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50분.. 부리나케 청주여자교도소로 향했다.
은혜가운데 감동적인 예배를 마치고 밖에 나와 점심을 먹었다.
목사님들께서 서로들 사시겠다고 하셨지만
약삭빠른 이집사님이(희망찬 교회)밥값을 내시고..
나는 진천 톨게이트로 부지런히 달렸다. 짝꿍을 만나기 위해..
약속된 시간에 짝꿍집사님과 정확하게 만나서 군포에 있는 모 대학교로 향했다.
그곳에서 지도교수님을 만나 시간관계상 딱 10분 레슨을 받고....
그리고 다시 인천에 있는 21TV 방송스튜디오로 향했다.
방송녹음을 마치고.. 저녁은 부대찌개를 먹었는데, 아주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아이들 양말도 사고.. 여기저기 20여분정도 쇼핑을 하다가..
다시 학익동으로 향했다.
무지하게 헤맨 끝에 드디어 청운교회에 도착..
시스템을 설치하고 잠시 쉬고 있는데..
38개 교회에서 연합으로 주관하는 집회가 시작되었다.
예배순서에 이어 드디어 나의 차례가 되었고...
찬양과 간증시간..
짝꿍집사님의 눈이 다른 때보다 더 반짝거리고..
성도들의 호기심에 찬 눈이 온통 나에게 꽂혀서 움직일 줄 모른다.
짝꿍의 도움으로 마무리로 함께 하는 찬양까지 마치고 짝꿍의 봉헌송도 이어지고..
그런데 갑자기 눈앞에 뭔가가 번쩍거린다.
가물거리기도 하고 아른거리기도 하고.. 왜 이럴까!
저녁을 너무 많이 먹어서 좀 안 좋은가??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
하여간 돌아오는 내내 컨디션이 영~~~
우리 짝꿍도 졸립고 피곤한지 아주 힘들어하고..
가는 길엔 내가 운전을 했지만 밤에 차 사고가 난 이후 밤 운전을
좀 기피하는 나 때문에 우리 짝꿍만 혹사(?)당하네.. 미안하게시리..
어쨌든 늘 용기백배하고 터프한 그녀가 오늘은 왠지 비틀거리기까지 한다.
집에 돌아오니 새벽 2시가 훌쩍 넘어버렸고..
그대로 침대에 눕고 싶었지만 간신히 샤워하고 하루를 정리하고..
3시가 되어 잠자리에 누웠다.
생각해보니 19시간이나 밖에서 돌아다녔네..
내 힘으로는 건강상 도저히 이렇게 장시간동안 다닐 수 없는 존재지만
하나님의 보호하심 아래 오늘 하루도 무사히 지낼 수 있게
허락하신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나는 감사와 감격 속에서 오늘 하루를 마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