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개짖는 소리..
정적을 깨우는 세상의 모든 소리들..
가게문을 열기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소리..
참새들 지저귀는 소리..

그리고..
우리집은, 아이를 깨우고 빨리 서두르라고 잔소리하고...
먹이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오늘은 특별히 학교에 가지고 갈 짐이 많다면서
태워다달라고 애교를 부리는 딸아이를 마다할 수 없어
학교까지 태워다 주었습니다.

학교앞에 다다르자 큰아이 담임이셨던 선생님이
학생들과 함께 교통봉사대로 수고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화장도 안한 맨얼굴로..
약간 부끄럽지만 차에서 내려
정중히 인사를 하고 부리나케 다시 차에 올랐습니다.

시끌벅적..
정신없이 돌아가는 하루가 또 시작되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남편과 함께..
나름대로 정성껏 준비한 아침식사를 마치고
그윽한 냄새 풍기는 차한잔을 마십니다.

그리고 나는 다시 하루를 제대로 시작하기 위해
컴퓨터앞에 앉았습니다.
오늘은 우표를 붙여야만하는 편지를 보내려고 합니다.
그리고 두군데에서 신청한 음반을 보내야하고..
차세차하고 정리하고..
냉장고도 청소해야합니다.

그리고 오후엔 구역예배를 드리고
바로 이어 안양으로 갑니다.
기타레슨을 마치고..저녁을 먹고 어딘가에서 조금 시간을 보내다가
원당감리교회로 가야합니다.

아침을 시작하는 소리..
베란다창문을 열고 방문도 다 열고..
싱그럽게 시작합시다.

오늘도 분명히 즐거운 일들이 많이 생길것이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