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가 사랑하고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송명희 시인이 우리와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송명희 시인은 예수님을 그 무엇보다 더 그 누구보다 더 마음이 속에서 녹기까지 뜨겁게 사랑하는 하나님의 딸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지만 원망 불평 대신 공평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아침 설교 제목은 “싫어하고 노하는 것”입니다. 요나가 싫어하고 노했다고 했습니다. “요나가 심히 싫어하고 노하여.” Jonah was very upset and became angry. Jonah was greatly displeased and became angry. 니느웨 성이 재앙을 받는 대신 복을 받는 것을 보고 요나가 싫어하고 노했다고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무슨 일을 당하든지 좋아하며 웃지만 어떤 사람은 무슨 일을 당하든지 싫어하며 화를 냅니다. 요나가 세 번 싫어하고 화를 냈습니다. 첫번은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을 때 싫어하며 화를 냈고 둘째 번은 니느웨 성에 가서 전도할 때 싫어하며 화를 냈고 셋째 번은 니느웨 성이 재앙을 받지 않고 복을 받는 것을 보았을 때 싫어하며 화를 냈습니다.
요나가 세 번씩이나 싫어하며 화를 낸 이유는 한 가지였습니다. 앗수르 사람들은 망할 죄인들이라고 생각했고 자기는 선택 받은 의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남의 허물을 조금도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은 쉽게 싫어하며 화를 냅니다. 자기를 의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쉽게 싫어하며 화를 냅니다. 누가복음 7장에 나오는 바리새인은 자기를 의인이라고 생각하고 자기 집에 찾아온 여인을 더러운 죄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예수님이 그 여인을 칭찬을 했을 때 심히 싫어하고 화를 냈습니다. 무엇이 죄입니까? 자기를 의인이라고 생각하며 죄인들이 복을 받는 것을 보고 “심히 싫어하고 노하는 것”이 죄입니다. 이제 요나가 심히 싫어하고 화를 낸 세 가지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을 때 싫어하고 노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요나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쳐서 외치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하였음이니라.” 요나의 반응이 어떠했습니까? “그러나 요나가” 라고 했습니다. 불순종으로 나타났습니다. 불쾌함으로 나타났습니다. 반항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가 요나의 반응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심히 싫어하고 화를 냈습니다. 하나님의 생각과 계획이 잘못되었다고 하나님을 타이르기까지 했습니다. “내가 고국에 있을 때에 이러하겠다고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욘4:2).
왜 그랬을까요. 앗수르는 그 당시 가장 악독한 나라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람들을 잡아 죽이고 그 가죽을 벗겨서 성문에 달아놓을 정도로 악독이 가득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니느웨는 앗수르 제국의 수도였는데 지금 이라크 모술 지역 티그리스 강변에 위치한 큰 도시였습니다. 니느웨는 그 당시 ‘악의 축’이었고 악의 심장부였습니다. 따라서 니느웨에 가서 회개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공의의 원칙에 맞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요나는 하나님의 분부를 못 마땅하게 여기고 그 분부를 싫어하고 화를 내면서 여호와의 낯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탔습니다.
이해할만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독이 가득한 나라를 심판하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해할만한 일이었습니다. 팔백 여년 후 예수님의 제자들도 같은 반응을 나타낸 일이 있었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이 예수님과 제자들을 받아드리지 않고 대적했을 때 요한과 야고보가 예수님에게 이렇게 말한 일이 있었습니다. “주여 우리가 불을 명하여 하늘로 좇아 내려 저희를 멸하라 하기를 원하시나이까”(눅9:54). 부시 대통령이 성경공부를 하며 기도하다가 악독이 가득한 이라크에 로케트의 불을 내려 멸하기를 원하는 생각을 품고 그것을 단행한 것도 이해는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생각과 예수님의 생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돌아보시며 그들을 꾸짖으셨다고 했습니다. “예수께서 돌아보시며 꾸짖으시고 함께 다른 촌으로 가시니라”(눅9:55). 하나님께서 요나를 못 마땅하게 여기시고 그를 바다에 던져 큰 물고기로 하여금 요나를 삼켜버리게 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싫어하며 노하게 될 때 요나처럼 큰 물고기 뱃속에 삼켜버리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둘째 니느웨에 가서 회개의 메시지를 전했을 때 싫어하고 노했습니다.
요나는 할 수 없이 니느웨에 가서 하나님의 분부를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요나에게 두번째 기회를 주신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니느웨 성에 대해서뿐 아니라 불순종하는 요나에 대해서도 자비를 베풀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큰 물고기를 명해서 요나를 육지에 토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요나에게 두 번째 말씀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두 번째 요나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내가 네게 명한 바를 그들에게 선포하라”(욘3:1,2). 욘1:1,2에서 하신 말씀과 거의 같은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불순종하고 화를 잘 내는 여러분들과 저에게도 두 번째 기회를 주십니다. 몽둥이로 치시든지 고기 뱃속에 집어 넣으시든지 해서 억지로라도 순종하게 만드십니다.
요나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일어나서 니느웨로 갔다고 했습니다. 일어나서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행동이 필요합니다. 말이 아닌 행동이 필요합니다. 요나는 일어나 니느웨 성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하룻길을 행하며 외쳤습니다. 그런데 그의 마음은 여전히 기쁘지도 않았고 즐겁지도 않았고 행복하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의 말에는 동정도 사랑도 나타나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간증이나 고백의 말은 한 마디도 없었습니다. 냉정하고 무정한 말 한마디만 전했습니다. 그가 전한 메시지는 너무 냉정한 말 한 마디였습니다. “사십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 였습니다. 사실 요나는 니느웨성이 무너지기를 소원하고 있었습니다. 전도와 선교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사람들에 대한 자비와 사랑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나의 메시지에는 자비와 사랑이 없었습니다. 니느웨가 무너지기를 바라는 무정한 마음을 가지고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여전히 하나님의 분부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하나님의 명령을 싫어하고 화를 내면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요나는 불행한 사람이었습니다. 주님을 믿고 주님의 일을 하면서도 기쁨도 없이 마지 못해서 하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입니다.
셋째 니느웨가 복을 받는 것을 보았을 때 싫어하고 노했습니다.
하나님은 요나의 무정하고 냉정한 말을 통해서도 니느웨 성으로 하여금 회개하게 했습니다. 니느웨 왕이 다음과 같은 조서를 내렸습니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아무 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말고 다 굵은 베를 입고 힘써 여호와께 부르짖을 것이니라”(욘3:7,8). 회개하는 것을 보신 하나님은 재앙을 내리기로 했던 그의 뜻을 돌이키시기로 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회개에 약하신 분입니다. 악독이 가득한 니느웨를 멸망시키기로 작정을 했었지만 니느웨 백성들의 부르짖는 회개를 보시고 뜻을 들이키셨다고 했습니다. “뜻을 돌이키사 그들에게 내리리라 말씀하신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니라.” 니느웨 성의 멸망을 백 수십 년 동안 유예하신 것이었습니다.
요나는 하나님께서 뜻을 돌이키시고 니느웨 성을 축복하시는 것을 보고 심히 싫어하고 노했습니다. “요나가 심히 싫어하고 노하여 여호와께 기도하여 가로되 여호와여 내가 고국에 있을 때에 이러하겠다고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 요나는 기도 같지 않은 기도를 하며 하나님을 타이르기까지 했습니다. 박윤선 목사님은 욘4:1,2절을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요나의 이와 같은 심리는 옛날 아브라함의 그것과 다르다. 아브라함은 소돔이 멸망되지 않기 위하여 기도하였던 것이다. 인간의 부패성은 선지자에게도 있었다. 곧 인간은 원수된 자의 잘 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심리를 가졌다. 요나는 니느웨의 멸망을 보기 원하였던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과 사람의 차이이다. 사람의 마음은 저렇게 좁으나 하나님의 마음은 넓기가 한량 없다.” 요나는 니느웨가 복을 받는 것을 보았을 때 심히 싫어하고 노했습니다. 사람에 대해서도 화를 냈지만 하나님 자신에 대해서까지 화를 냈습니다.
하나님한테 대들기까지 했습니다. “여호와여 원컨대 이제 내 생명을 취하소서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나음이니이다”(욘4:3). 이에 대한 하나님의 책망이 임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의 성냄이 어찌 합당하냐.” 그러나 요나는 하나님의 책망에 대꾸도 하지 않고 하나님에 대해서 여전히 불순종과 반항의 태도를 가졌습니다. 부패한 인간의 증오의 본성이 드러난 것입니다. 요나는 그 후에도 또 화를 냈습니다. 자기를 가리 우던 박 넝쿨이 벌레에 씹혀서 시들자 또 화를 냈습니다. 화를 내는 사람은 이 일에도 화를 내고 저 일에도 화를 냅니다. 더우면 더워서 화가 나고 추우면 추워서 화가 납니다. 짐 보이스 목사는 이 구절을 다음과 같이 해석했습니다. “우리가 분을 낼 때 똑 같은 현상이 생긴다. 우리는 처음에는 큰 일에 대하여 노하기 시작하지만 곧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낸다. 처음에 우리는 하나님께 화를 낸다. 다음엔 우리의 환경에 대하여 화를 낸다. 그리고는 더 사소한 일에 대하여 화를 낸다. 드디어 어느날 우리의 구두 끈이 끊어진 것을 보고 욕지거리를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요나는 박 넝쿨이 시든 것을 보고 화를 내며 이렇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사는 것이 죽는 것보다 내게 나으니이다.” 하나님의 책망이 또 임했습니다. “네가 이 박 넝쿨로 인하여 성냄이 어찌 합당하냐”(욘4:9). 요나는 계속해서 하나님에게 대들었습니다. “내가 성내어 죽기까지 할찌라도 합당하니이다”(욘4:9). 요나는 참으로 불행한 사람이었습니다. 아비 탓인지 할비 탓인지 자기 탓인지 모르겠지만 요나는 참으로 불행한 사람이었습니다. 부정적인 사람, 불순종의 사람, 반항의 사람, 증오의 사람, 심히 싫어하고 노하는 사람이 요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준엄한 책망이 임했습니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네가 수고도 아니하고 배양도 아니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망한 이 박 넝쿨을 네가 아꼈거든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치 못하는 자가 십 이만 여명이요 육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아끼는 것이 어찌 합당치 아니하냐”(욘4:10,11). 요나는 여전이 대꾸도 하지 않고 침묵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못마땅했기 때문입니다. 죄인들이 잘 되는 것을 볼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요나는 마지막까지 불평 불만 증오 분노가 가득찬 불행한 사람으로 남았습니다.
지금 우리 나라에도 소위 악독이 가득한 사람들에 대한 미음과 증오심으로 가득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요나의 심리를 지닌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참으로 불행한 사람들입니다. 요나서의 교훈은 단 한 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자비하신 분이라는 것입니다. 한 없이 자비하신 분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불순종하는 요나에게도 자비를 베푸셨고, 이방인 배 사공들에게도 자비를 베푸셔서 그들로 하여금 회개하게 하셨고, 악독이 가득한 니느웨 백성들에게도 자비를 베푸셔서 그들로 하여금 회개하게 하셔서 그들을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람들뿐 아니라 니느웨 성 안의 육축들에게도 자비를 베푸셨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참새 한 마리에게도 자비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제가 어제 토요일 아침 교회로 오는 길에 강아지 한 마리가 도로 가운데 앉아 있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예술의 전당으로 향해서 가던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천천히 가서 강아지 옆에 섰다니 강아지가 깽깽 하면서 제 차 아래로 들어왔습니다. 사고를 당한 강아지였습니다. 차를 타고 가던 어떤 할아버지와 젊은 여자가 차에서 내려 큰 일 났다고 야단을 했습니다. 제가 강아지를 꺼내려고 해도 나오지도 않고 깽깽 거리며 물려고 했습니다. 119로 전화를 했습니다. 한 30분 동안 도로 한 가운데 차를 세워놓고 기다렸는데 지나가는 차들이 경적을 울리며 지나갔습니다. 30분 후에 119차가 와서 강아지를 꺼내갔습니다.
하나님은 한 없이 자비하신 분이십니다. 구약에 나타난 하나님이 이렇게 자비하셨다면 신약에 오신 예수님은 더욱 더 자비하시고 더욱 더 사랑이 많으신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눅6:27,28). 이 말씀을 듣고 싫어하고 화를 내는 불행한 사람이 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요나처럼 불행한 사람이 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잡수시는 예수님을 보고 못 마땅하게 여기며 싫어하고 화를 냈던 바리새인들처럼 불행한 사람이 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의인 의식을 다 버리면 됩니다. 사도 바울처럼 죄인중의 괴수란 ‘왕 죄인 의식’을 지닐 수 있다면 요나처럼 불행한 사람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죄인 의식을 가지고 죄인들이 잘 되는 것을 보고 좋아하고 기뻐하는 복된 사람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 경상도 사람은 전라도 사람들이 잘 되는 것을 보고 좋아하고, 전라도 사람은 경상도 사람이 잘 되는 것을 보고 좋아하고, 남한 사람은 북한 사람들이 잘 되는 것을 보고 좋아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으시기 바랍니다. 요나서4:11을 읽고 설교를 마칩니다.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치 못하는 자가 십 이만 여명이요 육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아끼는 것이 어찌 합당치 아니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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