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새벽 기도를 마친 후에
부모님을 모시고 할아버지 산소에 다녀왔다.
하늘이 뚫린 듯이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비가 왔다.
아버지가 아버지의 아버지 산소 앞에서
울먹이면서 기도를 하셨다.
그 울먹이시며 하는 기도 속에서
나는 아버지에 대한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
아버지도 할아버지 앞에서는 아들이다.
나에게는 아버지이시고
우리 아이들에게는 할아버지이시다.
남자의 인생이라는 것이
아들이고 아버지이고 할아버지이다.
삶은 길고 긴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인생이 짧다고 했는가?
인생은 마라톤과 같다고 말을 한다.
초반에 너무 힘을 쓰면
끝까지 완주 하지 못한다.
그래서 서두르지도 말고
욕심 부리지도 말고
미워하지도 말고
화 내지도 말고
웃고 가는 길이고
믿고 가는 길이고
섬기면서 가는 길이고
용서하면서 가는 길이
사랑하면서 가는 길이다.
흐린 날도 있고
맑은 날도 있고
추운 날도 있고
더운 날도 있고.....
그래도 내 인생 가운데
웃을 날이 많았으면 좋겠다. (박성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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