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터뷰에서 저자는 신학을 하는 사람들에게 두 가지 과제가 있다고 했다. 하나는 신학적 내용들을 이론적으로 밝혀내는 일이다. 다른 하나는 그 신학적인 내용들을 일반 사람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서술하는 일이다. 본서 <한국교회 처음 이야기>는 그 두 번째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평신도뿐만 아니라 중고등부 학생들도 이해할 수 있는 평이한 수준으로 한국 교회 역사의 초기 부분을 풀어 쓰려고 노력했다.
저자가 이 작업을 하게 된 계기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처한 위기의 원인이 선조들이 보여준 ‘처음 사랑’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데 있다. 그분들의 순수한 열정과 복음에 대한 헌신이 오늘의 우리에게는 희박해졌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저자는 오늘날 한국 교회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재도약할 수 있는 단초는 처음 사랑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자에 따르면 선교사들이 전해준 복음을 받아들인 우리의 개종 1세대는 목숨을 내놓고 믿은 분들이셨다.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가문에서 축출당하고 온갖 고난을 당하면서도 신앙을 지킨 분들이었다. 그분들이 어떻게 기독교인이 되었고 또 어떻게 신앙을 해석하고 실천하며 살았는지, 거기에 이 책의 초점이 있다.
1903년 원산부흥운동과 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회개’, 즉 죄의 자백이었다. 하나님과 민족 앞에서, 이웃 사이에서 자기가 저지른 죄를 자백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화개와 중생, 성화와 성결의 기독교 본질을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저자에 의하면 오늘의 교회에 필요한 것도 교회 지도자들로부터 이뤄지는 진솔한 회개이다. 철저한 회개를 통해서만이 윤리적으로 성화된 삶을 사는 기독교인들만이 사회적으로 지도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목: 한국교회 처음 이야기 - 한국교회 개종 1세대 이야기
사진가: 송광택
등록일: 2007-10-3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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