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똑 같은 일을 해도 어떤 마음으로 하느냐에 따라 아주 다른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것을 잘 모른다. 사람은 보이는 대로 느끼고 말한다. 보이지 않는 마음의 작용은 알아내기도 어렵고 그래서 그런지 알아내려는 시도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모든 사람으로 인한 사건과 일은 드러난 것에서보다 실은 그 마음에서 더 많은 결과를 준비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이 있다. 맞는 말이다. 무엇인가 겉으로 드러나기 위해서는, 즉 결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시간과 정열이 무수히 소비되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상을 받았다느니, 누구는 외국의 유명한 대학에서 수석으로 졸업했다느니, 어떤 운동선수가 우승을 했다느니 하면서 신문을 떠들썩하게 하는 사건들을 가끔 접한다. 그럴 때 그저 ‘열심히 했나보네.’ 하곤 지나친다.
그러나 열심이 그냥 열심이 아니란 걸 알아야 한다. 어느 마라톤 선수는 기자의 질문에 “어떤 때는 너무 힘들어서 차라리 죽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우리의 안일한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도록 냉수를 붓는 말이다. 너무도 섬뜩하지만 그 말은 사실이다. 오죽 힘들었으면 그런 말을 하겠는가.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열심히 연습하고 또 연습한 결과 우승의 면류관을 머리에 쓸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자신이 잘 달릴 줄 안다고 뽐내며 자랑하는 삽살개 한 마리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산에서 뛰놀다가 토끼 한 마리를 발견했다. 특유의 장기인 달리기 技術을 뽐낼 절호의 기회를 찾은 삽살개는 쏜살같이 토끼를 쫒아 질주했다.
그런데 이내 토끼에게 뒤처지더니, 얼마 안 가 놓치고 말았다. 다른 개들이 마구 놀려댔다. “야! 그 토끼는 목숨을 걸고 뛴 것이고 너는 저녁 식사 거리를 위해 뛴 것이잖아…….” 그렇다. 죽을 각오를 하고 뛴 토기와 그저 놀이로 뛴 개는 그 결과에서 엄청난 차이를 드러내고 만 것이다. 능력의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능력의 차이를 무시하기에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니다. 능력의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가 아니라면, 능력의 차이가 좀 있다고 해도, 안일한 각오로 일하는 자와 죽으면 죽으리라 각오하고 덤벼드는 이는 분명히 다른 결과를 내게 되어 있다.
성경은 골로새서 3장 23절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많은 이들이 어떤 일이냐에 비중을 둔다. 그러나 실은 어떤 일도 따져봐야 할 문제이긴 하지만, 어떤 삶의 자세를 가지고 그 일을 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신앙생활과 사회생활은 이 원리에서 다르지 않다. 사람들은 보이는 것으로 평가하기에 어떤 일을 했느냐 묻지만, 하나님은 그 삶의 자세를 물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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