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난 6월 30일 이승수 목사님의 초청으로 여기 대구 광염교회에 와서 이 지역에서 목회하는 개척교회 목회자들 수 십 명을 만나 교제하고 말씀을 전하는 은혜로운 시간을 가진 일이 있었습니다. 이승수 목사님이 그날 저녁 저에게 다음과 같은 감사의 메일을 보냈습니다. “사랑합니다. 오늘에 벅찬 감동이 대구지역 미자립교회와 개척현장에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가기를 소원하며 반드시 그렇게 이루어지리라 주님 안에서 확신합니다. 오늘 참석한 많은 목회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목사님의 아름다운 강의에 감동을 받았고 새롭게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먼 길에 감사드립니다. 사모님 감사드립니다. 얼굴의 미소를 보고 싶습니다. 인자하신 모습에 저절로 닮고 싶었던 목사님 내외분이십니다. 오늘 저희 교회와 대구지역의 많은 교회들이 다시 한번 자기 자리에서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있는 만지심을 체험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녁 늦은 시간이기에 매일을 보냅니다. 영육간에 강건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그날 함께 만났던 이대우 목사님도 다음과 같은 감사의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목사님, 너무 멋집니다. 존경합니다. 이전보다 이후의 삶이 더 아름다운 모습을 봅니다. 작은 교회를 세우시기를 소원하시며 실행하시는 모습이 너무 귀합니다. 감격, 또 감격입니다. 어린아이들을 위해서 스티커를 준비해 오시는 목사님, 소자에게 냉수 한 컵도 잊지 않으시는 주님의 말씀을 제대로 실천하시네요. 큰 것을 보면서도 작은 것을 실천하지 않는 제 자신을 보면서 깨달았습니다. 작은 것이 중요하고, 아름답다는 것을요. 사실 목사님의 체구도 생각보다 작으시더군요.ㅋㅋ 목사님의 강의도 좋았고요, 그렇게 다니시며 베푸시는 넉넉한 인심이 더욱 매력적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2004년에 우즈벡으로 갔다가 2007년 1월에 추방되었습니다. 귀국해서 창원의 창신대학에 있다가 그곳에 교회가 없어져서 대구에 개척을 했습니다. 11월 셋째 주일이 2주년입니다. 그 때에 목사님을 초청하겠습니다. 시간을 내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대구에 작은 교회(개척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들의 모임을 시작하고픈 마음이 듭니다. 이것도 목사님을 뵈면서 떠오른 생각입니다. 다음에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우즈벡에서 뵙고 대구에서 뵙습니다. 대구의 이대우 목사 드림” 저는 늘 인생은 만남과 나눔과 기쁨이란 말을 하는데 지난 6월 30일의 만남과 나눔은 기쁨의 만남과 나눔이었습니다.
제가 지난 2008년 1월 13일 강변교회에서 은퇴한 후 주일마다 전국의 작은 교회들 한 두 곳을 방문하며 설교를 하고 있는데 오늘 8월 14일 주일 다시 대구 광염교회에 와서 여러분들과 함께 예배 드리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되어서 너무 좋습니다. 사실 오늘 저녁 진주 갈릴리교회에 가서 오늘 저녁과 월요일 새벽과 월요일 오전에 모이는 가족 수련회를 인도하게 되어있는데 진주로 가는 길에 대구에 잠시 들려서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광염교회에 와서 무슨 설교를 하면 좋겠냐고 이승수 목사님에게 물었더니 교회 사랑에 대한 설교를 하면 좋겠다고 말해서 오늘 아침 “피 흘려 사신 교회를 늘 사랑합니다” 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피 흘려 사신 교회를 늘 사랑합니다” 라는 고백은 저의 삶과 깊은 관련이 있는 고백입니다. 이제부터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하나님의 은혜로 교회를 너무너무 좋아했고 교회를 너무너무 사랑했습니다. 교회에 가서 예배 드리는 것이 학교에 가서 공부하는 것보다 더 좋았습니다. 북한에서는 주일에도 교회에 가지 못하게 했고 학교에 오라고 했지만 저는 주일 날 한 번도 학교에 가지 않고 교회에 가서 종일 교회에 있으면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월요일마다 학교에서 벌을 받았지만 저는 주일날엔 학교에 가지 않고 교회와 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결국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며 교회에서 자유롭게 예배 드리기 위해서 저는 11살 때 고향과 부모님을 떠나 38선을 혼자 뛰어넘어서 남쪽으로 왔습니다. 고향과 부모님을 떠난 슬픔과 아픔을 지니고 한 평생을 살았지만 남한에 와서 주일 날 종일 교회에 가서 예배 드리며 봉사하는 것이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1950년 6.25 전쟁 때는 대구로 피난을 와서 3년 동안 중학생 시절을 보냈는데 그 때 이성봉 목사님이 몇 달에 한번씩 이 교회 저 교회에서 인도하시던 부흥회를 빠지지 않고 참석하면서 너무나 깊은 감동과 은혜를 받으며 좋은 목사님이 될 것을 다짐하고 이성봉 목사님의 안수 기도를 부흥회 마지막 날 새벽마다 받으면서 헌신을 다짐하고 또 다짐하곤 했습니다. 제가 고등학생 시절과 대학생 시절에는 서울에 있는 창동교회에 다녔는데 담임 목사님이신 김치선 목사님을 너무 존경하고 사랑했습니다. 저는 주일 아침과 저녁과 수요일 저녁은 물론 새벽기도회도 빠지지 않고 교회에 나와서 예배와 기도를 열심히 드렸습니다. 김치선 목사님은 매일 새벽 “성령이여 강림하사 나를 감화하시고 애통하며 회게 할 맘 충만하게 합소서” 찬송을 부르고 눈물을 흘리면서 회개의 기도를 드리셨고 성령의 은혜를 사모하셨고 그리고 2만 8천 여 동내에 우물을 파게 헤 달라고 간절하게 기도를 드렸습니다. 저는 창동교회에 다니면서 주일학교 교사의 일과 고등부 총무의 일 등을 열심히 했습니다. 저는 김치선 목사님께서 인도하시는 부흥회는 삼각산이든 관악산이든 어디든지 따라다녔는데 대구 주암산까지 따라다녔습니다. 대구 주암산 부흥회 어느 시간에 찬송가 246장을 불렀습니다. “내 주의 나라와 주 계신 성전과 피 흘려 사신 교회를 늘 사랑합니다.” 저는 “피 흘려 사신 교회를 늘 사랑합니다” 라는 가사의 찬송을 부르다 말고 눈물을 흘리며 울기 시작했습니다. “피 흘려 사신 교회를 늘 사랑합니다” 라는 가사가 저를 울리고 말았습니다. “피 흘려 사신 교회를 늘 사랑합니다” 라는 말이 너무 감동적이고 너무 충격적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한참 동안 우니까 옆에 있던 어느 어른이 “학생 무슨 슬픈 일이 있어?” 라고 물었습니다. 저는 대답도 못 하고 한 동안 계속해서 울기만 했습니다. 주님께서 피 흘려 사신 귀한 교회를 늘 사랑하여야 하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울었습니다. 저는 김치선 목사님을 너무너무 좋아하고 존경하며 사랑했습니다.
저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시절 교회를 사랑하면서 새벽기도를 빠지지 않았고 주일 성수를 철저하게 했는데 주일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집에 가지 않고 교회에 있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무조건 왕십리로 갔습니다. 왕십리에 우물을 파기 위해서였습니다. 왕십리에 주님께서 피 흘려 사신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였습니다. 왕십리 들판에 나가서 서울고등학교 학생의 교복을 입고 찬송을 부르며 아이들을 불러모았습니다. 그리고 설교를 했습니다. 아이들 5,6십 명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천막을 구해다가 천막을 치고 천막교회를 시작했습니다. 「한양제일교회」라는 교회 간판을 달았습니다. 어른들도 4,5십 명이 모여들었습니다. 서울고등학교 3학년과 서울대학교 1학년 시절 2년 동안 철없이 단순하게 개척목회를 했는데 이 모두가 김치선 목사님으로부터 물려 받은 기도와 전도와 교회 사랑의 영적 유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김치선 목사님으로부터 회개와 새벽기도와 은혜 사모와 전도와 교회 사랑의 영적 유산을 보물로 물려 받았습니다.
교회는 이 세상에 있는 어느 곳보다 귀하고 복되고 아름다운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피로 사신 예수님의 몸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눈과 마음과 귀가 항상 향하고 있는 하나님의 집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성령이 임재하시는 성령의 전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복되고 아름다운 곳인 교회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귀중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대구 광염교회에 와서 “피 흘려 사신 교회를 늘 사랑합니다” 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세상에 있는 교회들이 모두 귀하고 복되고 아름다운 교회들은 아닙니다. 세상에 있는 신자들이 모두 귀하고 복되고 아름다운 신자들은 아닙니다. 부활 승천하신 예수님께서 소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들과 신자들을 내려다 보셨을 때 주님의 칭찬을 받은 귀하고 복되고 아름다운 교회들과 신자들은 두 곳밖에 없었습니다. 다섯 교회들과 신자들은 모두 주님의 책망을 받은 문제가 많은 교회들과 신자들이었습니다. 너무 세속적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야말로 한국교회가 귀하고 복되고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과 신자의 모습을 되 찾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신약 성경에 나타난 어머니 교회인 예루살렘 교회와 이방에 세워진 아름다운 교회들인 안디옥 교회와 빌립보 교회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닮도록 최선을 다하여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평양의 장대현 교회와 산정현 교회의 모습을 되 찾아야 할 때이고 여수의 애양원 교회의 모습을 되 찾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한국교회가 교회다운 모습과 신자다운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어머니 교회인 예루살렘 교회와 신자들이 지녔던 아름다운 모습을 지닐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주님께서 피 흘려 사신 교회를 사랑하며 교회를 깨끗하고 순수하게 지켜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예루살렘 교회와 신자들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피 흘려 사신 교회를 늘 사랑합니다” 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합니다. 예루살렘 교회와 신자들의 모습이 어떠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 예루살렘 교회의 신자들은 교회를 사랑하며 교회에 모이기를 힘썼습니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행2:46). 일 주일에 한 두 번뿐 아니라 날마다 교회에 모이기를 힘썼다고 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신자들은 집보다 일터보다 교회를 더 사랑하며 교회에 모이기를 힘썼다고 했습니다. 누가복음 2장에 안나라는 여 선지자가가 성전을 떠나지 않고 금식하며 기도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아기 예수에 대해서 모든 사람에게 말했다고 했습니다. “안나라 하는 선지자가 있어 나이 매우 늙었더라 그가 출가한 후 일곱 해 동안 남편과 함께 살다가 과부 된지 팔십 사 년이라 이 사람이 성전을 떠나지 아니하고 주야에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섬기더니 마침 이 때에 나아와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루살렘의 구속됨을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이 아기에 대하여 말하니라”(눅2:36-38). 성전과 교회를 사랑하며 성전과 교회에 자주 올라가는 것이 너무 귀중하고 아름답습니다.
사무엘은 아기 때부터 성전에 올라가서 그곳에서 살았습니다. “이에 그 여자가 그 아들을 양육하며 그 젖 떼기까지 기다리다가 젖을 뗀 후에 그를 데리고 올라갈 쌔 실로 여호와의 집에 나아갔는데 아이가 어리더라”(삼상1:23,24). “그 아이는 거기서 여호와께 경배하니라”(28). “그 아이는 제사장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기니라”(삼상2:11). 하나님과 성전을 사랑했던 사무엘만큼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축복을 많이 받은 사람도 별로 없을 것입니다. “사무엘이 자라매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셔서 그 말로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니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의 온 이스라엘이 사무엘은 여호와의 선지자로 세우심을 입은 줄을 알았더라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다시 나타나시되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여호와의 말씀으로 사무엘에게 자기를 나타내시니”(삼상3:19-21).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있어서도 가장 귀중한 일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리고 피 흘려 사신 교회를 사랑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교회의 신자들처럼 교회에 나오기를 좋아하고 교회에 모이기를 힘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집보다 일터보다 학교보다 교회를 더 사랑하는 일이 가장 귀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서울고등학교에 다닐 때 학교에서 집으로 오다가 잠시 교회에 들러 기도하고 집으로 가곤 한 때가 많았습니다.
둘째로, 예루살렘 교회의 신자들은 교회를 사랑하며 교회에 나와서 기도하기를 전혀 힘썼습니다.
“저희가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니라”(행2:42). 예루살렘 교회는 기도로 시작했고 기도로 계속된 교회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 집은 만민의 기도하는 집이라”(막11:17).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도하며] 기다리라”(행1:4)고 부탁하셨는데 120여명의 제자들은 예루살렘 마가의 다락에 올라가서 “전혀 기도에 힘썼다”고 했습니다. “마음을 같이하여 전혀 기도에 힘쓰니라”(행1:14).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이 임했고 기도하는 가운데 예루살렘 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신자들은 기도에 힘쓰되 특히 회개하는 기도에 힘썼다고 생각합니다. “베드로가 가로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행2:38). 예루살렘 교회는 계속해서 기도하기를 전혀 힘썼다고 했습니다. “저희가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니라”(행2:42). “저희가 듣고 일심으로 하나님께 소리를 높여 가로되 주여 이제도 저희의 위협함을 하감하옵시고 또 종들로 하여금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여 주옵소서”(행4:24,29). 교회가 성장한 후에도 사도들이 새로운 행사나 멋진 프로그램에 치중하지 않고 무식할 정도로 기도에 전무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기도하는 것과 말씀 전하는 것을 전무하리라”(행6:4). 얼마나 소박하고 무식하고 행복한 모습인지 모릅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기도하기를 전혀 힘쓴 귀하고 아름다운 교회였습니다.
사무엘이야말로 기도에 전력을 다한 귀한 하나님의 종이었습니다.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치 아니하고 선하고 의로운 도로 너희를 가르칠 것인즉”(삼상12:23). 사무엘의 후계자라고 할 수 있는 다윗도 평생 울면서 회개의 기도와 중보의 기도를 드렸고, 안나는 주야에 금식하며 기도했고, 한국교회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길선주 목사님과 이기풍 목사님도 평생 울면서 회개의 기도와 중보의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이성봉 목사님도 김치선 목사님도 한경직 목사님도 박윤선 목사님도 평생 울면서 회개의 기도와 중보의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기도 중의 기도는 회개의 기도와 중보의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는 특히 새벽기도에 전력을 다했습니다. 길선주 목사님 이기풍 목사님 김익두 목사님 최봉석 목사님 주기철 목사님 손양원 목사님 이성봉 목사님 김치선 목사님 박윤선 목사님 등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모두 기도의 사람들이었고 특히 새벽기도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새벽기도보다는 행사와 프로그램에 치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새벽 기도를 등한시하는 교회는 교회의 기본을 상실한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이른 새벽에 기도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는 기도를 힘쓰는 교회이고 특히 새벽기도를 힘쓰는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기도하기를 힘쓴 귀하고 아름다운 교회였습니다. 집안 일보다 일터의 일보다 학교의 일보다 교회를 더 사랑하며 교회에 나와서 기도하는 일에 전혀 힘쓴 귀하고 아름다운 교회였습니다. 저는 부족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어릴 때부터 교회에서 은퇴하기까지 새벽기도를 거의 빠지지 않았습니다.
셋째로, 예루살렘 교회의 신자들은 교회를 사랑하며 사도의 가르침을 받기를 전혀 힘썼습니다.
“저희가 사도의 가르침을 받기를 전혀 힘쓰니라”(행2:42). 여기 사도들은 예수님의 보내심을 받은 예수님의 대리자들을 말합니다. 구약시대에는 하나님의 대리자들인 선지자들이 있었고 신약시대에는 예수님의 대리자들인 사도들이 있었습니다. 결국 교회는 하나님과 예수님의 대리자들인 선지자들과 사도들의 말을 듣고 가르침을 받는 곳입니다. 하나님과 예수님께서는 우리 죄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가르침을 받는 것을 보시며 기뻐하신다고 말씀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삼상15:22). 예수님께서도 자기 발 아래 앉아 주님의 말씀을 듣는 베다니의 마리아를 보시고 기뻐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눅10:42). 그런데 예루살렘 교회는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기를 전혀 힘쓴 귀하고 아름다운 교회였습니다. 회개하라고 하면 회개하고 세례 받으라고 하면 세례 받고 기도하라고 하면 기도하고 교제하라고 하면 교제하고 봉사하라고 하면 봉사하고 재산과 소유를 팔라고 하면 팔았습니다. 교회의 세 가지 본질과 특징 중의 하나가 말씀 즉 케리그마인데 예루살렘 교회는 사도의 가르침을 받는 일에 전혀 힘쓴 아름다운 교회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가르침을 받으며 사는 교회와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와 성도들이고 백성들의 칭송을 받는 아름다운 교회와 성도들이며 행복한 교회와 성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초대교회도 말씀을 듣고 말씀의 가르침을 받고 말씀을 순종하는 말씀 중심의 교회였습니다. 세상 유행에는 뒤 떨어진 좀 무식한 교회였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교회의 아버지인 길선주 목사님은 요한계시록을 만독했고 요한계시록을 모두 암송했다고 합니다. 조선교회에는 처음에는 부흥회는 없었고 사경회만 있었습니다. 오늘의 한국교회에는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유명한 사람들의 말이 너무 많이 들리고 인기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과 행사가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사도의 가르침을 받기를 힘쓴 귀하고 아름다운 교회였습니다. 오늘의 한국교회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가 되고 사회의 신임과 존경을 받는 교회가 되려면 주님의 말씀과 음성을 듣고 주님의 가르침을 받은 베다니 마리아의 모습과 사도의 가르침을 받은 예루살렘 교회의 모습을 지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어떤 집보다 교회를 더 사랑하며 세상의 어떤 가르침보다 사도의 가르침을 받는 일에 전혀 힘쓰는 일이 가장 귀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넷째로, 예루살렘 교회의 신자들은 교회를 사랑하며 서로 교제하기를 전혀 힘썼습니다.
“저희가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기를 전혀 힘쓰니라”(행2:42). 하나님께서는 우리 죄인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서로 화해하며 함께 교제하는 것을 보고 너무너무 기뻐하신다고 시편 기자가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133:1). 그런데 예루살렘 교회는 유대인들은 물론 메소보다미아 가바도기아 애굽 구레네 로마 아라비아 등 십 사오 개 지역에서 온 다 문화 다 인종들 수 천 명이 함께 모여 친밀한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그 말을 받는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 날에 제자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 저희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행2:41,42). 교회의 세 가지 본질과 특징 중의 하나가 교제 즉 코이노니인데 예루살렘 교회는 교제하는 일에 전혀 힘쓴 귀하고 아름다운 교회였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친밀한 교제가 없는 교회는 참된 교회가 아닙니다. 회사이고 학원입니다. 예루살렘 교회 이후 가장 좋은 교회였던 안디옥 교회의 특징도 여러 종류의 다 문화 다 인종이 함께 모여 교제하며 기도하는 것이었고, 사도 바울이 가장 사랑했던 빌립보 교회의 특징도 성도들이 친밀하게 교제하는 것이었습니다. 교회는 설교 위주도 아니고 행사 위주도 아닙니다. 주님과 친밀하게 교제하고 성도들과 친밀하게 교제하고 여러 종류의 사람들과 친밀하게 교제하는 것이 참 교회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 안에서 건강한 사람들과 병든 사람들이 친밀하게 교제하고, 가난한 사람들과 부자들이 친밀하게 교제하고, 경상도 사람들과 전라도 사람들이 친밀하게 교제하고, 한국 사람들과 외국 사람들이 친밀하게 교제한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교회를 보시고 너무너무 기뻐하실 것이고 사회와 백성들도 감동을 받으며 존경하게 될 것입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교제하기를 힘쓴 귀하고 아름다운 교회였습니다. 자기의 집이나 학교나 회사보다 교회를 더 사랑하며 교회에 나오는 여러 종류의 신자들과 교제를 힘쓰는 일이 가장 귀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부족하고 부족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여러 종류의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며 교제하기를 힘쓰고 있습니다.
다섯째로, 예루살렘 교회 신자들은 교회를 사랑하며 사랑과 구제와 봉사에 힘썼습니다.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고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2:44-47). “믿는 무리가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제 재물을 조금이라도 제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밭과 집 있는 자는 팔아 그 판 것의 값을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매 저희가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줌이러라 구브로에서 난 레위족인이 있으니 이름은 요셉이라 사도들이 일컬어 바나바(번역하면 권위자)라 하니 그가 밭이 있으매 팔아 값을 가지고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라”(행4:32-37). 예루살렘 교회의 모습을 제일 길게 제일 상세하게 서술한 모습이 사랑하고 구제하고 봉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교회의 세 가지 본질과 특징 중의 하나가 봉사 즉 디아코니아인데 예루살렘 교회는 봉사하는 일에 전혀 힘쓴 귀하고 아름다운 교회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고아와 과부와 가난한 자와 병든 자를 사랑하며 돌아보는 일이라고 배우고 알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약성경은 하나님께서 고아와 과부와 가난한 자와 나그네와 병든 자들을 사랑하시고 먹이시고 입히신다고 말씀했습니다.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신의 신이시며 주의 주시요 크고 능하시며 두려우신 하나님이시라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아니하시며 뇌물을 받지 아니하시고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신원하시며 나그네를 사랑하사 그에게 식물과 의복을 주시나니 너희는 나그네를 사랑하라 전에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었음이니라”(신10:17-19). “나의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케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또 주린 자에게 네 식물을 나눠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네 집에 들이며 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사58:6,7). 예수님께서도 주리고 헐벗은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는 것이 곧 주님 자신에게 펴는 것과 꼭 같다고 말씀했습니다.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마25:35,36).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25:40).
그런데 예루살렘 교회는 함께 모이기를 힘썼고 기도하기를 힘썼고 회개하기를 힘썼고 사도의 가르침을 받기를 힘썼고 교제하기를 힘썼지만 무엇보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사랑과 구제와 봉사의 손길을 펴는 데 제일 힘을 많이 썼다고 생각합니다.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듣는 사람 일곱을 택하여 사랑과 구제와 봉사의 일을 전적으로 하게도 했습니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습니까? 예루살렘 교회가 백성들에게 칭송을 받게 되었고 하나님의 축복으로 구원 받는 사람들이 날마다 더하게 되었습니다. “믿는 사람이 하나님을 찬미하며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2:47).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행6:7). 전도가 저절로 이루어졌습니다. 전도 훈련을 받은 것도 아니었고 전도하는 기술을 습득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함께 모이고 기도하고 회개하고 말씀의 가르침을 받고 교제하면서 사랑과 구제와 봉사에 전력을 다했더니 전도가 저절로 이루어졌습니다. 후에 안디옥 교회의 전도도 바나바의 착한 행실에 의해서 이루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자라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하더라”(행11:24). 욥바에서 이루어진 전도도 도르가의 선행과 구제에 의해서 이루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욥바에 다비다라 하는 여제자가 있으니 그 이름을 번역하면 도르가라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더니”(행9:36). “온 욥바 사람이 알고 많이 주를 믿더라”(행9:42).
한국의 초대교회도 사랑과 구제와 봉사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래서 전도가 힘있게 이루어졌습니다. 제주도 복음화의 주역이었던 이기풍 목사님과 윤함애 사모님은 기도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사랑과 구제와 봉사에 최선을 다하므로 제주도 복음화를 이루고야 말았습니다.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님이 만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은 중요한 비결도 기도와 함께 나환자들과 원수들에게 쏟은 순수한 긍휼과 용서와 사랑과 봉사의 삶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경직 목사님과 영락교회가 사회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은 것도 한경직 목사님께서 설교와 전도와 함께 무엇보다 사랑과 구제와 봉사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부족하고 부족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가서 사랑과 구제와 봉사의 손길을 펴게 되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들이 피 흘려 사신 교회를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 귀하게 여기면서 사랑하고 그리고 교회가 힘써서 하여야 할 일인 사랑과 구제와 봉사에 최선을 다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최선을 다하여야 할 일은 피 흘려 사신 교회를 늘 사랑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집보다 내 일터보다 내 자녀나 나 자신보다 주님께서 피 흘려 사신 교회를 더 사랑하고 늘 사랑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는 교회가 교회다운 교회의 모습을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어머니 교회인 예루살렘 교회가 지녔던 다섯 가지 아름다운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신자들은 교회를 사랑하며 교회에 모이기를 힘썼습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신자들은 교회를 사랑하며 교회에 나와서 기도하기를 전혀 힘썼습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신자들은 교회를 사랑하며 사도의 가르침을 받기를 전혀 힘썼습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신자들은 교회를 사랑하며 서로 교제하기를 전혀 힘썼습니다. 예루살렘 교회 신자들은 교회를 사랑하며 사랑과 구제와 봉사에 힘썼습니다. 그 결과 백성들의 칭송을 받았고 하나님의 기뻐하심과 축복을 받았고 그 결과 전도는 저절로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점점 세속화되어가는, 세상 유행을 따라가는, 행사와 프로그램에 치중하는 한국교회를 불쌍히 여기시기를 바랍니다. 새벽기도에 최선을 다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울면서 회개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사도의 가르침을 순수하게 받게 되기를 바랍니다. 모든 종류의 사람들과 친밀한 교제를 이룰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주변과 멀리 있는 도움이 필요한 가난하고 병들고 굶주리고 죽어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구제와 봉사의 손길을 조건 없이 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축복하시는 한국교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사회로부터 그리고 주변 나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과 존경을 받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무한한 영광을 오직 하나님께 돌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광염교회와 성도들을 축복하시기를 바랍니다. 피 흘려 사신 주님의 교회를 늘 사랑하시는 귀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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