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거주춤,
어디에 있어야할지 어떤 행동을 취해야할지 모를 때가 종종 있습니다.
자리가 분명히 정해진 것도 아니요 잘못하다간 구설수에 오르게 되거나
남편의 목회에 방해가 될까봐
늘 노심초사하는 자리가 바로 사모의 자리입니다.

사역을 다니다보면.
교회의 모습을 보기에 앞서 사모님들의 모습이 먼저 눈에 띄입니다.
어느 교회는 사모님의 얼굴이 어둡고 근심이 많아 보이지만
어느 교회는 사모님이 환하게 웃으면서
분주하게 움직여서 그런지 덩달이 힘이 나고 신이 나기도 합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사모님이 밝게 웃는 교회는
대체적으로 성도들 표정도 밝고 무엇보다 목사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소신껏 목회를 하신다는 겁니다.
반면에 사모님의 얼굴이 어두운 교회는 뭔가 침울하기도 하고
목사님얼굴도 안 좋아보이고 측은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목사님의 얼굴을 밝게 만드는 것이 성도라고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사모님의 얼굴이라 생각합니다.
사모님이 편해야 목사님도 편해지고 교회도 편해집니다.

힘들고 아프고 괴로워도 기도하며 몸부림치며 이겨보려고 애쓰시는 사모님들..
많이 계시죠? 날마다 애타게 부르짖는 기도,
주님이 다 듣고 계시고 우리가 흘리는 눈물도 다 보고 계신답니다.

나역시 우울증에 걸려 허덕였던 부끄러운 지난날들이 있습니다.
그땐 몰랐는데 나때문에 우리교회가 함께 아파했고 나때문에
나의 남편의 얼굴에 그늘이 있었고
나때문에 교회분위기가 엉망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사모님들!
힘들어도 억지로라도..
밝게, 꽃처럼 그렇게 환하게 웃읍시다
호탕하게 푸하하,,,하고 웃읍시다
그래서 온 교회가 사모님때문에 신나는 교회,
은혜가 넘치고 웃음이 넘치는 행복한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만큼 사모님들의 역할과 위치가 최고로 중요하다는 거겠죠.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멋진 사모의 자리에 우리를 앉혀주시고
이렇게 귀한 자리에 있게 해주신 주님께 영광!!!!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