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시리 짜증이 날 때가 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일에 예민해져서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거나
대충 넘어가도 될 것에 연연해서 시간을 허비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주님 앞에 겸손하게 머리 숙이고 목소리를 낮추며
묵상으로 기도해야 할 때인데
나는 그렇지를 못합니다.
계속해서 잠을 자거나 무기력해져서 금과 같은 시간을 또 그냥 막 보내게 됩니다.

우리 집에는 듣기성경이 있습니다.
눈도 피로하고 움직이기 싫을 때
그냥 조용히 틀어놓고 들으면 어느새 마음이 평안해지는 듣기성경이 있습니다.
조용히 듣고 있노라면 말씀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어느새 내 눈에는 눈물이 고이고 속에서 숨어 있던 뭔가가 나온답니다.

그리고는 나를 돌아보게 되고 조용히 회개의 눈물 속에서
다시 한 번 내 자신의 속사람을 점검하게 되고
되새기게 되고 결단하게 됩니다.

찬양사역자로서 때로는
찬양으로 풀기 어려운 때가 누구에게나 있는가봅니다.
그럴 때는 조용히 말씀을 묵상하려고 합니다.
기도조차 하기 힘들 때,
찬송을 부를 엄두가 안날 때,
나는 그때 조용히 말씀을 들으려합니다.

사역을 하면서
충분한 뒷바라지가 필요할 때면
나는 이렇게 무기력해집니다.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도움요청을 할 수가 없을 때
나는 혼자서 끙끙거리며
나는 이렇게 허물어집니다.

그래도 결국엔
주님의 만져주심에 또다시 힘을 내어
열심히 사역을 하고 되니
나는 그 누구보다도 행복한 사람임엔 틀림없습니다.

나의 찬양에 영적인 능력이 고갈됨을 느낄 때
물질적인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가정에 아주 작은 아픔이 찾아올 때
그때가 바로 주님과 깊이 대화할 때임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주님!
죄송해요
가끔씩 연약해서 넘어져도
오꾸기처럼 벌떡벌떡 일어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내가 의지할 것
바라볼 것은 오로지 주님한분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