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우신 하나님이여 대한민국을 살려주소서!




                                   오정호 목사(한복협 부회장, 대전 새로남교회 담임)




<시편 144:9-15>
9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새 노래로 노래하며 열 줄 비파로 주를 찬양하리이다
10 주는 왕들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자시요 그의 종 다윗을 그 해하려는 칼에서 구하시는 자시니이다
11 이방인의 손에서 나를 구하여 건지소서 그들의 입은 거짓을 말하며 그 오른손은 거짓의 오른손이니이다
12 우리 아들들은 어리다가 장성한 나무들과 같으며 우리 딸들은 궁전의 양식대로 아름답게 다듬은 모퉁잇돌들과 같으며
13 우리의 곳간에는 백곡이 가득하며 우리의 양은 들에서 천천과 만만으로 번성하며
14 우리 수소는 무겁게 실었으며 또 우리를 침노하는 일이나 우리가 나아가 막는 일이 없으며 우리 거리에는 슬피 부르짖음이 없을진대
15 이러한 백성은 복이 있나니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복이 있도다


Ⅰ. 은혜로우신 하나님이여,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살려주소서(9-11절)!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새 노래로 노래하며 열 줄 비파로 주를 찬양하리이다 주는 왕들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자시요 그의 종 다윗을 그 해하려는 칼에서 구하시는 자시니이다 이방인의 손에서 나를 구하여 건지소서 그들의 입은 거짓을 말하며 그 오른손은 거짓의 오른손이니이다”
지난 2월 26일 한국 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정책 성과 및 동향 분석 기초연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갤럽 월드 폴(Gallup World Poll)의 국가별 행복수준 항목에서 우리나라는 10점 만점중에 6.11점이었습니다. 2021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 38개국중 32위였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낮은 나라는 그리스, 일본, 멕시코, 폴란드, 콜롬비아 그리고 최근에 강진의 피해를 당한 튀르키에였습니다.
유엔의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의 결과도 어둡습니다. 국내총생산, 사회적지지, 건강 기대수명, 자유, 관용, 부정부패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한 연구결과 2012-2022년의 평균 순위가 우리나라는 146개 중의 59위에 머물렀습니다.
우리나라가 일제의 속박 가운데서 자유독립을 쟁취하기 위하여 피 흘렸던 3.1절 104주년을 맞이한 지금 우리는 넘치는 자유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는 다윗의 새 노래와 찬양은 온데간데없이 끊임없는 원망과 갈등으로 눈을 뜨고 잠자리에 듭니다. 미국을 이어 세계선교 2대 강국으로 소문난 대한민국의 현실과 국민의 영혼은 은혜를 망각한 상태로 허무함과 죄의 심연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돈은 벌어 세계의 10대 경제대국으로 자처하지만 마음은 병들어 가고 있습니다.
1950년 6.25남침 한국전쟁 때에 우리 대한민국이 온통 점령당하여 공산당의 손아귀에 빠져들었고 오직 낙동강 전선만 남아 있을 때 우리 국군과 국민들은 살려달라고 은혜로우신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휴전후 에는 대한민국이 교회마저도 물량주의, 외형주의, 신비주의, 이단사설이 난무하는 무도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배은망덕함이 하늘 보좌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소돔과 고모라의 수치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강대국사이에서 국제정치와 경제문제로 허덕이는 우리 대한민국!

은혜로우신 하나님이여, 우리 대한민국을 살려주소서!


Ⅱ. 은혜로우신 하나님이여, 우리 자녀들을 살려주소서.(12절)

“우리 아들들은 어리다가 장성한 나무들과 같으며 우리 딸들은 궁전의 양식대로 아름답게 다듬은 모퉁잇돌들과 같으며”

우리나라 청소년(만 15세) 삶의 만족도는 67%이며 OECD국가 중 최하위권입니다.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의 현실은 가슴을 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시기 아동학대 피해가 급증하였습니다. 청소년 5명 중 1명은 영양 결핍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학교생활 만족도는 바닥을 칩니다. 공교육 현장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75.5%의 청소년이 사교육으로 몰려다닙니다. 그 결과 아동 청소년의 극단적 선택은 늘어갑니다(2021년 통계청 자료 10만명당 2.7명). 우리의 자녀들이 삶의 꿈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연줄이 끊어지듯 우리의 품을 떠나고 있습니다.
예수를 믿는 가족도 예외가 아닙니다. 우리 가정의 자녀들 역시 예배의 자리에서 떠나고 있습니다. 공부와 과외, 학원에 치여 곤비한 상태입니다.
심지어 교회 중직자 부모가 자녀들의 교회 생활에 대하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시기에 부모는 위생상의 이유로 교회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주일학교 학생 감소 속도는 일반 학생들보다 1.3배 빠르게 진행됩니다.

신앙인이라 자처하는 부모마저도 자녀의 영혼의 상태를 소홀히 하니 신앙의 세대계승은 요원합니다. 마땅히 그리스도인이라면 예외 없이 기-승-전-주님이어야 하나 세속화의 쓰나미에 휘둘리는 우리는 기-승-전-맘몬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친히 말씀하기를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시지만 우리 한국교회의 부모들은 너 나 가릴 것 없이 출세를 꿈꾸고 돈을 추구합니다. 자식들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며 자라는데 우리는 삶으로 보여줄 복음의 인격화와 생활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복음과 삶의 괴리현상을 가슴 아파 합니다.

은혜로우신 하나님이여, 우리 대한민국의 자녀들을 살려주소서!


Ⅲ. 은혜로우신 하나님이여, 우리 국민들의 영혼을 살려주소서.(13-15절)

“이러한 백성은 복이 있나니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복이 있도다”

우리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이렇게 외칩니다.
“성도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 “교회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
그런데 성도들의 내심은 이렇습니다.
“목회자가 살아야 성도가 산다” “성도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

우리 주님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맨 처음 절규처럼, 포효처럼, 부르짖었습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 4:17)
예수님을 가장 많이 닮은 사도 바울은 그의 생애 마지막을 “오직 하나님 나라 전파”에 집중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행 28:31)
안타깝게도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사도 바울의 사역을 계승한다고 호언장담하는 우리 자신은 때때로 너무나도 변질된 모습으로 세상에 드러납니다.

때로는 바리새인처럼! 때로는 자신의 왕국을 세우는 자처럼! 때로는 복음전도자로서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천박성으로! 때로는 금권에 휘둘리면서! 때로는 교권주의자가 되어!
때로는 여론에 휘둘리며! 때로는 휴전선 너머에서 절규하는 북한 동포들과 지하교회의 성도들의 울부짖음을 외면한 채! 때로는 목회자가 걸어야 할 정도를 던져버리며!
때로는 인기에 영합하며! 때로는 개교회주의와 교파주의에 몰입되며!
때로는 진영논리에 함몰되며!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복음의 영광을 가릴 때가 많습니다.

오순절 이후 성전 미문 앞에서 구걸하던 나면서 못 걷게 된 사람에게 베드로가 외친 그 음성이 그립습니다. 오직 생명의 예수님께 대한 불같은 확신과 순수한 열정에 사무치도록 눈물이 납니다.
“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고“(행 3:6)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궁극적 만족의 알파와 오메가는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힘 있게 고백하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자신도 살고, 우리 국민도 살리는 진정한 복을 온몸으로 체험하기를 소원합니다.

민족의 제단에 순국의 피를 뿌렸던 아우내 장터 만세 운동의 주역 젊은 신앙인 유관순 열사의 외침이 우리 가슴에도 메아리치기를 소원합니다.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일본 제국주의와 맞서서 외롭고도 처절하게 신앙의 절개를 지켜낸 소양(蘇羊) 주기철 목사님의 주님 사랑이 우리의 혈관에도 뜨겁게 흐르면 좋겠습니다.
이웃사랑, 영혼사랑으로 한 생애를 송두리째 병든 사람, 소외된 사람,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헌신한 산돌 손양원 목사님의 체화된 그리스도의 사랑을 계승하기를 원합니다.

우리 목회자와 성도들이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바로 그 온전한 예배자로 드려질 때, 비로소 우리 대한민국은 복음의 새날을 맞이할 것입니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요 4:23)

은혜로우신 하나님이여, 우리 대한민국의 국민들을 생명의 복음으로 살려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