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교회는 세워진지 100년이 되는 교회입니다.
아주 오래전에 갔었던 의성에 있는 탑리교회도 100년이 훌쩍 넘은
교회라 했는데 이번에 간 교회도 동네 어르신들과 함께 100년 동안이나
생사고락을 함께 해 온 뿌리 깊은 교회였답니다.

리 단위인 작은 시골에 위치한 교회라는 이야기만 듣고
찾아갔는데, 그곳에 도착한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아주 멋지고 아름다운 성전이 우두커니 버티고 서 있는 것이었습니다.
정면에서 볼 때..
타원형으로 생긴 성전의 모습과 둥그런 기둥이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도무지 시골형교회(?)답지 않은 아주 세련된 성전의 모습에 우와!!! 멋지다~~
를 연발하며 성전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예배가 시작되기 거의 1시간 전에 도착했거늘..
이미 성전 안에는 약 20여분의 어르신들이 모여 있었고..
밖에는 청소년들이 즐겁게 이야기하며 교제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잠시 차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마음을 가다듬고..
우리는(이운숙전도사님과 나) 본당으로 올라갔습니다.

예배가 시작되고..
이웃초청 전도집회인지라..많은 이웃 분들이 오셨고 나중에 오신 분들은
자리가 부족한지 바닥에 앉아계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어버이주일..
아~~우리교회는 지금쯤 야외에 나가서 예배드리고 있겠지..
순간적으로 가슴이 뭉클하면서 우리교회가 그리워지고 어르신들도
보고 싶고 미안한 마음도 들고,..
쏴아~~밀려오는 다소 아픈 마음을 가라앉히고 목사님의 소개에 이어
앞으로 나갔습니다.
약 1시간 10분 동안 찬양하고 간증하고..
예수그리스도의 우리위해 죽으심과, 우리와 함께 해주심과,
천국을 예비 하심을..
나에게 역사하신 체험을 이야기하며 열심히 전했습니다.

함께 호흡하며 감사하고 감격하고 눈물도 흘리고 웃기도 하고...
나의 순서를 마치고..
어르신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인기녀인..그녀..
이운숙전도사님의 민요조찬양을 듣고 고조된 분위기에 맞춰
다함께 뜨거운 찬양을 드렸습니다.
거의 모든 성도님들의 반응은 비슷했으나
처음오신 분들의 반응은 두 가지였습니다.
그저, 신이 나서 박수를 치시며 때론 눈시울을 적시는 할머님어르신들..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서인지 그저 우리를 뚫어져라 바라보시며
빙그레 웃고 계신 할아버님어르신들..

정말 기쁘고 감격스러운 찬양집회였습니다.

지곡교회는 장로님들의 믿음이 돋보이고 그분들의 섬김이 빛나는
멋진 교회였습니다. 그리고 담임목사님과 사모님의 겸손하고 온유한
성품 때문인지 교회의 분위기가 어찌 그리 솜털처럼 부드러운지..

게다가 성도와 목회자가 서로 자랑하는 교회였고
매주주일마다 한분씩 돌아가면서 성도들이 먹을 점심식사를 준비해오는
특이한 교회였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혼자서 먹일 수 있을까?
주님이 주신 사랑이 아니면 불가능하겠지요?

애교 섞인 목소리로 우리를 붙드는 권사님들이 계셨지만
우리는 다음날을 기약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재촉했답니다.

임동호목사님!! .화이팅입니다.
그리고 일곱 분의 장로님들도 정말 멋지십니다...
앞으로도 지곡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놀라우신 계획이 멋지게 이루어지시길
간절히간절히 기도합니다.

주님!
새벽제단을 통해 위로와
평안주시고 확신주시고 놀라운 말씀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빨리 이루어지길 소망합니다
미움과 다툼이 없고 시기와 질투가 없고
욕망과 더러움과 거짓이 없고
부정과 부패가 없고
악한 영들과 거짓 영들의 궤계가 없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립니다.

주여! 속히 임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