에 가면은 한국 천주교 주교단이 발표한 대통령 선거를 즈음한 주교단 담화문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뒤에 한국 복음주의 협의회에서도 성명을 발표를 했습니다. 공정한 선거를 위한 복음주의자들의 입장 이라는 것으로 설명을 했는데, 이 성명서에는 정치에 대한 교회의 관여는 어디까지나 도덕적인 것에 국한하고, 파당적 정치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는 것이 개신교의 성경적 정통이고 교회의 순결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동아일보에 이것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당시까지 교회의 정치 관여 성직자들의 특정 후보지지 등에 대해서 일반 신문들이 상당히 안타까이 생각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동아일보 사설에 ‘우리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특히 슬픈 현상을 목도했다. 끝까지 도덕적 순수성의 중심으로 상처 없이 남아 있어야 하고 더욱이 큰 환난의 시기에 소금 역할을 해 주어야 할 양심세력이 마멸되는 것을 본다. 선거라는 현실 정치의 격랑에 말려서 인권 운동, 민주 운동에서 좋은 종교적, 도덕적 권위가 속화될 것을 우리는 국가적 손실이라고 믿는다. 종교, 지성, 각계 역시 자기 반성과 자기 시정의 노력에 박차를 기울여야 한다’고 하면서 종교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87년이니까 이해 김영삼 씨와 노태우 씨, 김대중 씨 이런 분들이 나왔습니다. 이 때 기독교계가 경우에 따라서는 지역적으로 교단이 누구를 지지한다는 이런 것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그러니까 신문 사설에 이런 것들이 나왔습니다.
그뒤 다 넘어가고 2007년 12월 대선에 대해서 제가 인터넷에 뒤져 보니까, 여러 사람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해 가지고 여러 목사님들이 선거 관리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았습니다. 어느 목사님은 뉴라이트 운동을 시작했는데, ‘시작하면서부터 이명박 대통령 후보가 다음 대통령이 될 것을 확신했다. 그것이 나라의 위기고, 교회의 위기인 지금에 이명박 대통령 후보가 17대 대통령이 되는 것이 합당한 것이 되게 할 수 있다고 확신을 가지고 시작했다. 2년 반 동안에 한 번도 그것을 의심한 적이 없었다. 1번, 3번 가지 말고, 2번으로 바로 가자’ 하면서 아예 선거운동원으로 나선 경우가 있었습니다. 또 어느 목사님은 ‘이번 대선이 끝난 다음에 어두웠던 터널을 빠져 나가고, 싵은 안개가 사라지고 하늘 문이 넓게 넓게 열리고 여러분과 우리 후손들에게 웃으며 살고 기분 좋게 살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우리 민족이 되도록 끊임없이 기도해야 할 줄 안다. 여러분 좋아하는 대선 후보를 위해 크게 박수 한 번 하자’ 하면서 박수도 치고 그렇게 했습니다. 그리고 또 저명한 목사님은 ‘더 이상 이 정권과 이 정권에 속한 아류들에게는 정권을 맡길 수 없다. 우상에게 무릎을 꿇고 우상에게 입을 맞추는 우상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기면 하나님이 그냥 두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그들을 사라지게 해야 한다’는 설교도 했다고 제가 인터넷 상에서 보았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사력을 다해서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할 뿐 아니라, 앞으로 열흘 동안 전화와 문자를 하루에 10명 내지 20명에게 보내 가지고 젊은이들에게, 하나님의 신에 감동된 사람이 이 나라를 새롭게 하게 해 달라고 여러분들이 요청하기를 바란다.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축하할 날이 오기를 바란다.’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해 달라는 것은, 당시에 그런 루머들이 많이 돌았습니다. 특정 후보를 모 측에서 살해를 할 것 아니냐?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 하는 루머들이 많이 돌았는데, 그런 것을 의식한 것 같고, 매일 전화와 문자를 10통 내지 20통씩 하자는 것은 2002년에 노 대통령이 당선될 때 젊은이들이 막 문자를 보내서 나오도록 해서 이긴 것을 의식하고 이렇게 한 것 같습니다. 그런 모임이 있었는데, 이런 설교를 보다 못해 한 참석자가 설교를 하는 그리고 소개를 하는 목사님들을 향해 '엉터리 목사들‘이라고 항의를 했습니다. 주최측에서 그를 제지하자 잠시 잠잠하다가 그 사람은 다시 ’목사나 잘 해라 이 놈들아!‘ 하면서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는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하도 이런 얘기들이 많아서, 제가 보니까 너무 많아서 정리하기도 힘들어서 몇 개 이렇게 가져 왔습니다. ;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후보가 당선되도록 기도해야 한다. 청와대에서 찬송과 기도가 메아리쳐 북한 동포들은 물론이고, 민족 복음화와 지구촌 복음화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대통령이 선출되도록 열심히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대한 기자의 코멘트가 이런 것이 있습니다. ’그들이 지지하는 그 후보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지, 하나님이 인정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 후보가 당선되면 청와대에서 찬송과 기도 소리가 메아리쳐 질 수는 있겠다. 그러나 청와대에서 찬송과 기도 소리가 메아리쳤던 때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그 때 함께 들었던 한국 교회에 대한 호된 비난의 소리가 아직 귀에 쟁쟁하지 않은가?‘하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이런 얘기를 하니까 선관위로부터 고발을 당해 가지고, 주위와 경고를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상에 나타난 멋진 발언을 한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한 가지만 소개하겠습니다. 지방에 계신 모 목사님이신 것 같은데요, ’대선을 할 것 없어. 올해 12월 대선은 무조건 이명박이가 하는 거니까, 장로님이니까 만약에 이번 대선에서 이명박 안 찍는 사람은 내가 생명책에서 지워 버릴 거야‘ 그 교인들이 웃음을 했다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생명책에서 안 지움을 당하려면 무조건 이명박 찍어. 알았지?‘ 교인들 ’아멘‘, ’알았지?‘ 교인들 ’아멘‘ ’이명박 장로님 내게 약속했어. 개인적으로 청와대 들어가면 교회 짓기로. 박수쳐 박수쳐‘ 하니까 또 박수가 나오고 ... 이런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분 또 계속해 가지고 ’시민단체고 뭐시고 싹 잠재우고 세우면 돼 할렐루야지?‘ 교인들 ’아멘‘ ’여러분, 대한민국을 예수의 나라로 만들어 봅시다. 에스겔 37장처럼 마른 뼈들이여, 이 땅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이여, 에스겔 37장처럼 하나님의 백성들이 자기 자리에 들어가기만 하면, 이 민족은 예수의 나라로 생길 것을 믿습니다.‘ 교인들 ’아멘‘ ’그렇게 되기를 원하시면 아멘 할렐루야 손뼉 준비하라‘ 이것도 다 선관위에 의해서 고발을 당했습니다. 또 우리가 잘 아는 목사님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엊그제 신문을 보니까 킴노박이 모여 이명박을 죽이려 한다고 했습니다. 무슨 미국 배우 이름이 나오는가 했는데, 김대중 킴, 노무현 노, 박근혜 박, 이렇게 킴노박이 되지요? 합세해서 죽이기 작전을 했다는 것입니다. 전에 이회창을 죽이던 온갖 궤휼과 거짓으로 이명박 후보를 공격하고 때리는 것입니다. 이명박 후보의 경우 숨겨둔 여자 사생아 애기도 있지만은, 설사 있다고 해도 우리는 상관하지 않겠습니다. 마음 흔들리지 말고 밀고 나가야 합니다. 친노 좌파 세력은 이명박 씨를 대선에 못나오도록 하려고 온갖 일을 다해서 치우려고 합니다. 그 다음에 박근혜 씨라도 대통령이 되면 다행이지만, 친북 좌파 세력은 포문을 박근혜 씨로 옮겨 또 치우려 합니다. 그 사람이라도 되면 다행이지만 여자라고 더 얕잡아 보지요 ...‘ 하면서 붉은 용 얘기 하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 목사님들에 대해서 참 안타까운 것이 있는데, 언론의 자유가 없을 때, 설교를 하면 잡혀갈 지도 모르는 그런 시기에는 왜 침묵하고 있다가 기독 교인이 아니라 일반 시민 국민에 의해서 언론의 자유가 얻어진 그 때에는 강단에서 왜 떠들어 대느냐 이거에요! 참 안타깝습니다.

더 얘기할 것이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더 많이 목사님들이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고, 특정 후보에 대한 얘기들을 목사님들이 많이 하니까, 기독교 지성인들 가운데 비판을 하는 얘기들도 있습니다. ; ‘교회와 권력은 긴장관계를 갖는 것이 교회도, 사회도 발전하는 길이다. 한국 교회가 정치세력화 하거나 특정 정당,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고려 시대의 불교, 조선 시대의 유교와의 유착을 예로 들어가지고, ‘종교와 권력의 유착은 결국 종교도 권력도 망하는 길이다’ 라고 한 지성은 얘기를 했습니다. 한국 기독교 개혁운동 - 한기운 이라고 말하던데요 - 에서는 이명박 후보를 공식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이름을 보니까 고문이다 뭐다 하는 분들 중, 한국 교회의 유명한 분들이 많이 들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기운은 <시대를 비추는 희망의 빛, 뉴코리아의 자랑 이명박 후보를 지지합니다> 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망국적 지역 감정의 실재적인 해소, 민생 경제를 회복시키는 시장 지향적 후보, 소외 계층 복지의 실질적인 향상, 새로운 대한민국 정신의 수립의 이유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대통령 선거에도 적극 뛰어들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기운 관계자는 ’이같은 지지는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기어 본선에 나왔을 경우 유효한 것이다. 경선에서 이기지 못할 경우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이런 것을 두고 비판적인 한 목사님은 ’기본적으로 목회자가 특정 후보나 정당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목회 윤리로도 그것은 옳지 않다. 홈페이지를 통해 특정 후보 팬클럽에 연결하는 것도 적당하지 않다‘ 이렇게 의식있는 젊은 목사님은 말했습니다. ’교회는 이념적 성향에 따라 모인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단지 후보가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생략하고 결론에 해당하는 말을 하고 마치겠습니다.
제가 얘기한 데서 기독교인의 정당 조직 얘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해방 직후 실험 단계에서 실패한 후 그 실효성이 대두되지 않다가, 최근, 지난 번 선고, 이번 선거를 마치고 난 다음에 또 조직이 된지는 모르겠지만은, 조직이 되어 가는 것 같은 ....  기독교 정당 출현에 대해서 36% 는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시기상조거나 필요 없다고 답한 사람이 49%였습니다. 기독교 정당이 필요하다고 말한 사람들 중에서도 실제 투표에서 기독교 정당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한 사람은 18.6%에 불과했습니다. 이건 물론 상당히 오래 전에 조사한 자료지만, 이런 통계도 있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성직자가 직업 정치인이 되어 정치활동을 하는 것은 대체로 강한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장로회 총회가 53년에 성직자의 정계 진출을 제한했습니다. 감리교 교회법이 현재까지도 교역자가 정당에 가입하거나 직접 정치활동을 하는 것을 권징사유로 삼고 있습니다. 이같은 경우는 1공화국 시절 성직자들의 무분별한 정계진출에 대한 반성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지만은, 근본적으로는 기독교인들의 엄격한 성속 구별의식에서 기인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유감스럽다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지만은, 민주화 된 이후에 진보적인 성직자들의 정치 참여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 평가를 어떻게 해야 할지 저는 뭐라고 단정은 못하겠습니다. 그들이 과연 정치판에서 객관적인 비판자로서 행동해서 예언자적인 소임을 감당했는지, 비판적인 지지를 선언하면서 성직자로서 정치에 참여한 이들이 군부 정권 하에서 진보 진영이 쌓은 민주화 업적을 다 말아먹었다는 비아냥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봐야 할지 .... 서양에서는 네덜란드의 아브라함 카이퍼 같은 사람이 신학 교수요 목사가 총리가 되어서 잘 이끈 사례가 있습니다. 그래서 뭐라고 얘기는 못하겠는데, 비판적 지지를 한 후에 정치에 참여를 해 가지고, 지금까지도 정치를 하고 또는 일정한 지위를 누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 분들을 향해서 군부 정권 하에서 진보 진영이 쌓아 놓았던 그걸 당신들 때문에 다 허물고 있지 않느냐 하는 비판을 할 때 그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혼자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교수가 있으면 교수는 학교에서 가르치기도 하지만, 교수라는 타이틀은 사회에 나가서 장관도 하고 이렇게들 다 합니다. 마찬가지로, 서양에서는 그런 말이 조금 구분이 되는데, pastor 하고 minister 또는 reverend 이것이 구분이 되어 있지요. reverend, 목사라도 목회를 해야 pastor 라는 말을 쓸 수 있죠. 맞죠? 그렇듯이 목사라는 것을 아예 그냥 호칭으로서 주어 버리고, 그것 가지고 정치하든지, 경제하든지 그냥 주고, 목사가 목회를 하면 다른 이름을 주면 좋겠어요. 이렇게 좀 구분하는 것이 좋지 않으냐? 그러면 목사님들도 좀 해방시켜 드리고, 그래서 정치활동도 하시고, 경제도 하시고, 다른 것들도 좀 하시고 ... 혼자 생각에 그런 생각을 나름대로 해 봅니다.  
끝으로 기독교의 정치 참여와 관련해서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문제입니다. 56년 정부통령 선거와 87년 대통령 선거에서 재연되었습니다. 1공화국에서는 교회가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그가 기독교인이었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87년에서는 지연성이 가미되었습니다. 그래서 교회 단체와 목회자들이 김영삼 후보와 김대중 후보로 나누어졌습니다.  2008년은 어떠하냐?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지지했지만, 다른 기독교 후보, 신앙의 연륜이나 여러 면에서 더 나은 다른 기독교 후보에 대해서는 교회가 무관심했습니다. 따라서 특정인에 대한 지지를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는 설명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 지지가 선거법 위반의 사례를 속출시켰습니다. 과연 그들이 선거법을 몰랐겠습니까? 요즘 선거 때 뇌물 받으면 50배 내야 한다는 것 그거 선전 너무 잘 되어서 선거법 다 알고 있습니다. 과연 그들이 몰랐겠느냐? 국가의 법을 의도적으로 파괴한 결과를 가졌왔다면, 그 지도자는 교인들을 범법자로 몰아갔다고 볼 수 있지 않겠느냐? 이건 세속법인 선거법의 관점에서 말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법에 의해 당선된 대통령은 위법한 형태로 자기를 지지한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기독교적이 되겠느냐? 교회와 교단은 이런 범법행위에 대해서 묵과하는 것이 옳은 것이냐? 좀 생각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기독교인은 후보가 기독교인이라는 것으로 투표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인격과 비젼, 리더쉽 그리고 그가 속한 정당 세력이 정의로운 과거를 가지고 있으며, 그들이 내세운 정책을 실현을 능력이 있는가에 따라서 투표해야 할 것입니다.
2007년 아프간 사태이후 교회는 사회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교회가 유형 무형으로 지원한 대통령이 실수할 때, 덩달아서 교회가 비난받을 가능성이 아주 커졌습니다. 더구나 인수위 구성과 청와대 수석 및 장관 임명 등에서 특정 교회의 인맥을 심심찮게 지금 언론이 폭로하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교회는 대통령과 건강한 긴장관계를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선거 결과와 관계해서 어떤 방법으로라도 당선되었고, 범법자들이 당선자의 호의로 처벌받지 않는다면 앞으로 범법자 양산기관으로서의 한국교회의 이미지를 씻지 못할까 저는 두렵습니다. 설교 시간에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범법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해도 어떻든 우리가 지지하는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하지 않았느냐 하는 것은 자칫 수단이 목적을 정당화하는 그런 비난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교회는 언제나 목적도 정당해야 하지만, 수단도 정당해야 한다는 그런 본을 우리 사회 정치계에 보여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