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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31] 주님 사랑, 교회 사랑, 이웃 사랑 (마22:37-40, 요21:15-17) - 시흥 연합교회

제가 2008년 1월 13일 주일 강변교회에서 은퇴한 후 지난 8년 동안 전국의 작은 교회들을 매주일 방문하면서 설교를 하고 있는데 시흥 연합교회는 오늘 처음으로 와서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11월 9일 상주에 있는 열방센터에서 목회자 선교협의회 컨퍼런스가 있었는데 제가 거기서 강의를 했고 그 때 시흥 연합교회의 박은길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여기 오게 되었습니다. 박은길 목사님이 오늘 시흥 연합교회에 와서 오전 예배 시간에는 주님 사랑과 교회 사랑에 대해서 그리고 오후 예배 시간에는 선교와 세계복음화에 대해서 설교를 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오전 예배 시간에는 “주님 사랑, 교회 사랑, 이웃 사랑”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고 오후 예배 시간에는 “예수님의 선교행적 즉 선교 칠도” 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제가 한 평생을 살아오면서 깨닫고 또 깨달은 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귀중하고 가장 아름답고 가장 축복된 일은 사랑하면서 사는 “사랑의 삶” 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구약 성경의 율법과 선지자들의 가르침을 두 마디로 요약하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고 말씀했습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22:37-40). 예수님께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이웃뿐 아니라 원수까지 사랑하라고 분부하셨습니다.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우심이니라”(마5:43-45). 엄청난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또한 베드로와 여섯 제자들에게 나타나서 주님 사랑과 교회 사랑을 세 번씩 반복해서 분부하셨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가로되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가라사대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시고”(요21:15). 그러면 이제부터 “주님 사랑, 교회 사랑, 이웃 사랑”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시작합니다.

첫째로, 주님 사랑에 대한 말씀을 드립니다. 저와 여러분들의 삶에 있어서 주님 사랑보다 더 귀중하고 더 아름답고 더 축복된 것은 세상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 사랑과 예수님 사랑보다 더 귀중하고 더 아름답고 더 축복된 일은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사도 베드로와 여섯 제자들에게 간곡하게 호소하시면서 세 번씩이나 반복해서 질문하신 말씀이 바로 “네가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보다 이 세상의 모든 것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라는 질문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과 우리 죄인들을 너무너무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님을 우리들에게 보내주셨기 때문에 그리고 독생자 예수님께서는 하늘 영광을 다 버리시고 우리들을 찾아 세상으로 오셔서 십자가에 달려서 대속의 죽음을 죽으시고 우리 대신 지옥의 저주를 받으셨기 때문에 우리들의 사랑의 고백을 받으시기를 원하신다고 생각합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 사랑에 녹아져서 예수님 사랑에 미쳤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랑을 최고로 예찬했습니다.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을 사랑이라"(고전13:13).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만일 누구든지 주를 사랑하지 아니하거든 저주를 받을찌어다”(고전16:22).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게 하려 하노니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빌1:20,21).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모든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한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고후12:10). 누가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까? 자신보다 세상보다 부귀 영화나 성공이나 명예보다 주님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막달라 마리아가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고, 사도 요한과 사도 바울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고, 성 프랜시스와 주기철 목사님과 손양원 목사님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주님 사랑에 녹아져서 맨날 울면서 지냈습니다. 누가복음 7장에 등장하는 여인은 주님의 “발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 털로 씻고 그 발에 입맞추고 향유를 부었다”고 했는데 주님께서 그 여인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저의 사랑함이 많음이라”(눅7:47). 로마 카돌릭 교회는 이 여인이 막달라 마리아였을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눅8:1-3에 막달라 마리아가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이 후에 예수께서 각 성과 촌에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반포하시며 그 복음을 전하실 쌔 열 두 제자가 함께 하였고 또한 악귀를 쫓아내심과 병 고침을 받은 어떤 여자들 곧 일곱 귀신이 나간 자 막달라인이라 하는 마리아와 또 헤롯의 청지기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또 수산나와 다른 여러 여자가 함께 하여 자기들의 소유로 저희를 섬기더라”(눅8:1-3).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찬송을 부릅니다. “값비싼 양유를 주께 드린 막달라 마리아 본 받아서…”(찬 346). 십자가 아래서 울면서 주님께 대한 사랑을 눈물로 쏟아냈던 사람도 막달라 마리아였고 주일 새벽 미명에 무덤으로 달려가서 울면서 주님께 대한 사랑을 눈물로 토해냈던 사람도 막달라 마리아였습니다. “예수의 십자가 곁에는 그 모친과 막달라 마리아가 섰는지라”(요19:25).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 밖에서 서서 울고 있더니”(요20:1,11). 주님 사랑에 녹아졌던 사람들은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와 사도 요한과 사도 바울과 성 프랜시스와 주기철 목사님과 손양원 목사님이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말세에는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고 돈을 사랑하고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 하게 된다고 경고했습니다(딤후3:1-4). 우리들은 지금 세상을 너무 사랑하고 세상의 지위와 명예와 부귀영화를 너무 사랑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이 앞으로 남은 생애에 사도 바울처럼 세상의 좋은 것들을 배설물처럼 여기면서 주님만을 가장 많이 사랑하면서 살도록 최선을 다할 수 있다면 너무너무 행복할 것입니다.

둘째로, 교회 사랑에 대한 말씀을 드립니다. 저와 여러분들의 삶에 있어서 주님 사랑과 함께 교회 사랑보다 더 귀중하고 더 아름답고 더 축복된 것은 세상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예수님께서 피를 흘려서 친히 세우신 예수님의 몸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마16:18).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치게 하셨느니라”(행20:28). 교회는 나무와 돌로 지은 집이지만 사실은 하나님이 되시는 예수님께서 피를 흘려서 사시고 세우시고 지으신 집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찬송을 부릅니다. “내 주의 나라와 주 계신 성전과 피 흘려 사신 교회를 늘 사랑합니다”(찬246). 결국 교회는 예수님의 몸입니다. “교회는 그의 몸이니”(엡1:23).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골1:24). 교회는 보통 집이 아닙니다. 교회는 예수님께서 피를 흘려서 사시고 세우신 집입니다. 교회보다 더 귀중하고 더 거룩하고 더 축복된 곳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그래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사도 베드로에게 마지막으로 부탁하신 말씀 중의 한 말씀이 “내 어린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여기 “내 어린 양”은 주님께서 피를 흘려서 사신 교회와 성도들을 가리킨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피를 흘려서 사신 주님의 교회와 주님의 양 무리들을 사랑으로 섬기며 치는 일보다 더 귀중하고 더 아름답고 더 축복된 일은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결국 베드로는 주님의 교회와 주님의 양 무리들을 사랑으로 섬기면서 치는 목자가 되었고 순교자가 되었습니다.

사도 베드로의 가르침을 따라 예루살렘교회의 신자들은 교회를 자기 집보다 자기 일터보다 더 사랑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신자들은 교회를 사랑하며 날마다 교회에 모이기를 힘썼다고 했습니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행2:46). 예루살렘 교회의 신자들은 교회를 사랑하며 사도의 가르침을 받기를 전혀 힘썼다고 했습니다. “저희가 사도의 가르침을 받기를 전혀 힘쓰니라”(행2:42). 예루살렘 교회의 신자들은 교회를 사랑하며 서로 교제하기를 전혀 힘썼다고 했습니다. “저희가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기를 전혀 힘쓰니라”(행2:42). 예루살렘 교회의 신자들은 교회를 사랑하며 교회에 나와서 기도하기를 전혀 힘썼다고 했습니다. “저희가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니라”(행2:42). 예루살렘 교회 신자들은 교회를 사랑하며 사랑과 구제와 봉사에 힘썼다고 했습니다.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고”(행2:44,45). 교회를 자기 집보다 자기 직장보다 더 사랑하는 일보다 더 귀중하고 더 아름답고 더 축복된 일은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도 교회를 너무너무 사랑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회와 성도들을 너무너무 사랑하며 사모했는데 저들을 위해서 자기의 피를 쏟아 제사를 드려도 자기는 기뻐하고 또 기뻐한다고 고백했습니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어떻게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빌1:8). “만일 너희 믿음의 제물과 봉사 위에 내가 나를 관제로 드릴찌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리니”(빌2:17).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와 성도들을 너무너무 사랑했는데 저들을 위해서 자기의 재물과 생명을 다 바쳐도 기뻐한다고 고백했습니다. “내가 너희 영혼을 위하여 크게 기뻐함으로 재물을 허비하고 또 내 자신까지 허비하리니”(고후12:15).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와 성도들을 너무너무 사랑하며 보고 싶어했는데 저들이 자기의 소망이고 기쁨이고 자랑의 면류관이고 영광이요 기쁨이라고 고백했습니다. “형제들아 우리가 잠시 너희를 떠난 것은 얼굴이요 마음은 아니니 너희 얼굴 보기를 열정으로 더욱 힘썼노라”(살전2:17). “우리의 소망이나 기쁨이나 자랑의 면류관이 무엇이냐 그의 강림하실 때 우리 주 예수 앞에 너희가 아니냐 너희는 우리의 영광이요 기쁨이니라”(살전2:19,20). 사도 바울은 예수님 사랑에 미친 사람이었고 교회 사랑에 미친 사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사도 바울은 예수님께서 피를 흘려서 교회를 세우신 것처럼 순교의 피를 흘리므로 악의 중심부인 로마에 주님의 교회를 세우는 씨앗과 거름이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피 흘려서 사신 교회와 양 무리들을 사랑으로 섬기는 사랑의 제물이 되는 것보다 더 귀중하고 더 아름답고 더 축복된 일은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 신앙의 선배들인 길선주 목사님, 이기풍 목사님, 주기철 목사님, 손양원 목사님들은 자기 자신들보다 자기의 부모 처자들보다 주님의 교회와 양무리들을 더 사랑했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의 기도문 하나를 읽어드립니다. "주여 애양원을 사랑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여 나로 하여금 애양원을 참으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랑을 주시옵소서. 주께서 이들을 사랑하심 같은 사랑을 주시옵소서. 오 주여, 나는 이들을 사랑하되 나의 부모와 형제와 처자보다도 더 사랑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차라리 내 몸이 저들과 같이 추한 지경에 빠질지라도 사랑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여, 만약 저들이 나를 싫어하여 나를 배반할지라도 나는 여전히 저들을 참으로 사랑하여 종말까지 싫어 버리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 주여, 내가 이들을 사랑한다 하오나 인위적 사랑, 인간적 사랑이 되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사람을 위하여 사랑하는 사랑이 되지 않게 하여 주시고 주를 위하여 이들을 사랑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보다는 더 사랑치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여, 내가 또한 세상의 무슨 명예심으로 사랑하거나 말세의 무슨 상급을 위하여 사랑하는 욕망적 사랑도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다만 그리스도의 사랑의 내용에서 되는 사랑으로서 이 불쌍한 영육들만을 위한 단순한 사랑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 주여, 나의 남은 생이 몇 해 일지는 알 수 없으나 이 몸과 맘 주께 맡긴 그대로 이 애양원을 위하여 충심으로 사랑케 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부족하고 부족한 제가 어릴 때부터 하나님의 은혜로 주님과 교회를 너무너무 좋아했고 사랑했다는 이야기를 간단하게 줄여서 하려고 합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교회에 가서 예배 드리는 것이 학교에 가서 공부하는 것보다 더 좋았습니다. 초등학생 때 평양에서 살았는데 북한에서는 주일에도 교회에 가지 못하게 했고 학교에 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주일 날 한 번도 학교에 가지 않고 교회에 가서 종일 교회에 있으면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월요일마다 학교에서 벌을 받았지만 저는 주일날엔 학교에 가지 않고 교회와 가서 종일 있으면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결국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며 교회에서 자유롭게 예배 드리기 위해서 저는 11살 때 사랑하는 부모님과 고향을 떠나 38선을 혼자 뛰어넘어서 남쪽으로 왔습니다. 한 평생을 부모님을 이별한 고아로 슬픔과 아픔을 지니고 살았지만 남한에 와서 주일 날 종일 교회에 가서 예배 드리며 봉사하는 것이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1948년부터 1950년까지는 서울에서 살면서 신앙생활을 했고, 1950년 6.25 전쟁이 일어나서 대구로 피난을 가서 3년 동안 중학생 시절을 보내면서 신앙생활을 했는데 3년 동안 거의 새벽기도를 빠지지 않았고 주일에는 종일 교회에 있으면서 예배도 드리고 봉사도 하고 전도도 했습니다. 고등학생과 대학생 시절에는 서울로 돌아와서 신앙생활을 했는데, 주일 아침과 저녁과 수요일 저녁은 물론 새벽기도회도 빠지지 않고 교회에 나와서 예배와 기도를 드리면서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고 교사의 일과 봉사의 일과 전도의 일을 열심히 했습니다. 제가 학교에서 공부는 늘 잘했지만 공부는 둘째 목적이었고 주일을 종일 성수하면서 교회에 나와서 정성껏 예배 드리며 신앙 생활과 봉사 생활을 하는 것이 저의 삶의 첫째 목적이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와 대학교 1학년 때는 왕십리에 가서 교회를 개척해서 천막을 치고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의 일과 장년 예배 때 설교하는 일과 전도하는 일과 봉사하는 일을 열심히 했습니다. 2만 8천여 동내에 기서 우물을 파고 교회를 세우라고 하신 김치선 목사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왕십리에 가서 교회를 세우고 2년 동안 개척목회를 했습니다. 어린이들 60십 여명과 어른들 40십 여명이 교회에 나왔습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12년 동안 미국에서 공부한 후 귀국해서는 후암교회에서 4년 동안 교육 목사의 사역을 했고, 압구정동 영안교회에서 1년 동안 개척 목회를 했고, 그 후에는 청담동과 도곡동에 강변교회를 개척해서 29년 동안 목회를 하면서 교회를 열심히 섬겼습니다. 저는 강변교회에서 목회하면서 부족하지만 저의 사랑과 정성을 다 쏟아 부었습니다. 집도 바치고 재물도 바치고 10여 년 동안의 사례비도 바쳤습니다. 시간도 바쳤습니다. 저는 29 년 동안 목회하면서 새벽기도에 빠지는 일은 거의 없었고 주일 날에는 집에 가지 않고 종일 교회에 있었습니다. 교회가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린이들과 새 신자들과 성도들과 교역자들을 진심으로 사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베푸신 망극하신 은혜였습니다. 지금도 부족하지만 은퇴 후 지난 8년 동안 전국에 흩어져 있는 주님께서 피 흘려 사신 주님의 작은 교회들을 돌아보고 있는데 너무너무 감사하고 너무너무 기쁜 일입니다.

주님께서 피 흘려서 사시고 세우신 주님의 교회와 양 무리들을 사랑으로 섬기는 일보다 그리고 주님의 교회와 양 무리들을 위해서 생명을 드리는 제물 되는 일보다 더 귀중하고 더 아름다운 일은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지금 북한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 숨어서 고통 중에서 기도 드리는 주님께서 피 흘려서 사신 어린 양들이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피 흘려서 이 세상 곳곳에 세우신 그 작은 교회들과 양 무리들이 지금 북한에 있을 수도 있고 중국에 있을 수도 있고 아프가니스탄에 있을 수도 있고 방글라데시에 있을 수도 있고 아프리카나 남미에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무너져버린 교회의 흔적들이 여기 저기 남아 있을 것입니다. 숨어서 기도 드리는 어린 양들과 무너져버린 주님의 교회를 사랑하며 저들을 위해서 생명을 드리는 제물이 되는 일보다 더 귀중하고 더 값지고 더 보배로운 일은 이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그 일을 사도 베드로와 사도 바울이 했고 토마스 선교사와 언더우드 선교사와 아펜셀라 선교사가 했고 주기철 목사님과 손양원 목사님이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부족한 저와 여러분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우리들도 우리 신앙의 선배님들을 따라서 우리들의 집보다 우리들의 일터보다 우리들의 재산보다 우리들의 부귀나 영화보다 주님께서 피 흘려서 사신 주님의 교회와 양 무리들을 더 사랑하고 섬기면서 살다가 죽게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교회를 위한 제물 되는 삶을 살게 하시고 제물 되는 죽음을 죽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내 주의 나라와 주 계신 성전과 피 흘려 사신 교회를 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