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새 패러다임 응답
                                                  응답자 : 인왕교회 손동아 목사

오늘 주제를 두 부분으로 나누면 ‘목회’와 ‘목회의 패러다임’ 입니다.  그런데 ‘목회’는 목적이고 ‘패러다임’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그러므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목적’을 먼저 명확하게 설정하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21세기의 특징을 변혁의 시대, 이동의 시대, 경쟁의 시대, 다원화의 시대, 불확실성의 시대 등 여러 가지로 들고 있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주님의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님은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고 명령하셨습니다.  정목사님께서 21세기의 특징 가운데 이동성을 말씀하셨는데 주님이 ‘온 천하에 다니며 복음을 전파하라’고 하신 것은 복음의 이동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복음은 움직일 때 활기가 넘쳤습니다.  반대로 복음은 머물러 있으면 썩게 되는 것을 역사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을 늘 움직이게 하셨습니다. ‘믿음의 조상’아브라함도 ‘갈대아 우르를 떠나 내가 지시할 땅으로 가라’ 고 하시며 늘 이사 다니게 하셨습니다. 이동하는 동안 광야 훈련을 통해서 노예 민족이 거룩한 백성으로 변화 되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최전성기는 늘 움직일 때 였습니다.  초대 교회 역시 마찬가집니다. 행8:1하-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핍박이 나서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4-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쌔’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할 때 복음의 능력이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하셨습니다.  다시 말해 대상을 고르지 말라는 것입니다.  모두가 구원 받아야 할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선포하라고 하셨습니다.‘대화하라.  설득하라’ 가 아닙니다.  ‘전파하라.  증거하라’ 다시 말해 사람들의 상황에 관계 없이 전하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러므로 새로운 시대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목회자의 중요한 네 가지 품성을 지성, 야성, 감성, 영성, 이라고 합니다.
‘온 천하에 다니며 복음을 전파하라’고 하신 주님의 지상명령을 수행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무엇보다 잃어버린 초대 교회의 야성이 살아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야성이 없으면 온 천하에 다닐 수도 없고, 아무에게나 복음을 전하기도 어렵고 거친 세상을 이길 수도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는 인물치고 야성이 없었던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복음의 야성으로 무장해서 온 천하를 다니며 만나는 사람마다 복음을 전하라’는 것입니다.
야성은 힘들어 보이지만 우리에게 자신감을 줍니다.  지금 한국 교회에 야성이 사라지지 않았습니까?  밤낮 무엇 때문에 못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복음의 야성이 살아난다면 못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지금 한국 교회는 그 동안 너무 핍박이 없는 온실 속에 길들여졌다고 생각합니다.  조건이 갖추어져야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하겠습니다. 딤후4:2-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복음의 강력한 야성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복음을 전하라는 것입니다. 복음의 전천후성을 체험한 사람은 어떤 상황도 이겨낼 수 있는 잡초 같은 생명력이 있습니다.
복음의 야성은 어디서 오는 것입니까?  1. 예배의 체험과 2. 광야의 체험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예배 체험이란 부활의 주님을 생생하게 만나는 체험을 말합니다.  복음서의 제자들은 겁쟁이들이었으나,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예배 드림으로 성령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생생하게 만나는 체험을 했기 때문에 담대하게 변한 것 아닙니까? 부활의 주님을 만나 죄 사함 받고 구원을 확신하게 되면 어떤 난관도 이길 수 있는 야성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21세기에도 예배의 중요성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말씀에 동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야성을 광야에서 배우게 하셨습니다. 모세가 담대하게 바로왕 앞에 설 수 있었던 이유도 40년 동안 광야에서 훈련받았기 때문입니다.  겸손하던 사울왕이 교만해 진 것은 광야의 훈련이 없었기 때문이고 다윗이 훌륭한 인물이 된 이유는 광야에서 쫓겨 다니면서 야성이 살아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세례 요한도 광야의 훈련을 통해서 탄생한 것 아닙니까? 광야는 하나님을 만나기에 적합한 곳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안일에서 벗어나 광야를 추구하고 광야를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도 공생애 시작하기 앞서 광야에서 40일 동안 금식하며 기도셨습니다.  환경이 열악한 광야에서 하나님만 의지하는 법을 배워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한 분 외에 내 삶의 보장이 없다는 것을 깨우치는 곳이 광야입니다.  광야 체험이 야성을 되살려 두려움을 이기게 합니다. 눅10:19-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세를 주었으니 너희를 해할 자가 결단코 없으리라’ 이 약속을 믿고 마귀가 괴로워서 ‘마귀 못해먹겠다’고 할 정도로 공격적인 싸움을 펼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교회들이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으로 공격적인 전쟁을 피하다 보니까 자꾸 마귀에게 공격을 당하지 않습니까? ‘공격이 최선의 방어’ 라는 말처럼 교회는 마귀를 공격해야 합니다.  그런데 공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이기주의 입.  영적 이기주의에 사로 잡히면 영적 위축현상이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성령은 바람과 불처럼 자꾸 움직여 나가야 능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나 밖에 모르고 웅크러들면 썩습니다. 눅12:51-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려고 온줄로 아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도리어 분쟁케 하려 함이로라’ 52 이 후부터 한 집에 다섯 사람이 있어 분쟁하되 셋이 둘과, 둘이 셋과 하리니 53 아비가 아들과, 아들이 아비와, 어미가 딸과, 딸이 어미와, 시어미가 며느리와, 며느리가 시어미와 분쟁하리라’ 잘못된 길로 가고 있으면 막아야 된다는 것.  포스트모더니즘은 ‘간섭하지 말라’ 고 합니다.  지금 벼랑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데 어떻게 간섭을 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붙잡아야지요.  불난 집에 누워 있으면‘불이야! 일어나라!’ 그래도 안 일어나면 엉덩이를 걷어차야지요. 그래도 안 나오면 끌고 나와야지요.  눅14:23-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여기서 ‘강권하여’ 라는 말의 뜻은 ‘팔을 비틀다’ 는 뜻입니다.  팔을 비틀어서라도 끌고 오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익숙한데 머물기를 원합니다.  홈래스들을 가만 두면 평생 홈래스 됩니다.  건져 내야 될 것 아닙니까? 데려다가 직업훈련 시키고 정신에 문제가 있으면 말씀으로 치료해야 될 것 아닙니까?  그런 의미에서 권태진 목사님의 말씀과 사역은 중요한 목회 패러다임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