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남편이 새벽 6시에 화장실에 가다가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온 세상이 빙빙 돈다면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헛구역질을 계속 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응급처치를 해 봤지만 소용이 없었고..
전도사님의 도움을 받아 급히 가까운 종합병원으로 옮겼습니다.
남편은 어지러움증으로 계속 토해서 그런지 속도 많이 쓰리다고 했습니다.
어지러워 고개조차 들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 계속되고 검사도중에도
계속 누런 물을 토하고 고통스러워해서 검사가 지연되기도 했답니다.

남편의 어지럼증은 오후 3시쯤이 되어서야 겨우 가라앉았고 몸도 조금씩
뒤척일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날 오후에는 혼자서 화장실을 갈수 있었구..
저녁부터는 밥을 먹을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남편간호하느라 화요일날은 2학기 첫수업에도 못 갔습니다.
다행히 수요일날은 애들이 개교기념일이라, 애들한테 남편을 맡기고 학교에
다녀왔답니다. 어제는 많이 좋아져서 수요예배도 함께 참석했습니다.
전도사님이 어찌나 힘차게 설교를 잘하시던지요..^^

오늘은 컨디션이 더 좋다고 합니다.
아마 내일쯤이면 거의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남편이 아팠던 이유는.. 별일 아니었습니다.
우리몸의 중형을 유지키셔주는 귀.. 달팽이관의 이상이었습니다.
약을 먹기만 하면 잠만 자고 약기운이 떨어지면 또 어지럽다구..
그렇게 계속 반복하더니만 차츰차츰 나아지고 있답니다.
아주 건강한 사람도 그럴수 있다니 모두들 조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휴우!!
어쨌든 남편에게 정말 더 잘해줘야겠습니다.
괜히 어깨가 더 무거워지는듯합니다.
그 원인이 과로나 스트레스에 많이 있다고 하니 더더욱..

그런데...

제가 너무 신경을 써서 그런지 너무 피곤합니다.
어제 아침 7시 30분에 학교로 가는데 눈이 안 떠지고 기운도 없고..
정말 힘든 하루였습니다. 긴장이 풀려서 그런가봅니다.
오늘도 새벽기도를 꼭 가야하는데 도저히 몸이 말을 안 들어서
못 일어났답니다.

모든 일에 마음이 약해서 잘 놀라고 잘 긴장하는 나..
병원에 남편이 괴로워하면서 누워 있으니까 나도 몰래 자꾸만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문론 억지로 눈을 크게 뜨면서 참아냈지만요.
교인들이 가장 먼저 건네는 말이 "사모님, 얼마나 놀라셨어요..
우린 목사님이 아프시다니까 하늘이 노랬어요. 근데 사모님이 많이
놀라셨을까봐 더 걱정이 되었어요.." 그러십니다. 오죽하면..

모든 일에 너무 신경쓰지 말아야겠습니다.
신경써서 될일이 없는데 왜 그렇게 매사에 조급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며칠동안의 나를 반성해봅니다.

제가 좋아하고 의지하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나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립보서 4장 6절-7절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