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들네 가기 전에 아들의 부탁으로 컴퓨터 키보드를 사러 홈플러스에 갔습니다.
컴퓨터 파트에서 판매원에게 "터치가 노트북과 같은 느낌의 키보드를 사러 왔으니 안내를 도와주세요"
했더니 "키보드는 사용할 사람이 직접 오라고 하세요" 라고 말했습니다.
사용할 사람은 미국에 있고 내가 부탁을 받아 왔노라고 설명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다시 정중히 내가 보면 되니까 소개해 달라고 했죠
두번째 부탁하자 "여기, 이게 다 키보드니까 찾아보세요" 라고 합니다.
홈플러스가 백화점이 아닌지라 따라 다니면서 서비스를 해줄 것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불친절이라기 보다는 전적으로 무시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외모가 허술한 할머니가 와서 노트북 터지감각의 키보드를 찾는것이 이상하지도 않았는지
사가지고 가도 곧 바로 바꾸러 올것이라고 생각되었는지 장사에는 마음이 없는듯 무관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부탁을 했더니 이제는 나를 설득시키려고 설명을합니다.
노트북이 불편해서 키보드를 사는 것인데 노트북 터치의 키보드를 누가 찾겠느냐고
그런 제품은 없다고 합니다.
이 가게에 그런 물건이 없는 것이 아니라 아예 그런 물건을 만들지 않는다고 하면서
내가 찾는 물건은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물건이 당장 우리교회 사무원이 현재 사용하고 있을뿐 아니라
가격이 조금 비싼 것은 2만원정도 한다는 가격정보까지 갖고 있는 나에게
그의 답변은 거짓말이었고 그 사람이 몰라서 그런다면 컴퓨터 가게의 판매원을 해서는
아니될 사람입니다. 그렇게 정보가 어두워서야 어떻게 장사를 하겠습니까?
그 가게에 내가 찾는 물건이 없음을 알고 더 이상 실랑이를 하지 않고 돌아서면서
두가지를 생각하고 나왔습니다.
첫째는 이 사람은 고객을 대하는 것으로 보아 장래가 캄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객을 왕으로 모시는 상도덕의 기초도 안된 사람이 고객을 장악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마케팅에 성공자가 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둘째는 이런 사람을 종업원으로 채용한 기업주는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가 기업주의 마인드를 가질수는 없지만 고객을 외모로 판단하고
그릇된 정보를 제공하며 판매하기를 거부하는 사람을 말단에 두었으니
말초신경조직이 죽은 유기체는 동작이 멈출날은 시간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럴때 어떻게 해야 될까요?
키보드를 사러 오셨군요 많이 배운 대단한 할머니이신것 같습니다. 라고
립서비스로 위선 고객의 기분을 즐겁게 한후 원하는 물건을 미쳐 갖다 놓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곧 구해서 연락드릴테니 전화번호 하나 주실 수 있습니까? 이렇게 해야 할 것입니다.
직업정신 전문가 정신 최고의 서비스 정신 이것이 어찌 장사하는데만 필요하겠습니까
교회 목회자의 아내인 나의 전문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병든 영혼, 무지한 영혼, 괴롭고 지친 영혼에 대한 나의 처방과 대처는 어떻했던가
전문성이 있으며 직업정신은 투철했던가 나 중심이었나 성도 중심이었나
많이 생각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나 때문에 우리 하나님은 성공하실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천하 만사 배우고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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