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정익 목사(녹취)

교회력에서 사순절은 가장 핵심이 되는 교회력이고 또 사순절 가운데서도 핵심은 고난주간이고 그 고난주간가운데도 하이라이트는 오늘 고난일입니다. 고난일에 복음주의협의회가 모이게 된 것도 축복이고 또 오늘의 주제가 고난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이 바로 오늘 시편 119편에 있는 이 말씀인데 또 그 말씀이 오늘 뽑혀서 나왔습니다. 내가 고난당한 것이 참으로 유익이라 내가 고난을 통해서 주의 율례를 깨닫고 체험하고 배우게 됐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예수님 이 땅에 오셔서 참 고난 받으셨습니다. 그 고난가운데서도 십자가의 고난보다 더 큰 고난이 전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가장 사랑한다는 사람들로부터 버림을 받은 일입니다. 당시 바리새인들, 서기관들, 제사장들은 이미 주어진 예언서를 품에 끼고 다니면서 메시아가 오기를 고대했습니다. 정작 그가 왔는데 그들은 몰랐습니다. 모르는 것도 괜찮은데 그를 잡아 죽이는데 앞장을 섰습니다. 예수님은 누구 때문에 죽었냐면 하나님을 가장 잘 믿는다고 자처하는 사람들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합니다. 또 예수님은 제자들로부터 버림을 당해요. 가장 외로울 때 옆에 있어줘야 할 제자들은 예수를 다 버리고 도망갑니다. 그리고 그들이 멀찍이 서서 보는 사이에 예수님은 고난당하고 죽임을 당합니다. 또 예수님은 아버지로부터도 버림을 받았습니다. 십자가에 매달려서 아버지를 찾을 때 하나님은 침묵하셨습니다. 예수를 버렸습니다. 그러므로 말미암아 세상을 구원하는 제물 되기에, 그래서 멀리서 바라봐야 하는 하나님의 모습, 그 때 하나님은 어디서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래서 이번에 어느 신학자가 말하기를 그때 아파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십자가를 함부로 입에 담지 말라 그랬습니다. 하나님의 아픔이 무엇인가를 이해 못하는 사람은 십자가를 말할 자격이 없다. 그래서 그것을 가리켜서 “아픔의 신학”이라 그렇게 정의를 했습니다. 우리들은 성공하고 싶어하고, 평안하고 싶어하고, 실수가 없이, 살아가기를 원하고, 행복하기를 원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바램과는 다르게 아픔도, 실패도, 질병도, 고난도 주십니다. 그런데 그것이 또 얼마나 큰 은혜인지 몰라요.   베드로가 베드로 된 것은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평생 닭 생각만 하면 알레르기가 일어났다고 해요. 닭 울음 소리가 들려지면 얼굴이 빨개졌다고 합니다. 그게 베드로가 된 동기입니다. 베드로는 평생 닭 울음소리만 듣고 닭 생각만 하면 얼굴이 붉어지는 콤플렉스를 갖고 살았다고 합니다. 그럴만도 하겠죠. 그런데 바로 그 점이 베드로를 말합니다. 나중에 베드로전서 4장에서 그는 고난의 신학을 감히 말합니다. 예수로 말미암아 고난당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불같은 시험을 겁내지 말라. 너희가 시험당할 때 고난당할 때 주의 영이 너희와 함께 하느니라. 아주 상당한 고난의 신학을 피력을 해요. 사도 바울이 사도가 되기 전에 엄청난 실수를 저지릅니다. 바리새인이었지만 바리새인들이 다 그렇게 예수를 핍박한 것이 아니예요. 사울은 유독 그랬어요. 너무 나갔어요. 너무 가지 말아야 할 길을 갔고, 너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어요. 그리고 나서 어느날 환상중에 예수를 만날 때 그는 너무 황당했을 거예요. 그리고 3년동안 칩거합니다. 그리고 나오면서 하는 말이 “나는 죄인중에  괴수라” 그가 그렇게 충성을 다했던 것이 그런 동기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갖습니다.
저는 전도사 때 참 가난했습니다. 그 때 제 몸이 최악상태였습니다. 폐가 고장나고 늑막이 터지고 합병증으로 인해서 그때 제가 죽어가는 모습을 거울을 통해 제가 봤습니다. 저는 그때 낙심했습니다. 모든 미래를 포기하고 꿈을 잃었습니다. 어느날 새벽기도 나가서 기도했습니다. 너무 힘듭니다. 힘듭니다. 그런데 묘한 것은 다음날부터 새벽기도 때만 되면 하나님이 나를 불렀습니다 .누군가가 불러서 나가보면 아무도 없었습니다. 언제까지 날 불러주었냐면 제 병이 완치되었다고 병원에서 통보받는 날까지 그 음성을 듣고 살았습니다. 저는 제 인생가운데 제 몸이 그렇게 아팠던 게 최고의 하나님의 축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큰 은혜인지 몰라요 그리고 병을 가까스로 고치고 제가 군대에 갑니다. 그런데 군의관이 병이 아직 완쾌되지 않았기 때문에 군대 못갑니다. 제가 그 때 그 군목의 손을 잡고 호소를 했습니다. 눈 한번만 감아주라고, 내가 여기서 군에 가지 못하고 돌아가면 내 미래 설계가 틀려진다고, 좀 눈 감아주라고, 아니라고 이렇게 가면 훈련받다가 쓰러진다고 쓰러지는 것은 내가 책임질테니까 눈만 감아달라고, 한참을 생각하더니 나는 책임 안집니다  그러고 통과시켜요. 요새 같으면 어림도 없는 일인데 그 때는 어리숙한 때라 그게 통했어요. 제가 이를 악물고 훈련받았습니다. 제 옆에서 훈련받고 쓰러진 사람은 다른 사람이었지 내가 아니었어요. 그리고 훈련받고 제가 어디를 가냐면 최전방으로 12사단으로, 군대 안갔다 온 분은 12사단의 의미를 잘 모릅니다. 12사단에 갔더니 그것도 32명 훈련받았는데 그 중에 나혼자 거기에 갔어요. 최전방으로, 거기 갔더니 사단장님께서 저더러 전방으로 가래요. 거기가 전방인데 또 전방으로 가래요. 그래서 간 곳이 철책선입니다. 저는 철책선에서 군목으로 아주 철저하게 군대 생활했습니다. 왜 나 혼자만 여기로 보냈는가 후회도 많이 했지요. 새벽이 되면 한 밤이 되면 저 군사분계선에 내려가는 군사 매복조를 위해서 기도해 주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매복 끝내고 돌아오는 군사 매복조를 위해서 기도해주고 제가 그 생활을 GP에서 자고 월요일날 올라와서 GP에서 자고 금요일날 내려와서 주일 지키고 올라가고, 제가 군목생활이지만 대한민국 육군가운데 철두철미하게 전방생활했습니다. 지금 이런 이야기 할 때 흐뭇하게 표정짓는 분들은 군대생활 한 분이고 지금 심각한 분들은 그때 어디 있었는지 제가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난후에 남자들은 앉으면 군대이야기 하는데 여성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저는 군대 이야기만 나오면 자신있습니다. 할 말이 너무 많아요. 할 말이 너무 많은데 옆에서 가만 앉아있는 분들은 수상한 분들이예요. 이런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가지고 오늘 목회하는 데 얼마나 큰 힘이 되고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은혜인지 상상할 수가 없어요.
어느 탐험선이 이제 가요. 가다가 파산합니다. 표류합니다. 하나, 둘 다 죽었습니다. 한 사람만 살아남아서 표류하고 표류하다가 무인도에 안착합니다.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도 세 달이 지나도 구조선이 안옵니다. 거기는 무인도입니다. 겨울을 날 수 밖에 없어서 움막을 짓습니다. 그리고 잘 짓고 겨울을 나자 생각을 하고 하루는 불을 피우는데 바람이 불었습니다. 그래서 불이 움막에 붙어가지고 죽도록 만든 움막이 타버렸습니다. 미래가 암담했습니다. 정성껏 마련한 움막이 타버렸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속상해 죽겠는데 불까지 나니까 속이 상했습니다. 그래서 하늘을 향해 넋두리를 했습니다. 그 때 나도 죽게 내버려두지 왜 나 혼자만 살게 해 놓고 이 고난을 받게 하냐고 막 넋두리를 하고 울고 다리 뻗고 울다가 지쳐서 잠이 들었어요. 잠자다 보니까 뱃고동소리가 들려요. 배가 무인도로 향해서 와요. 선장을 붙들고 호소했어요. 내가 여기 있는지 어떻게 알고 오셨냐? 선장이 말합니다. 내가 당신 같은 사람을 어떻게 알겠소. 무인도에서 연기가 나서 왔지. 내 집이 불타야 구원받는 줄은 사람들은 상상을 못합니다. 내 집이 불타야, 내가 죽어야, 내가 땅에 묻혀야, 세상이 구원받고, 세상이 새 세상이 된다는 것을 그때 당시 사람들은 예수를 죽이면서 몰랐어요. 오늘은 우리 집이 불타야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우리는 모르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불평이 한탄이 나오게 되는거죠. 우리에게 주어진 불행도, 건강의 상실도 실패도 어쩌면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것이 선물이다라고 생각할 때 우리는 성숙하게 되고 눈이 뜨여지게 되고 감추어진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하는 축복을 체험하게 됩니다. 고난일에 이와 같은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