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이는
서울에 성서박람회에 견학을 갔고
딸아이는 주일학교 찬양단 연습을 한다고 교회에 갔고
남편은 운동 좀 하고 오겠노라며 중학교운동장에 갔고
나는 나한테 주어진 숙제를 하기 위해
온갖 서류를 다 훑어보고 있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은
참 여유로워서 좋고
자유가 있어서 좋습니다.

그러나
혼자서 오래 있다 보면
외로워서 못 견딘다죠?
그래서 "있을 때 잘해.." 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나 봅니다.

그래도 나는
혼자 있는 것이 좋습니다.
여럿이 있으면 곧잘 어울리고
때로는 분위기를 즐겁게
이끌어가기도 하지만
원래의 나는
얌전하고 조용한 성품이었답니다.

앞으로 내 인생에서
어떤 시간이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지만
나는...

모든 시간을
감사한 마음으로 활용할 것입니다.
혼자이건 둘이건
여럿이건...

내게 주어진 시간들을
아끼며
최선을 다해 보내려고 합니다.

저녁땐 동생이 아주 오랜만에 놀러오겠다고 합니다.
또 시끌벅적해지겠죠?
아마 엄청나게 즐거울겁니다.
떠들썩할 우리 집 모습이
그려집니다.

간만에 동생과 화음을 맞춰
찬양도 부를 생각입니다.
찬양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늘 함께 듀엣으로 찬양을 불렀었고
그래도 아마추어로서는 꽤 많이 불리어
다녔었는데...

잠시 후에 다가올
또 하나의 시간이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