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일찍 단독목회를 하는 남편과
결혼한 탓에 벌써 사모의 역할을 하게 된지 30년을 맞이했네요
이 글은 자 케페에 올렸던 '사모가 사모에게' 코너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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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편에게 영원한 야당입니다

때로는 격려의 말, 위로의 말, 칭찬의 말들을 건네지만
나는 대부분 남편에게 냉혹한 편입니다
언제나 성도들 입장에서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양약이 되고 보약이 되어 남편은 점점 더 바른 판단력을
갖는듯합니다. 무슨 일을 하든 먼저 나에게 기도요청을 하는 편인데
반대 의견을 내놔도 언제나 귀를 기울여 준답니다.

부부는 똑같다?
맞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정말 남편을 사랑한다면
쓴소리를 필히 해주어야 합니다
치우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야 할 것이며
영성관리와 신앙적인 가치판단의 기준을
위해 지적인 능력 또한 쌓아야 합니다

나는 남편에게 싫은 소리를 하기 전에 여러번 생각을 하는 편입니다
과연 하나님보시기에 옳은 행동인가 옳은 소리인가.
그러다 확신이 서고 평안이 생기면 서슴치않고 단호히 말합니다
결코 큰소리가 아닌 작은 어조로..

앞으로도 계속 야당이고 싶습니다
그것이 남편의 목회에 도움이 된다면..
그래서 하나님이 보시기에도 좋았다라는 칭찬을 듣게 된다면
나는 마음의 분쟁이 생기더라도 계속 야당이고 싶습니다

사모님사모님.
목회자는 성도가 만든다구요?
저는 그말에 조심스레 반기를 듭니다
목회자는 사모의 하기에 따라 레벨이 올라갈수도 있고
내려갈 수도 있답니다
사모하기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물론 하나님이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어 만들고 계시지만
목회자의 반은 사모가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반은 성도의 몫이겠죠

사모님들
피곤하고 힘들어도 힘내서 야당의 역할을 열심히 감당합시다요
그렇다고 정치판처럼 무조건 비방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정신을 가지고 바른 이성과 통찰력.거기에 바른 믿음의 잣대로
비판해야할 것이며 좋은 점은 정확하게 칭찬할줄 아는
멋진 야당총수가 됩시다요

세상에서 가장 귀한 자리에 계신 사모님들,
모두모두 화이팅!!!

우리를 사모로 세우시고 써주시는 주님때문에 오늘도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