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는 취미생활로 사진 찍는 것을 즐겨하고 있습니다.
목사가 사진을 찍는다고 하면 다들 이상한 눈으로 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어느 사진 작가는 이런 글을 썼습니다.
목사가 시나 수필을 쓴다고하면 '글 솜씨가 뛰어나다.'고 우러러본다
또, 서예를 잘하시는 목사님을 보고 '고상하다.' 라고 칭찬한다.
그림을 잘 그리는 목사님을 보면 '뭔가 남다른데가 있으시구나' 라고 존경한다.
그런데.....목사가 카메라 들고다니면...'돈많고 시간 많은 가보다.' 라고
삐딱하게 보는 경우가 종종있다.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더 이상 세상의 문화를 사단에게 내어 맡길수가 없습니다.
세상이 장악하고 있는 세상의 문화를 보십시오.
퇴폐와 타락으로 치달으면서 좀더 자극적인 것을 날마다 찾지 않습니까?
저는 이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의 잘못된 문화를 바로 잡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세상 물결치는대로 흘러가면서 따라가서는 안될줄 압니다.
우리나라 초대교회는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선도적인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얼마전 세계 보도사진전을 다녀왔습니다.
동아일보 국장이 나와서 사진에 대하여 설명하는데 제가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번 2006년 세계 보도사진전에서 대상을 받은 사진이 “니제르 타우아의 비상급식소의 어머니와 아이”를 찍은 사진입니다.
우리에게 별로 알려지지 않은 니제르의 실상을 사진 한 장으로 잘 나타내 준 것입니다.
니제르는 근래 최악의 가뭄과 메뚜기 재앙으로 극심한 식량 부족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고 가난한 나라 니제르에 대하여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캐나다의 사진작가 ‘핀바 오레일리’가 니제르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단 한 장의 사진이지만 이 사진은 전세계를 감동시켰습니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들인 G8의 정상회담이 이루어졌고, 이 정상회담에서 아프리카 빈곤 퇴치를 위해 2010년까지 원조를 두 배로 늘리기로 한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사진은 바로 이런 힘이 있습니다.
사진에 어떤 의미를 붙이느냐에 따라서 놀라운 능력을 발휘할 수가 있습니다.
그저 아름다운 사진, 컬러풀한 사진이 다가 아니라 사진을 통하여 하나님의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다면, 사진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 크리스챤들이 해야할 일이 아니겠습니까?
세상사람들이 의미를 부여해보아야 얼마나 하겠습니까?
이제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사진에서, 영화에서, 예술에서 어느 분야에서건 사단에게 빼앗긴 문화를 되찾고 그리고 주도적으로 선도해나가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할줄 압니다.
제가 속해있는 한국 기독 사진가 협회에는 회원이 1600명을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목회자가 1/3 가량이 됩니다.
그러나 교회에서 목사가 사진을 찍는다고 내놓고 말할 형편이 못되어 그저 쉬쉬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사진 취미생활할 시간이 있으면 성경이나 한줄 더 읽으라고 말하는 분위기 속에서는 결코 이 세상 문화를 선도해나가는 선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의 생각과 가치관을 바꾸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저 오지에서 도시로 선교를 하듯이 우리가 버려두었던 땅들을 이제는 되찾아야 합니다.
사단에게 빼앗겼던 도시의 문화, 밤거리의 문화를 되찾아 와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이 아름다운 세계를 회복하는 일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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