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두번째로 중국을 방문한 셈입니다.
작년 여름에 북경과 대련을 거쳐 이번엔 훈춘, 연변, 심양을 다녀왔습니다.
4박 5일동안 우리 팀들은 세군데 교회에서 찬양집회를 인도하였고
세군데교회를 더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 참으로 귀한 사역을 하고 있는 선교사와 주님의 사자들을
만났고 우리들의 형제들을 만났습니다.
가는 곳마다 도전을 받으면서 무능하기만 한 내 자신을 바라보며
가슴이 답답해지고 막막해짐을 느끼기도 했지만
나의 할 일이 더 많아졌음을 알게 되었답니다.

가지고 간 비용이 많지 않아 선교를 맘껏 하고 오지 못해 맘이 아프고
부자가 아니었음에 잠시 속상했습니다.
그리고 물질축복을 주시면 반드시 주님이 원하시는 선교에 모든걸
바치겠노라고 다시한번 맹세를 했습니다.

중국식으로 변해버린 계산툰교회 전도사님네 교회에서의 첫번째 집회와
두번째 훈춘교회에서의 콘서트도 좋았고 세번째 연서교회에서의 집회도
무진장 좋았지만 어느 가정에서 식사대접을 받고 함께 했던 미니콘서트도
참 좋았고 가는 곳마다 찬양으로 우리들의 마음을 대신했던 것도
참 좋았습니다.
저녁마다..새벽마다 함께 모여 기도하며
오직 주님의 도우심을 간구했던 기억이 납니다.

늘 동행하면서 안내하고
우리들을 편하게 해주셨던 김선생님과 전전도사님..
그리고 박전도사님.. 그리고 금자매..그리고 고선생님..
모두모두 귀하고 멋지고 아름다운 분들이었습니다.

함께 동행했던 동역자들과 새로 시작한 후배들과 함께
어우러져 함께 자고 먹고 찬양하면서 많은 정이 들었는지
우리는 하룻만에 서로들 보고싶어하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중국선교에 눈뜨고 많은 것을 투자하고 있는 한국복음성가협회
임재현회장님과 나보다 먼저 선교하고 더 많은 선교를 하고 있는
멋진 이운숙집사님.. 그리고 깊고 우아하면서도 율동으로 우리들과 많은
중국교포들을 기쁘게 했던 도깊음 전도사님..
귀엽고 깜찍하고 다정하고 닭살돋는 부부, 엘프레이즈..
재주많고 볼수록 매력있는 강원도사나미 정일혁형제..
나이에 비해 애교도 많고(?)보기보다 터프한 곽제용집사님..
그리고 굵은 톤으로 우리들을 웃겼던 대단한 가창력의 소유자 정영숙집사님..

언제봐도 발랄하고 나무랄데없이 이쁘기만한 임재현목사님의 사모님,
그리고 자랑스런 아들 마누엘엄마이신 김미숙사모님..
약간 우리들과 다른 언행으로 깜짝깜짝 놀라게 했지만 착하고
순수한 김영식집사님..

모두모두 하나님이 맺어주신 딱맞는 맴버였답니다.

이번에 내가 우리 방에서 퍼뜨린 유행어는..
내놔~~ 였습니다.
내놓으라는 말에 서슴치않고 내놓으신 안착하게 생겼는데 착하기만 한
이운숙집사님, 많은 건강식품으로 우리들의 건강을 책임지신 언니같은
도깊음전도사님..
그것을 코맹맹이소리까지 넣어 귀엽게 따라하는 동생같은 김혜란 집사님..
오마이갓! 을 자주 외치면서 내놔~ 를 자기것으로 만들어 더 멋지게
구사해낸 매력있는 정영숙집사님..
정말 너무너무 재밌었습니다.

단 한번도 우리들사이에는 분열이 없었습니다.
서로가 잘했다고 위로해주고 격려해주고 박수쳐주고
조금씩 잘못하면 나무라면서 바로 이어 다독거려주기도 하고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나날들이었습니다.

작년 여름에도 은혜롭고 재밌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사실은..
미국으로 가고 싶었는데 하나님은 시간과 몸과 물질을 억지로라도
온전히 드리게만 허락하셨습니다.
진정한 선교를 원하셨나봅니다.

중국에 다녀오고나니 경제적으로는 휘청거리게 되었지만..
그래도 행복합니다.
남편에게 또다시 뻔뻔하고도 당당하게 나는 말했습니다.
"걱정마세요.. 우리 하나님이 다 채워주실거에요,
선교하기 위해 어려움 당하는 것을 가만히 보고계시지만은
않으실거에요."

남편도 수긍이 가는지
고개를 끄떡이며 수고했다면서 내 등을 두드려 주었습니다.

중국선교에 눈을 뜨게 하신 주님의 섭리와 깊으신 은혜에
감동이 되어 내 눈에 눈물이 고여옵니다.

주님!
어찌해야하나요..
내 힘으론 부족한데..

하오나 주님!
내가 여기 있사오니
나를 써주소서..

이밤에도 나는 주님이 주신 비전을 생각하며
벅찬가슴 끌어안고 마냥 감사하고 있습니다.

주님!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