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9년 전에 강변교회에서 은퇴한 다음 지난 9년 4개월 동안 매 주일 전국의 작은 교회들을 주로 방문하며 설교하고 있는데 오늘 일산 성지교회에 처음으로 와서 여러분들과 함께 예배 드리면서 설교를 하게 되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장석조 목사님과 성도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작은 교회들을 방문할 때마다 담임 목사님들에게 무슨 제목으로 설교하면 좋겠냐고 묻곤 합니다. 장석조 목사님이 “구원의 확신”과 “소금과 빛”에 대한 설교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구원의 확신과 소금과 빛의 삶”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먼저 “구원의 확신”에 대한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죄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귀중하고 가장 축복된 일은 죄악과 심판에서 “구원함”을 받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독교는 “구원”의 종교입니다. 기독교는 예수님을 믿고 구원함을 받는 종교입니다. 성경은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세상에 오셨다고 지적했습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마 1:21). 예수님께서는 복음으로 오신 성자 예수님 자신을 믿으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가라사대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막 1:14,15). “복음” 이란 예수님께서 우리들을 위한 구주로 오셨다는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인데(눅 2:10,11) 복음이 되시는 예수님 자신을 믿으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또한 의인이 아닌 죄인을 부르시러 세상에 오셨다고 말씀했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라 왔노라”(마 9:12,13). 예수님께서는 또한 예수님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다고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사도 요한은 “믿음”의 중요성을 제일 많이 강조한 사람인데 이렇게 선언을 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 3:16). 사도 요한은 요한복음에서 “믿음” 이란 말을 90번이나 사용했습니다. 사도 요한은 자기가 요한복음을 기록한 목적은 우리들이 예수님을 믿고 생명을 얻게 하는데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요 20:31). 사도 바울은 이렇게 선언을 했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 16:31).
그런데 아주 중요하고 아주 중요한 문제는 “어떻게 믿어야” 구주 예수님을 바로 믿고 “구원의 확신”를 지니게 되느냐 라는 문제입니다. 형식적으로 믿는 것은 바로 믿는 것이 아닙니다. 의식적으로 믿는 것도 바로 믿는 것이 아닙니다. 감성적으로 믿는 것도 바로 믿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의 세계적인 선교학자인 랄프 윈터 박사님이 별세하기 1년 전에 한국에 와서 강의를 하면서 아주 귀중한 말씀 다섯 마디를 하신 일이 있습니다. 그 중의 첫 마디는 다음과 같은 말씀이었습니다. “구원을 단순이 몇 마디 말을 감성적으로 고백하는 것으로 얻어진다고 간주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그렇습니다. 형식적으로 의식적으로 감성적으로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는 것으로는 구원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믿는 것”이 바로 믿는 것입니까?
무엇보다 먼저 “회개”하면서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올바른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회개하라”는 말씀을 계속해서 선포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가까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 1:15). “회개”가 먼저이고 그 다음이 “믿음”이란 말씀입니다. “회개”가 없는 믿음은 가짜 믿음이란 말씀입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회개”를 강조하시고 또 강조하셨습니다. “이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가라사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 하시더라”(마 4:17).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눅5:32).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 아홉을 인하여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눅15:7). “또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눅24:47,48).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계2:5). “그러므로 회개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속히 임하여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계2:16). “만일 그의 행위를 회개치 아니하면 큰 환난 가운데 던지고 또 내가 사망으로 그의 자녀를 죽이리니”(계2:22,23). “그러므로 네가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 생각하고 지키어 회개하라 만일 일깨지 아니하면 내가 도적 같이 이르리니 어느 시에 네게 임할는지 네가 알지 못하리라”(계3:3).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계3:19).
“회개하라”는 말씀이 예수님께서 전파하신 말씀 중에서 가장 중요한 말씀이었습니다. 사실 기독교는 “회개”의 종교이고, 기독교의 복음은 “회개”의 복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회개”가 없는 기독교는 기독교가 아니고, “회개”가 없는 복음은 복음이 아닙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의 삶은 “회개”의 삶으로 시작하고 “회개”의 삶으로 지속되고 “회개”의 삶으로 마무리 됩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제일 처음에 전파하신 말씀이 바로 “회개하라”는 말씀이었고 부활 승천하신 다음에 마지막으로 전파하신 말씀도 “회개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사도 베드로가 오순절 날 제일 먼저 전파한 설교도 “회개하라”는 설교였습니다. “베드로가 가로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행2:37,38). 사도 바울이 소아시아 선교지에서 전파하고 가르친 것도 “회개”와 “믿음”의 도리였습니다. “아시아에 들어온 첫날부터 지금까지 내가 항상 너희 가운데서 어떻게 행한 것을 너희도 아는 바니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공중 앞에서나 각 집에서나 꺼림이 없이 너희에게 전하여 가르치고 유대인과 헬라인들에게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증거한 것이라” (행20:18,20,21).
사실 “회개”가 없이는 죄 사함도 없고 구원도 없고 성령도 없고 천국도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회개”는 자기가 죄인임을 고백하며 울면서 항복하는 것을 말하고 삶의 방향을 완전히 돌이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회개”는 한번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계속하고 계속해서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참회”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윗처럼 사도 바울처럼 자기가 죄인임을 고백하고 또 고백하고 울면서 돌이키고 또 돌이키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한 번 돌이키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계속해서 울면서 돌이키고 또 돌이켜야 합니다. 즉 “회개”와 “참회”를 계속하고 또 계속하여야 합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회개”와 “참회”의 삶을 계속하면서 살았던 몇몇 사람들의 삶을 간단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 복음의 소리를 듣고 복음의 사도가 된 사도 바울의 처절한 “회개”와 “참회”의 모습을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치 아니하는 바 악은 행하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랴”(롬7:18,19,24). “세상의 더러운 것과 만물의 찌끼 같이 되었도다”(고전4:13).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딤전1:15).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 라고 평생 죄를 고백한 사도 바울의 처절한 “회개”와 “참회”의 고백 때문에 하나님께서 사도 바울을 귀중한 “회개”와 “참회”의 종으로 사용하셨고 순교의 제물로 받으셨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로, 한국교회의 아버지 길선주 목사님의 처절한 “회개”와 “참회”의 모습을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길선주 도사가 깊은 고민에 빠져서 “정말 예수가 구세주인지 알려주시옵소서” 라고 부르짖었을 때 “길선주야 길선주야 길선주야” 라고 자기를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항복한 다음 길선주는 “회개”와 “참회”의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1907년 1월 평양 장대현 교회에서 사경회가 열렸을 때 길선주 장로는 기도회 도중에 갑자기 일어나 큰 소리로 “나는 아간과 같은 죄인이올시다” 라고 외치면서 지난 날의 죄를 회개 자복했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 때문에 온 회중이 은혜를 받지 못하고 있으니 나는 죄인 중의 죄인이올시다.” 이 때 모든 사람들은 마루 바닥을 치고 울면서 회개하기를 시작하였습니다.” 길선주 목사님은 그 후부터 사경회를 인도할 때마다 “애통하며 회개할 맘 충만하게 합소서” 찬송을 부르며 “회개”의 메시지를 계속해서 전했다고 합니다.
셋째로, 제주도 복음화의 선구자 이기풍 목사님의 “회개”와 “참회”의 모습을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이기풍 깡패 두목도 “이기풍아 이기풍아” 라고 자기를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항복한 다음 “회개”와 “참회”의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이기풍 목사님의 딸 이사례 권사는 아버지의 삶을 회고하면서 다음과 같이 간증을 했습니다. “나는 제주도에서 지나던 어린 시절 성내교회의 목사관에서 자라났습니다. 하루는 교회 문을 살그머니 열고 들어서는 순간 아버지의 큰 음성이 들렸습니다. 강대상을 부여잡으신 채 ‘나는 죄인 중의 괴수외다’ 라고 큰 소리로 울면서 기도를 드리고 계셨습니다.” “아버지는 평생을, 순교하시는 날까지 ‘나는 죄인 중의 괴수외다’ 라는 겸허한 자세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죽도록 충성하셨습니다.”
넷째로, 한국의 무디 이성봉 목사님의 “회개”와 “참회”의 모습을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저는 중학생 때 이성봉 목사님의 부흥회에 12번은 참석하면서 너무나 깊은 은혜와 감동을 받곤 했는데 이성봉 목사님의 신앙과 설교는 “회개”를 통한 중생의 은혜를 강조하는 복음적인 신앙과 설교였습니다. 자신의 삶이 철저한 “회개와 참회”에 기초한 삶이었기 때문에 이성봉 목사님은 항상 죄를 무섭게 지적하며 “회개”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이성봉 목사님은 설교 때마다 “회개”를 통해서만 죄인이 중생하고 구원 얻어 천국 간다고 강조했습니다. “죄 지은 사람이 지옥 가는 것이 아니요, 회개하지 못한 사람이 지옥에 간다. 회개는 주님의 지상 명령이요 주의 소원이며 뜻이다. 회개는 구원의 입문이요 기초이니, 복음의 대지가 회개요, 저주와 멸망을 막는 요새가 되는 것이다. 회개는 지적으로 죄를 깨닫는 것이고 정적으로 슬퍼하는 것이고 의지적으로 죄를 고백하는 것이고 행위적으로 열매를 맺어야 할 것이다.”
우리 신앙의 선배님들은 자기를 들어내고 나타내는 대단한 사역을 하기보다는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낮추고 부정하는 즉 자기의 죄와 허물을 평생토록 고백하는 처절한 “회개”와 “참회”의 삶을 살았습니다. 결국 “구원의 확신”을 온 몸에 지니고 감사와 기쁨과 찬양이 넘치는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랬습니까? 처절하게 “회개”하고 “참회”하는 사람들을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서 너무너무 귀중하게 보시면서 가까이 하시고 구원하시기 때문에 “구원의 확신”을 온 몸에 지니고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다윗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시 51:17).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중심에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시 34:18). 하나님께서는 마음이 상한 자와 중심에 통회하는 자 즉 “회개”하고 “참회”하는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구원하신다고 다윗이 고백했습니다. 다윗이 “회개”하고 “참회”하면서 하나님께서 가까이 하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따뜻한 손길을 체험할 때 다윗은 “구원의 확신”을 온 몸에 지니고 감사와 기쁨과 찬양이 넘치는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사도 바울도 마찬가지였고 길선주 목사님과 이기풍 목사님과 이성봉 목사님도 마찬가지였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처절한 “회개”와 “참회”의 삶을 살면서 “구원의 확신”을 온 몸에 지니고 감사와 기쁨과 찬양이 넘치는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을 믿되 처절한 “회개”와 “참회”의 삶을 살게 될 때 하나님의 가까이 하시고 구원하시는 따뜻한 손길을 체험하면서 “구원의 확신”을 온 몸에 지니고 감사와 기쁨과 찬양이 넘치는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구원의 확신”은 순수한 “믿음”과 처절한 “회개”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처절한 “회개”와 “참회”가 너무너무 귀중하고 너무너무 필요합니다.
그 다음 “소금과 빛의 삶”에 대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주님을 믿고 따르는 제자들을 가리켜 “세상의 소금”과 “세상의 빛” 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마 5:13,14). 이 말씀은 그 당시 주님을 믿고 따르던 제자들을 향해서 하신 말씀이었고 제자들이 함께 모여서 이룬 교회를 향해서 하신 말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주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 신자들과 우리 교회들을 향해서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6). 주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 신자들이 누구이고 교회들이 어떤 곳입니까? 우리 신자들과 교회들은 “세상의 소금과 빛” 입니다.
먼저, “소금”의 역할에 대한 말씀을 드립니다. 주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 신자들과 교회들은 세상에서 “소금”의 역할을 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신자들과 교회들은 기질과 특성이 소금으로 바뀌어진 존재들이라고 말씀했습니다. 본래는 소금이 아니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의 피와 살로 그 기질과 특성이 소금으로 바뀌어진 존재들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존재에 변화가 일어났을 때 삶과 행실에도 변화가 일어납니다. 소금이 하는 일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썩는 것을 막는 방부제의 역할을 합니다. 둘째는 맛을 내는 삶의 의미를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셋째는 스스로 녹아서 없어지는 희생의 역할을 합니다. 세상에 대한 신자들과 교회들의 사명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을 믿고 따르는 신자들과 교회들은 첫째로 썩어져 가는 세상과 사회를 썩지 않도록 막는 방부제의 역할을 하여야 합니다. 둘째로 맛이 없는 이 세상의 삶에 보람과 의미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여야 합니다. 셋째로 세상의 어느 곳이나 깊이 파고 들어가서 녹아서 없어지는 희생의 역할을 하여야 합니다. 오늘날 한국의 신자들과 교회들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썩는 것을 막고 있습니까? 함께 썩어져 가고 있습니까? 맛을 내고 있습니까? 오히려 맛이 없어지게 하고 있습니까? 스스로 없어지며 희생하고 있습니까? 오히려 자신을 드러내며 명예만을 추구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지금 우리 신자들과 교회는 사회에서 “소금”의 역할을 하는 것이 너무너무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금”은 세상을 살리고 자신이 없어지는 존재입니다.
그 다음 주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 신자들과 교회들은 세상에서 “빛”의 역할을 하여야 합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신자들과 교회들은 기질과 특성이 빛으로 바뀌어진 존재들이라고 말씀했습니다. 본래는 빛이 아니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의 살과 피와 빛을 받아서 그 기질과 특성이 빛으로 바뀌어진 존재들이라고 말씀했습니다. “너희가 전에는 어두움이더니 이제는 주안에서 빛이라”(엡5:8). 존재에 변화가 일어났을 때 삶과 행실에도 변화가 일어납니다. 빛이 하는 일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어두움을 몰아내는 정화와 청결의 역할을 합니다. 둘째는 밝음과 따뜻함을 가져다 주는 온화의 역할을 합니다. 빛이 비치면 따뜻함과 기쁨이 생깁니다. 셋째는 방향을 제시하는 등대의 역할을 합니다. 등대의 빛은 배가 항해하는 방향을 제시합니다. 주님을 믿고 따르는 신자들과 교회들의 사회적 책임도 마찬가지입니다. 첫째로 신자들과 교회들은 세상의 어두움과 죄악을 드러내고 몰아내는 정화와 청결의 역할을 하여야 합니다. 둘째로 신자들과 교회들은 어둡고 차가운 이 세상에 밝음과 따뜻함의 빛을 비치는 온화의 역할을 하여야 합니다. 셋째로 신자들과 교회들은 혼돈 가운데 사는 세상 사람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안내자의 역할을 하여야 합니다. 지금 우리 신자들과 교회는 사회에서 “빛”의 역할을 하는 것이 너무너무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태우면서 어두움을 밝히고 차가움을 따뜻하게 만들고 혼돈을 몰아내고 삶의 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빛”이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 신자들과 교회들은 세상에서 “착한 행실”을 나타내 보이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이 말씀은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한 마디로 요약한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소금”과 “빛”의 삶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착한 행실”을 세상에 나타내 보이는 삶이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주님을 믿고 따르는 신자들과 교회들이 세상에 존재하는 중요한 목적은 “착한 행실”을 나타내 보이기 위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착한 행실”은 주님을 믿고 따르는 신자들과 교회들이 지녀야 할 아주 중요한 덕목입니다. “착한 행실”이란 자기의 유익과 자기의 행복을 위해서 하는 행실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의 유익과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서 하는 행실입니다. 예수님께서 “나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요10:11,15) 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이 바로 “착한 행실”입니다. 사도 바울이 자기의 유익이나 기쁨을 구하지 않고 모든 사람과 많은 사람의 유익과 기쁨을 구하며 산다고 고백했는데 그것이 바로 “착한 행실” 입니다(고전10:33). 사도 베드로는 그런 “착한 행실”을 예수님께서 행하셨다고 지적했습니다.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저가 두루 다니시며 착한 일을 행하시고”(행10:38).
복음서들이 예수님의 “착한 행실”을 귀중한 행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산에서 내려오시다가 저주받은 문둥병자 한 사람을 만났는데 그를 불쌍히 여기시고 그를 만져주시며 고쳐주셨다고 했습니다.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저에게 대시며 가라사대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즉시 그의 문둥병이 깨끗하여 진지라”(마8:3). 그것이 예수님의 “착한 행실” 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산에서 내려오신 후 가버나움에 들어가서 그 당시 개 취급을 받던 이방인 로마 사람 백부장의 믿음을 칭찬하시면서 그의 하인의 병을 고쳐주셨다고 했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하였노라 예수께서 백부장에게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은 대로 될찌어다 하시니 그 시로 하인이 나으니라”(마8:10,13). 그것이 예수님의 “착한 행실” 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수가성에 일부러 찾아가서 세상을 등지고 절망 가운데서 살아가던 부도덕한 여인 하나를 만나서 그와 이야기하면서 그 여자로 하여금 회개하고 새로운 삶을 살게 하셨습니다. 수가성 여인은 너무 기뻐서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에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증거했습니다(요4:28,29). 그것이 예수님의 “착한 행실” 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간음 현장에서 붙잡혀 돌에 맞아 죽게 된 한 창녀에게 가까이 가서 그를 돌로 치려는 사람들과 그녀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일이 있었습니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요8:7).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요8:11). 그 여자는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났을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착한 행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기를 보려고 뽕 나무에 올라갔던 세리장이고 죄인인 삭개오에게 친절하게 그의 이름을 부르시고 뽕 나무에서 속히 내려오라고 말씀하신 다음 삭개오에게 이런 축복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눅19:9). 그것이 예수님의 “착한 행실” 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면서 자기를 십자가에 못 박는 로마군인들의 죄 사함을 위해서 기도하셨고 그리고 강도에게 낙원의 구원을 선포했습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착한 행실” 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신자들과 교회들이 세상에 존재하는 목적 중의 하나가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착한 행실”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라고 계속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또 너를 송사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리를 동행하고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우심이니라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 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5:38-48). 예수님께서는 나중에는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행한 “착한 일”이 바로 주님 자신에게 행한 “착한 일”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우리들이 지극히 작은 자들에게 “착한 일”을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25:40).
주님을 믿고 따르는 신자들과 교회들이 하여야 할 일은 “착한 행실”을 죄와 어두움이 가득한 세상에 나타내 보이는 일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성도들을 권면하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착한 일”을 하라고 분부했습니다.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할찌니라”(갈6:10). “하나님이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착한 일들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9:8). 사도행전은 바나바와 도르가와 고넬료와 디모데와 루디아와 브리스길라가 모두 “착한” 사람들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자라”(행11:24). “도르가가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더니”(행9:36). “고넬료라하는 사람이 있으니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행10:1,2). “디모데는 형제들에게 칭찬 받는 자니”(행16:2). 루디아는 바울의 일행을 자기 집으로 영접 했습니다. “저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가로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있게 하니라”(행16:15).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에게 문안하라 저희는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의 목이라도 내어놓았나니”(롬16:3,4).
신자들과 교회들이 세상에 존재하는 목적 중의 하나가 죄와 어두움이 가득한 세상에 “착한 행실”을 나타내 보이는 것입니다. “착한 행실”을 나타내 보이지 않는 신자들이나 교회들은 참된 신자들도 아니고 참된 교회들도 아닐 것입니다. 제주도 복음화의 선구자였던 이기풍 목사님과 윤함애 사모님은 제주도에 30여 개의 교회를 세우고 교회와 성도들을 사랑으로 돌아보았는데 설교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신학강의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착한 일”을 아주 많이 했습니다. 제주도 복음화의 중요한 도구로 사용된 윤함애 사모님은 무엇보다 먼저 “착한 행실”을 많이 나타내 보인 사람이었습니다. 작은 예수로 살다가 작은 예수로 죽은 장기려 박사님이야말로 한국 땅에서 “소금과 빛”으로 사신 “착한 행실”을 평생 나타내 보이신 착하고 또 착한 분이었습니다. “착한 행실”을 세상에 나타내 보이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작은 예수였습니다. 이성봉 목사님과 손양원 목사님과 한경직 목사님도 “착한 행실”을 평생 나타내 보이신 착하고 또 착한 분들이었습니다.
우리들이 세상에 “착한 행실”을 나타내 보이면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된다고 말씀했습니다.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존재의 변화가 있어야 하고 행실의 변화가 있어야 하지만 동시에 목적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목적이 분명하지 않을 때 존재와 행실에 혼란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존재와 행실의 목적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데 둘 때 우리들의 존재가 건강하고 아름답게 되고 우리들의 행실이 건강하고 아름답게 됩니다. 그런데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이익과 자신의 명예와 행복을 추구합니다. 공부하는 목적도 결혼하는 목적도 직업을 가지는 목적도 심지어는 하나님을 믿는 목적도 자기의 이익과 명예와 행복 추구에 둘 수가 있습니다. 목사가 되고 장로가 되고 권사가 되고 집사가 되는 목적도 자기의 이름이 높임을 받고 자기의 삶이 행복해지는데 둘 수가 있습니다. 목적이 분명하지 않을 때 목사와 장로와 권사와 집사의 존재에 혼란이 생길 수도 있고 회의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기도하는 일이나 봉사하는 일을 자기 만족이나 자기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서 할 때 혼란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들이 아무리 착한 일을 많이 해도 그 목적이 우리들 자신에게 영광을 돌리는데 둔다면 우리들의 모든 착한 일은 허사가 되고 맙니다. 마7:22,23을 읽습니다.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7:22,23). 자기의 영광을 추구하며 주의 일을 한 사람들에게 마지막 날 주님께서 하실 무섭고 준엄한 책망의 말씀입니다. 삶의 목적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데 두면서 사는 사람들이 참으로 복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은혜를 많이 받고 회개를 많이 하면 조금씩 조금씩 됩니다. 훈련을 많이 받으면 조금씩 이루어집니다. 실패와 고난의 과정을 거치면 조금씩 이루어 집니다. 기질이 변화되고 행실이 변화되면 조금씩 이루어집니다. 사도 바울도 조금씩 변화되어 결국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소금”과 빛의 삶을 살게 되었고 “착함”의 삶을 살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몸에서 그리스도의 이름이 높임을 받고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귀중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성도들에게 이렇게 권면했습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10:31).
이제 말씀을 마무리합니다. 우리 죄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귀중하고 가장 축복된 일이 무엇입니까?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을 믿되 처절한 “회개”와 순수한 “믿음”을 지니고 그리고 “구원의 확신”을 온 몸에 지니고 감사와 기쁨과 찬양이 넘치는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면서 “착한 행실”을 세상에 나타내 보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살아가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저와 여러분들이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수행하는 귀중하고 아름다운 성도들이 되고 귀중하소 아름다운 교회가 되기를 바라며 축원합니다. 하나님의 함께 하시고 도우시는 은혜와 사랑과 축복이 여러분들에게 충만하게 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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